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샷] 스킨만 살짝 손대도 게임이 매우 색다릅니다....

[엑시트]

모드 적용은 자유롭지만 묘하게 심심한 세키로와 달리, 다크 소울은 워낙 장비도 많고 보스와 몹들까지 뜯어고칠 수 있는 게임이라 느낌이 색다릅니다.

어쩌면 밴 먹을 위험을 감수하고 적용하는 탓에 더 특별해 보이는 걸수도 있지만......

UXM을 이용해 텍스처와 모델만 바꾸는 모드는 밴 먹을 위험이 거의 없다고 들어서, 리쉐이드도 꽤 오래 쓰는 마당에 한번 써보자 하고 적용해보았습니다.

1편 리마스터도 비슷한 원리로 스킨 모드를 밥먹듯 썼는데, 아직까지도 밴을 안 먹었기 때문에 괜찮을지도 모른단 근자감도 있었죠.

첫 번째로 하이데의 철가면입니다. 원래는 파남 투구를 바꿔주는 모드지만, 모델 ID를 알아내서 이름 없는 기사 투구로 경로를 바꿨죠. 어차피 입을 일도 없는 세트다보니.... 모델링에 늑대기사 꼬랑지라도 썼는지, 머리에 달린 술이 물리엔진으로 흔들리는 퀄리티를 자랑합니다. 다만 투구 틈새에 눈이 보인다는 아쉬운 흠이 있죠. 이것도 정면에서 자세히 안 보면 크게 눈에 띄진 않지만....

여하튼 2편에서 가장 좋아하던 투구라 3편에서 삭제된 것이 아쉬운 투구였습니다. 디자인 자체도 수수해서 3편에도 나올 법한데 왜 빠졌는지....

다음은 로리안의 투구입니다. 원래는 로스릭 기사의 투구를 바꿔주지만, 경로를 로리안의 투구로 돌려서 아예 로리안 세트로 만들었죠. 어설프게 눈만 가리는 룩에서 아예 얼굴 전체를 가리는 간지 투구로 탈바꿈했습니다. 덕분에 로리안 세트에 불계승 투구를 씌우는 짬뽕룩을 할 필요가 없어졌죠.

한창 때는 꽤나 염원했던 정예 성당기사 룩입니다. 일반 성당기사 룩이 더 마음에 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 검은색+금장+파란색 케이프란 조합이 굉장한 간지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원판보다 더 고급스러운 느낌이기도 하죠. 솔직히 왜 플레이어 장비로 구현이 안됐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습니다. 텍스처만 바꾸면 될 것을;

불의 계승 투구를 왕들의 화신처럼 불타는 왕관 효과를 추가해주는 모드입니다. 사실 보스처럼 전신이 그을리고 불타게 할 수 있지만, 플레이어용 갑옷도 나름 깔끔하고 괜찮은지라 투구만 바꿨습니다. 처음엔 뭔가 원판보다 뾰족뾰족해서 위화감이 들기도 하지만, 일단 유저들이 바라던 불타는 왕관 느낌을 구현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죠.

수많은 사람들이 코스프레를 시도하게 만든 연기의 기사 모드입니다. 깔끔하게 출정 기사 세트를 깡그리 바꿔주는지라 적용도 편합니다. 2편의 레임 세트를 3편식으로 그대로 어레인지한 것 같은 퀄리티를 자랑하죠. 설리번을 레임으로 바꿔주는 모드도 있는데, 레임만은 못해도 설리번도 나름 간지나는 보스라 그냥 냅뒀습니다.

로스릭 정예기사 룩과 은근 신스틸러인 유리아. 유리아를 검은사막에 나온 룩으로 바꿔주는 모드입니다. 추가 텍스처 적용을 안해서 드레스가 누락됐지만, 덕분에 쓸데없이 노출도가 올라가 눈호강을 시켜줬습니다. 유리아가 처음부터 이렇게 생겼다면 처음부터 망자왕 루트 타는 유저들이 꽤 많았을 듯합니다. 누나 나 죽어요.....

이건 온갖 색깔의 안광들을 켜고 끄게 해주는 모드인데, 딱 심연 걸린 적들하고 똑같은 이펙트라 은근 잘 어울립니다. 어지간한 투구는 전부 폭풍간지로 만들어주죠. 사실 딴거 안 쓰고 이거 하나만 쓰면 밴 먹을 위험은 거의 없다는군요.... 그래서 고민중입니다.

불안불안해서 일단 다시 원판으로 돌려놔야 하나 고민중이긴 한데, 아예 기존 세이브를 비워놓고 새로운 세이브로 실험해볼까도 싶습니다. 그래도 밴을 안 먹으면 본격적으로 써먹어도 괜찮겠죠.

UXM을 직접 써본 사람들이 안 걸렸다고는 하는데, 넥서스에 써놓은 설명에도 거의 안전하지만 밴 위험은 언제나 있다고 경고했으니....

다크 소울은 진짜 멀티만 아니면 밴이고 뭐고 모드 떡칠해서 스카이림처럼 가지고 놀 텐데, 그놈의 멀티의 재미를 잃기는 힘들다보니 애로사항이 꽃피는군요.

오죽하면 제 친구 중 하나는 모드 돌리는 용도로 복돌이까지 쓰고 있다고 합니다. 메인 플레이와 멀티는 정품으로 돌리고, 신더모드나 기타 이런저런 모드는 복돌이로 한다고;

하여튼 모드놀음은 실험까지 해보고 계속됩니다. 갑옷 모델링이나 텍스처만 바꾸는 거니 밴을 안 먹을 수도.... 먹을 수도 있겠죠.

[About Time]

전 오프 유저라.....
갑옷 리텍 모드가 다양하게 나왔으면 좋겠네요.ㅋ

[랜스조아]

저 안광모드 이름이 뭐죠?

[뷰너맨]

오프라인이면 아무 걱정도 없지만, 이 상태로 온라인 했다간 게임 바꾸는 모드들은 죄다 걸린다고 생각하는 게 좋죠.길든 짧든..

살짝만 바꿔도 멋드러진게 워낙 많고. 특히 낡아빠진. 그럼에도 힘을 유지하고 있는 느낌을 주는 낡고 오래 쓰였던 갑옷도 좋고.

새끈한 새로운 갑옷도 좋고.

개인적으론 블러드본의 장비들 도 멋만 보면 멋진데 웬지 모드로 적용된 모습은 뭔가가 틀린 게 기묘합니다. 그 중 뼛가루 세트를 껴서 주술을 써대는 게 매우 어울렸습니다. 아무래도 블러드본의 뼛가루 세트를 입은 파수꾼의 모습이 어째 다크 소울 3의 불사자들과 비슷한 것도 있어서 그렇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