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포켓몬스터 XY에 나온 '어떤 이야기'를
제 나름대로 해석해 소설로 만들어본 것입니다.
아직 XY를 플레이하지 않은 분들껜
누설이 될 지도.....
===================================================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계단을 내려온 뒤에
계단 저편에 보인 것은 붉은 머리의 남자, 플라드리와
전류가 흐르는 감옥에 갖힌 커다란 남자였다.
플라드리가 어떻게 저 커다란 남자를 잡았고
왜 저 남자를 잡았는지 알 순 없었지만
일단 남자를 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네 생각대로 될 것같진 않구나."
플라드리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감옥 앞에 서있던 플라드리가 놀란 표정을 지으며
주변을 경계했고 나 역시 몬스터볼을 꺼냈다.
'젠장, 일단 플라드리를 쓰러뜨리고
저 아저씨를 구하는 수밖에 없겠어!'
몬스터볼을 살폈다. 몇 마리는 기절해서
포켓몬 센터에 가야하는 아이들은 제외했고
아직 배틀이 가능한 세 마리를 골랐다.
그리고.......플라드리를 단숨에 제압이 가능한.....
한 마리를 선택한 뒤에 몬스터볼을 쥔 채
플라드리 앞에 드러냈다.
"꼼짝 마요, 플라드리!
그 아저씨를 풀어 줘요!"
"너는?!"
"나와라, 아그니!"
몬스터볼을 던지자 안에서 아그니가 나왔다.
아그니가 포효하면서 내 앞에 선 순간,
손목에 찬 메가링에 진동이 느껴졌다.
"마지막 경고예요.
그 아저씨 풀어 줘요!"
"거절한다면?"
플라드리는 여유로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아그니를 꺼냈는데도 저런 표정을 지을 수 있다니.
엄청난 실력을 가진 트레이너라서 그런가?
아니면...............다른 꿍꿍이가 있는 건가?
하지만 지금은 저 아저씨를 구하는 게 우선이다.
"아그니, 준비됐지?"
"크허헝!!!!"
"아저씨를 반드시 구하자!
아그니, 메가 진화!"
손목에 찬 메가링을 든 뒤에
메가링에 박힌 키스톤을 터치한 순간,
아그니의 목에 건 메가스톤이 빛났다.
그 순간, 아그니의 날개가 길어졌고
손목에서 갈귀같은 것이 나왔다.
배틀상황이 아닌 상황에서 메가진화가 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지금 그런 걸 생각할 여유는.......없다!
"아그니, 화염방..............."
"플라드리에게 맞서는 자여.
네 마음은 잘 알겠다.
허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어?"
"나를 구하지 말고 플라드리를 막아라.
그를 막지 못한다면..............
1000년 전과 똑같은 재앙이 일어나고 말 거다."
아저씨의 말투에서 심상치 않은 것을 느꼈다.
나이에서 느껴지는 그런 것도 있었겠지만...
말로 설명할 수 없는.....무언가가....
"아그니, 잠깐 대기해!"
"크허헝................."
아그니가 뒤로 물러났다.
메가진화는 풀리지 않았다.
뭔가 신기하지만....지금은 이럴 때가 아니다.
"대체........무슨 소리예요?
3000년 전과 같은 재앙이 일어난다니?"
"거인과 요정, 전쟁,파멸의 빛.
이 세 가지를 들어본 적 없나?"
고개를 저었다.
"그렇군, 너는.....................
이 지역에서 태어난 사람이 아니군."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알 순 없지만....
함부로 질문할 분위기가 아니었다.
무엇보다.....남자의 눈이.......
플라드리는 나를 경계하고 있었지만
딱히 공격하려는 움직임은 없었다.
만약 공격한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앞뒤 사정도 모르고 사라진다면.....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겠지만.....
옛날 이야기 정도는....알아야 하겠지."
플라드리는 저 남자의 말을 이해한 모양이다.
나만 모르다니. 뭔가 분했다.
하지만........지금은 그럴 때가 아닌 것같다.
"대체 무슨 소리예요, 그거."
"아주아주.........오래 전 이야기다.
그리고...........다시 일어날 선 안되는 일.
허나 다시 일어날 지도 모르는 일.
그 모든 것의............시작이다."
아저씨의 목소리에서 나이에서 든 연륜이 느껴졌다.
하지만.....눈에선.........형용할 수 없는.....슬픔과......
분노가 느껴졌다.
대체 왜? 뭐에 슬퍼하는 거고
분노하는 걸까?
나는 그 때까지 아무것도 몰랐었다.
그리고....그 이야기의 끝엔......
....가 있으리라곤............
전혀 몰랐었다.
만약 알았다면...................
아니, 알았다고 해도.....
변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to be continued..........-
*미르시티에 있는 플라드리 카페 진입한 뒤에
플라드리와 AZ를 만나게 되는데 이 때 AZ가
어떤 옛날 이야기를 해줍니다.
이 얘기를 소설처럼 각색을 한 게 있더군요.
그걸 좀 수정을 해봤는데 프롤로그가 길군요.
이거 5부작으로 끝낼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쩝.
덧붙여, 아그니가 누군지 대강 아시겠죠?
제가 스토리 모드에서 직접 사용했던 포켓몬~
상품은 없어요~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