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으로 역대급 분량에 역대급 스케일이라는 말이 확 이해될 정도로
지금까지 없었던 전용 일러스트나 컷신 연출이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캐훌린 첫 등장에서 후유키 브금이 깔리는 거랑
노크나레아 첫 등장에서 북미 브금이 깔릴 때 은근 뽕이 차더라고요.
무엇보다 초반부터 1부 종장에서 보여줬던 전투 연출을 다시 보여준 게
이번 스토리는 뭔가 다르다라는 걸 확 어필한 감도 없지 않아 있었고요.
그만큼 스토리도 몰입감이 좋아서 긴 분량 내내 지루함은 느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후편까지의 스토리 감상평을 비유해서 요약하자면
마치 계속 오르내리는 롤러코스터를 타다가 막판에 똥통으로 다이빙당한 느낌
혹은 미슐랭 3성 코스요리를 먹다가 뜬금없이 디저트라고 나온 민트초코 파인애플 김치를 강제로 입 안에 쑤셔박힌 느낌...
마지막까지 가벼운 분위기와 무거운 분위기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완급조절을 해가면서 모르간과 격돌하나 싶었더니
갑자기 제3자의 개입으로 역대급으로 더럽게 죽어버리니까...
게다가 그 선동당한 주변 인물들로 인해 린치당하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니 스포를 어느 정도 알고 접했음에도 기분이 진짜 더러워지더라고요.
차라리 이전 이문대 왕들처럼 칼데아 측이 어떻게든 힘 대 힘으로 눌러버렸다면 그런 건 덜했을텐데...
그리고 이런 혐정 모습이 아직 보여줄 게 남아 있다는 게 참...
개인적으로 이번 스토리에서 가장 좋았던 요소는 역시
중간중간 분위기를 확 띄워주는 요정망주페페형냐
4장에서부터 쭉 이어지는 든든한 선배이자 분위기메이커 역할은 여기서도 계속되면서
무게를 잡을 때는 딱 잡아주고 텐션을 올릴 때는 확 올려주면서 스토리에 msg를 팍팍 뿌려줘서 좋았습니다.
특히 저 2번이나 요정망주로 오인받는 장면은 저도 보다가 뿜을 정도로 인상이 깊어서
저 아래 선택지에서 자연스럽게 요정망주를 선택하게 된...
그만큼 퇴장이 가장 아쉬웠던 캐릭터이기도 하고요.
이제 붕괴편만 남았으니 돌파해야죠.
지금까지 핵심 전투마나 예능성 있는 조합으로 클리어를 해왔는데
(특히 모르간전은 나중에 적겠지만 청밥으로 잡겠다고 고생깨나 했습니다...)
과연 붕괴편의 요주의 에너미들도 예능조합이 가능할지...
(IP보기클릭)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