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탐 : 98시간
난이도 : 나이트메어
달성도 : 71%
이거까지 쓰면 하궤FC 부터 여궤2 까지 소감을 전부 작성했네요 ㄷㄷ
이번 2편은 1편에 비해 스토리 전개에 있어서는 다소 무리수를 둔, 그래서 상당히 호불호가 갈리지만 전투나 시스템 적인 면에 있어서는 훨씬 좋아졌다 느꼈습니다. '단점이 확실해도 장점이 어느 정도 커버!' 그래서 전체로 봤을 땐 만족하며 즐긴 것 같습니다.
제일 밑에 4줄 요약도 넣었어요~ 재미로 봐주세요^^
저는 발매 전 첫 트레일러 영상에서 일레인이 배를 관통당하고 아니에스의 "이야아아압" 장면처럼 시간을 되돌리나?! 라고 생각될 법한 장면을 넣지 말았으면 어땠을까 합니다. 다들 어느정도 여궤 2편에서 시간을 다루겠지? 하고 예상은 하셨겠지만 언제, 어디서, 어떻게 시간을 되돌리는지 전혀 몰랐다면 서장의 몰입감, 긴장감이 지금보다 훨씬 좋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중요한 도입부의 내용을 미리 다 알려준 채로 시작해 버리니 이 부분이 정말 아쉬웠습니다.
1장에서 스&나가 처음으로 되감기 당하고 이후 진이 합류했지만 바로 전멸하는 것, 2장의 아라미스 고등학교 테러로 인해 아니에스의 친구들이 죽는거나, 스윈이 어?! 하다가 암살당하는 장면은 팔콤이 시간을 되돌리기 위해 죽이는 장면은 나름 고민해서 만들었구나 생각 들었어요. 하지만 3장을 시작하고 제네시스를 찾기 위해 가든 마스터가 허술하게 하나하나 사건을 일으켜 주는 걸 해결하면서 이런 느낌은 사라지고 되감기를 남발하네?? 라고 느꼈습니다. 빼앗긴 제네시스를 모아가는 과정과 이를 위한 되감기의 잦은 사용, 거기다 3장은 엄청나게 길어서 이 과정이 더욱 지겹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3장 전체가 별로였다? 전 아니었습니다. 처음 아센, 맥심 이야기를 다룬 3장 초반부는 억지? 라고 느낀 전개가 많아서 별로였지만 사무소가 습격 당하고 나서는 빨라지는 전개로 스토리에 몰입 했습니다. 진&키리카 커플 잡기 전 연속 전투 구간은 좀 극혐이긴 해도 이후에 나디아를 만나고 7번째 제네시스를 건네 받으면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연출부터, 가든 마스터를 잡기 위해 하백으로 들어갔을 때, 브금이며 분위기가 최종 던전보다 여기가 훨씬 좋았습니다. 가든 마스터의 정체가 사상가 오귀스트 였다는점은 예상 못했습니다. 오귀스트의 얘기가 1편에서 부터 나오긴 했는데 바로 써먹다니.. 오귀스트 모습이 1편 제라르의 마인화 모습과 비슷한 점도 묘했습니다. 이거 나중에 시나랑 앳킨스 도 뭔가 있는건 아닐지..
오히려 전 2장의 황도편이 가장 별로였어요. 그래서 3장 처음 이야기인 아센 파트까지 그렇게 느끼게 된 것도 있어요. 차라리 대군의 에피소드를 만들지.. 싸패 권법가가 차오의 동생이었다는 설정에서 어이가 없었습니다. 2장 마지막에 차오가 야심을 갖고 치밀하게 준비한 계획의 완성 그리고 매몰차게 아센과 멀어졌으면서 3장에선 아센을 위해 깜짝 등장하죠. 너무 팔콤식 전개가 심했던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일반 직원이 연기 한 거 같은 샤오링의 목소리가 기억에 박혔어요 ㅋㅋ
그래도 좋았던 파트도 많았어요. 특히 네메스섬! 카트르와 렌의 떡밥이 풀리는게 참 인상 깊었습니다. 궤적은 역시 떡밥이 풀리거나, 세계관과 관련된 이야기가 전개될 때 제일 재미있어요. 파계 아저씨는 1편에서 보여준게 없어서 2편에선 기대했는데 벽궤의 아리안 로드 만큼의 포스를 느끼진 못했어요. 독 전염도 짜증나고 자체 버프에 힐에 ㄷㄷㄷ 강한건 맞는데, 확실히 포스는 강철이 넘사벽인듯 하네요. 익스와 요르다는 뭔가 존재감이 없는 악당 같았지만 결국 결사의 새로운 집행자가 됩니다. 솔직히 캐릭터는 괜찮게 뽑힌거 같아서 이건 마음에 들었고 새로운 집행자 애들 소개해주는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1장에서 그 소년의 정체가 익스라는 부분에서 뒤통수 맞았습니다.
2장 아라미스와 종장 학예제 파트는 섬궤1,3 편의 학교 느낌도 나고 개인적으론 좋았어요! 일단 2장 아라미스 파트는 렌을 플레이 할 수 있다는 거로 충분히...ㅋㅋ 알테라의 정체가 라피스 그 자체 라는 설정은 몰랐습니다. 라피스로부터 힘을 빼앗은 다른 존재라고 생각했는데, 라피스 본인?! 이라는 말을 듣고 난 뒤 알테라의 목소리가 라피스와 같다는걸 눈치 챘어요...
종장 마지막에 결국 그렌델 졸가의 정체가 딩고라는게 밝혀졌는데, 진짜 딩고네? 하면서 실망했는데 이후 설명을 들으니 어느 정도 수긍은 되더군요. 마지막에 딩고가 마리엘 품에서 죽는걸 보고 1편의 아이다가 생각났습니다. 딩고와 마리엘 서사도 잘 마무리 했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에 루퍼스가 등장하는데, 루퍼스는 지금 단독 행동을 하고 있죠? 제 예상엔 3편이 아닌 레미페리아나 법국같은 다른 지역의 이야기가 진행될 때 등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학예회 강당의 단체 댄스는 진짜 ㅋㅋㅋ 팔콤은 너무 댄스에 집착합니다. 피는 npc들 대사로 다시 공화국에 온다고 말했으니 이렇게 나와서 춤 춰주고 메르헨 가르덴에 합류! 라고 이해라도 하는데 리샤는 언급도 없다가 갑자기 여기에 등장해서 춤을 춤? 이 장면 멍 ~ 했습니다. 리샤도 나중에 메르헨에 합류한다면 모를까 아니라면 팔콤식 억지가 또 나온... 거기다 스윈 윈드밀 추는거 보고 팔콤이 댄스에 진심이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연출이나 모션은 조금씩 좋아진 건 맞지만... 매 작품마다 댄스가 나와버리니 일본 게임시장의 발리우드를 노리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저는 npc마라톤을 꼼꼼하게 다 했는데, 이번 2편은 메인 스토리는 둘째 치고, npc들의 스토리나 4spg는 1편보다 훨씬 좋았던 것 같아요. 라슈칼&키아나, 그레이 등 1편부터 이어진 npc들의 이야기도 좋았고 키사라 처럼 새로 추가된 npc의 사연역시 대충 만든게 아닌 서브퀘를 통해 잘 스며들게 했어요. 인생 폈죠 키사라 ㅋㅋ 특히 릴라가 등장한거 보고 깜짝 놀랐고 좋았습니다. 대화할 수 있는 npc수를 여궤1편 부터 줄였는데, 2편까지 오면서 사연 있는 npc들이 자주 보이고 더 쉽게 집중할 수 있게 되니 결과적으론 좋았던 선택 같습니다. 4spg도 1편에 비해 그 수도 줄었고 단순 사냥보단 스토리가 있는 퀘스트가 더 많았다고 느꼈어요. 메인 캐릭터들의 커넥트 이벤트 역시 간편해져서 마지막 종장 학예회 때 이벤트를 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론 리제트, 렌 이 둘이 정말 감동이었네요.
전투나 편의성 같은 시스템 적인 부분은 전체적으로 마음에 들었어요. 물론 미행은 왜 만든 건가 싶고 회차가 바뀔 때 장비&쿼츠 세팅이 전부 초기화 되는건 여전히 불편했어요. 종장 마지막 전투에서 커맨드 배틀이 강제로 필드 배틀로 전환되는 연출은 전혀 예상 못했습니다. 가만히 있다가 애들 죽었던;; 이스 생각도 나고 궤적에서 이런 보스전을 하게 될거라곤 생각도 못했어요.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메르헨 가르덴은 몽환회랑도 재미있게 했고, 파밍도 좋아하는 저로선 그저 헤~ 거리면서 플레이 했습니다. 나중에 '보스러시', '미니게임', '추가 에피소드' 같은 업데이트를 한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기대한다 팔콤!
결국 이번 2편은 마지막 딩고의 말대로 "이례" 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아직 수기의 내용은 일어나지도 않았고. 앞으로 일어날 큰 사건에 대비해 뭔가 자질구레한 것들 정리한 느낌? 거기다 2편으로 풀린 떡밥도 있지만 아직도 남아있는 떡밥 들이 엄청나죠.
우주군을 필두로 한 대통령의 속셈이나 mk 얘네 엄청 수상합니다. 본격적으로 결사가 최종 계획에 돌입을 하고 결사와 공화국간의 조약도 끝났죠. 거기다 종말의 성녀 니나! 이제껏 궤적 시리즈에 '성녀' 가 붙어서 언급된 인물은 3명 으로 우르술라, 아리안로드, 니나 입니다. 니나는 법국편까지 나올 것 같은데 괜히 성녀라 칭한게 아니라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지 가장 기대되는 캐릭터입니다. 그 밖에도 이런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제네시스를 개발한 앱스타인 박사의 정체나, 여전히 비밀인 메어, 그렌델 그리고 종장 커넥트 이벤트중 시즈나 편을 하게 되면 나오는 동방 언급부터, 르네와 시즈나 간 계속해서 언급되는 '계약' 까지 3편에서 이 떡밥들로 "이례" 적인 스토리가 아닌 본격적인 세계관 이야기가 진행되는걸 직접 플레이 하는 날이 빨리 오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 전투는 최고! 변화&추가 된 시스템은 몇 가지 빼곤 편하고 좋았습니다!
- 메인스토리는 몰라도 npc이야기, 4spg 스토리는 1편보다 더 좋았다!
- 팔콤은 일본 게임시장의 발리우드를 노린다!
- 3편을 진짜 기대하게 만들었다. 3편 스토리 못 만들면 팔콤 욕 엄청 먹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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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성 엄청 들이셨네요 잘 읽었습니다ㄷㄷㄷ 저도 3편 못 만들면 지금보다도 더 욕 엄청 먹을거 같다는 의견에 극공감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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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성 엄청 들이셨네요 잘 읽었습니다ㄷㄷㄷ 저도 3편 못 만들면 지금보다도 더 욕 엄청 먹을거 같다는 의견에 극공감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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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긴걸 읽어주시다니 ㅠㅠ 써놓고 보니 완전 눈 아픈... 3편은 잘 나오..겠죠? ㅋ | 22.11.26 17: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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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색으로 장단점을 표시해주셔서 읽기 편햇네여 Npc이야기는 확실히 여궤2에서 싹다 짚어줘서 3에서 얼마나 스무스하게 전개하려고 그러나 싶었네여ㅋㅋㅋㅋ | 22.11.26 17: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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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이번 여궤 2는 정확히 하자면 1.5 같은 느낌이고, 유저들 입장에서는 여궤 하편을 한 번 더 보류한 셈이니까요. 말씀하신 대로 이렇게까지 판을 벌려놨는데 3을 망치게 되면.....ㅋㅋ | 22.11.26 19: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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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춤! 이건 진짜.....제발 다음엔 하지 말아줬으면 하네요. | 22.11.26 19: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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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쵸 그래서 더욱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습니다. 춤은.. ㅋㅋㅋ 궤적 마지막까지 가지고 갈 것 같아요 | 22.11.26 19: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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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런데 1, 2부를 만족스럽게 했다고는 했습니다만, 저도 개인적으로 아쉔이랑 차오 관련 얘기는 전반적으로 별로였습니다. 막간에서 사실은 동생이었다! 하고 물러나는 장면도 이해가 안 가고, 전체적으로 똑같은 말만 반복하고, 감성팔이만 하다 간 듯한.....좀 애매한 파트였던 것 같아요. | 22.11.26 19: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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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ㅋㅋㅋㅋ 맞춘게 아닌디 비율이 좋네요 | 22.11.26 22: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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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저도 3편이 엄청 기대됩니다. 잘 다듬어서 나오길!! | 22.11.26 22: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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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막 연출이랑 막보의 필살기를 가로채는 그건 진짜 신박했죠. 페르소나나 파이널 판타지에서나 보던 연출인데, 이걸 팔콤이....! 라는 느낌이었습니다. | 22.11.28 18: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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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쵸 영벽궤때 시간을 되돌렸다는 설정은 정말 좋았어요. 렌 커넥트도 감동이었고 ㅜㅜ 3편은 이제 1편, 2편 잘 흡수해서 나올거라 맏는 중입니다 ㅋㅋ | 22.11.28 13: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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