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무기는 역시 타격무기죠. 결정병사, 해골, 각종 딱딱한 아이들에게도 잘 통하고…… 역시 타격이예요. 표준, 참격, 관통은 너무 약해요! 회차를 돌 수록 근력과 타격의 소중함을 알게 돼요. 프리실라 단검 7회차는 절망스러웠죠.
이번에 늘어놓으려는 이야기는 다크소울의 지역에 대해서예요.
다크소울에는 여러 지역이 있지만 거기서 확실하게 게임에서 나타나는 지역은 시작할 때 있게 되는 북방 불사수용소, 수용소에서 나와 도착하는 시간이 멈춘 불사의 땅 로드란 정도죠. 일단 아노르 론도, 우라실 같은 지역도 로드란에 소속해있다, 라고 가정하고 있어요. 지금 다루는 건 로드란이 아니니만큼 다소 넘어가도록 할게요.
확실하게 드러난 지역은 겨우 둘인데 반해서 나오는 지역명은 상당히 많죠. 솔론드(성녀 레아, 성직자 페트루스, 성전사 빈스, 성전사 니코), 아스토라(에스트 병과 열쇠를 주는 오스카, 화방녀 아나스타샤, 태양의 기사 솔라, 대장장이 앙드레), 빈하임(대장장이 리케르트, 마법사 그릭스, 이단자 베아트리체, 빅햇 로건), 카림(여신의 기사 로트렉, 교회사 오스왈드, 암월의 여기사[불확실]), 제나(상인 도날), 바델(불사교구와 센의 고성 바델 기사, 암월검 바델 기사), 바니르(불사교구, 센의 고성, 회화세계, 암월검 바니르 기사, 흑철의 타르카스)…… 그리고 카타리나(기사 지크마이어, 기사 지클린데).
이 많은 지역이 이름만이 나오고 정확한 위치나 도시의 특성에 대한 부분은 아주 적게 서술되어 있어요.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어느 정도 추측이 가능한 부분을 제시하므로 이번엔 한 번 각 지역(나라 혹은 도시)가 어떤 곳인가를 추측해보고자 해요.
카타리나
이번에 생각해볼 곳은 카타리나예요. 로드란에서는 카타리나 대표격인 지크마이어는 백령으로도 암령으로도 오지 않지만 포스방출, 반방석 반지, 쐐기석 원반 같은 중요한 이벤트에 관련하고 귀여운 외견에 털털한 웃음 탓에 좋아하시는 분이 많아 카타리나를 모르시는 분은 얼마 없을 거라 생각해요. 사실 그 갑옷은 잊기 어렵죠.
게임상 카타리나에 대해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그렇게 많지 않아요. 카타리나에 관련하는 아이템은 피어스 실드, 카타리나 세트, 파란 누석 반지 정도밖에 없고 카타리나 기사는 지크 부녀뿐이라 얻을 수 있는 정보도 그 둘에게만 얻을 수 있는데 거의 대부분 NPC가 그렇지만 예전 이야기는 거의 전혀 하지 않으므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무척 적어요. 그렇지만 적은 정보라도 일단 알아보려고 해요.
카타리나는 독일어를 사용한다?
게임 상 모든 인물은 영어를 사용합니다. 그렇지만 다들 출신과 인물성에 따라서 발음과 말투가 상당히 차이가 나요. 그리고 이름 따위를 보면 분명하게 지역에 따라 어느 정도 언어에서 차이가 있다는 점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카타리나 출신 기사인 지크마이어도 주의깊게 들어보면 우리가 흔히 쓰는 영어(미국식 영어)와 꽤 차이가 있어요. 발음에 강세가 있고 약간 극스런 어조를 사용하죠. 이러한 강세와 말투는 영국 영어에서 찾을 수도 있지만 강세가 조금 앞에 있고 F 발음이 강하거나 한 부분을 보면 독일어식 영어, 라는 느낌이 있어요. 다만~ 독일어식 영어를 알아듣기 아주 쉽게 좀 더 영어스러운 느낌으로 부드럽게 발음한 것 같아요.
자주 독일어식 영어에서 일어나는 실수나 편견이 W를 ‘ㅂ’ 발음으로 하는 것이나 강한 U 발음을 하거나 하는 것인데 그것을 좀 더 영어에 가깝게 부드럽게 발음해서 지크마이어 같은 발음이 나왔다, 라고 봐요. 그래도 완전히 바뀌진 않은 것인가 지크마이어가 Would 를 발음할 때 우와 부가 살짝 섞인 듯한 발음을 하죠.
지크마이어와 비슷한 발음과 말투를 쓰는 캐릭터라면 영화판 헬보이에 등장하는 요한 크라우스 박사, 를 들 수 있죠. 아주 강렬한 독일어식 영어를 보여주는 요한 크라우스는 지크마이어보다 몇 배나 강한 독일어식 억양을 지니긴 했지만 연극풍 같은 말투면에서 상당히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벨컴 투 지 트롤 마켓!
마찬지로 지클린데 역시 아버지와 비슷한데, 지클린데는 아버지와 달리 극과 같은 어조가 없이 부드럽고 사근사근한 말투를 쓰죠. 그렇지만 억양 자체는 아버지보다 억세요. 완전히 부드러워지지 않은 억양에 말투는 부드러워서 꽤 재밌고 귀여운 말을 쓰는 아이예요.
달리 주목해볼 것은 지크 부녀의 이름이죠. 둘의 이름은 지크마이어 Siegmeyer와 지클린데 Sieglinde라는 이름인데, 언뜻 듣기에도 이름 형태가 게르만이나 슬라브계죠. 그런데다가 Sieg는 독일어로 승리란 뜻이고 meyer는 주로 성씨에 쓰는 단어인데 제 기억이 맞다면 뜻은 아마 골짜기, 일 거예요. 이건 부정확해요. 그리고 Linde는 독일어로 보리수를 뜻하죠……. 이것을 보면 분명하게 말해서 둘의 이름은 독일어로서 지어졌어요.
사사로운 이야기지만 흔히 지클린데, 라고 칭하기는 하지만 게임상에서 지클린데는 스스로를 ‘카타리나의 기사 린데’라고 칭하고 아버지인 지크마이어도 ‘린데’라고 부르죠. 혹시 지크는 성씨인 걸까요? 이 부분은 이자리스의 딸이나 대왕의 자식도 비슷한 느낌이 있어서 다음에 한 번 파헤쳐보고 싶어요.
카타리나인은 흑인?
쾌활한 카타리나를 기준으로 만든 안톤(Anton 남성)과 빌헬미나(Wilhelmina 여성)예요. 검지만 칙칙하지 않고 반짝이는 피부에 부리부리한 눈, 넓고 높은 코, 도톰한 입술…… 흑인이죠. 그래서 머리도 곱슬로 해봤어요.
언어에서 독일어 특징을 보여주는 것과 달리 만들 수 있는 카타리나는 게르만 계통이 아니라 흑인 중에서 조금 밝은 피부톤을 하고 있어요. 이집트나 페르시아? 같은 느낌이죠. 특히 다른 인종보다 눈이 크게 설정 돼있다는 점 같은 부분에서 더욱 그쪽 느낌이 나네요. 이런 것을 고려하면 카타리나는 중동이나 동부 아프리카 즈음과 비슷한 기후나 지역이라는 예상이 생기죠.
그런데 그런 예상을 깨부수는 이가 있어요. 바로…… 지크 부녀죠. 우리가 만날 수 있는 카타리나인, 카타리나 대표자 같은 느낌인 지크 부녀 맨얼굴을 보시죠.
어떻게 보아도 흑인과는 거리가 멀죠. 지크마이어는 얼굴형은 히스패닉이나 터키인 같은…… 느낌이고 어둡게 찍혔지만 실제 피부는 하얗죠. 지클린데는 금발에 흰 피부, 높은 코로 게르만 느낌이 화악 들죠.
이게 어떻게 된 건가? 사실 이름과 언어를 고려하면 지클린데 같은 게르만 계통이 더 잘 어울리는 게 사실이예요. 그렇다면 혹여 초기 설정상은 게르만 계통으로 설정을 했다가 뒤에 바뀐 것일까요? 아니면 얼굴이 드러나지 않는 옷 특성상 대충 만든 걸까요…… 물론 일부 NPC는 대충 만들어 찍어붙이는 일도 있지만 지크마이어나 지클린데 같은 주요 NPC를 그렇게 할 것 같지 않네요.
피어스 쉴드?
만들 수 있는 카타리나인과 지크 부녀가 괴리하는 것에 이리저리 생각하던 저는 피어스 쉴드에 붙은 설명에 눈을 돌렸죠. 피어스 쉴드는 지크 부녀가 사용하는 관통 속성을 지닌 공격용 방패로 차단율과 안정성이 낮아 방패로서 성능은 낮지만 은근히 공격력이 있는 방패죠.
피어스 쉴드에는 ‘카타리나 기사 중 일부가 이것을 사용했다고 한다.’라는 문구가 있죠. 이것으로 미루어봤을 때 피어스 쉴드는 카타리나 공통 방패가 아니라 일부층에서만 사용하는 방패라는 걸 알 수 있어요. 물론 그 일부라는 게 어느 정도인가, 는 불확실해요. 그래도 ‘전부’ 쓰지 않는다는 점.
그렇다면 혹여 피어스 쉴드를 쓰는 카타리나 기사와 그 외 기사가 있다는 건데…… 일체화가 무척 중요한 기사가 기사의 상징 중 하나인 방패를 제멋대로 제각기 들었다는 건 사실 어려운 일이죠. 가터 기사단이 기사단 상징인 가터벨트를 모두 다 메듯이. 그렇다면 카타리나 기사는 피어스 쉴드를 쓰는 파벌(혹은 단체, 가문)과 그 외 또 특수한 방패를 쓰는 이들로 묶였다거나 하는 것으로 볼 수 있을 듯해요.
조금 사사로운 내용이지만 반방석이나 파란 누석, 높은 방어력을 지닌 갑옷 같이 수비 성향을 높게 보이는 카타리나인데 양손으로 휘두르기 좋은 대검이나 특대검에 공격용인 피어스 쉴드를 지니거나 하는 건 이상하다 여길 수 있겠지만, 유럽에서 전신판금갑옷이 발달하면서 갑옷으로 방어가 충분해지자 방패를 들기보단 위력이 높은 양손무기(롱소드 같은)를 드는 게 유행한 경우도 있으니 이를 미루어 뛰어난 갑옷과 반지로 방어력이 충분하니 나머지를 공격에 전념한 게 아닌가 싶어요.
카타리나는 다민족?
만약 지크 부녀 얼굴이 설정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다, 라고 한다면 카타리나는 다민족 국가(혹은 도시)일 수 있어요. 그 중에서도 두 가지를 생각할 수 있죠.
첫째는 카타리나가 위아래로 길어서 북방기후와 남방기후를 모두 포함하는 지역이다, 라는 것이예요. 당장 일례가 우리나라죠. 우리나라는 은근히 길어서 추운 곳은 정말 춥고 따뜻한 곳은 상당히 따뜻하니까요. 일본도 마찬가지인데 일본은 훨씬 더 기니 열대 기후와 한대 기후가 공존하죠. 거기에 피어스 쉴드 가설을 더한다면 피어스 쉴드를 쓰는 카타리나 기사는 북쪽 기사다, 라는 형태로 생각할 수 있는 거죠.
캐릭터 생성 시 고를 수 있는 머리색에 대한 설명 중 회색 머리를 보면 ‘카타리나 북방에 많다.’라는 점 역시 이 가설을 생각하게 해주죠. 혹시 북방 수용소는 카타리나 지역에 있는 것일지도 몰라요~
둘째는 이민족 유입으로 다민족 국가가 되었다, 예요. 쾌활한 카타리나는 ‘술가 구가, 잔치의 민족’이라고 돼있는데 이를 보면 카타리나는 무척 밝고 개방돼있는 나라가 아닐까 생각돼요. 그런 면에서 이방인에 대해서도 너그러운 편으로 이민족 유입이 쉬워 자연스레 다민족 국가를 구성하게 되지 않았을까, 하는 거죠.
그렇지만 이 경우 정통 카타리나인이라고 할 수 있는 건 쾌활한 카타리나, 흑인이라고 생각해요. 독늪에서 지크마이어를 만나 그를 도와준 뒤 말을 걸면 지크마이어는 혼잣말로 독늪을 ‘마치 유사 같군(It's like quicksand in there)’라는 말을 해요. 다크소울의 시대 배경을 잘 알기는 어렵지만 기사 문화가 발달했다는 점이나 신들의 땅 로드란의 수준 같은 것을 보았을 때 산업 혁명이 일어나기 조금 전 정도 유럽, 15~16세기 정도가 얼추 들어맞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죠. 그 시기라면 이동수단은 정해져있고 이동수단은 둘째 치고 당장 이동을 하는 이 자체가 그렇게 많지 않던 시기예요. 그런 시기에 ‘유사’를 안다는 건 사는 도시 혹은 나라에 사막을 끼지 않고서는 어렵죠. 단순히 비유형으로서 쓴 단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은근히 소소한 걸 신경 쓰는 다크 소울 나름의 힌트가 아닐까 하고 생각해요. 물론~ 모험을 좋아하는 지크마이어니만큼 사막지대를 모험한 경험이 있어서 알 가능성도 있죠. 상당히 높아요. 다만 사막을 포함한 지역이라고 한다면 역시 남부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 쾌활한 카타리나가 네이티브겠죠?
카타리나의 지역 모델에 대한 추측
위를 통합했을 때 저는 카타리나의 언어 모델은 독일어 혹은 게르만 어 계통이라면 지역 모델은 페르시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요. 외견과 무척 뛰어난 금속 가공 기술이나 다민족…… 그밖에 이것저것 보면 페르시아를 기반으로 여기저기 섞이지 않았을까? 하고 있죠. 물론 어디까지나 추측이므로 이게 반드시 맞다라기는 어려울 듯하네요.
이번은 여기까지예요. 만약 제 추측에서 틀린 부분이 있거나 마음에 안 드시는 부분이 있으면 지적해주세요~ 그리고 그러한 지적과 새 정보를 토대로 조금씩 업데이트 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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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고 탄성 있게 가공한 방어구로 적 공격을 빗겨내는 것으로 충격을 많이 완화하는 우수한 갑옷이죠! 이런 갑옷이라면 역시 방패보다는 무기를 큰 걸로 들어야죠! | 13.01.19 20: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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