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베릭
2편의 호크 절친인 베릭.
베릭을 좋아했던 저로서는 이번 편에서 또 만나게 되어서 반가웠습니다.
그 특유의 입담이 이번에도 어디 가지 않았지만, 2편에서 있었던 일이 이번 사건과 깊게 관련되어있는지라, 사람이 좀 어두어지고,
스스로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이 좀 안타까웠습니다.
2. 카산드라
카산드라는 2편에서 나오자마자 베릭에게 책 던지며 강압 수사하던 모습으로 처음 등장했었죠.
성격이 좀 냉정한 편이라 처음에는 좀 딱딱한 성격으로 느껴지던 캐릭터입니다만, 진행할 수록 이성적이고,
베릭의 저서 광팬에다가 은근히 로맨티스트라는 점에서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이점은 이미 2편에서 호크가 일기토로 아리쇽 쓰러뜨릴 시에도 알 수 있었죠.)
3. 도리안
티빈터제국에서 온 유명 마법사귀족 집안 도련님으로 처음 봤을 때 콧수염 부분에서 죠죠서기의 체페리 씨가 생각나더군요.
그동안 티빈터제국 출신 마법사들이 악덕노예주거나 거만하고 싸가지 없는 인간들로밖에 안나왔는데, 도리안은 대의를 위해 멀리까지 인퀴지션을 찾아왔다는 점에서
정의로운 성격을 가진 사람입니다.(물론 티빈터 제국 출신 귀족 자제 아니랄까봐, 마법사 찬양적인 모습이 좀 많긴 합니다.)
4, 아이언불
1편의 스탠 이후로 등장한 쿠나리 동료인 아이언불.
아이언불은 쿠나리의 스파이로 현실로 치면 남파 공작원 같은 존재입니다. 다만, 테다스 생활에 오래해서 그런지 테다스에 덜(?) 물들었던 스탠과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1편의 스탠이나 2편의 아리쇽과는 완전히 다르게 성격이 시원시원하고(무엇보다도 대화가 답답하지 않아서 좋았음),
다종족으로 구성된 용병단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재밌는 캐릭터였습니다.
5. 비비안
드에시리즈 최초 흑누님 비비안입니다.
나이가 좀 있는 마법사이고, 가끔씩 조언어린 말을 해준다는 점에서 1편의 윈이 생각나지만,
써클에만 있던 윈과는 다르게 비비안은 올레이 제국의 막장 정치판 속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사람답게 권모술수가 넘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6. 솔라스
'대머리' 엘프 마법사 솔라스.
대화를 걸어보면 사람이 좀 조용하고 잘 웃지 않는다는 점과 페이드에 대해 관심이 많다는 점에서 2편의 앤더스가 생각나더군요.
그래도 멘붕 직전까지 가서 결국 큰 사고쳤던 앤더스와는 다르게 자기 절제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좀더 안정적인 성격을 가진 캐릭터로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엘프 유적에도 관심이 많다는 점에서 2편의 메릴이 생각나기도 했지만, '블러드매직, 페이드의 위험성 그게 뭐임?'인 메릴과는 다르게
페이드에 대한 균형잡힌 지식과 사고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괜찮은 캐릭터였습니다.
7. 세라
도시 엘프이자 그동안 언급만 되던 Red Jenny의 일원인 세라.(폭딜 궁수)
애랑 말을 걸어보면 마치 말에 온갖 인터넷 은어를 넣어쓰는 청소년을 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가끔씩 뭔 말하는지 못 알아듣기도..)
권위주의적인 걸 굉장히 싫어하고, 동족인 엘프에 대해서도 '엘프의 전통? 먹는 건가?'라는 일관된 태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동료들 중에서는 가장 정신연령이 낮은 청소년 캐릭터였습니다. 그래도 성격은 밝고 낙천적이라서 좋았습니다.
8. 블랙월
정의감 넘치는 자칭 그레이워든 블랙월
물론 본명은 아닙니다. 그 이상은 스포이므로 언급은 안하겠습니다만, 군인다운 기질이 있고 정의로운 성격을 가진 캐릭터입니다.
그레이워든에다 턱수염이 덥수록해서 1편의 스승님 던컨이 언뜻 생각나지만, 역시 그분의 포스에는 따라가질 못합니다.
9. 콜
페이드에서 넘어온 영령인 콜.
영령이라는 점에서 1편 확장판 어웨이큰의 저스티스와 유사한 느낌이 듭니다.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어한다는 점에서 선하다고 볼 수 있지만, 이게 좀 과해서 안락사 덕후 기질이 있습니다.
인간이 아니라는 점에서 인간세계에 낯설어하지만, 진행할수록 점점 익숙해지고 이해하기 시작한다는 점에서
일종의 성장형 캐릭터로 느껴졌습니다.
이상으로 소감을 마치고,
1편의 파티처럼 다양한 성격을 가진 캐릭터들과 캐릭터들마다 고유 퀘스트들을 예상보다 재밌게 만들어놓았다는 점(2편보다)에서
바웨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남기고 싶습니다. 아무튼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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