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략/팁] [덥배전용] 서포터 이어롭 샘플을 공개해봅니다

[루리웹-3204714212]

안녕하세오 루리웹에 온지 얼마 안 된 채노라고 해오

예전에 올린 그림을 보고 이어롭을 어떻게 쓰는지 궁금하단 분이 계셔서, 제가 쓰는 이어롭을 한 번 소개해볼까 합니다.

[더블배틀 전용]입니다.

이어롭

성격: 명랑 / 노력치 배분: HP252 방어36 스피드220

특성: 유연 / 지닌 도구: 이어롭나이트

기술배치: 속이다 / 앵콜 / 당신먼저 / 로킥

노력치 배분 설명:

1. 명랑과 스피드 노력치 220이면 이어롭일 때 실능치가 168, 메가진화하면 201이 됩니다. 저 두 수치는 스피드 종족값 100족의 풀보정과 130족의 풀보정을 1씩 추월하는 수치입니다.

2. 이어롭은 HP가 낮아서 그렇지 방어와 특방은 상당히 준수한 축에 속하더군요. 실제로 저대로 노력치 분배를 하면 각 개체값이 모두 V라는 전제하에 물리내구가 45615(메가진화하면 49800), 특수내구가 48545에 이르는데, 이 정도면 2배가 아닌 이상 Z기술이라도 무난하게 한 방은 버틸 수 있습니다.

왜 이렇게 설계했는가?

1. 이어롭이 메가진화를 얻으면서 확실히 화력이 강력해졌지만, 사실 중내구 이상의 포켓몬만 되어도 이어롭이 처리하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현 메타에서 격투 타입을 약점으로 받는 건 어흥염이나 마기라스 정도가 끝인데 이는 달리 말하면 메가이어롭은 2배로 적의 의표를 찌를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걸 의미하기도 합니다. 또한 싱글배틀과는 다르게 더블배틀은 어느 정도 내구력을 갖춘 포켓몬이나 딜이 말도 안 되게 센 포켓몬이 많이 기용되는 경향이 있어 어태커 이어롭은 쓰기 어렵다는 걸 느꼈습니다.

2. 이어롭은 한 번도 구린 포켓몬이었던 적은 없지만, 확실히 많이 사용되는 포켓몬이 아니다보니 일단 들고 나오면 단 한 판도 예외없이 모두 이어롭이 어태커라고 생각하더군요. 때문에 이어롭이 필드에 나오는 순간 특성이 위협인 포켓몬들의 교체 플레이와 무릎차기 헛방을 노리는 방어가 자주 사용되는데, 이 샘플은 바로 그 점을 노립니다.

운용 방법(난이도 ★★★★☆)

1. 이어롭은 마비에 면역이고, 특수내구는 메가이어롭과 차이가 없으며, 메가이어롭보다 약점이 세 개 적습니다. 따라서, 만약 적팀에 강력한 에스퍼/페어리 스위퍼가 보인다면(예: 메가메타그로스, 카푸나비나 등), 첫 턴에 바로 진화를 하지 않는게 좋을 수도 있습니다. 메가이어롭이 되면 어지간하면 선공권을 확보할 수 있으며, 속이다와 로킥을 특성 배짱 덕에 고스트 포켓몬도 타격할 수 있게 됩니다.

2. 일단 기본적으로 나왔을 때 속이다를 써주세요. 아군의 스윕 기점을 잡아주거나, 만약 상대쪽에도 속이다를 쓰는 포켓몬이 있다면 절대 그 포켓몬에게 속이다를 쓰지 마세요. 만약 배북잠만보나 Z텍스처 폴리곤 같은 랭업아군이 있다면 아마 높은 확률로 속이다가 글로 향할 겁니다.

3. 만약, 첫 1~2턴 때 상대가 속이다나 방어를 썼다면, 이때 앵콜을 그 상대한테 써주면 됩니다. 앵콜은 판정상 방어를 쓴 턴에는 막히지만, 방어를 쓴 다음 턴 때에는 문제없이 적용이 됩니다. 이렇게 되면, 전 턴에 방어를 썼던 상대가 다른 기술을 썼더라도 이어롭보다 느리다면 무조건 방어가 나가게 됩니다. 상대는 3턴 동안 방어밖에 못 쓰는 바보가 되며, 상대는 반드시 교체를 하게 되고, 만약 교체를 못하는 상황이면 그 판은 이겼다고 보면 됩니다.

4. 속이다와 앵콜로 초반에 2마리 정도를 확실히 무력화시킨 뒤에는 아군의 선공을 보조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당신먼저"는 "우선도를 무시하고" 아군이 바로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합니다. (예: 힘껏펀치를 충전없이 바로 나가게 하며, 우선도 -7인 트릭룸을 무조건 이어롭 다음으로 쓸 수 있다) 아군에 배북을 쓴 잠만보라거나 나쁜음모를 쓴 특수스위퍼가 있다면, 스피드 싸움에서 지는 상대에게 충격과 공포의 선공을 안겨줄 수 있습니다.

5. 로킥은, 100% 확률로 스피드를 1랭크 떨구는 타격기인데 용도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하나는, 스피드를 1랭크 떨궜을 때 아군이 선공할 수 있는 상황이면(예로 들어, 스피드 실능치가 134인 아군이 있는데 이어롭이 130족 포켓몬에게 로킥을 한 번 먹이면 아군이 먼저 때릴 수 있게 됩니다) 스피드를 떨궈서 선빵을 치게 해주는 것. 다른 하나는 난수 1타일 것 같은 상대를 확정 1타로 만들어주는 것이고, 마지막은 딸피 처리용입니다. 제가 서포터 포켓몬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변화기밖에 없는 건 굉장히 위험합니다. 아주 센 건 아니지만, 메가이어롭의 공격종족값 136은 버릴 수치는 절대 아니기에, 생각보다 적절하게 상대의 피를 깎아먹을 수 있습니다.

활용영상(배틀비디오 코드):

X9LG-WWWW-WWWR-CMMJ

이어롭/잠만보/폴리곤Z/가디안 VS 윈디/카푸느지느/카푸나비나/입치트

4STW-WWWW-WWWR-A9BE

이어롭/폴리곤Z/하랑우탄/잠만보 VS 이상해꽃/렌트라/카푸나비나/어흥염

혹시 질문 있으면 댓글로 물어봐주세용

[게살버거_루리웹]

오.. 정말 전략적인 고민을 많이 하고, 다른 공격적인 샘플에 비해 신선하다고 생각됩니다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참에 저도 이어롭 샘플 하나 더 뽑아야겠네요
좋은 글 작성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게살버거_루리웹]

추가적으로, 해당 샘플은 어떤 멤버들과 파티 구성이 어울릴지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채노]

앗 다음에 샘플을 공개할 때 그것도 같이 적는게 좋겠네용 조언 감사드립니다!

[starstarer]

당신먼저는 꼭 한 번 활용해보고 싶은 기술이었는데 바로 이렇게 살릴 수 있군요b
치밀한 스피드계산에 쫄깃한 배틀이 될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