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그오에 아직 업뎃 안된 막간입니다.
불야캐...라고 제목 지으려고 했더니 이미 진명 다 아실테니 진명은 밝힙니다
(레이시프트)
다 빈치
그럼, 일단 목적지의 지하에 도착한 거 같네.
너서리 라임
네~
리츠카
(잘 부탁합니다~!)
다 빈치
그 곳은 유럽의 어느 마을에서 발생한 아주 작은 미소 특이점.
성배의 파편 수준의 무언가가 원인이 되서 기적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조사한 결과, 그 무언가를 소유한 자는 지역에 있었던 유일한 마술사라고 판명되었어.
그런데 놀랍게도, 그 마술사는 방금 전에 병사한 듯한 모양이야───
아마도, 그 마술사가 남긴 개념이나 대체인형이 그 의지를 물려받아서 움직이는 것 같아.
그래서 우리들이 할 일은, 주인이 부재한 마술사의 공방에 잠입해서, 조속히 성배의 파편 수준의 물건을 회수하는 것.
그런 임무지!
뭐, 이런 규모의 왜곡 정도야 거의 틀림없이 자연스럽게 소멸하겠지만...
아주 만약의 경우라는 말도 있지.
다행히, 이번에는 큰일 없이 한가하기도 하니까.
셰에라자드
만약의 경우...... 좋은 말입니다.
만의 하나를 대비한 안전 대책은, 아무리 세워도 지나친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청소할 때는 가스마스크를.
저도 모르는 몇 분 전에, 다른 분께서 섞이면 위험해지는 다른 세제로 그 곳을 청소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지요.
요리를 할 때는 전신 갑옷이 베스트입니다. 식칼의 칼 끝이 부러져 튕기면, 그것은 치명상을 입히는 화살과 다를바 없습니다.
베니엔마 선생님에게도 요리 교습 내용에 넣어주길 바라는 내용입니다.
무슨 일이 일어난다면...... 죽어버릴지도 모르니까요......!
너서리 라임
셰에라자드는 걱정이 많구나.
아기새처럼 되지 않으려고, 아기새처럼 떨고 있어.
평소에도 그랬지만.
셰에라자드
어머나, 이런 곳에 멋진 도서실이.
무라사키 시키부
굉장히 흥미 깊은 장서들입니다. 하지만......
방금 전에 지나왔던 물웅덩이와 이끼가 낀 통로를 지나니, 불길한 예감이 드네요.
대책은 잘한 걸까요?
온기, 곰팡이, 벌레 먹음, 쥐......
여러가지 것들이, 책을 아주 위험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너서리 라임
정말 싫어. 너무너무 싫어.
그런 말, 듣기만 해도 등골이 오싹오싹해지는 걸.
셰에라자드
책을 연구했던 마술사라고 했는데, 역시나 그런 부분은 대책을 세우지 않은 것 같군요......
무라사키 시키부
앗, 잠깐, 안됩니다!
그쪽의 마루가 갈라져서 금이 생기고, 서가가 찌부러질 것처럼 왜곡된 부분도 있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저쪽의 천장에서는 물이 똑똑 떨어지는군요.....
매일 관리가 부족했으니.....
서고로서 있어야 할 요소들이 불안전하게 되었네요.
안됩니다. 이러면 안돼요.
너서리 라임
안돼, 이러면 안돼.
이런 곳에서 다과회를 열면, 하트 여왕도 뾰루퉁할거고, 멋진 손님들도 도망칠거야!
셰에라자드
(기분 탓일까요......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도, 마루의 상처도, 관리를 소홀히 한 것이 아니라, 웬지 새로 생긴 것처럼 보이는데......)
앗?!
마스터, 피하세......!
램프의 진!
무라사키 시키부
에너미..... 마서?
너서리 라임
미안해요, 눈치채지 못했어.
셰에라자드, 역시 믿음직하네!
셰에라자드
아뇨, 기습은 작전 중에 가장 당하기 쉬운 포인트에서
당당하게 랭킹 제 1위.
제 자신을 위해서 조심한 것 뿐입니다.
어찌되었든, 이 마서들은......
여기 있던 마술사가 남긴 것일까요?
무라사키 시키부
그런 것 같습니다.
책장에 꽂힌 책뿐만 아니라, 마서들의 관리도 소홀히 한 듯 합니다.
리츠카
(마술사 대신 정리하게 됬네)
셰에라자드
규모를 보니 제어가 안된 상태에서 폭주하는 것 같습니다.
이쪽을 공격한다면, 어쩔수가 없군요.
......죽지 않을 만큼, 힘내봐요!
(이벤트 전투 후)
무라사키 시키부
수가 많아서 시간은 걸렸지만.....
어떻게든 물리쳤습니다.
너서리 라임
으응~. 이 아이들. 움직이는게 이상한데?
어떤 책이었을까나......?
셰에라자드
(너서리님 근처에 있던 깨진 마루가, 지금, 삐걱댄 것, 같은데?
───위험감지센서가 발동했네요!)
너서리님, 발 밑을 조심하세요!!
너서리 라임
어?
(마루가 깨진 소리)
너서리 라임
꺄아아앗!
셰에라자드
윽!
무라사키 시키부
금이 간 마루가 부러져서.....
위험해요! 마루가 가라앉습니다!
마스터! 이쪽으로!
문 근처로 오시면 괜찮을 겁니다!
리츠카
(너서리!)
(셰에라자드!)
무라사키 시키부
(두 분이......
아래로 추락하셨어요......!)
(암전)
셰에라자드
여기는...... 천연의 동굴, 이군요.
아주 깊숙한 곳까지 떨어진 것 같습니다......
───저 아이는?!
너서리 라임
으응......
셰에라자드
쇼크를 받아 기절하신 것 같은데, 겉으로 보기에는...... 무사하시네요.
하지만, 정말로 무사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신비가 관여하고 있는 한, 저희들은 지형의 데미지를 받아도 치명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어찌 이다지도 무서울수가.
역시 이 세계는 위험이 가득합니다......
(회상, 니토크리스)
셰에라자드
......
너서리 라임
으, 응......?
(너서리 일어남)
너서리 라임
후아암.
나, 자고 있었어?
셰에라자드
아아. 무사......하셨네요. 다행입니다.
너서리 라임
미안해. 생각났어. 나 때문이었어.
세에라자드
아뇨,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원래 데미지를 받고 가라앉기 직전이던 마루가, 우리가 전투행위를 한 탓에 무너진 겁니다.
너서리 라임
마루가 무너졌다고 해도, 당신까지 말려들게 해서 미안해.
하지만, 그러기 전에 같이 뛰어들어서, 나를 구하려 했는걸.
무척이나 위험했을 텐데, 왜 그런거야?
셰에라자드
왜......라고 물으신다면, 몸이 갑자기 움직였다, 라고 말씀드려야 겠군요.
너서리 라임
......그렇구나.
그래도, 말할거야.
고맙습니다, 셰에라자드.
여기는 도서실의 지하지?
런던 다리가 무너져서, 우리들은 돌아갈 수 없는 험프티 덤프티(Humpty Dumpty).
하지만 왕의 말과 신하보다 훨씬 더 믿음직한 게 있어.
마스터와 연락할 수 있을까?
셰에라자드
아뇨...... 시도는 했습니다만, 통신장치과 술식이 연결되지 않습니다.
어떤 방해 결계가 깔려있는 건지, 자연의 관점에서 볼 때 그런 성질이 있는 장소인지......
어느 쪽이던, 예의 그 마술사가 공방의 일부로 관리 했던 곳일지도 모릅니다.
너서리 라임
그렇구나.....
곤란하게 됬네. 지상으로 이어진 길도 모르겠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셰에라자드
이런 경우에는, 이대로 여기서 대기하는 것이 정석이 아닐까 합니다.
현장에서 너무 멀리 벗어나지 않는 편이 좋다고 합니다.
마스터와의 연결 회로는 문제 없이 통하고 있으니, 언젠가 저 쪽에서 이 곳을 찾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너서리 라임
그렇구나. 그렇게 하는 편이 좋겠네.
내 기분일지도 모르지만.
여기, 조금 추워......?
셰에라자드
......그렇다면, [알라딘의 요술 램프] 이야기부터 하죠.
수상한 마그렙(북아프리카)의 요술사는, 알라딘을 어떤 계곡으로 데려가, 나뭇가지를 모으도록 시키고는, 거기에 불을 붙였답니다......
너서리 라임
와아, 흔들흔들 흔들리고, 타닥타닥 터지네.
어느날 갑자기 예쁜 불꽃이 태어났어.
셰에라자드
(그래도 아직, 불안한 모양이군요.
그러면───특별히 할 일도 없으니.)
이야기를, 이어가도록 하죠.
알라딘의 다음 이야기도, 다른 이야기라도 상관 없답니다.
너서리 라임
모처럼인데 다음 이야기를 해주면 좋겠어.
줄거리는 거의 다 알고 있지만, 셰에라자드가 직접 알라딘을 이야기를 해준다면 매우 기뻐.
셰에라자드
알겠습니다.
그럼 이야기를 계속하죠───
(이야기 후)
셰에라자드
───그렇게 해서 그들은, 영원히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너서리 라임의 박수)
셰에라자드
(다행이다, 조금 기운을 찾으신 것 같군요
고독한 어둠이 무서운 건, 누구라고 그럴테니까요)
너서리 라임
있잖아, 다음은 당신의 이야기가 듣고 싶어.
셰에라자드
저... 말씀이신가요?
너서리 라임
셰에라자드라는 당신의 이야기.
이 이야기도 방금 했던 알라딘하고 똑같을까.
거의 다 알고 있는 것 같아도, 원래 의미는 모르는 것 투성이.
셰에라자드
......
......
너서리 라임
......말하기, 싫어?
그럼 하지 않아도 돼. 정말 안해도 돼.
셰에라자드
아뇨, 괜찮습니다.
그렇군요. 저의 사정을 이야기하려면, 어떤 왕의 이야기부터 시작해보도록 할까요.
주요 등장인물은 그 왕과, 왕을 섬기고 있는 가신의 딸과, 그 여동생입니다.
너서리 라임
딸은 당신인거네?
세에라자드
네, 여동생의 이름은 두냐자드(دنیازاد), 라고 합니다......
(암전)
너서리 라임
그런데 정말, 어떻게 그렇게 매일 밤 이야기를 할수 있었던 거야.
셰에라자드
그건 아버님께, 감사를 드리지 않으면 안되겠군요.
어렸을 적부터, 아버님께서 서적을 아주 많이 읽어주신 덕분입니다.
너서리 라임
이야기를 읽는 걸 좋아했구나?
셰에라자드
그렇습니다. 천성에 맞았을지도 모릅니다.
이야기, 역사, 학문......
집의 서고에 있던 책들은, 모두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왕에게 들려준 이야기 중에서는, 제가 읽었던 이야기도 있었고, 지식을 동원해서 어찌저찌 짜맞춘 이야기도 있습니다.
너서리 라임
역시, 셰에라자드도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 줄 아는 사람이었네.
시키부처럼 책을 쓰면 좋았을텐데.
셰에라자드
아뇨, 저같은 걸, 시키부님이나 다른 작가님들과 비교하시다니 부끄럽습니다.
정말, 그 자리에서 온 힘을 다해 말하면서 전해진 이야기의 형태인지라......
그래서인지, 의외로 엉망진창이랍니다.
천일야화 이야기는, 터무니 없는 액자식 구성으로 이루어진 부분도 있으니까요.
너서리 라임
액자식 구성?
셰에라자드
네, 이야기의 등장인물들이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라며, 거기에 또 다른 이야기를 전하기 시작합니다.
알고 계실지도 모르지만, 예를 들어 [신밧드의 모험]은, 신밧드라는 이름의 노인이, 신밧드라는 똑같은 이름을 가진 젊은이에게, 과거에 경험했던 일곱번의 항해를 매일 밤 하나씩 이야기합니다.
[바다의 신밧드]가 [육지의 신밧드]에게 이야기하는 셈이 되겠네요.
너서리 라임
어려워라, 어려워.
하지만 나는 알고 있어. 트위들덤(Tweedle Dum)과 트위들디(Tweedel Dee)야.
누가 누구고, 무엇을 했을까?
어려운 이야기 그 자체가 재밌는 거야.
셰에라자드
그 밖에도, 이야기의 등장인물인 재봉사와 만난 이발사가, 그 이발사의 형제들에 대해 하나씩 이야기를 하는...... 그러한 에피소드도 있습니다.
너서리 라임
우후후, 우후후! 어째서 그렇게 어려운 이야기가 만들어졌을까?
셰에라자드
그것은, 후후, 왜 그리 되었을까요. 시간을 벌도록, 이야기를 늘리려고 필사적이었다... 그랬을지도, 모릅니다.
너서리 라임
덕분에 잔인한 왕뿐만 아니라, 우리들도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되었어.
셰에라자드
(───그래, 필사적이었다. 나는......)
(회상, 침실)
셰에라자드
(단지, 죽고 싶지 않아서. 아침 해를 보기 위해.
쉴 틈 없이 찾아오는 다음날 밤. 그리고 그 다음날 밤.....
영원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죽음을 겁낼 뿐인───)
너서리 라임
셰에라자드!
셰에라자드
아, 정말...... 죄송합니다.
잠깐, 멍하게......
너서리 라임
미안해요, 용서해줘.
그것이 당신에게 무서운 기억이라는 건 알고 있었는데, 잊어버리고 말았어.
셰에라자드
그런 건...... 이제......
너서리 라임
하지만, 괜찮아. 셰에라자드.
무서운 기억이 떠올라도, 내가 있을 거야.
어두운 밤의 아이들. 차가운 밤의 당신들.
아버지에게 혼나고, 어머니는 어디로 갔을까.
창 밖에서 들리는 신음 소리, 번개 소리, 그게 아니면 무서~운 괴물?
집 안에서 기도하는 소리가, 닿는다면, 그래도 잡아 먹힐까?
......무서운 일, 불안한 일.
생각하기 싫은 일, 기억하기 싫은 일.
그런 일을 잠깐이지만 잊게 하는 나, 이상한 이야기(노래), 유쾌한 이야기(노래), 통쾌한 이야기(노래), 신기한 이야기(노래).
너서리 라임이야.
있지, 싫은 일이 기억나 버렸다면, 다음은 내가, 동요(노래) 부를 차례겠지?
셰에라자드
(아아......나는───
.....따뜻해.....)
───윽?!
(에너미 출현)
너서리 라임
또 마도서야?!
이만큼이나 많은 걸!
셰에라자드
물러나 주세요, 너서리님.
제가───
......?
너서리 라임
어라? 분명 우리가 있다는 걸 눈치 챘을 텐데, 저 앞으로 멀리 가버렸어. 어째서───
셰에라자드
윽, 이, 이건......?!
너서리 라임
아아, 아아. 뭔가 오고 있어. 오고 말았어......!
(소울 이터 등장)
셰에라자드
다른 마물이...... 마서들을, 잡아먹고 있어......?
너서리 라임
......
......
(털썩)
셰에라자드
설마...... 위의 도서실에서 생긴지 얼마 안된 상흔.
마서들의 이상한 움직임.
마서들은, 이것에게서 도망치고 있었군요......!?
어쩌면, 원흉이 된 마술사가 죽은 것도, 병사가 아닌 마물 때문에───
너서리 라임
안돼, 안되겠어. 셰에라자드.
알 것 같아. 이유는 모르지만, 나니까, 알 것 같아.
저건, 이야기를 잡아먹는 괴물, 이야......!
서적의 천적. 이야기 되는 자들에게는 극독(劇毒).
그런 [성질]을 가진 괴물───!
......발이, 움직이지 않아.
당신만이라도 도망쳐.
도망쳐서 마스터들을 불러줘.
셰에라자드
───그렇지만......
너서리 라임
안돼! 사실은 당신도 알고 있을 거야!
당신도 저것과 무관계하지는 않을 거고, 저 괴물이 가진 [이야기를 죽인다]는 극독은 당신에게도 통할거야!
당신도, 셰에라자드라는 이야기의 일부일지도 몰라!
───죽을 거야, 죽고 말거라고!
그러면 절대 안돼, 항상 그렇게 말했잖아, 당신은, 죽고 싶지 않잖아!
셰에라자드
......네. 그랬습니다.
그랬, 습니다. 저는, 죽고 싶지 않습니다.
그날 밤처럼 하나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왜 그런지는 모르지만, 지금의 저는, 알고 있습니다.
잘못된 방법으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저만이 살아남는다고 해도───
그러면 결국, 죽은 것과 다를 게 없습니다.
저는 욕심이 더 깊어졌습니다.
저는, 곁에 있던 모든 이들과 함께 아침을 맞고 싶습니다.
아아, 그렇지만───
(회상)
셰에라자드
(사실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기억이 떠올랐다, 그럴 뿐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기에도, 너서리님처럼 따뜻한 이가 있었다
지키고 싶다,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 이가 있었다
......두냐자드,
나에게 이야기해달라고 조르고, 표정을 자주 바꾸면서 놀라고, 기뻐해주었던, 사랑스러운 작은 여동생
그랬다, 그때도......
나는, 자신의 목숨만 지키려 하지 않고, 그 아이도 지키기 위해, 이야기를 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니. 그때도, 지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제가 해야 할 일은, 같습니다.
저는, 당연히, 제가 할 일을 하겠습니다.
단지 그것 뿐입니다.
너서리 라임
셰에라자드......?
셰에라자드
이야기를 잡아먹고 싶다면, 좋습니다.
맘껏 드십시오.
저는 그 이상으로 새로 태어날 이야기를 자아내서, 당신을 쓰러뜨리겠습니다.
덤비십시오. 이야기를 잡아먹는 자.
설사 당신이, 왕처럼 이야기를 먹어치우는 죽음과 탐식의 괴물일지라도.
저의 이야기는, 천일의 밤을 넘어서라도───
지켜야 할 이가 있다면, 절대로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이야기를 잡아먹는 괴물과 전투 후)
셰에라자드
하아...... 하아......
너서리 라임
설마 한 입으로 이야기에 죽음을 주는 괴물에게, 새로운 이야기로 계속 부딪히는 대책을 세우다니.
의외로 파워한 타입이었구나.
아냐, 그것보다───
셰에라자드
무, 무서웠어......
주, 주주주, 죽어버릴 것 같습니다......!
지금도! 위험하게! 지금 당장!
죽을 것, 아아아, 흡하아후~ 후~......(호흡곤란)
너서리 라임
단순히, 평소에 어른스러운 아이가 이성이 잃으면 무서워하는, 그런 느낌적인 느낌일지도 모르겠네.
어느 쪽이던지───이제 괜찮아, 셰에라자드.
진정하렴.
셰에라자드
헤아, 너서리, 님.
무사하신, 건가요......?
너서리 라임
으응, 당신 덕분에 살았어.
아까 전에도 말했지만, 한번 더 말할게.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셰에라자드
지금, 너서리님의 얼굴을 보고, 이해했습니다.
───제 몸이 멋대로 움직인 이유는, 또 하나.
그러니, 저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를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너서리 라임
나, 나는 아무것도 안했는걸?
(너무 무서워서, 기억이 날아가 버린걸까......?)
셰에라자드
지금 있던 일 뿐만 아니라, 이전부터 있던 일도 포함해서요.
끊임 없이, 이야기를 하던 밤.
아침만을 바라며 이야기 하던 밤.
정말로 힘들었습니다.
정말로 무서웠습니다.
그런 날들 속에서 살아남았던 건, 당신들 덕분입니다.
이야기들(당신들)이───제 목숨을 구해주었습니다.
분명.
너서리 라임
.......
세에라자드
너무나도 당연한 것처럼 저의 앞에 나타나, 미소만을 지으시길래......잊고 있었답니다.
당신은 저에게 있어, 기적입니다.
너서리 라임.
동요와 그림책의 개념에서 태어난, 형태를 가진 이야기의 당신.
그런 당신과 이렇게 대화를 교환할수 있다니, 얼마나 행운이 가득한 일일까요.
그러니───저와 만나게 된, 저의 안에서 태어난 이야기의 개념의 대표로서, 먼저, 당신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너서리 라임
......키득키득.
그럼, 이걸로 된거지?
감사합니다에는 감사합니다.
빙그르르 돌아가는, 쳇바퀴 속의 다람쥐처럼!
(암전)
리츠카
(어~이!)
너서리 라임
마스터의 목소리네? 여기 있어~!
무라사키 시키부
두분 다, 무사하시네요!
리츠카
(미안해, 계속 찾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어)
무라사키 시키부
어머? 이 흔적......
격렬한 전투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만.
괘, 괜찮으신가요?
너서리 라임
여러 일이 있었어, 있었고 말고.
이 지하에서 있었던 이야기.
마스터에게도 들려주고 싶어.
아, 하지만, 그전에 중요한 복선을 돌려줘야 하겠지.
셰에라자드
!!
너서리 라임
자, 셰에라자드. 당신 거였지?
무라사키 시키부
그것은?
너서리 라임
아마, 이집트거 같은데, 니토크리스의 부적 같아.
죽을 위험을 아주 조금 줄여주는 모양이야.
이 임무에 나갈거라도 정해지기 전에, 받은 건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야.
이제부터 시작할 지하에서 있던 이야기는, 내가 눈치 채기도 전에, 그 부적을 살짝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상냥한 대신의 딸 이야기야.
누구보다도 죽기 싫어하지만, 그러니 죽지 않으려고 누구보다도 열심히 노력하는, 우숩고도 이상한 이야기꾼의 이야기야.
자아, 이야기해줘, 셰에라자드.
당신의 새로운 이야기를, 자신 있게 말해줘!
셰에라자드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분에 겹지만, 이야기도록 하죠───
와 각잡고 번역하는데도 장장 6시간 걸리네... 이거 맞나 모르겠다 ㅋㅋㅋㅋ
진심 돈 하나도 안받고 신월희를 타입문 애정으로만 번역한 사람들은... 뭘까...
아무튼 불야캐 이미지가 이 막간으로 좀... 나아졌을려나 모르겠네요
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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