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디드 니 라는 곳에서 인디언들과의 대전쟁을 끝낸 후 그는 죄책감을 느껴 세례를 받기로 합니다.
여기서 분기가 나뉩니다.
1. "이딴 걸로 죄가 씻어질리가 업잔아 싀밝!"
2. "새로운 이름은 '재커리 콤스톡'..."
여기서 나뉘어지는 부기로서 수 없이 많은 다중우주가 존재하게 되는 겁니다.
그럼 세례를 거부한 부커 드윗은 어떻게 되느냐?
그는 그 후에 결혼을 하지만 아이를 낳고 아내는 죽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안나'를 홀로 키우다가 빚을 감당할 수 없어 그녀를 팔아넘기게 됩니다.
다만 세례를 받은 게 아내와 아이가 생기기 전인지 아닌지는 아직 이해를 못 했네요...
콤스톡은 세례 이후 선지자가 되어서 '콜럼비아'를 건설합니다.
다만 어찌된일인지 이 세계에서 콤스톡은 '불임'입니다.
자신의 후계자로 '꼭 핏줄을 이은 자식'이 필요했던 콤스톡은
다른 다중우주에서 또 다른 자신의 딸을 사오게 됩니다.
그게 바로 부커 드윗의 딸 안나입니다.
이 모든 일을 꾸민 건 루티스 박사'들' 입니다.
콤스톡의 세계에 있던 건 여자 루티스.
부커 드윗의 세계에 있던 건 남자 루티스로 사료됩니다.
다중우주를 넘나든 후유증 때문에 두 박사는 죽음 후에도 다중우주를 떠돌아다니는 존재가 된 듯 합니다.
자신들을 죽인 콤스톡에 대한 복수를 위해 콤스톡 자신인 부커 드윗을 이용한거죠.
여기서 잠시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은
과연 부커 드윗은 죽었는가 아닌가 입니다.
이 세계관에서 '일어나는 일은 일어난 것이고 일어날 것이다'
즉, 필연적 사건은 무슨 짓을 해도 결국엔 필연이다 라는 것입니다.
부커 드윗은 게임 도중 가끔 코피를 흘리고 기억이 불분명합니다.
이는 이미 죽은 사람이 다중 우주를 통과해서 '부활'했을 때..
라기 보단 엘리자베스가 '죽은 사람이 사실은 죽지 않았던 다중우주를 창조'해낸 거에 더 가까운게 아닌가 싶습니다.
여기서 제가 느끼는 궁금점은 엔딩에서 죽게 되는 부커 드윗이 부활해서 콤스톡과 싸우게 된 것인지.. 아리송하네요.
루티스 박사들에 의해 다른 다중우주로 이동되는 와중에 스스로 기억을 재구성하는 모습이 보이긴 합니다만
부커 드윗이 대체 어떤 시점에 어떤 연유로 인해 다중우주를 넘게 되는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딸을 팔아넘긴 직후인건지, 아니면 엘리자베스들에게 세례 겸 익사 당한 이후의 부커 드윗이 재림 한 것인지...
엔딩에서 부커 드윗은 전 다중 우주에 존재하는 '세례를 받아들이고 재커리 콤스톡이 된 부커 드윗'들을 대표하는 존재로 보입니다.
그들 모두를 대표해서 부커 드윗이 사망하고 결국 모든 다중우주에서 재커리 콤스톡이 사라지게 되는거죠.
부커 드윗이 '세례를 받는다' 라는 '선택'을 하기 전에 이 가능성을 지워버리는 겁니다.
근데 이러면 뭔가 말이 안 되는게 재커리 콤스톡이 존재치않게 된다면
엘리자베스도 또한 존재할 수 없게 됩니다.
타임 패러독스가 발생하는 것이죠.
예를 들자면 터미네이터 2 를 보면
스카이넷의 근원은 터미네이터 1 에서 나온 살인기계의 부품입니다.
하지만 그 살인기계는 미래의 스카이넷이 보내지 않았다면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고
그러한 과거가 없기에 미래의 스카이넷도 없어야 합니다.
하지만 미래에서 살인기계는 옵니다.
그리고 미래 자기 상관의 근원이 됩니다.
존 코너또한 자기 부하가 자기 아버지가 되는 괴상한 일을 겪죠.
'일어난 일은 일어난 것이고 또 앞으로 일어 날 것이다'
이 게임을 관통하는 핵심대사입니다.
근데 살짝 붕 뜬 느낌이 듭니다.
바이오쇼크는 이렇게까지 복잡한 스토리는 아니었는데..
켄 레빈은 지적인 여자에 대한 환상이 있는 걸까요...
바쇽 1 이랑 인피니트 둘 다 '여자 과학자'가 그 세계관을 지탱하는 기둥입니다.
못 된 짓은 다 남자 과학자가 하고...
어떤 미친 싀발새퀴때문에 스포 당하고 게임 했지만
게임플레이 자체가 워낙 압도적이었기에
크게 문제되진 않았습니다.
도리어 스포를 당하고 하니 게임 스토리가 그나마 이해가 갔네요.
안 그랬으면 영어에 밀려서 스토리 그게 뭐임? 먹는거임? 에헿헿 하면서 멘붕했을 정도로
다이알로그와 설정이 복잡했습니다...
루리웹의 누군가가 '부커 드윗이 콤스톡 본인일 것이다' 라고 '미래 예지'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스포일러도 아니고 게임 발매 두 달 전인가에 나온 말입니다.
저는 이 이야기가 도리어 무척이나 그럴듯해서 이 부분을 계속 신경쓰면서 플레이 했었네요 ㅎㅎ
바쇽 1, 2를 섞어놓은 것 같은 이야기였습니다.
1편이 광기에 물든 '사상'이 지배하는 도시 였다면
2편은 엘리노어 램을 통한 초월자를 통한 통치를 애기했죠.
인피니트는 둘 다 입니다.
청교도적 종교주의와 이를 위선하는 자본주의, 극력한 백인우월주의
그리고 이 모두를 통치하는 선지자 콤스톡, 그의 피를 이은 존재 엘리자베스.
분명 재밌는 이야기입니다만
바쇽 1, 2 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 한 부분이 보여서 아쉽습니다.
아무튼 스토리가 너무 난해합니다.
쓰는 영어도 구어체인 게 많고
다중우주 개념이 너무 지나치게 이해하기가 힘들고...
한글패치 나오면 다시 해야겠습니다.
잘못된 언급이 있다 싶으면 말씀해 주세요.
P.S 크레딧 이후 보너스 영상을 보고 왔습니다.
부커 드윗의 사무실 옆 방에 안나가 돌아온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기는 짤막한 영상이네요.
여기서 부커 드윗의 행동을 보면 '모든 걸 기억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존재할 리 없는 안나가 옆 방에 있어서 놀라는 듯한 목소리인데...
이렇게 된다면...
부커 드윗과 안나는 살아남지만
콤스톡과 엘리자베스는 다중우주에서 사라지게 되는 게 거의 확정적인 것 같군요.
'콤스톡의 근원이 될 부커 드윗의 죽음' 이 일어난 후 엘리자베스가 한 명 한 명 씩 사라지는 연출을 보건데
콤스톡과 더불어 엘리자베스도 같이 사라지는 게 그런게 아닌가 싶네요.
지못미 엘리자베스...
하지만 아빠 부커 드윗과 함께 잘 먹고 잘 살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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