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40대 아저씨의 철권에 대한 단상 ....

[비트팬더DX2]

어느세 42살 먹은 아저씨가 되었네요

94년 겨울이었던가 대학교 입학전 남는 시간에 이른아침에 부천역 나갔다가 들렀던 오락실에서 처음본 철권

꺼져있던 머신의 스위치를 넣자 굿모닝~ 이라고 반겨주는 철권의 첫인상이 강렬하게 뇌리에 남아있네요

물론 버추어파이터가 먼저 나와있어서 3d 게임에는 어느정도 적응했지만 그래도 엄청 신선하고 신기해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당시가 아마 세가새턴하고 플레이스테이션 이 한참 발매할때라고 기억이 나는데 철권이 플스로 나온다는것을 게임잡지를 통해 알게되고

콘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네요

그때는 인터넷이라는 개념이 없었고 모뎀 pc통신 시절이라 정보를 구하는것도 힘들었고 게임월간지에 모든걸 의존했던 시대라 .....

대학생활을 하던중 철권2가 나왔고 이때부터 용돈의 절반은 철권2로 지출한것 같습니다

방학때 알바해서 결국은 어렵게 마련한 플스와 철권2를 사서 집으로 오던길이 얼마나 흥분되던지

다아시겠지만 플스 정발전이라 게임이고 콘솔이고 모두 프리미엄이 붙은 비싼 가격이었죠 그당시에 철권2를 12만원에 샀으니 ㅠㅠ

그때의 노스텔지어가 있는지 지금도 플스1 구동화면과 구동음을 가끔 유튜브에서 찾아 보면서 그때의 향수에 젖기도 하네요

그러다 96년 군대를 갔고 일병 휴가땐가 상병 휴가땐가 터미널 오락실에 들렀더니 철권3가 뙇!!!!! 어쎄!!!!!!!

반갑고도 신기한 마음에 기술도 모르면서 신나서 했던 기억이 납니다

1,2탄 까지는 분절모델링으로 구성되었던 캐릭터들이 제대로 모습을 갖추고 나온것도 신기했구요

이때가 그야말로 오락실의 전성기였던 느낌이네요 좌 철권 우 디디알 을 등에업고 그야말로 오락실이 북적북적 대던 시기

그후 철권태그가 나오고 태그가 머신의 힘을빌려 모든것이 업그레이드되서 플스2로 발매되었죠

그후 철권4는 적응을 못했고 ......

철권5부터는 오락실보다는 콘솔발매만 기다렸었습니다

그리고 6탄을 거쳐 긴시간끝에 7이 드디어 가정용으로 나와줬네요

지금 책장을 보니 게이머즈 2009년 12월호에 가정용 철권6 공략이 기재되어있네요 그럼 거의 8년만인가요

이대로라면 철권8은 2015년정도에나 집에서 즐길수 있을련지 ㅎㅎ 아마 제 마지막 철권이 될수도 있겠네요

갈수록 게임에대한 열정도 그전만 못하고 또한 조작도 더뎌지지만 시리즈는 계속 유지되고 더 좋은 모습으로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발렌타인$]

2015년은 지나갔고 2025년 이겠죠? 저도 철권이 인생게임이라 1부터 아련한 추억이 많네요~^^;

[가나다라946]

괜찮으시면 아재들 단톡방 하나 만들어주세요. 형님으로 모시겠습니다 ㅎ. Ganadara946-2. 플스 입니다

[xiaa]

조작도 더뎌진다는 말씀이 왜케 슬프게 들릴까요 ㅠㅠ..

[NaruStyle]

같은 42살 할배도.. 열심히 하고있습니다.. 힘내세요..

[루리웹-1862242780]

저도 41살아재 ^^
대학새내기때 철귄때문에 첫알바를했죠
당시에는 14만원 ㅎ ㅎ
하얀 폴리곤 쿠마의 6lplplp가 어찌나 신기해보이던지
저역시 군대 휴가중에 철권3이 나와있고 듀얼쇼크가 덜덜거리는 진동을 그때처음 느꼈죠 ㅎㅎ
지금은 그냥 만사귀찮아서 dl로 간간히 커마랑 싱글만 하는중입니다
많이 변했지만 기본적인 재미는 아직도 느끼네요~

[드좌이너신군]

오락실을 7살때부터 다니고 MSX, 제믹스, 패미콤을 초딩(국딩)부터 소유했으니 근 30년 콘솔게이머 입니다.

저도 어느덧 40이 되었네요 ㅎㅎㅎ 버파1이랑 철권1부터 아케이드에서 즐겼는데 감회가 새롭네요.

플스1 구동음과 화면 들으면 옛날 생각나고 좋습니다.

[뱀모서리]

어릴 때 엄마 손 잡고 밥솥AS받으러 갔다가 버추어파이터를 처음 해봤을 때, 철권2를 오락실에서 처음 봤을 때는 정말
이걸 집에서 할 수 있다면 내가 영혼이라도 팔수 있고 그러면 영원히 행복할 수 있을것 같았는데,
나이먹고 막상 다 가져보니 머리가 커서 그런가 그렇게 행복하지는 않은게 좀 씁쓸하네요ㅠ
얼굴도 모르는 상대랑 대화없이 슥 붙고 사라지고, 혼자 연습하고, 가끔은 조롱도 당하고 하다보면 예전에 친구들끼리
얼굴보면서 ㅂㅅ, ㅈㅂ을 입에 달고 서로 놀리면서 100원짜리 쟁여놓고 웃으면서 경쟁하던 때가 좀 그리워지기도 하네요.
형님 글을 보다보니 아침 감성이ㅠ

[DustInTheC]

30대 후반이라 반응속도 느리다고 자책했던 나를 반성하게 되네요...

[아이엔지]

철권1과 버파1으로 시작해서 3때는 최고 63연승까지 해보면서 약수동 지티월드 압구정등 원정도 다니고 했었는데..4때부터 안하다가 7에 다시 복귀해서 시작하니 당췌 정신을 차릴수가 없네요 ㅎ 많이 해봤자 하루에 1시간정도만 하는데 이제는 져도 재미가 있더라구요.져도 그냥 헤헤 하면서 멘탈잡고 합니다.녹단은 언제가보나 싶네요.그래도 옛날추억 생각하면서 재미있게 즐길려고 합니다.님글 보면서 추억에 잠깐 잠겼네요.즐겜하세요~^^

[민재아빠]

형님 글에 아련한 추억을 떠올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게임전문가]

뭉클하네 젠장.....ㅠㅜ 아 옛날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