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투는 처음에는 매우 즐거운데 나중에는 지겹다
이 게임은 초반부 플레이를 처음 할때는 매우 즐겁습니다
게임 그래픽도 매우 좋고 액션 게임이 아닌 전술 게임임에도 전투에서 총을 쏘는 타격감이 매우 좋으며
근접전으로 적을 처형시 전기톱이나 총검으로 적을 갈아죽이거나 때려죽이는 맛이 매우 호쾌합니다
그리고 거대보스와의 전투라는 요소를 집어넣은 것도 매우 즐거운 요소입니다...
근데 이 게임의 가장 문제점은 루리웹 리뷰에도 나온 말이지만 원패턴인 적과 똑같은 맵 우려먹기에서 나옵니다
적은 렛치와 자폭벌레, 유탄발사기 든 부머를 제외하면 우직하게 총쏘고 경계만 돌리는 원패턴의 적뿐입니다
비슷한 게임인 전술 턴제 게임의 원조 엑스컴은 나중에 가면 기상 천외한 능력을 가진 외계인을 계속 등장시켜서
후반가도 전투가 지루하지 않도록 신경써준 반면... 이 게임은 그런 요소가 부족합니다
맵도 똑같은 맵만 계속 나온다고 말이 많은데... 엑스컴도 똑같은 맵 우려먹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유독 기택에서 이 게임만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드는 이유는 맵의 배경이 똑같은 것만 나오기 때문입니다
엑스컴의 맵은 도시 내부, 페허, 불시착한 UFO, 외계인 비밀 기지, 초대형 함선 내부, 지하 시설 등등
맵의 배경을 최대한 다양하게 구성하여 플레이어가 전투에서 좀 덜 지루하게 신경을 써준 반면
기택... 아니 이 게임은 폭격으로 페허가 된 도시의 모습만 비슷한게 구성한 맵으로 계속 반복해서 나옵니다
2. 엑스컴과 다르게 내정이 없다... 없는건 상관없지만 상점 기능이라도 있었으면...
이런 전술 턴제 게임의 원조라 할수 있는 엑스컴과 비슷하지만 다른게 아예 내정이 없습니다
엑스컴에선 플레이어가 대원에게 좋은 장비를 갖출려면 돈을 벌고 외계인 생포후 해부,연구를 해야 장비를 갖출수 있지만
이 게임은 내정이 아예 없고 좋은 장비 얻는 방법은 전투에서 맵 곳곳에 널린 아이템 파밍해서 줏어다 쓰는 방식입니다
좋게 보면 머리 아픈 내정 시스템이 사라졌으니 좋아하시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내정 시스템 같은게 없는 것은 상관없지만 아이템 상점도 없는 것은 너무한게 아니냐 ? 라고 말하고 싶군요
우선 초반에 얻은 하급 아이템들은 중후반에 가게 되면 아무 쓸모가 없어져서 그냥 버려야 합니다
차라리 이런 싸구려 아이템을 헐값에 팔고 돈모와서 상점에서 고급 아이템을 살수 있게 만들었으면 좋았을것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병과의 스킬트리는 다양하지만 템빨을 못 받으면 쓸모없는 병과들이 있어서 이런 요소가 더욱 아쉽습니다...
정찰병,전위병의 경우 치명타를 잘 띄우는 `심장공격` 같은 능력이 붙은 아이템이 없을 경우 샷건,라이플에 특화된 스킬 트리 타면 매우 구립니다
전위병의 경우 그래도 경계 사격으로 끊어먹는 용도로 총을 써먹을수 있지... 정찰병은 심장공격 붙은 레일 조준기 없으면 샷건은 그냥 구데기입니다...
그래서 두 병과는 템빨을 못 갖추어도 무난한 탱킹(전위병), 수류탄(정찰병) 스킬트리가 강요됩니다
심장공격 붙은 아이템이 언제 나올지 모르고 거의 게임 끝날때 가서야 겨우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상점 기능이 있어서 이런 병과 필수 아이템을 빨리 구매할수 있었다면 병과 스킬트리가 확일적인 스킬 찍기가 강요되지 않았을텐데...
엑스컴에선 암시장이 있어서 여기서 불필요한 아이템을 팔고 필요한 자원을 얻을수 있던 점이 매우 좋았는데
기택에서 내정은 빼도 상점 같은것도 없는건 아쉽습니다
3. 아쉬은 케릭터 커스텀 기능
엑스컴에선 대원의 얼굴,목소리,언어,인종까지 커스텀할수 있었지만
기어스 택틱스는 사실상 대원의 복장만 커스텀할수 있을뿐이고 엑스컴처럼 위의 요소까지 커스텀이 안됩니다
이게 가장 아쉬은 요소인데 보통 플레이어들은 자기가 만든 케릭터는 잘 생기거나 예쁜 미남 미녀를 원하는게 대부분인데
이 게임은 그냥 얼굴 이쁜 케릭터가 운으로 나오길 기다려야 합니다
아니 솔직히 대부분 플레이어가 나이스 바디한 누님을 키우고 싶지... 중년 흑형 케릭터를 키우고 싶나요 ?
(이런 애길 하는 저도 액트1 의 첫 병사인 타이론 흑형을 끝까지 애지중지 키웠는데... 마지막 미션에 영웅 케릭터 아니라고 못 데려간게 아쉬은... ??)
저는 영웅 케릭 빼고 첫 병사인 마르셀라, 타이론까지만 1 군에 포함시켜 키우고...
중간에 2 군이 필요한 부가미션에선 징집된 병사 아무나 땜빵으로 들어가서 1 회 써먹고 버리는데
다른 플레이어분들도 거의 저랑 비슷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보스전 같은 중요 이벤트에 끌고가지 못할 일반 대원들은 애정 데리고 키우기 쉽지 않더군요
4. 엔딩 보고 플레이 소감을 간단하게 이야기 하자면...
게임은 재밌지만 2% 부족한 느낌... 엑스컴처럼 2 회차, 3 회차 반복 플레이할 필요성을 못 느낌
마지막으로 5 만원이 넘는 비싼 가격으로 파는 풀 프라이스 게임 치곤 내용물이 좀 부족하단 생각이 듬...
창작마당으로 다양한 모드의 제작을 지원해서 게임의 수명을 늘린 엑스컴과 다르게 모드 지원에 현재까지 인색한것도 아쉬움
다만 그래도 칭찬해줄 요소가 있다면 깔끔한 그래픽, 호쾌한 전투씬, 게임 중 버그가 거의 없다는 점
(같은 시기에 출시된 키메라 스쿼드가 버그 게임 소리 듣는걸 생각하면 이건 칭찬해야 할 점임...
실제로 30 시간 이상 플레이 하면서 버그 걸린적은 딱 한번밖에 경험 못했음)
나중에 스팀 세일으로 3~4 만원에 판매한다면 살만한 게임이겠지만...
지금 당장 5 만원 이상의 가격을 지불할 가치가 있냐고 물어보면 글쎄요 ?
평점을 매기자면 10 점 만점에 7 점 정도 ?
참고로 5 월 30 일 오늘 엔딩 보고 적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