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궤적이 한글화가 되면서 플레이하는 사람이 늘어나 참 기쁩니다.
하지만 아직 한글화가 된 것은 섬궤 뿐이고 하궤나 영벽궤는 언어의 허들이 있다보니 아직 쉽게 접근하기는 힘들죠.
게다가 궤적 시리즈는, 비록 어느 정도의 배려는 들어가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스토리가 완전히 이어져 있습니다'.
굳이 비유하자면 원피스에서 이 섬에서 다른 섬으로 넘어가는 감각이라 해야하나요.
그래서 섬의 궤적을 이해하는데 조금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정리해볼까 합니다.
기본적으로 섬궤를 클리어했으며, 과거작을 클리어하지 않았고, 섬궤에서 언급된 과거작들의 이야기를 조금 더 잘 이해하고 싶으신 분들을 위한 글입니다.
어느 정도 자제는 할겁니다만, 과거작을 플레이해보고 싶으신 분께는 약간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그리고 당연하지만 섬궤 클리어 기준이니 섬궤 정보는 거리낌 없이 들어가 있습니다.
주로 정리할 내용은 섬궤만 플레이한 시점에서 '이게 뭐지?' 싶은 고유명사들입니다. 학교 도서관에도 있긴 하지만 다소 부족한 감이 있기에...
- 작품 순서
[영웅전설6] 하늘의 궤적 FC->SC->3rd
[영웅전설7] 제로의 궤적->벽의 궤적
[영웅전설8] 섬의 궤적->섬의 궤적2
6,7,8이란 넘버링은 공식적으로는 없어졌습니다만, 보통 큰 틀 나누기 편하라고 이렇게 칭합니다.
물론 처음부터 플레이하면 좋습니다만, 시간도 많이 걸리거니와 하늘의 궤적FC는 무려 10년 전 게임이라 지금 플레이하기에는 영 쾌적하지도 않습니다.
어쨌든 중요한건, 플레이하려면 저 덩어리 안의 순서는 지켜야한다는 겁니다.
'섬의 궤적부터 플레이해도 되나요?' 라고 하면 '괜찮다' 라고 답할 수 있겠습니다만
'벽의 궤적부터 플레이해도 되나요?' 라고 하면 '절대 안된다'라고 단언코 얘기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섬의 궤적2부터 플레이해도 되나요?'도 마찬가지로 안될 일이겠죠.
이하 하늘의 궤적은 '하궤', 제로의 궤적과 벽의 궤적은 '영벽궤', 섬의 궤적은 '섬궤'라고 부르겠습니다.
- 우로보로스(스스로를 먹는 뱀)
비타와 괴도B가 속한 조직. 샤론도 이곳 소속이라고 나왔죠.
시리즈 전체를 꿰뚫는 악역입니다. 하궤 FC때부터 나왔으며, 통칭 '결사'라고 하죠.
단순히 악역이라고 칭하긴 애매할지 모르지만, 어쨌든 주기적으로 항상 적으로서 등장합니다.
코난에서 나오는 '검은 옷의 조직' 정도로 생각하면 편합니다. 맨 첫 작부터 나오던 애들로, 시리즈가 계속 나오게하는 주범이자 떡밥투척꾼입니다.
세계관 전체를 두고 무언가 '계획'을 짜는 녀석들입니다. 그 계획의 전체적인 상이 무엇인지는 궤적 시리즈 10주년이 지난 지금도 제대로 공개되지는 않았습니다.
맨 위에 '맹주'라는 리더를 두고 있고, 그 밑에 '뱀의 사도'라고 불리는 간부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전투 요원으로 '집행자'가 있습니다.
섬의 궤적에서 등장한 뱀의 사도는 비타, 집행자는 괴도B와 샤론이죠.
엄밀히 말하면 뱀의 사도가 한명 더 등장하긴 했습니다. 5장 레그람 로엔그린 성에서 뒷모습으로만 나왔는데, 혹시 세이브데이터가 있으시다면 확인해보시면 좋을 겁니다.
하궤, 그리고 영벽궤에서도 이 조직의 멤버가 꾸준히 등장했었는데 섬궤2에서 등장할지 어떨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탈퇴한 인원도 있고, 새로 가입한 인원도 있습니다.
이하, 우로보로스라 부르겠습니다. 우로보로스라는 이름이 섬궤 한글판에서 언급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항상 이렇게 부르다보니 이게 더 편하네요.
- 리벨 사건
좀 시간이 지났다보니 섬궤에서는 그리 자주 언급은 안될텐데, 올리발트 황자가 '리벨 여행'이라는 식으로 언급했을 겁니다.
리벨이란, 시리즈 첫 작인 하늘의 궤적의 배경이 된 곳입니다. 여기서 리벨 여행이란 하늘의 궤적의 스토리를 말하죠.
섬의 궤적으로부터 시간축으로 2년 전인가? 그때 일어난 사건이고 위에서 말한 우로보로스가 연관되어 있죠.
위에서 말하듯이, 올리발트 황자는 이 첫 작 때부터 꾸준히 등장했던 '플레이어블 캐릭터'입니다. 섬의 궤적에서는 뒷바라지 역할로 물러섰습니다만.
섬의 궤적에서 이 사건과 관련해서 신경써야할 부분은...
- 이 사건은 '제국 유격사협회 습격사건'을 포함하고 있다
- 이 사건의 해결 덕택에 올리발트가 지금처럼 정치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그 전에는 존재조차 모르는 사람이 많던 무명 인사였습니다)
- 이 과정에서 우로보로스가 모종의 이득을 본 부분이 있다
그 외에는 어떻게 영향을 끼칠지 모르겠네요.
섬궤2에서 영향을 끼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현 시점에서는 끝난 사건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은 안쓰셔도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이 사건을 우로보로스 일당은 '복음계획'이라 부르는데, 아마 이 이름이 섬의 궤적에서 언급된 적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제국 유격사협회 습격사건
사라와 토발이 참가했고, 그 과정에서 제국의 유격사협회가 축소된 원인으로 여겨지는 사건입니다. 확실하진 않지만 샤론과 사라는 이때 만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사건은 2004년 초기작인 하늘의 궤적 FC, FC에서도 프롤로그부터 간접적으로 언급되던 것으로 현실시간으로도 꽤 역사가 오래된 사건입니다.
그리고 위의 '리벨 사건'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죠.
이 사건의 진상은, 위에서 사라가 언급한 '든든한 조력자'를 유인하기 위한 함정이었습니다.
그 조력자는, 밑에서 좀 더 자세히 언급하겠지만 현재 시리즈 내에서, 적어도 무력, 지략 등을 포함한 '종합 스테이터스'에 있어서는 최강자라서요.
우로보로스 입장에서 '리벨 사건'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이 인간이 없어져야 좀, 아니 많이 편하다고 판단하고 이렇게 사건을 일으킨거죠.
진상이야 어쨌든, 섬의 궤적 시점에서 이 사건은 제국에서 유격사협회가 발 붙일 곳을 잃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그것까지 우로보로스가 의도했던 것인지는 불분명합니다. 어쨌든 그들의 주 목적은 '조력자를 리벨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것' 뿐이었기 때문에...
- 환염계획
섬의 궤적에서 비타가 언급하는 것입니다. 섬의 궤적부터 플레이하시는 분은 조금 어리둥절 할 수도 있겠다 싶은 용어입니다.
위 장면에서 처음 언급된 이 계획은, 무려 2007년 하늘의 궤적 3rd에서 공개되었는데도 아직까지 대체 뭐하자는 건지 정확히 알 수가 없는 중요 떡밥 중 하나입니다.
(여담으로 비타 크로틸다 역시 이 장면에서 처음 등장했었습니다만, 그때는 이름도 뭣도 없고 그저 '성격나쁜 여자'라는 정보 이상은 얻을 수 없었습니다)
뜬금없이 '제2악장'이라고 그래서 '제1악장'은 뭐냐 싶을 수도 있는데, 제1악장은 영벽궤의 스토리를 의미합니다. 그 부분을 이해하려면 영벽궤를 해봐야하죠.
섬의 궤적에서는 '그 제1악장 덕택에 열차포가 소멸하고 제국정규군의 전력이 분산되었으며, 그 사이에 귀족연합이 내전을 일으켰다' 정도만 이해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 이상의 의미가 있을지도 모릅니다만, 그건 영벽궤를 클리어해본다한들 알기가 힘들기 때문에...
- 팔엽일도류
주인공 린이 사용하는 검술이죠.
처음 언급되기 시작한건 2006년 발매된 하궤 SC때부터. 아네라스 엘피드라는 캐릭터가 사용하는 검술입니다.
사실 아네라스가 엄청 강한 캐릭터는 아니라 이때만해도 그저 그런 검술이었습니다만, 후속작으로 갈 수록 이것저것 설정이 붙더니 나중 가서는 거의 먼치킨 검사의 상징이 되어버렸죠.
극의에 이르면 '검성'이라고 불린다, 라고 하는데 사실 이 설정은 섬궤 와서 추가된 것에 가깝습니다. 어쨌든 검성이라고 불렸던 사람은 전부 팔엽일도류를 사용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2명 공개되었습니다. 각각 하궤와 영벽궤에서 등장했죠. 그 중 하궤에 등장한 인물이 바로 위의 제국 유격사협회 습격사건에서 나온 '든든한 조력자' 입니다.
어쨌든 같은 유파이다보니, 린이 쓰는 기술들 중 일부는 이전 시리즈에서 등장한 것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질풍'이 있죠.
이 문파를 일으켰으며 섬의 궤적에서도 언급되는 린의 스승, 윤 카파이는 하궤 3rd에서 처음 언급되었으며 위에서 말한 아네라스 엘피드의 할아버지이기도 합니다.
이래저래 가끔씩 언급은 되는데 아직 등장한 적은 없습니다. 팔콤 사장이 '아예 등장시키지 않는게 좋을지도'라는 뉘앙스의 언급을 한적이 있긴 합니다.
- 태두류
안젤리카가 사용하는 무술.
2004년 첫 작인 하늘의 궤적 FC때 '진 바섹'이라는 동료 캐릭터가 처음 사용했고 그 후로 몇 명 더 등장했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권법인거 같은데 무기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안젤리카 전까지 나왔던 사용자는 총 4명이며 그중 3명은 아군, 1명은 적입니다.
안젤리카에게 이 무술을 가르쳤다는 '여성'은,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 4명 중 하나를 지칭할 가능성이 큽니다.
린과 마찬가지로, 안젤리카의 기술은 전작에서 등장한 것들이 많습니다.
여담으로 많이 애용하셨을 제로 임팩트는 아까 1명 있다는 '적'이 사용했던 기술로, 효과도 비슷합니다. 그 적이 섬궤2에서 등장할지 어떨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늘의 궤적에서 열심히 때려잡긴 했습니다만 어쨌든 살아는 있기 때문에...
- 토발 란드너, 전당포, 카네리아
토발은 섬의 궤적 중반부부터 등장하는 금발 유격사. 전당포는 책 수집 놓쳤을 때 애용하는 곳. 카네리아는 책 수집 물품 중 하나죠.
플래티넘 노리신다면 신경쓰실만한 요소입니다.
이 '카네리아'는 2004년 하궤 FC에서 수집 요소입니다. 섬궤에서 '붉은 달의 로제'와 마찬가지로 다 모으면 최강무기를 만들 수 있죠.
이 카네리아는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토발과 전당포 주인 미휴트 역시 책에서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 책의 주인공인 카네리아 역시 실제 인물인데, 하궤 3rd에서 처음 등장하죠. 존재감은 꽤 있는데 아직까지 큰 활약은 없었습니다.
이 내용은 '교회' 그리고 '성배기사단'이라는 요소랑 꽤 많이 얽혀있는데 섬의 궤적에서는 별로 언급되지 않는 단어이므로 지금 얘기해도 정보 과잉일 것 같습니다.
혹시 섬궤2에서 등장한다면 그때가서 얘기하는걸로...
- 크로스벨 통상회의
4장에서 언급된 주요 사건으로, 제국해방전선은 이 회의 장소에다가 열차포를 쏘려고 했습니다만 린 일행이 막아냈죠.
영벽궤와 섬궤는 시간대가 겹치기 때문에 이렇게 '열차 출발->열차 도착'을 각기 다른 작을 통해 이어서 확인할 수 있죠.
오른쪽 스샷은 벽궤의 장면입니다. 크로스벨 시점에서 쓰인거라 '도착'만 볼 수 있었지만, 그 전에 린과 두쿵! 하면서 눈 마주치고 왔다는걸 섬궤를 통해 알 수 있죠.
영벽궤에서는 회의 내용 자체도 꽤 중요시됩니다만, 섬궤에서는 영벽궤만큼의 의미는 없을 듯 합니다. 딱 섬궤에서 보신 만큼 정도? 더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이 회의장을 테러하러 기데온이 가는걸 보셨을텐데, 섬궤에서도 언급되었다시피 벽궤에서 제대로 끔살당합니다.
- 서풍의 여단
피가 속해있던 엽병단이죠.
그 언급은 2010년 발매된 영궤에서 처음 이뤄집니다. 세세하게 알 필요는 없을 것 같고, 그냥 이쪽 출신 등장인물이 과거작에도 있었다는 것 정도?
그리고 그 인물은 피와의 인연이벤트에서 살짝 언급됩니다. '곰 같은 아저씨'라고 말이죠.
'엽병왕', '조직의 해체' 역시 벽궤에서 언급되던 내용입니다.
해체의 원인으로 '투신과의 사투', 그리고 '붉은 성좌'라는 조직이 섬궤에서 언급될텐데 이 조직은 영벽궤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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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여기까지. 몇가지 더 추가하고 싶은데 딱 떠오르질 않네요. 혹시 올릴만한 것 있으면 알려주세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궤적 시리즈의 묘미 중 하나는, 스토리가 시리즈마다 치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죠.
섬의 궤적에서 나오는 요소의 많은 부분이 이전 작에서 복선으로 깔려있던 것들이라, 그런 것들을 하나하나 찾아나가는게 정말 재밌거든요.
떡밥이 많아 영 지겨울 때도 있긴 합니다만.
전작과의 연계성을 하나하나 찾아가며 궤적 시리즈 세계관의 넓이와 깊이를 함께 체험할 수 있다면 기쁘겠습니다.
그렇게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 늘어서 정말 기쁘네요. 한글화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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