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회의 러브라이브! - https://bbs.ruliweb.com/family/3094/board/181035/read/9511958
수현이가 엠마를 바라보면서 중얼거렸다.
“에헤헤~ 사실 시즈쿠쨩이나 카스미쨩도 처음 봤을 때 그렇게 말했거든. 여기봐~”
엠마가 아이폰을 꺼내서 화면을 몇 번 손가락으로 두드리더니 수현이의 앞에 내밀었다.
“여긴 캐나다 동부에 있는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북부에 있는 캐번디시라는 마을이야. 작가인 루시 몽고메리가 자기 사촌의 집인 여기하고 마을을 모델로 해서 이야기를 썼대. 어릴 때부터 엄청 재미있게 읽어 봤었고, 그래서 고등학교 1학년 여름방학 때 갔다 왔었어!”
어느 새 입이 터진 엠마의 주위로 플레이아데스 멤버들과 뮤즈, 그리고 니지동 멤버들이 모여들었다.
“아참, 우린 정화여고 축제에 참가하러 왔잖아. 다들 학교로 가야지!”
머리를 맞대고 있던 여학생들 사이에서 호노카가 입을 열었다.
“그렇지. 빨리 다들 가자고. 우리가 온 목적을 잊어버리면 안 되니까.”
“마키쨩은 역시 선생님 같다냐.”
“린쨩, 마키쨩 말이 맞는 것 같아. 우릴 안내해 줄래?”
하늘색 카디건을 입고 있는 호박색 눈의 자그마한 여학생이 해민이의 소매를 살짝 잡으면서 말했다.
“리나씨나 호노카씨 말대로예요. 학생회장으로서 여러분 학교의 축제를 꼭 봤으면 하고 있습니다.”
“시오리코쨩은 말투가 너무 딱딱하다구~ 뭐 회장님은 맞지만 오늘부터 며칠 동안은 그런 거 내려두는 거야. 알겠지? 약속~”
“알겠습니다. 아유무씨…….”
“아이, 착하다~”
시오리코의 머리를 쓰다듬는 아유무의 모습을 보면서 해민이가 말했다.
“전에 유우쨩이 아유무쨩에게 하던 모습이 생각나네. 지금은 토닥토닥하는 쪽이 아유무쨩이고 반대편이 시오리코쨩이지만.”
“헤헤~ 사실 유우쨩에게도 허락을 받았어. 시오리코쨩은 집안이 엄격해서 소꿉친구가 없었거든. 그래서 유우쨩하고 내가 시오리코쨩의 소꿉친구가 되어 주기로 했어.”
“아참, 수현쨩네 학교는 어떤 학교야?”
호노카가 수현이에게 달라붙으면서 조르고 있었다.
“뭐, 대략 분위기로 따지면 오토노키하고 비슷해. 우리 학교는 다행히도 폐교 운운하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지만 주위에 유명한 학교들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입학생이 적었고 점점 줄어들고 있었지.”
“호노카도 있잖아, 엄마도 할머니도 오토노키를 나왔거든. 그래서 사랑하는 학교가 없어지는 건 싫었고, 그래서 검도 대회에서 우승도 해봤지만 그래도 입학생 수는 더 줄어들어서 실망했었다? 그러다가 UTX의 어라이즈를 보고 스쿨아이돌을 해보자 하고 생각했었어!”
“그렇구나. 나는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는 자신감이 없는 채로 지내다가 일본에 수학여행 가서 스쿨아이돌을 보고 나도 뭔가 해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모두에게 제안했었고 그래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어.”
“그리고 우리도 수현이를 도와주면서 결국 여기까지 오게 되었고.”
해민이, 그리고 소연이에 이어서 다른 멤버들이 끼어들어서 말했다.
“아, 그리고 학생이 줄면 선생님 수도 줄어들게 되지만 우리 학교는 선생님들이 일부러 다른 학교로 전근을 안 가고 계속 남아있기로 했거든. 그래서 학생 수에 비해 선생님 수가 다른 학교에 비해서 많은 학교가 되었어. 입학 지원자 수가 더 늘어나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입학생 수를 크게 늘리지도 않았기 때문에 여전히 선생님이 많고!”
“재미있겠네. 우리 학교도 규모가 작지만 선생님 수가 다른 학교에 비해서 많은 편은 아니거든.”
눈을 반짝이면서 듣고 있던 호노카의 옆에서 마키가 거들었다.
“참, 내일부터 학교 축제라고 했었잖아. 플레이아데스는 공연 말고 다른 거 혹시 뭐해?”
아유무가 소망이의 옆에서 얼굴을 들이밀었다.
“음, 카페를 하기로 했어. 수현이가 재미있게 봤던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해서, 래빗하우스를 모티브로 콜라보 카페를 하기로 했거든,”
“에에…….”
아유무의 얼굴이 빨개지고 있었다. 그리고 아유무의 머릿속에 어릴 때의 자신의 모습이 떠오르고 있었다. 분홍색 토끼 잠옷을 입고 유우의 앞에서 두 손을 머리 옆으로 올리면서
‘아유뿅이다뿅~’이라고 하던 자신의 모습을.
“아하하, 귀여운 것도 좋지만 그냥 평범한 카페의 모습도 좋지 않을까?”
“으으응~ 여기 리더님하고 소화, 그리고 성미가 재미있게 봤고 나중에 축제 때 해보자고 했거든. 너무 애기애기한 쪽은 아니니까 직접 보면 알게 될 거야.”
“아……, 그럼 기대하고 있을게!”
아유무가 정신을 차린 듯이 원래대로 표정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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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 예상한 바와 같이, 오늘은 애니메이션 2기 (2022년 예정)와 2+2차 정규라이브가 발표되었습니다. 지난 뮤즈와 아쿠아의 전례를 보면, 2022년에 애니메이션이 나올 것은 자명한 이치였죠. 단지 스태프진의 입을 빌어 공고화하는 것이 남아있었을 뿐...
- 아, 그리고 직관을 위해 가장 중요할지도 모를 글이라 나중에 따로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