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내용전에 1은 리마스터 버전인 DE버전으로 본편+후일담 플레이 했습니다.
※ 최대한 스포없이 쓰려고 노력했으며, 그런 이유로 작품내의 내용 및 사진은 일부러 뺐습니다.
스토리 8/10 (감동+반전+개연성+세계관)
스토리의 개연성이 충분히 납득할 만한 전개였으며, 구성또한 매끄럽고 흥미로웠습니다. 예상 못한 반전에 반전
JRPG의 특징 중 하나인 큰 토대인 왕도물을 예측하여 플레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반전의 반전이 계속되어 한 편의 추리물을 보는 맛도 났습니다.
플레이 하면서 가장 놀라운 것은 '떡밥 회수력'에 감탄을 했는데, 초반 부분부터 계속해서 끊임없이 의미심장한 떡밥을 뿌리길래 ('그는' , '설마' 및 딴곳을 보는 시선처리)등
과연 이걸 전부 풀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하면서 플레이를 했습니다. 그러나 초반 플레이타임 약 3~4시간에 형성된 떡밥을 잊어먹을 때 쯤 30시간 뒤에 풀어내기도 하고
중반 부분 떡밥은 또 후반에 풀어낸 등 스토리상 의구심과 '뭐지?' 했던 내용을 감탄을 낼 정도로 풀어내줘서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내용을 집중해서 보게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용사가 되어 세상을 구하는 전통적인 왕도물인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와 다소 무거운 분위기인 파이널 판타지적 왕도물 중 파이널 판타지에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무겁지만 일방적으로 가슴을 답답하게 하는 스토리는 아니며, 중간 중간 개그요소가 있어 분위기를 환기시켜주었습니다.
단점으로 꼽자면 JRPG 주인공 특유의 정의감... 그래도 스토리에서 그걸 또 장치로 써서 그럭저럭 납득했습니다.
또한, 서브 퀘스트의 스토리가 너무 빈약하고 너무 메인에만 치중한 탓에 점수를 깎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픽 7/10 (연출+아트워크+필드)
하드웨어의 성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린 것 같은 그래픽 캐릭터 및 사물의 그래픽은 좋은 점수를 줄 수 없지만 그걸 커버하는 아트워크 및 연출력
일본 특유의 애니풍이라 호불호가 있을 수 있지만, 중간 중간 나오는 연출 및 밤하늘에 쏟아지는 유성 등은 감탄을 자아낼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그러나, 캐릭터의 모션 중 걷기나 뛰기가 부자연스러웠습니다. 그래도 게임 분량 중 12시간이 넘는 컷신 분량은 다행히 연출이 좋아 딱히 이상한 점은 없었습니다.
다른 단점으로는 메인 캐릭터를 제외한 NPC의 깜짝놀랄 생김새 특히, 후일담에 나오는 NPC들은 담당자 짤라야 되는거 아닌가 생각될 정도로 메인캐릭터 와의
갭차이가 심했습니다. (메인이 아닌 NPC는 외주를 맡겼다는 소문이 있더군요.)
편의성 5/10 (네비게이션+UI+키조작+맵디자인)
미아 방지 네이게이션, 콤보에 필요한 스킬 강조, 개떡같은 키 배치, 장시간 플레이의 피로감을 주는 조작방식
요즘 같은 시대에 키배열 변경을 안넣다니? 맨날 지도 키다가 순간이동 하려고 하면 다른 창으로 넘어가는 X랑 B버튼의 헷갈린 배치;;;
전투는 파레트 방식으로 스킬이동을 일일이 십자키로 움직여 줘야 되서 쉴틈없는 왼쪽엄지... 도대체 왜 몬스터 및 채집을 시간대, 날씨에 따라 배치해놔서
퀘스트 하나 하려고 특정 날씨가 뜨도록 기도를 해야되고 매번 시간을 바꿔줘야 하는지 플레이 내내 혈압이 올랐습니다.
멀쩡히 있던 NPC 퇴근은 그렇다 쳐도 특정 시간 아니면 안나오는 NPC도 있어서 서브퀘스트 하려면 일일이 낮과 밤을 돌려줘야 했습니다.
몇몇 채집물은 그냥 @@맵에 있습니다. 만 알려줘서 어디에 있는지 표기도 안되어 있습니다. 아이스 양배추 진짜 불질러 버리고 싶었습니다.
다행히 메인퀘스트는 그나마 네비게이션이 다 알려줘서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만, 특정 퀘스트가 발목을 잡더군요.
그리고 초보자 퀘스트 및 필드에 고렙 몹은 도대체 왜 넣어 놓는겁니까? 다른건 실수라고 해도 이건 대놓고 엿먹어봐라 식이라 용서가 안됩니다.
친절한 맵 네비게이션 외에 그나마 장점을 꼽자면 각 스킬 연계 콤보의 다음 스킬을 느낌표로 알려준 점? 그 외엔 게임 플레이에 불편한 요소 밖에 없었습니다.
몹 처치 후 템드랍도 전부 상자를 일일이 하나씩 까야 되는 거지같은 시스템으로 만들어놔서 싸구려 상자는 안까고 넘어갔습니다만, 상자가 맵이동 해도 그대로 있는거 보고
충격먹었었습니다.
젬크래프트...이거 기획한 사람 쨈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완벽하게 이해해도 실린더 작업하고 또 정제하고 반복하다 보니
한번 작업하면 1~2시간은 금방 가더군요. 레벨5 쨈 정제하는데 진짜 너무 피곤했습니다.
사운드 8/10 (각 상황에 맞는 OST 및 BGM)
OST는 진짜 플레이 하는 내내 행복했습니다.
단, 함마~비또다!!!, 코코다!! 수천번을 듣는 그 특정 사운드 때메 점수를 깎았습니다.
또한, 전투시 중요한 타격감을 표현해주는 임팩트가 다소 부족한 느낌이 들더군요.
게임성 6/10 (게임성입니다. 작품성이 아닙니다.)
파판14,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 MMORPG 형태를 싱글로 즐기는 느낌이 났습니다.
단지, RPG에 중요한 육성요소의 재미가 저한테는 다소 부족했다고 생각됩니다.
1. 아이템의 고정된 수치
젬슬롯은 랜덤입니다만, 공격력 및 방어력 등 같은 이름의 아이템은 고정수치로 나와서 파밍의 재미가 다소 떨어졌습니다.
2. 몬스터와의 레벨차에 대한 패널티
장비 및 캐릭터 능력과 관계없이 레벨차가 벌어지면 무한 미스, 반대로 몹의 레벨이 낮으면 압도적으로 쉬워지고 거의 얻을 수 없는 경험치 등
레벨디자인이 고급설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편했습니다. 재미를 느끼고자 비등하게 싸우려면 만나는 몹마다 고급설정으로 매번 낮추거나 늘려줘야 되는데,
귀찮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편의성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었죠.
3. 똥멍청이 AI
3인 1파티로 운영되는 파티형식의 게임에서 사용자가 직접 조작하는 캐릭이 아닌 서브로 활동하는 캐릭터는 전부 AI가 담당하는데, 그 AI가
너무 멍청해서 답답했습니다. 특히, 다양한 캐릭을 조합하고 서로 캐릭간의 특성을 고려하여 조합을 짜는 게임이다 보니 그게 더 크게 단점으로 다가왔다죠.
몇몇 캐릭들은 직접 조작해주지 않으면 아예 성능을 내지 못해서 어거지로 직접 조작해줘야 하는 캐릭도 있어 초반부 부터 후반부 까지 결국 쓰는놈만 쓰게 되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그 캐릭터성과 특성을 전부 죽여버렸죠. 더군다나 브레이크>다운>스턴으로 이어지는 연계도 잘 써주는 캐릭의 AI도 있으면 죽어도 안써주는 AI도 있어
조합도 결국 특정 조합으로 치우쳐져 마음에 안들어도 울며 겨자먹기로 파티 조합을 짜줘야 됬습니다.
4. 답없는 서브 퀘스트
서브 퀘스트는 몇백개 인데, 전부 단순한 토끼 10마리 잡기, 순무 10개 캐오기 등 영양가 없는 퀘스트가 대부분 이었으며, 안깨고 무시하기엔
인연이라는 패시브 스킬을 올려주는데 핵심 요소라 지나치기도 껄끄러웠기에 억지로 퀘스트를 하게 되더군요. 위쳐3급의 서브 퀘스트의 개연성을 바란건 아니지만
퀘스트 양을 좀 줄이고 구성을 더 알차게 했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습니다.
5. 전투
이 부분은 호불호가 있어 재미를 논할 수는 없지만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단지, 초반~후반 모두 똑같은 구성이라 지치기도 했습니다.
6. 완성도 있는 캐릭터 간의 롤(role) 및 어그로 시스템
3인 1파티 구성 중의 각 캐릭터 및 구성간의 역할 및 어그로 시스템이 완성도 높다고 느껴졌습니다.
탱커-힐러-딜러의 파티 구성 중 보통이라면 플레이가 조작하는 캐릭만 몬스터의 어그로가 집중되거나 피격이 되는데,
넣는 딜량, 힐량, 탱킹 능력에 따라 플레이어로서 순간순간 고민을 하게 만들어 줬고 무턱대고 강한 공격을 하는 일반적인 구성과 달리
'이때는 어떻게 하지?' 딜 및 어그로 분산 시스템이 잘되어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측면공격, 후방공격 또한 평타가 오토어택이라는 점을 잘 활용하여 캐릭터 간의 위치도 자연스럽게 신경을 써주게 되었고
조작을 하는 캐릭터 마다 다르지만, 전부 특색이 있는 캐릭터라 조작방식이 캐릭터 마다 달라졌다는 점도 큰 장점이었습니다.
물론, 똥멍청이 AI 때문에 선택의 자유도는 박살이 났지만 말이죠.
총평 : 구제불능 AI와 함께하는 영화같은 클래식 R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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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하는 내내 전율을 느끼고 다음 스토리가 보고 싶어 잠을 설친 게임은 오랜만이었던 것 같습니다.
플레이 하는 동안 즐거웠고 행복했습니다.
다음 제노블레이드2는 좀 더 읽기 쉽게 리뷰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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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편의성이 5점이면 2는 불편의 끝을 보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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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편의성이 5점이면 2는 불편의 끝을 보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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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 참... 보통 일이 아니네요. | 20.09.14 10: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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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잘봤습니다. 지금 2편 또한 클리어를 앞두고 있지만, 확실히 1의 네비가 그립더군요. | 20.09.14 11: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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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의 편의성은 하... 씁; 일부러 유저를 농락하는건가? 라고 밖에 생각안들더군요. | 20.09.14 11: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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