진엔딩 공략글을 보니 제자의 메모를 전부 해결하는 것이 진엔딩 진입조건에 포함된다는 말이 있더군요.
하지만 저는 애벌레감자 모으는 메모나오고 나서부터는 메모에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진엔딩을 본 것 같습니다.
큰까마귀 잡고 마즈루카가 혼자 그 세상에 남겨지고 후에 요로역정에 깃든 영혼을 다시 만나는? 장면이 아마 끝이었던걸로 기억하네요. (루카는 아이를 가졌구요)
우선 스토리는 평범한데 연기와 음악등 연출이 뛰어나서 게임 중간에는 소소하게 재미를 주고 끝에는 나름 감동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스토리가 자극적인데 평범한게 무슨 소리냐고 하실 수 있지만 제 느낌으로는 그 자극적 요소들이 이미 다른 게임이나 소설, 영화 등에서 보아 왔던 것들이어서
신선하다는 느낌이 없었네요. 어떤 설정들은 쓸데없다고 여겨졌습니다.(어떤 걸 얘기하는지 다들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전투의 경우는 신선하기도 하고 말 그대로 여단을 운용하기 때문에 많은 캐릭터를 관리해야 하는 부분이 장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플레이하면서 조금만 지나니 계속 전투 시작하자마자 전체공격 명령 때리고 X를 꾹 누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더군요...
또한 극후반에 가면 중반까지 스토리와 미궁 탐색이 적절하게 왔다 갔다(맥을 끊는 느낌이 없지는 않지만) 균형이 잘 맞던 것이
노가다를 많이 하게 되어 스토리의 맥이 아주 크게 끊어져 버립니다. 저한테는 이 부분이 큰 감점요소였습니다.
전투외에 미궁 탐색이라는 부분도 신선했는데요. 게임이 그래픽이 좋거나 현실성이 있다고 재미있는게 아니라는 걸 다시금 느꼈습니다.
리인포스, 벽 뚫기, 낙하, 잠복, 기습 등등 나름 괜찮은 요소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잘 쓰는 편이 아니라 두서가 없긴 한데 간략히 정리하자면 스토리가 준수한데 연출이 좋고
게임 시스템이 신선해서 좋았는데 노가다가 옥의 티였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네요.
사실 겜 후반부터는 지루해서 언제끝나나 하고 트로피 따려고 겜 하고 있었는데 엔딩 때는 나름 먹먹한 느낌이 오더라구요. 음악이 정말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평점을 매기자면 75점입니다. 그럭저럭 재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