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칭 파이어에그 프랜드는 아니더라도 오래 만난 친구가 하나 있다.
이 친구는 덕후다. 우린 비록 덕후가 된 시기는 달랐지만 한날 한시에 같이 씹덕사 하길 천지신명께 바라는 그런 친구 사이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친구와 난 파는 장르가 일치한 적이 없었다.
웹툰을 봐도 난 가벼운 개그물을 좋아하는 반면 친구는 격투액션을 좋아했다.
스포츠를 봐도 난 진성 야빠지만 그놈은 진성 축빠였다.
내가 마블을 보면 그놈은 DC를 봤고 내가 롤을 하면 옆에서 카오스를 하고 있는 그런 놈이다.
심지어 내가 스쿠페스를 하고 있는 지금 그놈은 신데마스를 하고 있다.
어차피 피차 서로 눈치 볼거 없는 사이기에 난 그놈 옆에서 LP를 소비하고 있었다. 굳이 이어폰도 끼우지 않았다.
그러더니 옆에서 내 폰을 쓱 보던 놈이 말한다.
"넌 왜 그런걸 하냐?"
음? 이건 취↗을 하는 맛이로구나! 서로 취향은 달라도 터치는 안하기로 했거늘 신경 끄고 니놈은 쿠쿠다스 멘탈 짱미오 뵈러 니 폰이나 켜라 하고 말하기 직전
"왜 그런 어렵지도 않는 수준 낮은 리듬게임을 하냐고."
아하 태클 걸고 싶은 부분은 그 부분이었나보다. 하긴 따지고 보면 스쿠페스는 여타 리듬 게임과 비교하면 난이도는 낮은 편이다.
...어디까지나 10성 이하 난이도에 한하지만...
"이거 생각보다 여려운 부분도 있어. 적절한 난이도야." 라는 내 말에 친구는 실소를 금치 못한다.
아무리 어려워봐야 눈에 뻔히 보이는 노트를 하나라도 놓치겠냐며 그런 겜은 자기 집 안방에서 한컴 타자를 독수리 타법으로 100을 찍는 우리 아버지도 풀콤 찍겠다고 한다.
"그럼 직접 해보시던가. 한번에 풀콤 찍으면 내가 저녁에 족발 사줌. 대 짜리로."
주저 없이 콜을 외친 그놈은 만약 자신이 풀콤 못하면 두마리 치킨 간장 & 후라이드를 사겠다는 조건을 걸고 내기를 성립되었다.
자신 있게 여기서 제일 어려운 놈으로 하나 골라줘본나. 라며 패기를 부리는 놈에게 선곡을 어떤걸로 해줄지 고민이 생겼다.
인정하긴 싫지만 그놈은 나보다 게임을 잘한다. 카오스가 쇠퇴기를 걷고 되늦게 롤을 시작했음에도 나보다 잘한다.
그런 놈에게 어정쩡하게 하드 곡을 줬다간 오늘 내 지갑에선 족발 대짜리 만큼의 지출이 있을게 분명했다.
하지만 이제 랭크 80을 겨우 넘긴 한쿠페스 계정에 어려운 곡일 있을리가 없었다. 그리고 빌어먹을 토스트는 익스 곡을 열어둔게 없었고 스코어 매치는 아직 시작도 안했다.
2.0 패치로 한쿠페스 유저 빠져나가 듯 내 소지금이 빠져나갈 형국에 망설이며 곡 리스트를 돌려보던 순간 특별곡을 눌러봤고 난 그날의 특별곡 하드를 실행했다.
곡명은 솔저 게임.
그 날 저녁 간장 치킨은 아주 맛있었다.
(IP보기클릭).***.***
와타시와 다레데쇼~ (팅팅팅티티팅팅팅팅)
(IP보기클릭).***.***
시리타쿠 낫타데쇼~
(IP보기클릭).***.***
필력이 아주 끝내주네요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와타시와 다레데쇼~ (팅팅팅티티팅팅팅팅)
(IP보기클릭).***.***
시리타쿠 낫타데쇼~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필력이 아주 끝내주네요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