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은 개인적으로 개스코인 신부와의 보스 전을 블러드본 최고의 보스 전 중 하나로 봅니다.
이는 단지 클리어 난이도를 기준으로 한 판단은 (당연히) 아니고, 개스코인 신부를 둘러싼 서사 그리고 보스 전의 배치 등을 기준으로 한 판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결국 피에 취해 야수가 되어 버린) 개스코인 신부와 그의 가족 이야기를 통해 야남에 창궐한 야수병의 공포를 몸소 체험할 수 있게 되죠.
이러한 장치는 블러드본을 막 시작한 게이머로 하여금 '왜 야남의 시민들이 현재의 모습(즉, 야수)을 하게 된 것인지 여부'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이로써 게이머는 '야남에 야수병이 퍼진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 수 없지만, 저들(야남 시민들)도 개스코인 신부처럼 점차 야수화가 진행되어 결국 지금의 모습(야수)이 되고 만 것이로구나'라는 결론에 다다를 수 있게 됩니다.
프롬 소프트웨어가 개스코인 신부 보스 전을 블러드본의 첫 (필수) 보스 전으로 기획한 것은 참으로 탁월한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프롬 소프트웨어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여기에 개스코인 신부 가족의 비극적인 서사를 더하죠.
이를 통해 게이머는 야수병의 무서움뿐만 아니라 야수병이 가져온 개인 또는 가족 단위의 비극도 생생하게 경험하게 됩니다.
대저 인간은 '공동체의 객관적 정의 추구' 등과 같은 추상적-관념적 목적보다 '사랑하는 내 가족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등과 같은 구체적-실질적 목적에 더 쉽게 공감하고, 더 즉각적으로 반응합니다.
즉, 게이머에게 '야남에 창궐하고 있는 야수병은 공동체를 위협하는 악(惡)이므로, 야수들을 사냥함으로써 이 병이 퍼지는 것을 막아라'라고 하기 보다 '야수병 때문에 개스코인 신부와 그의 가족이 어떤 결말을 맞이했는지 봤지? (야수들을 사냥해서) 이 병...막아야 하지 않을까?'라고 하는 게 훨씬 더 호소력이 있다는 말씀이죠.
프롬 소프트웨어는 후자의 방법을 선택한 것이고요.
한편, 개스코인 신부 보스 전은 앞으로 게임을 진행함에 있어서 야수 사냥꾼과의 전투를 어떤 식으로 전개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는 보스 전입니다.
야수가 된 인간이나 거대 야수가 아닌 캐릭터와 거의 동일한 방식으로 전투를 하는 야수 사냥꾼과의 싸움.
게이머는 초반에 개스코인 신부 보스 전에서 이를 (계속된 죽음을 통해) 익히게 되죠. 익히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기도 하고요. ㅋㅋㅋㅋㅋㅋ
정말 적확한 보스 전 배치입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곰은 개스코인 신부 보스 전을 우주 명작 갓게임 블러드본 최고의 보스 전 중 하나라고 생각하네요.
[ 참고로 곰은 개스코인 신부 보스 전과 저주 받은 루드비히 보스 전을 투 탑으로 봅니다. ]
[ NG+4 ]
[ 즐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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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 그냥 사견이에요. 감사합니다. | 23.01.27 14: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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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 감사해요. 처음 블러드본 했을 때 참 인상적인 보스 몹이었거든요. 개스코인 신부는요. | 23.01.27 17: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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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패리 잘하시네요. 전 총은 맞추는데 내장 뽑기를 순간 다가가서 빠르게 해야하는데 타이밍을 종종 놓쳐요. 아날로그 스틱을 앞으로 누르며 해야하는 것을 | 23.01.27 17: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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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실수도 많이 하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기본적으로는 인터럽트 성공 후 퀵스텝을 이용해서 다가가는 게 원칙이긴 합니다. 그냥 가다 보면 그로기 상태가 풀려서 말이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3.01.27 17: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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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 감사합니다. 영상 항상 잘 보고 있어요. 즐본 하세요! | 23.01.27 19: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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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개스코인 신부 만났을때 하도 죽어서 어찌해야하나 공략안보고 하다가 갑자기 계단 올라가서 쭉 간다음에 왼쪽밑에 발판으로 떨어져보았고 거기서 기다리니 개스코인이 오데요 거기서 엄청 맴매하고 밑으로 뛰어내려서 또 계단까지 가고 계단올라가서 아까 그발판있는데로 또 유도 ,,,또 맴매하고 또 밑으로 뛰어내리고 이짓하다보니 이겼더라고요 나중엔 비석사이에두고 치는거도 알았고 올라가는 계단에서 점프공격으로 치는거도 알고 패링으로 하는거도 알고 그랬는데 저의 첫 개스코인은 하도 죽다보니 저 나름데로 살기위한 수단으로 앞서 말한걸 썼는데 잘 먹혀서 7회차이후에도 심심할때마다 그렇게 놀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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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은 처음에 개스코인 신부 만났을 땐 어버버버 하다가 보니 클리어.....1트 만에요.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런지 2주 차 때 만났을 땐 엄청 고생했죠. 패턴노 잘 모르고 해서요. ㅋㅋㅋㅋㅋ 참 인상 깊은 보스 몹이에요. | 23.01.31 18: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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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따라주는군요 오,,,,,,소울의 운명이시네요,,,,,,,개스코인,,,첫 만났을때 한번에 제압 ,,,,우와 그러고보면 확실히 곰님은 잘 싸우시는거같아요 전 그때 하도 죽어서 ,,,,별짓을 다했는데 ,,,,우와 하긴 그러고보니 엘든링에서도 독보적으로 고집있게 한무기체제로 가셨던게 어쩌면,,,,,, 저 진짜 지금 제 과거를 생각하고 놀라고 있슴 전 머랄까 데몬즈부터 소울은 자신있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엘든링에서 발매일날 트리가드도 말타고 겨우 이기고,,,,개스코인도 죽어라 죽으면서 겨우 저 발판 생각해서 이기고,,, 나중에 꼭 횃불을 들고 싸우시기 바랍니다!! 강하신데요,,,정말,,, 엘든링에서 회고회차 말레니아도 횃불로 이긴사람은 저하고 장작님 그리고 런치님이었는데 왠지 잘싸우실거같아요 곰님이...더 나으실지도.. 그만큼 블러드본시작후 저는 어려웠던 보스라서요 개스,,,,그 외엔 7회차에 어떤보스인지는 전에도 말씀드려서 아실거에요^^ 곰님 제 생각에 곰님 되게 잘하시는거같아요 나중 플스에서 같이 협력도 해보고 싶어요 진심입니다!! | 23.01.31 18: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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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 과찬이에요, 완전한 과찬이요. 곰은 말레니아 누나 잡으려고 며칠 걸렸어요. 그것도 최강의 무기인 출혈 직곰으로요. ㅠ ㅠ 횃불로 클리어 하셨다니 진짜 존경스러워요. 히히 곰은 게임에 있어서는 그냥 노력파에요, 둔재인데 고집은 조금 있는. ㅋㅋㅋㅋㅋㅋㅋ 성질도 더러운. ㅋㅋㅋㅋㅋㅋ | 23.01.31 18: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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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말레니아는 시간이 좀 걸려요^^ 출혈쌍수 쓰시면 제가 볼때 엄청 나실거같아요 결국 재미없어서 원래의 직곰으로 가실거같지만,,, 제가 직곰으로도 해보았는데 출혈쌍수와는 확실히 데미지나 시간이 달라요 ,,언젠가는 출혈쌍수 써보시면 아실거같아요 정말 실력 좋으신분들이 여기저기 많네요, 저는 개스코인 처음 만나서 한방에 잡는 분 정말 처음 봐요 정말 많이 놀람!! 대단하시네요 정말 | 23.01.31 19: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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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 차 때 성직자 야수, 개스코인 신부, 피에 굶주린 야수, 아멜리아까지 1트 클리어 행진을 하다가 ㅋㅋㅋㅋㅋㅋㅋ 검은 야수 파알부터 개판 났죠. ㅋㅋㅋㅋㅋㅋㅋ 히히 | 23.01.31 19: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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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히히, 침 설계 킹벽한 거 같아요. 개스코인 신부 보스 전은요. 이런저런 면에서. | 23.01.31 18: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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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에 관하여는 추상적이고 단편적인 단서만 제공해 주면서도 세심하게 보스 전을 설계하여 게이머로 하여금 직관적으로 야남의 상황(야수병의 창궐 및 그로 인한 야남 시민들의 야수화)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정말 인상적이죠. | 23.01.31 23:3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