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리웹 대문에 있는 제작진 인터뷰에서도 밝혔듯이
만약 시리즈 후속작이 또 나온다면 키류가 또다시 주역으로 재등장할 일은 사실상 없을거고
이제 이치반이 주인공인 용과 같이 시리즈를 받아들일 수 있냐 없냐로 후속작 구매 여부가 확실하게 갈릴거라고 봅니다.
제작진은 인터뷰에서 이치반의 성격을 확실하게 못박아버렸죠.
돈이고 명예고 다 필요 없고 자기를 통수친 사람이건 어쩌건
어떤 죄를 저질렀더라도 최소한 죽게 만들지 않겠다는 일념 하나로 사는 캐릭터라고.
즉 키류보다 만화스러움이 더 강화된, 마치 고전 RPG의 용사스러운 40대 아저씨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받아들일 수 있냐가 관건이 되었네요.
물론 이런 성격이 부적절하기만 한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이치반의 이러한 성격은 8편 초반에 나온 전직 야쿠자 사회복귀라는 목표를 위해 고용 센터에서 발로 뛰며 노력하는 모습처럼
현실감과 용사스러움을 대략 6:4 정도로 섞은 정도면 충분히 납득 가능한 수준이고
이처럼 적절하게 밸런싱을 유지하면서 시나리오에 녹여내면 꽤 매력적인 주인공이 되겠지만
안타깝게도 나고시가 퇴사하고 회사가 개편된 후의 용 시리즈의 시나리오 집필가는 그 수준의 역량은 안되는듯 하네요.
8편을 중반부 넘어 진행하면 진행할수록 용사스러움의 농도가 높아지고 현실감이 점점 희석되는게 참 뭐랄까...
예를 들면 7편은 유사 가족이라는 소재를 기반으로 이치반의 용사스러운 성격이 설득력을 가질 수 있게 정서적 장치를 안배한 반면
8편엔 그런 장치가 없고 뭔가 정해놓은 용사 컨셉에 개연성들이 잡아먹힌다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이치반의 극단성을 이해 못한다는 감상평들이 여럿 나올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아무튼 전 제작진이 스토리 쓰는 실력이 확실히 개선되었다는 평가가 나오기 전까지는 게임이 어떻게 나오건 이제 구매를 안할 생각입니다.
당장 이번 8편이 게임 메카닉 측면에선 전작보다 확연히 개선되었지만 동기부여를 주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죠.
스토리의 버팀목이던 키류가 주인공 자리에서 아름답게 하차한 지금
이제 시리즈에 남은건 연애전선조차 황당무계한 수준의 중년의 용사 밖에 없네요.
7편만 해도 이치반이 키류와는 다른 의미로 매력적인 캐릭터였는데
8편을 거치며 캐릭터에 대한 매력이 확 떨어진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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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류의 아름다운 퇴장을 위해 이치반의 서사가 너무 희생되었어요. 키류파트는 독립적인 작품으로 만들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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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류의 아름다운 퇴장을 위해 이치반의 서사가 너무 희생되었어요. 키류파트는 독립적인 작품으로 만들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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