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리에 시리즈 다신 안 하려다가 서브컬처 쪽에서 하도 말이 많길래 10월쯤에 사놨다가 요즘에 달리고 있는데...
첫 인상은 굉장히 좋았는데 뒤로 갈수록 정신적으로 괴롭네요.
누워서도 아니고 의자에 앉아서 플레이하다가 잠든 게임은 파판13 이후로 처음입니다.
나름 신경 써서 만들어놓은듯한 CC? 시스템 등의 전투 구조나 채집의 재미는 숏컷 이동이란 과도한 편의성 제공 때문에 엉망이 돼 버리더군요.
전투를 못 해서 죽거나 빈사 상태가 되더라도 숏컷으로 아틀리에 이동하면 리셋, 가방이 다 차더라도 아틀리에 이동해셔 리셋시키고 숏컷으로 몇초만에 복귀,
긴장감을 느낄 부분이 전부 사라집니다.
얘네들은 코에이한테 먹힌 뒤로 코에이마냥 뭐가 게임을 재밌게 만드는지 망각한 느낌입니다.
제작팀의 과도한 친절 덕분에 게임은 숏컷이 오픈되는 순간 전투 채집 조합 전부 다 루즈해지고 남는 건 허벅지랑 스토리 보는 거 뿐인데...
적에 대한 묘사를 라이자 일행의 대화로만 끝내버리니 몰려오는 재앙에 대비한다기보다는 초반에 하던 모험놀이의 연장선으로밖에 안 느껴집니다.
그리고 얘네들 전작에선 중간중간에 개그 신 같은 거 종종 넣어서 분위기 환기를 했던 거 같은데 이번 작엔 그런 게 있었던가 싶네요.
섬 비밀 시설 고치고 요새가 어쩌고 하는 거 보면 거의 끝난 거 같은데, 대충 제목에 적혀있던 여왕 잡고 이세계 수복해주고 해피엔딩으로 끝나겠죠 아마.
그래도 엔딩 근처까지 왔단 느낌 때문에 끝까진 할 거 같은데
아까워서 못 끝내는 게임이 아니라, 못 끝내서 괴로운 게임은 정말 오랜만에 하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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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라떼는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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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도 긴장감을 위해 엘리베이터 대신 비상계단 이용하고, 대중교통이나 자가용 대신 걸어 다니시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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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독자들이 게임에서 원하는 패러다임이 7~10년전에 비하면 많이 바뀌었습니다. 친절함, 편의성이 부족한 게임은 이제 거들떠도 안보는 분위기죠. 가뜩이나 아틀리에는 다른게임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불친절하다고 불만이 항상 나오는 시리즈인데.. 과도한 친절때문에 긴장감이 없다고 하신다면...요즘 세대랑 너무 동떨어계신게 아닌지 의심해보셨으면 좋겠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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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소울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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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을 떠나서 괴로운데 왜 하세요;; 누가 하라고 시키는것도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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