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소감에는 스포도 들어 있을 수 있습니다. 주의해주세요.
라쳇 앤 클랭크 1의 리메이크 발매!!
정말 저에겐 가뭄의 단비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때 라쳇 시리즈를 처음 접하고(라쳇2 공구전사 대박몰이)
제가 이 시리즈를 즐기고 아껴온 것도 벌써 12년이나 되었네요.
그때 그 꼬맹이가 어느새 25살 아저씨라니요;;
아무튼 너무나도 반갑게 맞이한 라쳇 앤 클랭크 리부트.
4회차까지 깨고 난 그 소감과 다음작에 대한 기대 입니다.
※아래의 소감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이며 여러 라쳇 시리즈와 비교 내용이 들어가 있습니다.
1. 라쳇앤클랭크 시리즈의 제작 노하우를 집약한 잘 만들어진 리부트
- 다들 아시다시피 본 작은 라쳇앤클랭크 1편을 리메이크함과 동시에 시리즈를 리부트하는 작품입니다.
큰 틀은 1편의 스토리를 재활용했지만 곳곳에 나중에 나온 시리즈의 장점들을 집약해 놓았죠.
(무기의 업그레이드(라리타니움), 황금볼트 찾기, 레이싱-퍼즐-슈팅 장르를 아우르는 미니게임, 그라인드 레일, 중력부츠, 호버부츠를 대신하는 추진팩 등)
여러 시리즈에서 보았던 특징들이 조금씩 더 개선되어 1편 리메이크에 반영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좋은 재료와 좋은 요리사가 만나서 옛음식을 재해석했다고보면 좋겠습니다.
- 예전 시리즈에서 몇몇 시스템을 가져온 것에 더해서 본 작품만의 여러 특징도 선보였는데요. (카드 수집 요소, 훨씬 보기 편해진 UI 등)
크게 중요한 건 아니지만 워낙 원 재료가 좋았으니 디테일 한 곳에 새로운 소스를 집어넣은게 좋은 시도였던거 같았습니다.
- 사실 제가 제일 마음에 들었던 것은 스토리텔링의 개선이었습니다.
바로 앞 정규 시리즈인 퓨처2와 인투더넥서스에서 아쉬웠던 게 이 좋은 배경과 캐릭터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게 너무 건너뛰어 구멍이 숭숭난 느낌이었거든요.
이번 작은 확실히 영화와 연계되어서 스토리가 짜졌는지 이야기가 부드럽게 전개되서 좋았네요.
기승전결도 어느정도 나타나 있었구요. 라쳇클랭크 이외의 캐릭터도 대사가 많아졌어요.
라쳇1은 즐겨보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라쳇과 클랭크의 첫만남부분이 참 기억에 남네요.
2. 눈이 즐거운 그래픽과 공들인 것이 보이는 모션
- 요즘은 게임성도 게임성이지만 그래픽부터 먼저 보이는 게 사실인데요.
곧 상영될 영화의 컷신과 비교해봐도 남부럽지 않을 그래픽을 자랑하더군요.
특히나 배경 그래픽이 너무 멋지면서도 예뻤습니다. 미래도시의 마천루들, 바다 휴양지, 로봇 공장, 얼음 계곡까지
그냥 가만히 있어도 예쁠텐데 우주선이 날아다니고, 새와 물고기, 동물이 움직이니까 훨씬 더 실감나고 좋았답니다.
- 무기 이펙트, 볼트가 날아오는 모습, 라쳇과 클랭크의 움직임 모션 곳곳에서 이 제작사가 얼마나 애정을 가지고 이작품을 열심히 만들었는 알겠더군요.
살랑살랑 라쳇의 귀가 움직이는 부분에선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3. 게임성, 게임성, 게임성 아무리 말해도 아깝지 않은 재미
- 재밌습니다. 두번하세요. 세번하세요.(라쳇시리즈는 2회차부터 진짜 시작이니까요.)
어린 아이와 어른을 아우르게 맞춰논 적절한 밸런스(적과 장애물 ) 덕분에
신나게 무기를 사용하고 뛰고 구르고 날아다니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게 되는게 이 시리즈입니다.
1회차 엔딩보는 데까지 쉬지 않고 달려서 9~10시간 정도 걸린거 같네요.(서브퀘 포함. 금요일에 받아서 밤새서 깼습니다.)
요즘 살짝 게임 불감증이 왔었는데 오랜만에 쉬지않고 게임했네요. 꿀잼~!!
4. 아쉬움..은 당연히 있었다.
너무 재밌어서 벌써 4회나 깼고 지금 1회차 다시 시작하려는 라쳇앤클랭크인데요.
물론 아쉬움도 있고 그렇기에 다음작에 대한 기대도 큽니다. 하나씩 살펴보죠.
- 신작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리메이크&리부트에서 오는 아쉬움...
앞서 이야기하길 "여러 작품의 장점을 모아서 만들었다" 였습니다만 그게 사실 아쉬운 부분이기도 해요.
검증받은 익숙한 맛이 참 좋긴하나 오랜 시간 기다린만큼 새롭고 신선한 자극적인 맛이 더 필요했거든요.
특히나 무기들을 과거 시리즈에서 불러와서 디자인만 조금씩 바꾼게 좀 많이 아쉬웠습니다.
(퓨처2의 두꺼비샷건(정확한 이름은 잘..)처럼 사용법을 특이하게 바꿔보는 시도가 좀 있었다면 어땠을까 싶네요.)
- 나는 아직 플레이타임에 목마르다...
저처럼 꾸준히 이 시리즈를 즐겨온 유저가해도 이번작은 플레이타임이 최소 9~10시간은 나옵니다.
서브퀘스트, 2회차까지 생각한다면 15시간정도는 충분히 뽑아낼 수 있겠죠.
문제는 라쳇 이전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엔 많이 모자라다는 거죠.
제 기억으론 라쳇 2 (공구전사 대박몰이), 라쳇3(공구전사 리로디드) 땐 20시간 가까이는 찍었던 거 같거든요.
플레이타임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투기장 시스템이나 알차긴하나 짧아진 레벨디자인이 한몫하는 거 같습니다.
5. 다음작에 대한 기대.
- 다음작이 라쳇2의 리메이크가 될 지, 아니면 새로운 내용의 시리즈가 될 지는 모르지만(컷신의 대화내용으로 봐선 전자가 유력해보이네요.^^)
이번작 만큼만 만들어주면 또 한번 밤을 불태우는 개념작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 바라는 게 있다면
○ 투기장(이건 무조건! 사실 이번엔 일부러 뺀거 같아요. ㅎㅎ)
○ 기술포인트의 부활+특전의 강화(황금볼트 수집만 가지곤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ㅎㅎ)
○ 새로운 무기들! 넓어진 맵! 새로운 탈것! 무기 강화 시스템! 색다른 미니게임! (한마디로 볼륨 좀 더 늘려줘~)
이상 부족한 글 읽어주시느라 감사합니다!! ^^ 오늘도 즐 라쳇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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