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사진은 부득이하게 거의 못찍었습니다..ㅠㅠ
야외의 밤무대여서 그랬던지 최근에 바꾼 아이폰으로도 사진이 선명하게 찍히지는 않더라구요.ㅠㅠ
사진은 차치하고... 공연 소감을 조금 적어보자면
깔끔하게 정리하자면 최고였습니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70이 넘은 노인의 몸으로 3시간의 공연 단 한 순간의 쉼도 없이 내달리는 모습은 환상적이었습니다.
실황음반은 이전부터 자주 들었지만 공연에서 매카트니 옹의 활발함은 상상 그 이상이네요.
또 하나 감탄한 점은 악기의 한계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사용한 기타 가짓수만 4-5가지에 우쿨렐레도 연주하고 피아노까지 연주하는 모습에서
50년 넘게 정상을 놓치지 않는 음악가의 모습이 정말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비틀즈 시절엔 직접 드럼 파트 녹음도 한 적이 있습니다.)
밴드 맴버들 간의 호흡도 굉장했어요. 공연 말미에 '세계 최고의 밴드에 박수를 보내주세요.'라고 말한 매카트니 옹의 말은 사실이었습니다.
가장 감동적인 순간은 역시 Hey Jude 떼창이었습니다.
관객의 열정도 놀라웠고, 그에 호응해서 노래부르는 매카트니 옹의 모습도 정말 멋있었어요.
떼창의 백미는 앵콜을 외치고 매카트니 옹이 다시 등장했을 때, 관객들이 떼창의 여운을 못 잊고
Hey Jude의 Na Na Na~를 선창을 하니, 즉각 반주를 해주고 다시 호응해주는 모습에서 전율이 일었습니다!
선곡도 정말 좋았고, 깊은 사려심이 느껴졌습니다.
Beatles, Wings, 그리고 폴 매카트니, 음악 커리어가 이렇게 세 개로 나뉘는 만큼
곡들도 무수히 많고 대부분의 곡들이 히트한 곡이어서 서로 잘났죠.ㅋㅋ
자칫하면 무너질 수 있는 선곡 벨런스도 완벽했습니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비틀즈 시기의 곡이 후반부에 많이 포진되어 있었네요.
아무래도 한국 대중에게 익숙한 곡은 비틀즈 시절 곡이 많으니까요!
몇 주 전에 있었던 일본 공연 셋리스트와 비교했을 때 한국 공연에만 연주한 곡도 있어서 무척 기뻤습니다.
어눌하지만 정감 있는 말투로 한국말을 하는 매카트니 옹은 귀엽기까지 했습니다.ㅎㅎ
Let It Be 연주 때의 핸드폰 플레시로 관중들이 화답한 것과, 그라운드석의 관중 카드 섹션에 무척 감동했는지
다시 오겠다는 말과, 첫 한국 방문에 열광스러운 환대에 감사하다는 말, 최고의 관객이라는 말을 해주었습니다.
정말로 늦지 않게 꼭 다시 한 번 한국에 와줬으면 좋겠습니다.ㅠㅠ
정리하자면..... 길게 산 인생은 아니지만 아마 가장 값진 경험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좋아하는 아티스트이지만, 동시대인이 아니라는 생각, 한국과 인연이 없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남았었는데 아쉬움이 완전히 해소된 그런 하루였습니다.
꼭꼭! 다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쓰다보니 길어져서 논란이 된 글이다.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삭제된 댓글입니다.
(IP보기클릭).***.***
리빙 레전드시죠. ㄷㄷㄷ 육성을 듣고 왔다는 게 아직 믿기지 않아요.ㅋㅋㅋ | 15.05.03 15:21 | |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