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2주만에 그야말로 지쳐버렸네요... 생각나는 거 다 쓰다보니 엄청 길어졌습니다. 엄청 길어요
단순히 제가 느낀 생각들이라 얼마든지 틀린 말들일 수 있습니다. 헛소리일 수도 있어요.
반박시 여러분 말이 다 맞습니다 ㅎ...
선요약 : 미완성 시즌 - 사실상 알파테스트
1. 성장시스템의 의미??
이게 전 가장 큰 문제같은데 성장시스템이 너무 어이가 없어요. 명성때문에 누더기->상급던전 뚫기->적당히 만족할만한 템렙 뜨면 이관하기 지금 이 루트가 거의 정석으로 굳어진거로 알고 있는데 성장시스템이 쓰일 구석이 아예 없는게 너무 어이가 없습니다.
그나마 근원무기는 같은 직업군 내에서는 먹이로 줄 수 있어서 조금 의미가 있지만 같은 무기여도 결전무기로만 가도 성장시스템이 거의 의미가 없잖아요.(드랍률 자체가 근원이랑 너무 차이나서)
애초에 성장을 시키려면 중복에픽을 계속해서 노려야 하는데 이게 확률상으로도 너무 어이없는 수준 아닌가 싶어요. 그렇다고 다른에픽 먹이면 성장치가 너무너무 낮고...
무기 제외하고 백과사전 기준 페이지로만 거의 25페이지 분량의 장비들이 있는데 그중에서 한가지를 저격한다???? 던전당 드랍률 100프로여도 내 세팅 저격은 진짜 말도 안되는 확률 같습니다. 한두번 먹여야 하는 것도 아니고.. 정가가 있다고는 해도 일주일에 한개+한달에 한개+수정모아서 정가=한달에 평균 8~10개정도 정가일거 같은데 저것들은 템렙이 낮아서 먹이로는 별로 의미가 없잖아용...세팅 맞추는 용도지
이관은 그냥 지름길 용도로 쓰여야지 한쪽 길(성장) 자체가 막혀버린 기분이라 성장시스템은 그냥 뉴비들, 상급던전 쉽게 못뚫는 사람들 놀리는거 같아서 너무 언짢아요
2. 직관적이지 않은 에픽 옵션들
일단 템을 주우면 템의 옵션이 직관적으로 눈에 안들어옵니다. 애초에 이번 시즌은 데미지쪽은 그야말로 대격변, 다른게임 수준으로 갈아엎어서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건 맞는거 같아요. 다만 세팅 연구가 너무 힘듭니다.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는데 백과사전이 지금 사실상 무용지물이잖아요.
재질변경이 자유로운 이 시점에 재질별로 정렬해서 찾아보는데에 한세월입니다. 템 옵션들은 각 상변, 예능템, 특수옵션(아칸 등) 이렇게 묶어서 보여줘도 알아볼까 말까 한데 이건 진짜 단순 정렬 관련 문제라 어렵지도 않을거 같은데(아닐 수도 있습니다. 제가 프로그래밍은 아예 몰라요 ㅎ) 방치하는게 그냥 싫어요..
템을 먹어도, 컨셉을 정했어도 무슨 무슨 템을 먹으면 되겠구나 하는게 아니라 옵션들이 직관적이지가 못해서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다른 분들이 연구해놓은거 그냥 계속 찾아보면서 맞출 뿐이지..
물론 이 부분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고, 제가 그냥 옵션 따져가는것, 자세히 읽어보기 싫어서 그런 걸 수도 있습니다.
다만 한가지, 게임이 너무 복잡해진거 같아요.
3. 다시 돌아온 직업간 차별
100시즌 마지막즈음에 트슈에 엄청 맛들려서 투자도 나름대로 꽤 해준 상황이었고, 제 계정 내 오즈마 졸업캐릭이 4개가 될까말까 하는데 그 중 하나였죠
근데 만렙확장되고, 세팅들도 슬슬 연구되는 와중에 공통적으로 다단힛트가 많을수록 너무 유리하단게 밝혀졌죠. 단타기의 상징하면 트슈가 생각날 정도였는데 진짜 좀 어이없었습니다. 대부분의 주류세팅은 꿈도 못꾸고, 솔직히 지금도 무슨 세팅으로 가야 할지 모르겠어요,
공시옵들도 엄청 많고, 회복템들은 자제쿨 0.5초인 경우가 많은거 같은데 트슈는 0.5초 간격으로 때릴수 있는 스킬이 정말 몇개 없는데 그마저도 쿨타임 생각하면 얼마나 의미 있나 싶습니다.
특히 돌발미션인가에서 무슨 바위 부수는 미션이 제일 어이없었어요. 트슈는 한 3년은 때려야 되는데 인파는 평타만 툭툭 쳐도 금방 깨지더군요. 진짜 너무 이런것까지 유불리가 나뉘는게 참...
그에 반해서 특히 아수라가 말이 많더군요. 기본 감전에 다단히트도 많고, 홀딩기도 있고, mp회복량도 상당히 높아서 무슨 세팅을 가도 노리스크 급이던군요. 재련캐인건 덤이구요
단순히 컨셉상 못쓰는 세팅이 생길 수 있는건 어쩔 수 없다쳐도(몇몇은 예시로 아칸셋이 안되는거로 알고있습니다. 디렉터가 직접 캐릭별로 불가능한 세팅도 있을 것이다 언급하기도 했구요) 태생적으로 컨셉간 유불리가 너무 커서 밸런스가 이게 맞나 싶습니다. 아니 애초에 캐릭별로 불가능한 세팅이 존재하는게 말이 안되는거같아요.
100시즌은 계수표에 의한 강함 순위는 확실하게 나눠졌지만, 일정 수준의 템 세팅이면 직업때문에 걸러지는건 아예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만약 이 기조가 유지된다면 분명히 가운데로 걸러지는 경우가 생길 것 같아서 두렵습니다.
4. 현실 피로도
피로도가 너무 심합니다. 캐릭이 아니라 내가요.
몹들 패턴 재밌는거? 좋습니다. 근데 그 패턴을 하루종일 계속 봐야하는데요? 던전 기믹은 왜 대부분 방해하는거 밖에 없나요? 보스들 와리가리 패턴 보면 범위 작고 단타 위주 캐릭은 하지 말라는 건가요? (트슈 나인배럴은 진짜 쓸때마다 기도해야함.. ㅅㅂ)
이것들이 패키지 게임들처럼 어려워도 클리어를 하면 성취감이 느껴지는 형식이었다면 아주 좋았겠죠.
개발진이 도대체 무슨 뽕이 들어서 이렇게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단 한캐릭만 키워도 바칼레이드가 9월 예정인데 반년은 같은거를 뺑뺑이 해야합니다. 근데 난이도까지 어려우면(사실상 짜증나는거에 가깝죠) 어떻게 버팁니까 진짜.
던파가 괜히 딜찍누가 대세였던게 아니었죠. 패턴이 어렵고 짜증나면 내가 피로하니까(어차피 재밌는거, 신기한거도 한두번이잖아요) 딜찍으로 빨리빨리 하려고 했던거죠. <- 그나마 상급(주간, 레이드)던전들은 일주일에 몇번 안하니 어려워도 괜찮지만 지금 시즌은 단순 일던을 수십번씩...
던전들도 보면 일단 일던뺑이가 기본적으로 수행되는데 QA(만약 존재하기는 한다면)가 일주일만 노블 캐릭제한인 4캐릭만 돌려봤어도 이렇게 못만들었다고 장담다.
다만 한가지, 캐릭터 풀피로도 쓰는거에 대해서는 조금 천천히 간다고 생각하면(저번 주간던전들 처럼 일주에 한두번) 그렇게 빡세진 않은 것 같습니다. 일일미션위주로만 했을떄 하루 한시간 정도면 되더군요. 상급던전을 끼우면 엄청나게 시간이 늘어나지만...
5. 버그, 개발실력?
온라인 게임 특성상 계속적인 패치로 만들어간다지만 이번시즌은 정말 너무합니다. 특히 지난주에 온갖 상변템들의 이상한 버그들이 너무 많았죠
감전은 렉때문에 솔플도 힘들었고, 출혈 중독 등은 내가 때리는데 내가 한두틱만에 죽어버리고, 버퍼랑 같이가면 오히려 파티원들이 픽픽 쓰러지고, 템들 역시너지가 너무 과도하기도 하고, 이 템을 끼면 내가 강해지는게 아니라 병123신이 되진 않을까 벌벌 떨어야 하고...
옆동네 보니 프라임은 특정 템 착용시 템 적용순서가 로또인지 던전마다 다른지 어떤 곳은 입장하자마자 죽고 어떤곳은 살고 그러더라구요. 이건 뭔..
진짜 이게 연매출 조단위의 개발 실력? 처참합니다.
게다가 감전은 특히 렉도 많았던 만큼 메커니즘도 바뀐 것 같던데, 공지에서 그 부분은 한줄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다들 샌드백 쳐보면서 아 대충 이렇구나 알아냈지... 특정 부분은 버그인지 의도된 사항인지조차 확실하지 않은데, 이게 밸런스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공지도 안한건 너무했다 생각합니다.
소통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하셨으니만큼, 지켜주세요.
6. 액션성 강화????
전 이거는 정말 동의 못합니다.
던파는 있는 스킬들 쏟아가면서 패턴들을 구경하는게 아니라 말 그대로 파훼하는 맛이 있었고, 나만의 콤보 빌드도 만들어보고 일던같은곳은 한방에 쓱쓱 해치우면서 넘어가는게 재밌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근복적으로 저런 플레이들을 다 막아놓고(정자비 삭제, 유틸 약화, 짤무적 삭제예정) 도대체 어디서 액션성을 찾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시즌 초라서 세팅도 정립되지 않았고, 추가로 상위 레이드 템 등(로도스, 티아멧같은 경우) 아직 유틸 등 개선의 여지는 남아있지만, 지금 일던 꼴만 봐도 모르겠어요.
템들은 시너지가 재밌는게 아니라 그냥 이렇게라도 껴야 안뒤지고, 지연딜로 시간만 질질 끌고, 몹들은 동에번쩍 서에번쩍 홍길동인데 내 캐릭은 그거 쫓느라 뭐 하지도 못하고..
템 세팅이나 파밍의 재미는 호불호가 많이 갈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저 액션성은 절대 동의 못해요.
7. 마치며
아직 패치 2주밖에 안지났습니다. 제가 너무 비판에 성급했던 것일수도 있어요. 밸패도 꾸준히 하신다고 했습니다.
근데 제가 느끼기에는 그냥 너무 미완성이란 느낌이 너무 큽니다. 이거를 고쳐서 개선해 나간다는 보장도 솔직히 없잖아요. 던파가 이때가지 그래왔는데.
해줘도 이벤트나 일년에 한두번꼴로만 해줬잖아요..
던파 M의 존재도 솔직히 무서워요. 본가 내팽겨치고 그쪽에만 신경쓸까봐.
대신 이 말은 정말로 믿고 싶네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 이번 업데이트가 앞으로 던전앤파이터가 더 재미있어지기 위한 올바른 길을 걷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업데이트였고, 내일을 기점으로 다시 한번 던전앤파이터에 더 깊이 빠지게 되었다는 평가를 받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며, 앞으로도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실제 업데이트가 되었을 때, 걱정 주시는 여러 내용들이 ‘별 일 아니었네’ 라고 느끼실 만큼, 만족스러운 업데이트가 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는 던전앤파이터가 되겠습니다. "
위에 쓴 것처럼 정말 이 모든 것들이 기우였고, 던파라는 게임이 갓겜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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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성 강화는 유저가 아닌 몬스터가 받음 특히 스타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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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이고 말하지만 지금 시즌은 미완성이 맞습니다 이제 2주찬데 AS가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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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성 강화는 결전무기 옵션 잘받은 몇몇 캐릭터만 강화되었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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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기대 정말 많이 했는데 윤명진은 기대하게 만드는 능력 하나만큼은 최고인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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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기대 정말 많이 했는데 윤명진은 기대하게 만드는 능력 하나만큼은 최고인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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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백번 이해하지만 일던은 단순 노가다 느낌이라 여기만큼은 쉬웠으면 싶네요 ㅜ | 22.03.28 08: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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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옵 하나만 보고 제작에픽 만들고 그걸로 원하는 빌드 맞추는 쾌감이 있었는데... 일던마저 못 쓰게 만들었다니 내가 알던 명진이가 맞나 싶을정도 | 22.03.28 14: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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