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소울 123 통털어서 침입당했을때 단 한번도 이겨본 적이 없는, 진짜 PVP 못하는 유저입니다.
타유저에게 침입도 안하고, 침입당하는 것도 싫어해요.
방금 게임 하다 알트탭 하고 공략 보고 있었는데 자꾸 "헬로우~"하는 음성이 들리길래
뭐지 어디서 들리는 거지 하면서 보니까 누가 와서 "헬로우~" 하고 있더라고요. 부르다가 반응이 없으니 제 캐릭터에 가까이 붙어서 자기 몸에 불붙는 주술같은거 써서 서로 동반데미지를 받기도 하고요.(죽이려면 다른 주술이나 무기로 죽일 수 있는데 저를 부르려는 시도로 동반데미지를 주고 있는거 같았음)
공략보는 동안 침입이 있었나본데 제가 안 움직이니까 이런 식으로 기다려주고 있었나봅니다.
이런 점은 고마워서 일단 인사를 했고, 기다려준 상대에게 선공을 먼저 치는건 아닌거 같아서 상대 바로 앞에 붙어서 가드 올리고 선공이 들어오길 기다리고 있는데 가만히 서있기만 하고 안 때리더군요.
제가 그레이트소드를 들고 있었는데 양손 공격이 땅에 박력있게 찍는 공격이잖아요.
"가만 있지 말고 싸우자, 먼저 공격해" 라는 의미로 일부러 다른 방향으로 땅에 찍는 헛스윙 공격을 두번 한다음에 다시 가드를 올리니까,
갑자기 또 자기 몸에 불붙는 주술같은걸 써서 자해하면서 아임쏘리~ 하면서 죽는 겁니다.. 그래서 한대도 안때리고 이긴게 되어버렸는데..
"너 볼일보는 동안 먼저 데미지 줘서 미안하다"는 의미로 그냥 간걸까요.
아니면 제가 그레이트 소드로 땅을 찍는 그 모습을 "너 왜 매너없게 나 자리비운 사이에 먼저 데미지 주냐"라는 분노 표출로 오해해서, 미안한 마음에 그냥 그렇게 아임쏘리 하면서 간걸까요.. 대화가 불가능하니 서로 의사소통이 정확하지 않군요.
한편으론 의외네요. 어차피 몇대치면 죽을거 제가 공략보고 있을때 빨리 죽이고 자기세계로 돌아가면 간단한 일인데 고맙기도 하고요.
기억에 남는 침입유저라서 써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