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재미있게 했습니다
위쳐3가 가장 좋아하는 게임이었는데 사이버펑크가 그걸 넘어섰네요
1, 2 회차는 게임을 알아가는 도중에 스탯을 새로 찍고 싶거나 히든 엔딩 조건을 맞추려고 다시 처음부터 해서 엔딩까지 보진 않았었고
3회차 때 모든 조건을 맞춰서 도심 지역 제외한 모든 지역 의뢰 클리어와 모든 엔딩을 봤는데 정말 여운이 많이 남네요
< 1 > 엔딩 별 소감
(1) 아라사카 엔딩
- A 엔딩 : 타케무라랑 오다를 전부 살려놓은 상태에서 진행했는데 타케무라가 없는 상태의 엔딩을 아직 보지 못해서 없었으면 아주 우울했을것 같은 엔딩입니다
주 내용은 아라사카 사부로가 요리노부 몸에 렐릭을 꽂아 환생하는 것인데 세계관 전체적으로 꿈도 희망도 없는 엔딩이더군요.
V도 지금까지 살아가기 위해 했던 모든 노력과 의지를 내려놓고 실험실에서 연구원들에게 무력하게 휘둘리는 실험쥐 엔딩이어서 어떤 사이드 퀘스트도
하지 않았을 때 이 내용으로만 간다는 것을 생각하면 사이드 퀘스트를 깨라는 개발자들의 의도가 보이는 엔딩이었습니다.
마지막 장면은 V가 결국 조니처럼 데이터 형태로라도 구차하게 살아남으려고 수술실에서 눈감는 것입니다.
- B 엔딩 : 마지막 타케무라와 대화 중 그냥 지구로 돌아간다를 선택 시 나오는 것인데 하나코, 타케무라의 말과 달리 전혀 몸이 고쳐진 상태가 아니어서
역시 무력하게 지구를 쳐다보며 끝납니다.
(2) 팬엠 엔딩
- C 엔딩 : 모든 엔딩 중 가장 해피엔딩으로 보이는 엔딩입니다
주 내용은 노마드와 함께 쳐들어가는 것인데 도중에 함께했던 주요 노마드 NPC들이 대거 사망합니다.
아라사카는 무너지고 노마드 친구들과 함께 나이트 시티를 떠나는 것인데 이 엔딩만 유일하게 주디가 끝까지 같이 떠나고 행복해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물론 병이 고쳐진 상태는 아니어서 6개월이라는 시한부 판정이 있는 상태이지만 가장 V가 홀가분해 하는 것이 보입니다
마지막 장면은 바실리스크를 타고 가면서 팬엠에게 '완벽해' 라고 하는 것입니다
- D 엔딩 : 주 내용이 C와 똑같이 흘러가다가 마지막에 조니에게 몸을 양보하고 떠나는 것인데
이미 몸의 면역 체계와 모든 것이 조니에게 맞춰진 상태라 조니는 시한부 판정 없이 평범하게 살 수 있도록 됩니다
마지막 장면은 조니가 납골당에서 V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나이트 시티를 떠나는 것인데 영화의 에필로그처럼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V는 죽은 것이라 친구들이 홀로콜로 왜 연락이 안되냐고 전부 슬퍼하는 모습을 보면 V로서는 해피엔딩이 아닙니다
(3) 로그 엔딩
- E 엔딩 : 히든 엔딩과 함께 가장 정사처럼 보이는 엔딩입니다
조니가 완전히 넘겨받은 상태로 로그와 함께 첫 액트1의 도입부처럼 전투선을 타고 아라사카 상공으로 침투하는 것인데 전형적인 수미쌍관 줄거리였습니다
도중에 로그의 장렬한 전사와 스매셔 처단, 일이 끝난 후 웨이랜드와 애프터라이프 사람들의 존경 및 재키와 첫 약속처럼 나이트시티의 전설이자
애프터라이프의 여왕이 된 것까지 모든 것이 완벽합니다.
마지막 조니와 작별 또한 유일하게 조니가 직접 V에게 '내가 사이버스페이스로 간다, 잘 있어 친구'라며 자진해서 사이버스페이스로 떠나는 것도 그렇고
V가 화려한 대저택에 살게 되는 것까지 뭐하나 빠지는 내용이 없습니다.
마지막 장면은 미스터 블루아이즈에게 마지막 의뢰를 받고 우주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를 향해 가는 것인데
진행 도중 블루아이즈의 역할이나 마지막 의뢰만 봐도 DLC가 나올 여지가 다분한 엔딩입니다
- D 엔딩 : 조니 개XX 엔딩입니다.
팬엠 루트의 D와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지금까지 V에게 해왔던 말과 조니 실버핸드로서의 이미지에도 뭔가 맞지 않고요
마지막 장면은 팬엠의 D와 동일
(4) 조용히 가는 엔딩
- F 엔딩 : 네 말 그대로 조용히 머리에 총을 대고 갑니다.
지금까지 싸워온 V의 이미지와는 너무 어울리지 않는 데다가 엔딩 중 유일하게 어떠한 업적도 없습니다.
(5) 히든 엔딩
- 히든 엔딩은 50레벨을 위한 컨텐츠입니다. 직접 아라사카 타워를 단신으로 습격하는 것인데 도중에 한번이라도 죽으면 바로 엔딩크레딧이 올라갑니다.
그냥 그렇게 죽은걸로 치는 것이죠. 엔딩까지 모아온 장비들과 스킬, 실력을 맘껏 써볼 수 있는 엔딩이고 처음부터 끝까지 전투만 합니다.
- E 엔딩 : 로그 엔딩의 미코시 돌입 장면부터 내용이 겹쳐집니다.
미코시부터는 로그 루트 E엔딩과 로그의 사망 유무를 빼면 거의 완전히 동일합니다
- D 엔딩 : 팬엠 루트의 D엔딩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6) 총평
- 모든 엔딩이 볼만한 가치가 있었지만 그 중에 가장 맘에 드는 것은 로그 루트 E엔딩이었습니다.
위에도 썼지만 줄거리 전개 방법, 화려한 씬, 조니의 멋진 퇴장, 전설이 된 V, 블루아이즈와 연계된 후속 내용 떡밥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습니다
마지막까지 정말 재미있게 했네요
CDPR이 위쳐3 때처럼 어마어마한 확장팩 2,3개는 내줬으면 좋겠습니다
< 2 > DLC 예상
- 여러가지 떡밥이 많았지만 역시 첫번째로 예상되는 것은 [인형극] 퀘스트에도 몰래 나오고 마지막 엔딩에도 나오는 미스터 블루아이즈와 연계된 스토리 같습니다.
제퍼슨 페랄레즈의 미래 및 나이트 시티 새로운 시장에 의한 변화, 우주에 있는 크리스탈 팰리스에서의 미션 등 나올만한 내용이 산더미더군요
조니가 인형극 퀘스트에서 이건 사람이 아닌 AI가 하는 짓 같다고 하는 것과 인형극 퀘스트 중의 미지의 적의 막강한 해킹 능력 등 풀리지 않은 것이 많습니다.
- 두번째로 예상되는 것은 당초 CDPR의 광고내용대로 고층 빌딩들의 상층 지역 개방이 있겠네요.
하늘에 계속 날아디는 AV와 높은 곳에서 운행 중인 전철 등을 볼 때 기존 나이트시티의 맵 위에 방대한 빌딩 상층 지역 맵을 추가하면 컨텐츠 추가할 것도 많고
더욱더 완벽한 나이트시티가 되겠죠
- 세번째는 광고에 계속 나오는 수많은 우주 정거장들입니다.
어떤 우주 정거장들은 독립해서 새로운 정부를 세웠다는 것도 있고 각 우주 정거장의 규모가 소규모 도시만하다고 나오는 것, 그리고 나이트시티 왼쪽에
수많은 우주 왕복선을 구현해 놓은 것을 보면 역시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나중에 나올 DLC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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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TV에서 목청 터지게 외쳐대는 닥터 패러독스 관련 내용도 나왔으면 좋겠네요. 바트모스의 유산이 나온 것처럼 모건 블랙핸드의 유산 관련 내용이라던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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