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싱글 시나리오 엔딩을 봤습니다. 마지막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에는 정말 영화
한 편 본 것 같은 느낌이더군요. 음악도 그렇고 그래픽도 그렇고... 감동의 도가니탕
이었습니다. -ㅠ-;; 이제 하드모드로 다시 시작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설렙니다.
그러나... 역시 플레이 도중을 떠올려보면 아쉬운 점들이 조금 보입니다. 이것만 약간
다듬는다면 다음 작품은 훨씬 멋지게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팀원들의 인공지능이 좀 떨어집니다. 이건 사실 [고리]
1편부터 지속적으로 느끼던 단점인데... 분명히 '정찰'모드로 설정해놨는데도 불구
하고 폴백 명령을 내리면 우다다 달려와서 개활지에 떡 하니 섭니다. -ㅅ-;; 이건 적
스나이퍼가 발견하면 그냥 '어서옵쇼'입니다. -ㅅ-;; 주위에 쓰레기통이나 전신주도
많고, 인원도 3명이니까 잘 분산해서 엄폐하면 사주경계도 무리 없이 될텐데, 전혀
그럴 기미가 안 보입니다. 현재 명령이 '공격'이라면 몰라도, '정찰'이라면 최대한
몸을 숨겨야 하는 것인데 말입니다. 정녕 이 인공지능에 '엄폐를 잘해라'는 패턴을
넣을 수는 없는 것인지 의아해집니다. 다음 작품에서는 하다못해 '개활지에서는 좀
엎드려 있어라'는 단순한 패턴이라도 넣어주면 좋겠습니다. 이것 때문에 불안해서
제 주위로 팀원들을 부를 때면 항상 어디 구석에 짱박아두느라 바쁩니다.
다음 단점도 역시 팀원들에 관한 건데... 팀원들에 대한 명령이 좀 단순해진 것이
아쉽습니다. 그냥 정찰 아니면 공격 둘 중 하나인데, 이것이 전투상황에서는 상당히
부족하게 느껴집니다. '엄호사격(서프레싱 파이어)'라든가, '엄폐사격'이라든가,
'수류탄투척' 같은 명령이 있었으면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그냥, 전반적인 전투 인공지능이 좀 부족합니다. 사실 적들의 인공
지능은 꽤나 사실적인 편입니다. 멀뚱히 서서 사격하는 것만 빼면 말이죠. 그런데
아군 애들은... 최소한 멀찍이 가 있으라고 명령을 내려도, 내가 사격을 받으면
평지고 뭐고 그냥 뛰어서 돌아옵니다. -ㅠ-;; 충성심이 대단한건지, 멍청한건지...
그리고 어디로 좀 이동하고 싶어서 숨어있는 적에게 사격명령을 내려도 적이 보이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한마디 던지고 땡입니다. 그냥 고개만 못들게 엄호사격 좀 해
주면 안되는걸까요. -ㅠ- 게다가 사격 할 때에는 평지에 멀뚱히 서서 사격하고.. -ㅅ-
사실 제일 멍청한 것은 저만 졸졸 쫓아다니는 VIP지만요. -ㅠ-
어쨌거나... 재미는 있지만, 아쉬운 건 아쉬운 겁니다.
그럼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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