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회의 러브라이브! - https://bbs.ruliweb.com/family/3094/board/181035/read/9505394
“음, 그렇다면 우리가 졸업할 때까지는 지금처럼 하지만 다음에 1학년들이 새로 들어오고 나면 말야, 니지동과 비슷하게 해볼 수도 있겠지. 평상시에도 학교 단위로만 활동하라고 하지는 않았잖아.”
“러브라이브에 엔트리 등록할 때만 학교 단위로 등록하되 전학 온 학생은 그 해에는 엔트리에 등록 못한다고 했고. 그리고 외부 단체에 프로모션 비디오 등을 만들어줄 것을 의뢰하거나 할 때에 드는 비용은 따로 확인해 볼 거라고 했고 만일 일정 액수 이상을 넘으면 점수를 깎는다고 했어. 대신 사람 수가 적은 학교들을 위해서, 서로 다른 두 학교 이상의 스쿨아이돌 멤버들이 연합해서 하나의 그룹으로 나오는 건 허용하겠다고 하셨어.”
“그래?”
화영이의 말을 듣고 있던 유우가 끼어들었다.
“응. 옛날 교감선생님이 돈 많고 유명한 학교가 학생을 쓸어담아서 우승하거나 하는 일은 안된다고 하셨거든.”
지금은 교육감이 된 예전의 교감선생님이 여름방학 때 학교로 찾아와서, 자신들의 활동비 통장을 받아서 확인해 보았던 일을 떠올렸다.
“피이……, 학생이 무슨 돈이 있다구.”
소망이가 입을 삐죽 내밀고 말했다. 불평과는 무관하게 미소가 말을 계속했다.
“뭐 어쨌든. 자랑할 일은 아니지만 난 예전부터 복지회관에 봉사활동을 다녔었고 최근에는 수현이하고도 같이 시작했었어. 아, 그리고 최근에 봉사활동을 오기 시작한 친구가 있었거든. 지금 중학교 3학년인데 우리 학교에 원서를 쓰겠다고 했었대..”
“그래?”
“응. 선생님들도 작년에 비해서 학교에 입학문의가 훨씬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하셨어. 작년까지는 잘 해야 1대 1이고 적은 해에는 0.5대 1이기도 했거든. 사실 작년까지 점점 줄고 있다고 했고.”
해민이가 처음 학교에 들어왔을 때를 떠올렸다.
한 반에 학생은 스무 명이었고 한 학년의 반 수는 세 개밖에 안 되는, 중학교 친구들이 들어간 다른 고등학교에 비하면 크기가 작은 편이었다. 입학식날 만났던 선생님은 작은 학교이기 때문에 담임교사가 학생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케어할 수 있고 반 친구들끼리도 쉽게 친해질 거라고 했었다. 그렇지만 딱히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사실 그땐 수현이도 그다지 학교에 마음에 들어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어땠어?’
‘……. 그냥 병원하고 집에서 멀지 않아서 다행이긴 해.’
‘음.’
“같은 학교에서 진학한 학생들끼리는 서로 다른 반으로 배정하는 것이 보통이라지만, 학교의 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아서인지 작년에도, 올해도 여기 둘과 같은 학년으로 묶였지.”
“그렇구나. 그렇지만 어쩐지……, 오토노키 같은 느낌일지도?”
유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뭐, 오토노키는 하필이면 치요다구에 있어서 도심 공동화로 학생 수가 줄어들었다가 뮤즈의 활동으로 폐교 위기를 넘겼다고 들었어. 우린 그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선생님들이나 친구들도 우리 학교는 별 특징이 없다고 투덜거리곤 했었거든. 사실 우리가 들어올 때는 경쟁률이 0.6대 1정도였거든. 그래서 남는 교실을 적당히 고쳐서 동아리실이나 학생용 다용도 공간으로 만들었어. 그래서 지금 1학년들이 들어올 때는 경쟁률이 0.8대 1까지 올라오긴 했어.”
“그러다가 겨울 방학이 지나고 도쿄에 수학여행을 갔을 때, UTX학원의 스쿨아이돌 어라이즈가 활동하는 것을 보았고 서울로 돌아온 이후, 수현이가 스쿨아이돌 활동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했어.”
미소에 이어서 해민이가 말을 꺼냈다.
“사실 예전 교감선생님도 원래는 교육감이 될 일이 없었지. 윗사람들에게 아부할 줄을 몰라서 작은 학교로만 계속 돌고 교육청에서는 일을 못하고 있었어.”
“하필이면 수현이를 괴롭혔던 그 선생들하고 옛날 교육감이 전교조하고 교총 모두하고 엮여지는 바람에 이번 교육감 보궐선거는 혼란에 빠져 버렸지. 더해서 올해부터 교육감 선거 한정으로 고등학생도 투표가 가능해졌거든. 그래서 우리학교뿐만 아니라 서울시의 모든 친구들이 사전투표일에 교장선생님께 몰표를 퍼부어 버렸지.”
학교를 떠난 교감선생의 이야기를, 화영이와 소망이가 꺼내었다.
“뮤즈 친구들에게 이야기는 들었어. 그랬구나. 다들 고생 많았어.”
유우가 고민하다가 간신히 말을 꺼냈다.
“그래도 우린 수현이에게 고마워하고 있어. 수현이가 용기를 내어 스쿨아이돌 시작하겠다고 해주어서 우리 학교의 모두가 진심으로 좋아졌거든.”
“아니야! 사실 난 그때 막연히, 그냥 나도 하고 싶다고 생각해서 말했던 거였어.”
모두가 수현이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스쿨아이돌 활동이 쉬운 게 아니라고 생각해서 흔들렸었거든. 사실 해민이나 소연이가 아니었으면 좌절하고 예전으로 돌아갔을지도 몰라!”
“그랬구나……, 사실 나도 처음에는 수현이가 좌절하는 걸 보고 싶지 않아서 도와주겠다고 했거든! 솔직히 처음에는 모두들 이렇게 와줄 건 몰랐다?
“하하하…….”
“음……, 아유무쨩이 먼저 스쿨아이돌을 시작하겠다고 했을 때 솔직히 같이 해보고 싶었거든. 그리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뒤에만 있는 건 실례라는 생각도 들고, 아유무쨩의 즐거움을 같이 느끼고 싶다고 생각했어. 여기 모두의 모습, 그리고 뮤즈나 아쿠아의 모습을 보면서도 느꼈고, 그래서…….”
“알았다! 그러면 아유무쨩한테 바로 연락할게. 유우쨩이 니지동에 정식으로 멤버로 들어간다고~”
“자, 잠깐! 아직 마음의 준비가…….”
“그럼 마음의 준비가 되면 바로 알려줘~ 아유무쨩한테 바로 연락해야 되니까!”
소화가 즐거운 듯이 전화기를 들어서 화면을 터치하기 시작했고 유우가 화들짝 놀라서 소화에게 붙었다. 그 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저기, 1학년들하고 2학년들 모두 따라와 주겠니?”
문을 열고 나타난 사람은 김영수 선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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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스쿠스타 정규스토리 시즌2가 끝날 때에는 란쥬, 테일러에 더해서 유우까지 진짜로 니지동의 스쿨아이돌이 되었으면 좋겠군요. 특히 유우쨩....
- 본인은 교육감 선거에 중고등학생이 투표를 못한다는 것에, 고등학생 시절부터 크게 반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교육감은 차관급에 해당하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 정무직 공무원이고, 교육감의 정책에 직접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은 학생들일 텐데 투표권이 없음은 말이 안 되거든요. 아니, 대선이나 총선, 지선 투표권도 16세로 내려가야 합니다. 그리고 학교 일반사회나 정치/경제 과목은 모든 학생에게 필수 과목이 되어야 하고 (당연히 수학과목은 5차 교육과정 자연계 기준으로 전과정 필수화가 되어야 합니다. 거기에 선택과목은 선형대수/해석/통계 삼중택일... 그리고 과학과목도 현재의 2과목을 전과정 필수로 하고 자연계는 역학/전자기/현대물리/무기화학/유기화학/분자생물학/현대생명공학/대기해양학/지질학 중 3개 선택. 이렇게 되어야 합니다) 공교육에서 시사문제를 비판적이고 주체적으로 해석하는 방법을 훈련시켜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업로드 후 점심을 먹으러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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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가 크거나 돈많은 학교가 독식하면 안되니까요. 그리고 이건 학생들의 활동이 되어야 하지 외부에 지나치게 의존해서는 안되니 연합가능, 외부지원 제한... 이렇게 했습니다. 저 교감선생님은 사실 딴 학교에도 들른 걸로 생걱했습니다만 나중에 언급해야겠군요. 말씀하신 바와 같이, 스쿨아이돌을 시작하여 여기까지 왔다죠.ㅋ | 20.11.21 13:1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