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이볼브. 제게는 포근한 '시골집' 같은 게임입니다
한참 자라나던 때엔 골목에서 치고박고 싸우고, 뒤돌아서면 언제 그랬냐는듯 둘도 없는 친구가 되는
성인이 되어서 고향을 떠나있다 오랜만에 돌아 왔을땐, 가벼운 마음으로 지나간 과거를 회상하고 편히 쉬며 나와 같이 자라던 친구들과 동네 사람들의 소식을 전해 듣는..
한때는 열정적이었고, 같은 주제로 열내며 싸워도 봤지만 이제는 모든 것을 떠나서 그저 과거를 회상하며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제게는 그런 게임. 그런 게시판과 같은 것을 공유 할 수 있는 여러분들이 계신 '시골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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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무언가에 푹 빠져 지내다보니 이전엔 풀로 켜두던 스팀도 이볼브도 가끔 하던 차에 함께 하던 사람들이 그리워 스팀을 켰다, 소식을 듣게 되었네요
제가 오랜 기간 이볼브에서 손을 놓은 탓도 있고, 감이 많이 떨어져 있던 터에 작년 10월 전후로해서 같이 즐기던 분이라 몬스터의 무빙이나 스킬샷 모션의 캔슬, 헌터 플레이에서의 생존력에 의심을 갖지 않았는데, 발의 힐링버스트 영상을 보고 나니 할 말이 없네요
영상에는 저도 있기도 하구요
처음 저와 같이 게임 하던 때부터 사용해 오셨으리라 생각진 않습니다. 그땐 많은 다른 분들과 함께 하면서 제가 이볼브로부터 느꼈던 그 감정들.. 같이 느끼셨으리라 믿고, 그래서 긴시간 즐겨 오셨던거라 생각하니까요
비록 온라인이지만, 게임을 하면서 같이 열내보고 웃기도 하고 일상에 대해 진솔한 대화도 나누며 시간을 보낸 사이인데, 고향에서 전해 듣는 친구의 소식은 그저 씁쓸하고 안타깝기만한..
저를 어떻게 생각해오셨을지 그 마음을 들여다 볼 수는 없지만, 도대체 왜 사용 해야만 했는지, 같이 파티할때 마저도 사용했어야 했는지, 싱글이나 커스텀에서 혼자 즐기는 용도로 그칠 수 없었는지. 그 대답을 듣고 싶습니다. 혹시나 이 글을 보셨다면 댓글이던, 스팀 오프라인 메세지던 짧아도 좋으니 그저 얘기 한번 들어보고 싶습니다
얘기가 길었네요 (이제 나이가 들어가는건지 넋두리만 늘어갑니다)
따뜻한 봄날 되시기 바랍니다. 다음엔 좀 더 밝은 주제로 대화를 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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