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어 레플리컨트와 니어 오토마타는 같은 세계지만 시간차가 어마어마합니다.
레플리컨트의 세계가 현대의 천년후쯤(3400년대) 인데 오토마타는 서력 일만년이 넘어갑니다.
오토마타의 적세력인 기계생명체는 레플리컨트 본편에서는 언급도 없는 존재구요.
이쯤되면 DOD와 니어 레플리컨트의 연관성보다 니어 레플리컨트와 오토마타의 관계가 더 멀어보이죠.
에반게리온에서 지구멸망하고 신인류가 건담을 만들었다 수준.
오토마타의 직접적인 전작은 레플리컨트가 아니라 요코타로가 기획한 연극 '요르하'라고 보여집니다.
SF배경인 연극이라는것도 좀 신기한데 고딕드레스를 입고 총기와 일본도를 휘두르는 걸 실제로보니 오토마타의 방향성이 여기서 왔구나 싶습니다.
연극평에 대해선 컬처쇼크라는 평부터 지하 아이돌의 코스프레 학예회 수준이라는 혹평까지 다양합니다만.
여하튼 내용은 이렇습니다.
----
돌연 나타난 기계생명체에 지구를 침략당해 패배한 인류는 달로 도망쳤다.
그로부터 수천년 후 위성궤도상의 방위기지에서 안드로이드들이 인류를 대신해서 기계생명체와 끝나지 않는 싸움을 계속해나가고 있다.
서력 11941년, 제14차 기계병기전쟁에서 기계생명체의 섬멸과 지구탈환을 목표로한 제126차 강하작전.
이 작전에 투입된 요르하 부대 총 16기의 부대장으로서 선택된것은 요르하 Attacker형 2호였다.
상냥하고 얌전한 개체인 그녀는 첫 실전과 부대장의 위치에 불안을 느끼지만 그런 불안 한편으로 작전 결행일시가 다가왔다.
강하작전 개시 직후, 예상외의 공격을 받아 요르하 부대의 대부분이 대기권 밖에서 대파된다.
죽고싶지 않다는 동료들의 단말마가 귀속에 울리면서 힘겹게 지상에 내려올 수 있었던것은
-요르하 Attacker형 2호(A2)
-뛰어난 전투력은 없지만 협조성이 높은 개체인 요르하 Attacker형 4호
-말투가 거칠고 협조성이 없는 개체인 요르하 Gunner형 16호
-진지하고 책임감 강한 성격의 개체인 요르하 Scanner형 21호
이상의 4기 뿐이었다.
대장기가 사망했기에 부대장기인 2호에게 부대권한이 이행되었다.
바로 기지로 통신을 시도해보지만 노이즈가 심할뿐 응답이 없다.
강하시의 충격으로 통신레이다에 에러가 발생하는 듯 했다.
지상에 내려온 부대는 반파하였고 게다가 기지와의 교신이 두절된 현실 앞에 작전실행은 무리라고 전의를 상실하는 2호.
실의에 잠겨있는 중 갑자기 무장한 구식 안드로이드들에게 포위된다.
기계 생명체가 안드로이드로 위장했다고 의심해 총구를 들이대는 요르하 대원들.
다혈질인 Gunner형 16호가 즉각 응전태세를 취하고 일촉즉발인 상황에서 2호와 Attacker형 4호의 필사의 설득으로 오해가 풀린다.
아무래도 구식 안드로이드들은 수백년전의 강하작전에서 전멸되었다고 생각되었던 부대의 생존자인듯 하였다.
부대원들은 레지스탕스들과 함께 적의 본거지로 향한다.
격렬해져가는 적의 맹공을 받아가며 드디어 적의 본거지 '서버룸'에 도착한 2호.
그곳에 서있는것은 요르하 부대의 4기 뿐이었다.
서버룸 중앙의 코어를 파괴하려 하지만 그녀들의 공격으로 코어는 파괴는 커녕 상처조차 입지않았다.
적의 기술력은 예상보다 훨씬 높아 현존하는 안드로이드의 무기로는 파괴가 불가능한것이다.
이런 꼴로 끝인가, 지금까지의 싸움은 뭐란말인가라고 분노하는 2호.
그러자 Scanner형 21호가 '스캔결과, 코어를 파괴할수있는 방법을 한가지 발견했습니다.'라고 비장하게 보고한다.
그 방법은 안드로이드의 동력원인 블랙박스를 폭주시켜 그 자폭 에너지를 3기가 동시에 부딫치는것.
그녀의 마음은 이미 부서지기 직전이었다.
이제 지쳤다. 여기서 모두 함께 죽자고 4기의 자폭을 눈물로 제안하는 2호
갑자기 2호는 21호에게 해킹당해 강제적으로 슬립모드에 빠진다.
'자폭하는하는건 3기로 충분합니다'라고 말하며 잠든 2호를 탈출포드에 태우는 21호
'3과 4의 숫자도 틀리는 바보는 대장 실격이다'라며 2호를 태운 탈출포드를 발사하는 16호
2호를 보낸 뒤, 4호의 '모두와 함께 싸워서 좋았다'라는 말에 3기는 말없이 손을 맞댄다.
다음 순간 3기 동시 블랙박스를 폭주시켜 서버룸을 코어채로 파괴한다.
낯선 땅에서 슬립모드에서 깨어난 2호
동료의 도움으로 유일하게 살아남은것을 깨닫고 망연자실한 그녀.
그때, 연락이 끊겼던 기지로부터 통신이 들어온다.
'제군들 실험기의 전투 데이터 덕분에 차세대의 신형기가 완성되었다.
그리고 명예롭게도 제군이 그 신형기의 최종테스트의 타겟으로 선발되었다.
제군들의 사후에도 그 이름은 극히 우수한 실험기로서 역사에 남을 것이다. 축하한다. 인류에 영광 있으라'
통신이 일방적으로 끊어짐과 동시에 2호의 앞에 그녀와 닮은 모습의 신형 안드로이드가 나타난다.
2호는 망가진듯 웃으며 '적'을 향해 달려간다.
----
연극 공개 단계에서는 이게 니어 시리즈라는 어떤 언급도 없었습니다만,
(주인공 A2의 이름을 일본어로 거꾸로 읽으면 2(니)A(아)가 된다는 썰이 있긴 했습니다만 그냥 팬서비스로 생각되었을 뿐)
지금 보면 그냥 니어 오토마타의 전일담입니다. 주인공도 오토마타에서는 탈주한 안드로이드로 나오는 A2이고. 레지스탕스의 리더인 아네모네도 연극에서 등장했던 캐릭터죠.
왜 이런 구성이 되었나하면 요코 타로는 이전부터 굉장히 연극을 하고싶어했지만
자기 연극에 스퀘에니의 IP인 '니어'라는 이름를 쓸 수는 없었기에
니어와 무관하게 새로운듯한 이야기를 만들었다가 게임 제작으로 속편을 만들게되니
자기가 만들었던 요르하의 세계관을 니어 시리즈에 병합해버린게 아닌가 짐작됩니다.
-니어 게시판이 없어서 게임게시판에 썼던 글을 옮겨왔습니다. -
(IP보기클릭)223.62.***.***
(IP보기클릭)175.195.***.***
(IP보기클릭)175.202.***.***
(IP보기클릭)175.223.***.***
(IP보기클릭)175.223.***.***
음 결국 a2가 니어라구요? | 17.02.26 15:32 | |
(IP보기클릭)1.230.***.***
(IP보기클릭)117.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