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데빌메이크라이3를 제가 한 액션 게임 중 최고로 칩니다.
E3에서 데메크3 오프닝이 공개되었을 때부터 기대했고, 발매 당일 플스가 없어서 친구와 함께
플스방에 가서 미친듯이 했을 정도로 데메크3라면 사족을 못 쓸 정도로 좋아했었죠.
데메크3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아실 겁니다. 데메크3 se가 나온다고 했을 때,
버질이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추가된다는 말에, 어찌 기뻐했던지...
매주 루리웹에서 개발일지가 올라오는 걸 기다릴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어느덧 데메크4 SE가 발매되었습니다. 버질이 추가되었다는 말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예구를 했고
다렉에서 발매일만을 기다린 끝에 마침내 플레이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빌어먹을 통수 나이트 덕분에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았죠.
그런데.....그런데.....데메크4 SE는 데메크3 SE의... 반의 반도 못 따라갔습니다.
갓레이 효과도 있다! 이 곳 외엔 보질 못했지만! |
분위기가 살아있네 |
기존 데메크4에서 레이디/트리쉬/버질이 추가된 버전에다가 개발자 말로는 오리지널에 비해서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벨런스 조절을 했다는데.....어디가? 오리지널과 비교해서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습니다. 각설하고.
레이디/트리쉬는 디렉터가 처음 데메크4를 접하는 사람, 그러니까 초심자 용으로 기획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가, 레이디는 기술은 몇 개 없지만 그 기술 몇 개가 어마어마한 스타일리쉬 판정과 데미지를 자랑합니다.
그 반대 급부로 근접 기술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데, 문제는 보스전에서조차 멀리서 쏘는게 전부란 거죠...
시리즈 첫 출전! |
차지샷만 써도 무지막지하다. |
근접 기술이 속도도 느리고, 후딜도 상당하고 기술도 적고 그러다보니 원거리 무기가 데미지도 더 쎈데
보스전에서 근거리로 싸울 이유가 없죠. 이거 어디서 들어보지 않았나요? 네, 데메크2죠.
데빌메이크라이가 순수 메인 미션만 따지면 플레이타임이 길지는 않지만 오랫동안 즐길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바로 파고 들기 요소, 가령 데메크3 단테만 하더라도 4가지 스타일 조합 + 5가지 무기+ 3가지 이상 원거리 무기로 조합하여
자기만의 스타일을 만들어서 화려한 기술을 때려박을 수 있다는 점인데
레이디는 파고들만한 요소가 없죠. 기술도 적어요. 기술이 많지는 않지만 쎄기는 더럽게 쎄죠...
시리즈 첫 등장이라... 가장 기대한 캐릭터였는데...오래 붙잡을 만한 캐릭터는 아닌 것 같습니다.
다른 액션 게임으로 유명한 닌자가이덴3 면도칼에 나오는 추가 플레이어블 캐릭터를 생각하면 더욱 아쉽습니다..
또 다른 플레이어블 캐릭터 트리쉬 |
강한 누님 포스 |
또 다른 추가 캐릭터인 트리쉬같은 경우 단테모션 복붙 + 기존에 있었던 강력한 기술들 + 약간의 모션 수정, 및 추가의 짬뽕 캐릭터입니다.
특이점이라면 라운드트립 이후 쓸 수 있는 기술들이 있다는 점과 범위형 기술에 화려한 효과가 있겠습니다.
레이디보단 나으나, 역시나 기술들이 많지 않아 아쉽습니다. 2~3번 해보면 어떤 기술들이 있는지 다 알 정도니..
그리고 대망의 캐릭터 버질..
데메크3 SE에서 미친듯이 플레이했던 버질... 아마 누구나 버질 하려고 4 SE를 샀을 겁니다.
근데 어째서..
1. 이도류 삭제. 포스 엣지는 그냥 단테 모션 복붙. 아니 그럴거면 데메크3SE 버질 이도류 모션 따오면 되지 왜 단테 모션 죄다 복붙?...
2. 쓸데없는 잡기술들. 공중 스팅거 뭐임?, 베오울프 앞+공격이 왜.....스팅거처럼 돌진기가 아니라 뱅그르르 돔?
3. (단테짬뽕)모션 복붙. 차라리 3SE 버질 기술 그대로 따오고, 저지먼트 컷 추가만 했어도 괜찮을 것 같은데..
4. 전작의 다크슬레이어란 이단 점프 부럽지 않은 회피기(스타일)가 있었는데 왜 이번작에선 회피기가....왜...모션 캔슬이 안돼...?
5. 전작의 네로 안젤로 대신 웬 풍뎅이가...?
버질에 대해서 기대를 너무 많이 했는지, 아니면 제가 4 SE 버질에 대해 적응을 못했는지 전혀 감도 못잡고 있네요.
솔직히 실망이 이만저만이라 그닥 끌리지도 않고... 오히려 버질에 대해 기대했던 부분은 네로가 충족시켜줬다는거..
맥스 액트 + 풀차지, 아무것도 무섭지 않아! |
SE에서도 주인공은 네로였습니다. |
짧은 기간동안 개발되어 나온 다른 캐릭터완 달리 네로는 진짜 재밌었습니다.
배우는 건 쉽게, 완전히 마스터하는 건 어렵게.란 요즘 트렌드처럼 처음엔 기술도 별 거 없고 간단하지만
맥스 액트란 걸 배우는 순간 마스터하기는 하늘 나라로 딱 가버리는 난이도가 대단하더군요.
게다가 근접 무기, 원거리 무기에다가 잡기 기술 추가로 게임을 굉장히 쾌적하게 만드는 효과도 있었구요.
(네로하다가 단테하면 스내치가 그리워질 정도)
버질을 기대하고 샀다가 4 오리지날 주인공인 네로에 푹 빠질 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정리하자면 이번에 추가된 레이디/트리쉬/버질 캐릭터는 버질은 아직 더 파봐야 하겠지만 지금으로선 아쉬운 느낌이고
레이디/트리쉬는 뭐...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다만 다른 분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네로/단테에 맞춰진 게임 구성을 레이디/트리쉬로 플레이하는 느낌이었습니다.(게임을 레이디/트리쉬에 맞게 벨런스 조절을 한 게 아니라)
본심은
뭐? 초심자용? 데메크 자체가 하드게이한 게임인데, 무슨 초심자용?
닌자 가이덴3가 거하게 욕 처먹고, 면도날에서 추가된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초심자용이디?
아야네, 모미지, 카스미로만으로 뽕을 뽑을 정도로 각 캐릭터마다 개성이 뚜렷하고 모션 겹치는 것도 전혀 없는데다가
기술 가짓수도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캐릭터 하나 마스터하기도 버거운데 그에 비해 이번 데메크4 SE는....
뭐, 이렇게 비교하긴 뭣한 게 면도날은 확장팩같은 개념으로 나왔고, 이번 데메크4 SE는 리마스터니까요...
그리고 이 뒤의 내용은 그냥 제가 게임을 하면서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라 징징글이 보기 싫으시면 스킵하시기를.
랭크 평가 중에 첩자가 있다. |
블루 오브으으으으! |
랭크 평가 중에 ORBS FOUND 항목이 있습니다.
이것은 적을 죽이면 얻을 수 있는 레드 오브가 아니라 맵 곳곳에 숨겨져 있는 사물을 파괴하면 얻는 레드 오브 수를 말하는데....
데메크는 스타일리쉬 액션이란 장르인데도, 고평가를 받으려면 게임 중에 보이는 사물을 파괴하고, 숨겨져 있는 레드 오브 위치를
찾아야 합니다. 안 그러면 위의 스샷처럼 나머지 2평가가 괜찮아도 오브를 별로 찾지 않았으면 B랭크를 받습니다.
아니 대체 왜 적을 죽여서 얻는 오브는 평가에 포함되지 않는 걸까요?
그래서 게임 중에 그냥 지나쳐 갈 곳을 일부러 사물을 파괴해서 레드 오브를 먹고 가게 만듭니다.
장르가 액션임에도 불구하고 저 얼토당토 안한 평가 기준 때문에
적을 화려하게 막 죽이고 빨리 넘어가기 전에 잠깐 멈춰서 상자를 파괴한다?
굳이 파괴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상자를 평가 때문에 꼭 파괴하게 만든다?
게임 중에 흐름을 끊어먹는 1순위....도대체 저 평가 기준이 왜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쾌적하게 벨런스 조정했다면서...이 양반아..
두 번째로는 블루오브.. 이거 특정 시크릿 미션은 네로밖에 못 깨게 만들어 놨더군요.
블루오브를 전 캐릭 공통으로 해놓은 이유가 시크릿 미션을 특정 캐릭터로밖에 못 깨기 때문에라닠ㅋㅋ
가령 시크릿 미션4같은 경우엔 특정 위치를 찾아 레드오브 99개를 모으는 미션이 있습니다.
이 특정 위치가 랜덤이고 네로의 경우엔 팔이 빛나는 걸 통해서 위치를 짐작할 수 있는데
다른 캐릭터는 빛이 안나요. 네로처럼 삐까뻔쩍한 팔이 없어서 그런 건지...
뭐 깨려면 랜덤인 특정 위치가 반복적이라 그 위치를 외워서 네로 외에 다른 캐릭터로
외운 위치에서 난리부르스를 치면 깰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 굳이 그런식으로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요?
게다가 블루오브/퍼플오브/아이템은 전 캐릭터 공용이면서 미션은 공용이 안됩니다.
그래서 시크릿 미션4처럼 네로가 훠얼씬 수월하게 깰 수 있는 부분은
네로가 시크릿 미션4이 있는 메인 미션까지 깨야만 할 수 있습니다.
레이디 먼저 했다가 레이디로는 시크릿 미션 못 깨고, 네로로 시크릿 미션 깨야지!하면 레이디 메인 미션한 부분까지 네로로 다시 깨야...
마지막으론 맵 재탕, 플레이타임 부풀리기.
이건 오리지날 때부터 있었던 문제라고 들어서 알고는 있었습니다만 막상 직접 해보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ㅋㅋㅋㅋㅋㅋ 미션13은 미션7에 있었던 숲 재탕인데 플레이타임 부풀리려고 포탈만들어놓고 맵 구간을 포탈로 이동해야하고
미션14는 웬 문어대가리가 나오더니 걔한테 잡히면 다른 곳으로 이동, 거길 깨고 나면 문어 대가리 잡히기 직전인 곳에서 다시 싸워야 하곸ㅋㅋㅋ
뭐 이딴 미친 맵 디자인이 다 있답니까... 도저히 데메크3 만든 개발진이라고 상상도 못할 정도로 맵 후반 디자인이 구려요.
글을 마무리해야 하는데... 더 이상 글을 쓰면 징징글만 늘어날 것 같아, 여기서 글을 줄입니다.
그냥 간만에 먼지 쌓인 PS2나 꺼내봐야겠네요..
미션7의 숲 맵은 눈뽕이 한가득.
적나라한 그래픽.
플레이타임을 어떻게든 뻥튀기고자 노력한 결과가 문어 대가리...
이래놓고, 데메크5 원하면 데메크4 SE 사라고? 게임이 이따구인데 무슨???
디렉터는 닌자가이덴3 면도칼 해보고 뭐가 잘못되었는지 머리가 있으면 생각 좀 해봐라..
면도칼도 맵 디자인은 역대급 쓰레기였지만 적어도 플레이타임 뻥튀기려는 짓은 안했다.
역대 데메크 시리즈 중에서 데메크2 바로 앞에 위치할 정도로 엉망인 게 데메크4고
데메크4 이후로 캡콤 볍신 색히들이 왜 외주 줬는지 이유를 알 것 같다. ㅁㅊㄴ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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