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오스트렐리아입니다.
12월 7일날 정발됐죠.
정발되던 날 Target에서 줄서서 문신 가득한 아저씨 다음 차례로 샀습니다.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구입하더군요.
아줌마들, 조폭스탈 아저씨, 고딩같은 커플들까지.
암튼.. 그 후로 젤다랑 위 스포츠, 시작의 위 세 가지를 즐겼습니다만.
현재까지 제일 재밌다고 생각하고 플레이 시간이 가장 긴 것은 의외로 위 스포츠.
(제 아이디에서 보듯 젤다 빠임에도 불구하고..)
여담이지만 젤다는 잘 만들긴 했지만 충격적이진 않아서 그런 거 같습니다.
식상하다는 게임스팟의 의견에 어느 정도 동감.
위 스포츠..
막상 해보면 푸욱~ 빠져 듭니다.
스포츠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고요.
스포츠는 좋아하는데 할 시간과 장소가 여의치 않은 분들에겐 정말 최고.
장점이야 너무너무 많지만 간략하게 얘기하자면..
1. 실제 스포츠의 동작을 똑같이 행하면서 플레이 할 수 있다.
2. 한 개의 게임CD안에 무려 5개의 게임이!
3. 접대용 게임으로 그리고 게임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시키기에도 정말 쵝오.
4. 트레이닝 모드가 불타오른다.
5. 신체연령 측정 모드가 재미있다.
그렇지만.. 역시 아쉬운 점도 많더군요.
이건 종목별로 적어보도록 할까요?
1. 테니스
일단 캐릭터가 자동으로 움직이는 게 아쉽습니다.
테니스의 묘미이자 전략이라면 상대방의 움직임을 보면서 공의 방향을 정해서 날리는 것과,
상대방이 공을 어느 방향으로 칠지 예측하고 미리 움직여서 자신의 예측대로 날아온 공을
멋지게 되받아치는 건데 그게 불가능하죠.
다음 강 스매쉬가 없습니다.
서브할 때는 타이밍을 잘 맞추면 가능하긴 한데 일반적인 상황에선 안됩니다.
특히 라켓 휘두르기가 좌,우 양쪽만 인식하기 때문에.
로빙볼을 위에서 아래로 강하게 내리치는 스매쉬의 쾌감이 없는 점은 정말 유감.
역시 아래에서 위로 올려치는 것 또한 자유롭게 조정할 수 없습니다.
싱글매치 모드가 없습니다.
이건 오토 무빙에 따른 싱글 매치시 난이도 조정이 어려워서 빠진 거 같긴 한데..
많이 아쉬운 부분인 건 사실입니다.
사실 테니스의 진정한 재미는 싱글매치에 있거든요.
2. 야구.
주루 플레이와 수비가 완전 자동인게 가장 아쉽습니다.
수비야 온몸으로 공 던진 후 바로 반응해서 수비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그렇다 쳐도..
주루 플레이 정도는 수동으로 가능했으면 어떨까 합니다.
덕분에 실제 상황에선 2루타 될 상황이 1루타가 되거나,
실제로는 더블 플레이 가능한 코스로 공이 가도 무조건 1아웃만 잡습니다.
또, 주자가 2루에 있을 때 외야로 나가는 안타 정도면 어지간하면 2루 주자 귀루가
가능한데 게임에선 1루타일 경우 무조건 3루에서 멈춥니다.
투구 시 던지는 모션에 따른 반응이 너무 이릅니다.
실제 투구시에는 손으로 뒤쪽으로 제꼈다가 앞으로 강하게 밀면서 던지게 되는데.
중요한 건 앞으로 밀는 전체적임 힘이라고 봐야 하는데.
위모트의 반응체크 순간이 너무 짧아서 팔로스윙에 따른 힘의 가중이 적용이 미비합니다.
타격시에는 스윙 스피드와 포지션이 체크되지 않습니다.
즉, 어퍼 스윙이나 다운 스윙 등을 이용한 작전구사가 어렵다는 거죠.
공을 뛰우고 싶거나 땅볼로 치고 싶을 때 마음먹은 대로 안된다는 겁니다.
또 스윙 스피드에 따른 파워와 정확도가 반영되지 않는 점도 아쉽습니다.
3. 볼링.
볼링은 5개의 게임 중 실제 볼링의 요소가 거의 대부분 수용되고 있어 큰 단점은 없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스트라이크가 잘 나오는 점은 좀 아쉽군요.
실제로 요령만 좀 익히면 거의 스트라이크 나옵니다.
참고로 제 최고 기록은 9연속 스트라이크입니다.
이 정도면 언터처블한 수준인데 실제 볼링에선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기록이죠.
또 하나의 아쉬운 점이라면 공 무게 조절이 없다는 것.
뭐 리모트를 들고 하는 것이니 공 무게 조절이 필요 없습니다만,
공 무게에 따른 정확도와 파워의 가감이 적용 되었다면 좀 더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나올텐데 말이죠.
4. 골프.
전 실제로 골프를 좀 쳤었습니다.
위 스포츠의 골프는 아무래도 실제 골프의 스윙 메커니즘만은 못하고,
재미 면에서도 걷기라는 골프 최고의 재미 중 하나가 빠지기 때문에 실제만은 못하지만,
제 생각에 위 스포츠 최고의 게임은 골프입니다.
물론 최고라고 생각하면서도 단점도 많이 보입니다.
먼저 선택할 수 있는 골프 클럽이 딱 4종류 입니다. 드라이버, 아이언, 웻지, 퍼터.
드라이버나 아이언도 종류가 엄청나게 많은데 여기선 딱 4종류.
코스에 따라 거리에 따라 클럽을 선택하는 것이 골프의 중요한 전략요소 중에 하나인데,
그게 빠져서 상당히 아쉽더군요. 힘조절 만으로는 넘어설 수 없는 벽이 있거든요.
실제 골프 스윙에선 스윙의 폭과 스피드가 합쳐져서 파워가 결정됩니다.
그러나, 위 스포츠를 해본 결과 스윙폭은 아주 큰 영향이 없고,
스윙 스피드가 파워를 대부분 결정하는군요.
즉 스윙폭 크게 하고 천천히 휘드르는 것보다 스윙폭 무지 짧게 하고 세게 휘두르는게 더 강합니다.
이 부분은 아무래도 앉아서 플레이 할 때를 위한 것으로 보여지는데..
글쎄요. 제가 개발했다면 앉아서 플레이 하는 건 배제하고 스윙폭 비중을 높였을 겁니다.
이건 좀 엉뚱한 딴지일 수도 있는데.
만일 어린아이에게 골프를 배워줄 목적이라면 위 스포츠의 골프는 맞지 않습니다.
다만, 골프에 흥미를 가지게 만들 목적이라면 충분하다고 보여지는데요.
왜냐하면 위 스포츠 골프는 골프의 세계를 맛보기에는 충분하지만,
자세가 나쁘던 스윙을 수평으로 하던 공이 맞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골프를 배워보겠다. 라는 취지에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다는 거죠.
마지막으로 아쉬운 점은 공의 타점개념이 없다는 점.
당구의 당점하고 비슷한 개념이고 다들 아시는 개념이겠지만,
공의 스핀 조절이 불가능합니다.
다른 모든 부분도 그렇지만 특히 훼어웨이에서 그린으로 공 올릴 때 이 부분이 상당히 중요한데.
그 요소가 아예 없다는 점은 심히 유감.
5. 복싱.
일단 위모트와 눈척의 위치로만 움직임을 계산하다보니 실제 몸의 움직임을 100%반영하진 못합니다.
뭐 그거야 어차피 게임이니 그렇다 칠 수 있겠습니다만,
더 큰 문제는 펀치의 궤적에 대한 반응이 신통치 않습니다.
또, 펀치의 스피드에 대한 반응 역시 그렇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어퍼컷이나 훅 계열을 때릴 때 생각한 타이밍에 생각한 방향으로 때리기 어렵고요.
잽과 스트레이트의 구분 역시 애매모호합니다.
제가 너무 실제 복싱같은 개념을 생각하기 때문에 나오는 불만일 수도 있겠습니다.
뭐 이 정도면 일반 복싱 게임들은 완전 안드로메다 보내버리는 수준으로 재미있거든요.
마지막 단점은 이동이 야구처럼 자동이라는 점.
뭐 조작체계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겠습니다만,
풋워크가 복싱의 반이라고 생각하는 저로선 많이 아쉬운 부분이네요.
움직임 센서를 조금만 더 활용했다면 풋워크도 반영이 가능했으리라 생각 하거든요.
휴.. 이상으로 길고 긴 단점들을 나열해 봤습니다만,
위의 단점들을 자세히 읽어보시면 어디까지나 게임이 너무 재미있어서 느끼는 단점입니다.
실제 스포츠처럼 플레이 하는 착각 속에 게임을 하다보니,
실제 스포츠에선 이게 되어야 제맛인데 게임에선 이게 왜 안돼? 라고 느끼는 거죠.
위 스포츠는 그 만큼 잘 만든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5개나 되는 스포츠가 한 소프트 안에 들어있고,
일본은 아니지만 제가 구입한 호주에선 본체에 끼워주는 소프트라고 봤을 땐,
충분히 재미있고 즐거운 게임입니다. 무엇보다 접대용으로 최고죠.
어차피 팔리지도 않겠지만, 만일 별도 구매했다고 해도 영구 소장 리스트에 올라갈 만한 작품 아닐까요?
마지막으로 위 스포츠 해보고 느낀 건,
앞으로 나올 위용 스포츠 게임들이 엄청나게 기대된다는 점입니다.
특히 닌텐도에서 당연히 만들거라 생각되는 마리오 시리즈 스포츠게임들!
얼른 마리오 테니스와 마리오 골프를 하고 싶군요. ^^
이상 위 스포츠 소감이었습니다.
끝으로 제 위 스포츠 기록들..
신체 나이 : 꾸준히 20~23세 사이 유지 중.
테니스 최고 기록 : 1340점.
야구 최고 기록 : 14:1 게임. (1000점대 컴터와 게임 시)
볼링 최고 기록 : 9연속 스트라이크.
골프 최고 기록 : -8타 (9홀 게임 결과)
복싱 최고 기록 : 112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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