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그넬 : 으음~ 이번에 안티라스 부대에 새로 합류한 멤버 환영회로 여러분을 모시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힘냅시다. 그럼, 건배.
미오 : 또 빨라!!
니코 / 리코 : 건배~
마사키 : .....................
류네 : 어, 마사키 왜그래? 왜 힘이 없어.
마사키 : 왜긴 왜야! 전골 만들어달라고 해서 와봤더니만, 초콜렛 퐁듀에 중국요리잖아!
류네 : 아~ 그래서 전골 코스를 못 했다 이거?
세니아 : 니코랑 리코가 [단 거]랑 [매운 거] 먹고 싶다고 했잖아.
미오 : 매운거 하면 중국요리지?
마사키 : 이렇게 매워서야 맛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다!!
니코 : 그래? 맛있는데.
얀론 : 호오, 이 매운맛을 좋다는 걸 알다니. 제법 먹을 줄 아는구나.
베키 : 얼얼하게 매운데... 하지만, 딱 이정도 자극적인 맛이 술도 잘 넘어가거든!
마사키 : 어쨌든 내 입맛은 아니다.
얀론 : 그리고, 마지막엔 중화면이다. 이론 없겠지, 마사키.
마사키 : 뭣, 그때 그걸 아직도 담아두고 있었냐!?
튜티 : 그럼 이건 어떠니? 특제 초콜릿 퐁듀야.
트레이스 : 초콜렛이 배어나오고 있네요...? 재미있는 요리로군요.
프레시아 : 이렇게 과일을 초콜렛 묻혀서 먹는 거예요.
리코 : 달콤해서 맛있어~
로자리 : 촉촉한 초콜렛을 커다란 바바나에 발라서 그 위에 칼라 스프레이를 뿌려서... 못 참겠어... 냠냠.
마사키 : 근데, 튜티가 만든 초콜렛 퐁듀라니... 안 달아?
시몬느 : 초콜렛 량 조정할 수 있어. 너무 묻히지만 않으면 위험하진 않아.
튜티 : ................. 위험은 또 뭐래. 위험은.
[슈테도니어스 루트]
류네 : 하앗!!
레미아 : 야앗!!
류네 : 후우... 역시 대단하네, 레미아.
레미아 : 류네야말로... 그 신체능력은 정말 볼때마다 말도 안돼.
류네 : 아빠가 억지로 막 단련시킨 것뿐인데 뭘.
레미아 : 아버지가...
류네 : .......... 바보 아빠였어. 그래도, 몸 단련받은 건 도움이 되니까 그건 고마운데.
레미아 : ....... 그 얘기 좀 물어봐도 돼?
류네 : 응, 뭔데?
레미아 : 네 아버지하고 마사키에 대해 들었어. 네가 아버지의 원수에게 반했다고.
류네 : 아.............. 응. 그렇지.
레미아 : 어떻게 그렇게 돼? 난... 모르겠어.
류네 : 얘기가 어려운데... 혹시 아버지가 나쁜 짓 안하는 선량한 일반시민이었다면 당연히 이렇게 안 됐겠지. 아빠는 아빠대로 많은 사람들을 희생시키고, 세계정복이나 하려 들었고... 오히려 누군가가 자기를 죽여주기를 바랐던 것 같기도 했어.
레미아 : 그래도 아버지잖아? 심지어 유일한 육친이라고 들었어.
류네 : 그건 그렇지만... 좋아하게 됐는데 어떡하겠어...
레미아 : 뭐야 그게.
류네 : ......... 사실 말하면 말야. 처음부터 원수니 원한이니 그런 생각도 없었던 걸지도 몰라. 하지만 내 마음이 정리가 안 돼서, 그거부터 확실히 하려다보니 으르렁대고... 그러다 보니 결과가 지금 이 상황이거든... 그렇다고 할까.
레미아 : 흐음..........
류네 : ......... 맞네. 그런 의미에서도 우린 닮았네.
레미아 : ......... 헤? 지, 지, 지, 지, 지금 무무무무무무무슨 소리 하는 거야! 나, 난 딱히 얀론한테 아무 감정 없어!!
류네 : 헐!? (얀론 얘긴 꺼내지도 않았는데.........)
[바고니아 루트]
메피르 : 297, 298, 299, 300...
로자리 : 얼레, 메피르잖아. 트레이닝 룸에서 보다니 별일이네?
메피르 : 아 ,네에~ 초콜렛 퐁듀를 너무 먹어서요오~
로자리 : 아아... 진짜 맛있었지. 나도 좀 너무 먹은 듯...
메피르 : 그리고오~ 동시테러 이후로 정보부에 일이 너무 많아서어~ 체력단련 좀 해 둬야지~ 안 그러면 여차할 때 퍼질 거 같아서요오~
로자리 : 여차할 때, 라... 그러고 보니 상처 괜찮아?
메피르 : 상처요오~? 아, 찔린 데 말씀이시군요오~ 네에~ 이제 싹 나았어요오~
로자리 : 그래. 큰일 안 나서 다행이야 정말.
메피르 : 네에~ 고맙습니다아~ 영차.
로자리 : 어, 그만 하려고?
메피르 : 정보부에 가봐야 해서요오~ 샤워하고 올라가려고요오~
로자리 : 그래, 수고해.
메피르 : 네에~ 이따 뵈어요오~
메피르 : ~ ♪ ~ ♪ ♪ ........? 얼레? 상처 잘 보니까 조금 자국이 남았네... 안 없어지려나아~
[랑그란 루트]
트레이스 : .................
귀도 : 음, 트레이스. 잡지 읽고 있나.
트레이스 : 아아, 귀도. 신기해서 보고 있네요. 안되나요?
귀도 : 아니, 여기 비품은 모두 공유물이네. 매너만 지켜주면 뭐든 자유롭게 써도 괜찮아.
트레이스 : 그렇... 군요. 고맙습니다.
귀도 : 그런데... 트레이스.
트레이스 : 네, 뭐지요?
귀도 : ........... 좀 재촉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나도 내키지 않네만. 슬슬 말해주지 않겠나. 트레이스... 자네 출신지를 말야.
트레이스 : 그건......
귀도 : ... 여기 있는 잡지는 어딜 가든 흔하게 볼 수 있는 것들밖에 없어. 그런데 자네는 그걸 신기하다고 했지... 역시 자네는 일반인은 아닌 모양이야.
트레이스 : ...............
귀도 : ...... 자네를 추궁하는 건 아니니 착각하지 말게. 오히려 난 걱정이 되어서 하는 말이네. 자네가 실은 아주 높은 사람이었던 것이 아닌가, 하고 말야.
트레이스 : 아주 높은......? 그 말씀은...... 즉...
귀도 : 혹시 자네가 어느 나라 공주님... 일지도 모른다 싶어서 말야.
트레이스 : 공주......... 요!?
귀도 : 그래. 만약 공주님을 마장기에 태워서 싸우게 했다간 아주 난리가 날 테니까 말야. 하기사, 여기엔 자기가 원해서 전장에 나서는 공주님도 있긴 하지만.
트레이스 : 후후... 아하하... 귀도 씨, 정말 재미있는 사람이네요.
귀도 : 영광입니다, 공주님.
트레이스 : 후후, 안심하세요. 전 왕족이 아니니까요. 전 에리얼 왕국의 어느 기업 사장의 딸입니다.
귀도 : 사장 댁 영애라. 그 편이 더 현실적이긴 하군. 눈만 돌리면 공주님이 있으니 나도 모르게 시대착오적 상상을 한 모양이야.
트레이스 : 단, 계급으로 따지면 귀족이라 나름 가계는 있습니다. 제가 태어날 때까지는 가난한 귀족이었지만요.
귀도 : 흠... 흔히들 말하는 온실속 화초였다는 거군.
트레이스 : 네. 집이 아니라 학교에 틀어박혀 있었지만요. 전 초등학교도 고등학교도 기숙사가 딸린 여학교를 다녔어요. 명문귀족에 어울리는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집안 방침이 있어서요. 세상일에 담 쌓은 세계였고, 그 안에서도 특진 클래스를 다녀서 세상사를 정말 모르고 컸지요.
귀도 : 아가씨들 다니는 학교에서야 이런 잡지가 신기하긴 하겠군. 하지만, 에리얼 쪽 아가씨들 학교에선 마장기 조작도 가르치나?
트레이스 : 아뇨, 그건 아버지 회사의... .............. 아!?
귀도 : ..... 왜 그래. 괜찮나?
트레이스 : 죄송해....... 요..... 숨이.........!!
귀도 : 과호흡인가!? 이걸 입에 대!!
트레이스 : 네에.......... 하아.........!! 하아........... 하악............
귀도 : (가족 얘기를 하다 갑자기... 뭔가 트라우마 같은 것이라도 있는 건가...?)
시몬느 : ......... 응? 저건 귀도.......... 어!? (귀, 귀도가 트레이스를......!? 거기다 입을 손수건으로 가리고 있잖아.....! 나, 남자끼리 뭐하는 거야..........!?)
귀도 : 미안하군. 힘들게 해 버렸네.
트레이스 : 미안.... 해요... 정말...... 저도 끝까지..........
시몬느 : (엑................ 어에엑, 이거.............!?)
귀도 : ........ 무리는 하지 말게. 나도 무리해서 묻지는 않을 테니.
트레이스 : 네........ 저기, 이건.........
귀도 : 괜찮아. 비밀로 하겠네. 그보다 치료실에 가겠나?
트레이스 : 아뇨, 숨이 차서 놀랐던 것 뿐이예요. 이제 괜찮아요.
시몬느 : (무리하게............ 비밀.............. 치료실............... 숨이 차..............)
귀도 : 그래... 그거 다행이군.
트레이스 : 그런데....... 죄송해요...... 잠깐만....... 이러고 있을............
귀도 : 그러시게. 가라앉을 때까진 같이 있겠네.
시몬느 : (................................)
시몬느 : ...................... 여보세요, 베키. 술한잔 하고 싶은데... 같이 한잔 안할래?
세니아 : 네. 물론이죠. 알고 있어요. 그래서 허가는... 아뇨, 그건... 그녀 쪽에서 오히려... 네네... 그렇군요. 고맙습니다. 네... 네네. 저희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그럼, 실례합니다. (말이 통하는 어머니라 살았다... 하지만 이렇게 문제덩어리였다니, 좀 성급했나...)
[공통]
세니아 : 그라기오스 조사 진전이 있었어. [그라기오스 연구 서론]에 있는 사진이 그라기오스 신전 위치를 가리키고 있었어.
마사키 : 시간 오래도 걸렸다.
세니아 : 어쩔 수가 없잖아. 네기로스라는 저자가 아주 베베 꼬아서 써놨구만.
메피르 : 돈 파묻어놓은거 기록한 고문서같이 써놨거든요오~
미오 : 아, 그거네. [아침에 그림자, 저녁에 빛나다]... 라던가.
마사키 : 뭐여 그게?
미오 : 돈 묻어놨다는 전설에 잘 나오는 대사야. 의미는 뭐 없다시피 한데.
세니아 : 고어로 써놓은데다, 지역 이름까지 옛날 걸로 써 놔서, 별의 별 자료를 다 끌어다놓고 해석해야 했다니까. 이 네기라스라는 양반, 추리소설 매니아야 분명. 풀어볼 테면 풀어봐라, 뭐 이딴.
베키 : 독자에 대한 도전장 뭐 그런 거?
귀도 : 자기과시욕이 강한 타입이 할 만한 행동이지. 왜 학술서에 그 짓을 했는지는 이해가 어렵지만.
세니아 : 어쨌든, 어찌저찌 그라기오스 신전 위치는 해독했어.
메피르 : 미발견된 신전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마안~ 적어도 공식적인 기록에는~ 조사 기록은 없습니다아~
마사키 : 그래서, 어디 있는데?
팡 : 랑그란 자볼 주 오커 시, 미말 습지대 지하로 추측된다.
마사키 : 흐음... 요 근처네.
세니아 : 전에도 설명했지만, 그라기오스에 대해선 거의 알려진 게 없는 상태야. 그러니까, 미발견 신전을 발견하면 꽤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거야.
튜티 : 알아볼 가치는 충분하겠네. 조사하러 가 보자.
얀론 :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지. 적의 정보를 알아낸다는데 이론의 여지는 없지.
미오 : 나도 찬성.
마사키 : 나도 오케이.
워그넬 : 정해졌군요. 그라기오스 신전 조사를 위해 미말 습지대로 갑시다.
머레이아 : 습지대... 이런 곳에 지하신전이 있을까...
셜리안 : 선입관은 버리시는 게 좋을 겁니다. 탐사 프로브 발사.
코레트 : 탐사 프로브 설치 확인! 스캔 시작합니다.
(삐리릭...)
코레트 : 반응 있습니다. 결계입니다.
세니아 : 로또 맞았네.
머레이아 : 이렇게 지반이 약한 장소에 지하동굴이 있다니... 대체 어떤 구조일까.
웬디 : 결계 그 자체가 방벽이 되어서 공간을 지탱하고 있는 듯 해요. 결계를 함부로 건드리면, 내부가 붕괴될 거예요.
셜리안 : 내부조사는 무리일까요?
웬디 : 아뇨. 마술적 소양이 높은 조자와 마장기가 있다면 결계에 구멍을 내서 침입할 수 있어요.
셜리안 : 부대에서 제일 마술소양이 높은 건 데메크사였는데...
튜티 : 내가 갈게. 데메크사 정도는 아니지만 나도 마술은 특기야.
웬디 : 그래. 튜티는 괜찮을 거야.
마사키 : 혼자 가야해?
웬디 : 결계에 구멍을 낼 동안은 불안정한 상태지만... 1기 정도는 괜찮을 거야.
미오 : 그럼, 내가 갈게.
마사키 : 미오가?
미오 : 잠지드는 대지의 마장기신이잖아. 혹시 땅 속에 뭐가 있어도 잠지드라면 어떻게 될 거야.
튜티 : 맞네... 미오, 같이 갈래?
미오 : 맡겨두시라~!!
마사키 : 그러고 보니 잠지드는 땅 속에 들어갈 수 있지. 잘 안 쓰니까 잊어버렸네.
미오 : 사이바스터 변형이랑 똑같잖아.
마사키 : 윽...............
미오 : 그럼, 가자 튜티 언니.
튜티 : 그래. 다들 언제라도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해 둬.
미오 : 결계 어때, 튜티 언니?
튜티 : 의외로 단순한데. 마장기가 드나들 사이즈로 결계 구멍을 넓혀놨어.
미오 : 대단해. 난 마술결계 그런거 느끼지도 못했는데.
튜티 : 그렇게 간단히 마술결계를 감지할 수 있으면 이런 고생도 안 해. 그보다, 보고 넣자.
미오 : 응. 마사키 불러서...
마사키 : 좀 어떄? 순조로워?
미오 : 으아니 챠!! 나이스 타이밍!!
튜티 : 막 끝난 참이야.
마사키 : 대단한데 튜티. 근데, 지반이 약하다던데 거기 괜찮아?
미오 : 괜찮아. 주변에 응고제 발라서 굳혀놨어.
마사키 : 헤에, 그런 기능도 있었냐?
미오 : 대지의 마장기신을 물로 보지 마시지! 뒤따라올 사람들까지 다 생각해 놨다니깐.
마사키 : 늬예늬예. 몰라뵈서 죄송함다.
튜티 : 이제 다들 들어와도 괜찮아.
마사키 : 오케이. 우리가 갈 때까지 거기서 기다려.
미오 : 엥~? 여기서? 앞에 들어가 있을게. 이 좁은 데서 기다리기도 뭣한데.
튜티 : 그래... 깊이 들어가는 건 금물이지만, 먼저 가서 상태를 봐 두는 것도 좋을 거 같아.
미오 : 그게 낫다니깐.
마사키 : 야야... 괜찮겠냐?
미오 : 괜찮아 괜찮아! 그렇게 깊게 안 들어가!
마사키 : 그럼 뭐... 조심해라.
미오 : 마사키는 맨날 그 소리. 말 안해도 안다니깐.
마사키 : ........... 알면 됐어. 우리도 곧 간다.
미오 : 오케. 기다릴게.
제 18화. 그라기오스의 흉조 (グラギオスの凶兆)
미오 : 헤에... 이게 그라기오스 신전이구나.
튜티 : 정말... 볼클스나 라스피토트하고는 달라.
미오 : 갑가지 그라기오스가 부활한다거나 그러진 않겠지?
튜티 : 당장 그런 낌새가 느껴지지는 않는데...
미오 : ..... 조금 더 가볼까?
튜티 : 관두자. 뭔가 있을지 모르고.
미오 : 그치? 마사키도 안에 들어가지 말라고 했으니까. 그러고보니 마사키는 언제부터 그렇게 조심성이 생겼다고. 웬일로 우릴 걱정해주는지...
튜티 : 넌 일이 좀 많았잖니.
미오 : 일...? 아아! 혹시 티안 아저씨 말야?
튜티 : 혹시가 아니라 그거야. 보니까 괜찮아보이네.
미오 : 아... 응. 그렇구나. 나도 모르는 사이에 다들 나 걱정해 줬구나.
튜티 : 가족이잖아. 당연하지.
미오 : 그럼 나 괜찮다고 어필해줘야겠는데?
튜티 : 그러렴.
미오 : 뭐, 그건 그런데...
(쿠르릉)
미오 : 왓!? 지진?!
튜티 : 이건 설마...
미오 : 저... 저거!!
(함정카드 발동)
미오 : 트랩?! 설마 우리 걸린거야?
튜티 : 그런가봐.
미오 : 아무것도 안 했는데?
튜티 : 플라나 감지나 뭐 그런 장치인가봐.
미오 : ........... 망했네. 다른 사람들 올 때까지 퇴치나 해 두자.
[초기 적 격파]
미오 : 정리 끝!
튜티 : 아직 뭔가 있어.
미오 : 읭?
(적 증원)
미오 : 에에~~~~~엑!? 또 나와!?
튜티 : 이거 끝이 없겠는데.
??? : 후우, 쓸데없이 고생하고 계시는군요.
미오 : 누구야!?
(그랑존 등장)
슈우 : 은형의 술법을 쓰면 이런 것들에게 방해받지 않습니다.
미오 : 슈우... 여기 왜 왔어?
슈우 : 그건 제가 묻고 싶은데요. 이 그라기오스 신전은 제가 조사중이던 곳입니다.
튜티 : ........ 역시 여긴 그라기오스 신전이구나.
슈우 : 호오, 확신도 없이 이 장소에, 그것도 이 타이밍에 오시다니... 우연도 참 대단하군요.
미오 : 대단한 우연이라니... 무슨 말이야?
슈우 : 그라기오스 부활 의식이 곧 시작됩니다.
미오 : 헐?!?!
튜티 : 그라기오스 부활...?!
(아군 증원)
마사키 : 슈우!?
슈우 : 어디서 늑장부리다 왔습니까 마사키.
마사키 : 미오, 이건 뭐야? 왜 슈우가...
미오 : 방금 왔어. 나도 모르지.
튜티 : 이곳을 조사하고 있었나봐. 하필 이제 그라기오스 부활 의식이 시작된다고..
마사키 : 그라기오스 부활... 이라고!?
슈우 : 아아. 시작하나 보군요.
(적 등장)
슈우 : ....... 나왔군요. 당신들이 의식 책임자입니까.
피레일 : 설마 이럴 때 그대가 올 줄은 몰랐군. 배교자 크리스토프.
슈우 : 그래, 당신이군요. 피레일. 그라기오스에 눈을 돌리다니... 젊은 나이에 사교가 된 값어치는 하는군요. 그리고, 그 쪽은 로이즈라고 하셨던가요. 그라기오스 연구를 담당하고 계셨다죠.
로이즈 : 내 이름까지 알아냈다니... 대단하네요. 크리스토프.
피레일 : 후, 후후, 그대뿐만이 아니라 안티라스 부대까지 왔군. 그대가 불러들였나?
슈우 : 그저 우연입니다. 피레일 사교.
마사키 : 야, 슈우! 태평하게 노가리 깔 때가 아니잖아! 저놈들 막아야지!
슈우 : 늦었습니다.
마사키 : 이... 이건...
튜티 : 처음 보는 마법진이야... 정말 그라기오스가 부활하는 거야?
슈우 : 글쎄요. 두고 봐야겠죠.
마사키 : 두고보긴 임마... 네가 부활한다고 했잖아!
슈우 : 전 부활의식이 시작한다고 했지, 부활한다고는 안했습니다.
미오 : 헐, 그랬나? 대화내역이...
피레일 : 무, 무슨 소리인가... 내가 하는 의식이 실패하기라도 한다는 건가?
슈우 : 실패까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성공한다고 보기도 어렵겠는데요.
피레일 : ......... 날 너무 물로 보지 말아주겠나. 자, 로이즈. 준비 되었나?
로이즈 : 예. 언제든지.
피레일 : 드넓은 천지에, 아직 그 때가 오지 않았노라. 그럼에도 그 안에, 근원을 품으니... 강림하라, 기조스 그라기오스!!
마사키 : 안돼!! 막아야 해!!
슈우 : 그렇게 서두를 거 없습니다, 마사키. 흔치 않은 기회이니 잠시 구경 좀 하죠.
마사키 : 너 지금 무슨 소릴...
(불끈!!)
로이즈 : 우........ 우오오오오오!!!
피레일 : 해, 해냈다!!
(피시시식...)
피레일 : 엉? 어... 어어?
마사키 : 뭐야? 실패야?
미오 : 아니... 아냐. 분명, 힘이 느껴져...
슈우 : 다시 말씀드리죠. 실패까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성공이라고 보기도 어렵군요.
로이즈 : 으... 피레일 님... 제, 제 몸은 그라기오스의... 그릇으로는 모자랐습니다...
피레일 : 로이즈... 의, 의식은 남아있나?
로이즈 : 예에... 부활은 못 시켰지만... 조금이긴 하지만 그라기오스의 힘을 끌어냈습니다...
마사키 : 그라기오스의 힘... 이라고!?
슈우 : 어차피 일시적인 겁니다. 그렇다곤 해도 3사신 중 하나이니만큼... 봐주면서 싸우면 실례되는 일이겠죠. 저도 준비해온 걸 꺼내겠습니다.
(스윽...)
슈우 : 세계의 근본적인 힘은 4가지가 있지요. 중력, 전자력, 강한 힘, 약한 힘 이렇게 4가지입니다. 이 중에서, 중력은 너무나도 약하지요. 하지만, 질량이라는 숫자의 폭력으로 인해 중력은 이윽고 중력붕괴를 일으키고, 블랙홀이 됩니다.
마사키 : ............. 뜬금없이 뭔 해설이냐?
슈우 : 주술적 언령을 읊는 겁니다. 그랑존의 진정한 힘을 발휘하기 위해 필요한 의식이거든요.
마사키 : 진정한 힘... 그래, 그거냐?
슈우 : 네. 간만에 보여드리게 되는군요. 자, 모습을 드러내세요... 네오 그랑존!
미오 : 으왁, 나왔다!
마사키 : 네오 그랑존...
치카 : 바로 그거입니다요!! 절대무적, 고금무쌍, 경천동지, 황당무계! 이거시 네오 그랑존임다!!
미오 : 황당무계는 또 뭐야...
슈우 : 치카. 서브모니터 체크하세요.
치카 : 예!? 아 맞아요!! 어어어... 에르고 영역 전개, 이상 없음! 플랭크 분포 정상치! 특이점 영역... 앗!
슈우 : 예측한 대로예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피레일 : 서, 설마... 극복한 거냐?
슈우 : 글쎄요. 직접 보고 판단해보시죠? 치카, 축퇴로 바리온 수치는?
치카 : 허용범위 내입니당.
슈우 : 좋아요. 그럼, 가볼까요? 시험해봐야 할 게 몇 개 있거든요... 자, 각오는 됐습니까? 처음부터 전력으로 갑니다.
(블랙홀 클러스터 작렬!!)
로이즈 : 이 재생력... 대단해... 멋져!!
슈우 : ........................ 역시, 그렇군요.
마사키 : 뭐, 뭐야 방금? 눈깜짝할 새 회복했잖아!?
슈우 : 창조신 그라기오스의 힘입니다. 제 가설이 증명됐군요.
마사키 : 가설은 또 뭔데?
슈우 :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기만 해서는 지혜가 둔해집니다. 조금쯤은 직접 생각해보세요.
마사키 : 시꺼!! 사람한테는 적성에 맞는 게 있고 안 맞는 게 있는 법이야!
슈우 : 어쨌든 제 볼일은 끝났습니다. 이제 여러분들께 맡기겠습니다.
마사키 : 뭐... 이놈을 그냥 두고 간다 이거야?!
슈우 : 말했잖습니까. 일시적인 거라고. 무서우면 손대지 않아도 됩니다.
마사키 : ................. 도발이냐?
슈우 : 글쎄 뭘까요. 하지만, 무슨 일이든 간에 경험해보는 건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하기사, 하기 싫은 경험도 세상에는 널렸습니다만. 그럼 전 이만 실례하지요.
마사키 : ..... 슈우 저놈... 뭘 얼마나 알고 있는 거야... 거기다 저 놈...
튜티 : 그보다 저거, 어떡할 거야?
마사키 : 일시적인 거라고 했지. 실제로 어떨진 모르겠지만...
미오 : ...... 함부로 손대지 않는 게 좋을 거 같아. 왠지... 그런 느낌이 들어.
피레일 : .......... 그건 안되지. 그라기오스의 힘을 끌어냈으니 자네들에게도 맛보여주고 싶은걸!!
(적 증원)
얀론 : 뒤에서 나타났다!
로이즈 : 자아, 이제 퇴로는 없다. 그라기오스의 힘의 먹이가 되어라.
[마사키 vs 피레일]
마사키 : 피레일이라고 했냐... 테러 다음은 그라기오스 부활이냐!?
피레일 : 후, 후후... 모든 것은 볼클스 님의 부활을 위해서다.
[얀론 vs 피레일]
얀론 : ........ 엘시네는 없나.
피레일 : 엘시네 님이 계신 곳은... 오히려 내가 묻고 싶군.
얀론 : 뭐!? 무슨 뜻이냐!?
피레일 : 후, 후후. 대답 안 한다.
[튜티 vs 피레일]
피레일 : 헤에, 이게 갓데스로군... 그래. 아름다운 곡선장갑이야.
튜티 : 어머, 맘에 들어?
피레일 : 그, 그래... 엉망진창으로 부숴버리고 싶어지는 충동에 버틸 수가 없어...
튜티 : .......................... 역시 너도 볼클스 교단 사교구나! 제정신이 아냐!!
[미오 vs 피레일]
미오 : 너... 저런 것까지 들고 나오다니!!
피레일 : 아, 아직 가지고 나온 게 아니다.
[마사키 vs 로이즈]
마사키 : 슈우는 그렇다고 했지만...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거지!
로이즈 : 후후, 무모하기는.
[피레일 격파]
피레일 : 과, 과연 강하다... 난 이만 물러나도록 하지.
[7턴 경과]
로이즈 : 끄윽........ 끄아아아아악!?
마사키 : !? 뭐야? 무슨 일이지!?
튜티 : 힘이... 약해져 가...
얀론 : 이게 슈우가 말한 그건가?
로이즈 : 크으으... 마침 딱 좋았는데... 시간이 다 되다니...
-> [피레일 생존 시]
피레일 : 크리스토프가 말한 대로 성공도 실패도 아니로군. 아직 연구 여지가 남아있어.
로이즈 : ... 예. 그래요. 물러납시다.
-> [피레일 격파 후]
마사키 : 헷. 이제 어떻게 해볼만 하겠는데.
로이즈 : .... 이리된 이상 이 이상 싸울 의미가 없네. 물러나야겠어.
마사키 : 쳇. 도망갔어.
튜티 : 싸우지 않기를 잘했네.
마사키 : 슈우 그놈도 쓰러트리질 못한 상대니까...
얀론 : 쓸데없는 싸움은 필요없지... 만, 본체가 부활하면 과연 어떻게 될런지...
미오 : (저 힘... 저 힘은 안된다고...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는데...?)
마사키 : 신경쓰이는 거 투성이지만... 일단, 다시 써먹히는 일 없도록 여긴 부숴놔야겠다.
세니아 : ....... 이상이, 이번 전투에서 그라기오스의 힘에 대해 판명된 특징이야.
튜티 : 경이적인 회복력... 그게 최대 특징이네.
얀론 : 위험하군... 대처방법은?
세니아 : 몰라. 데이터가 너무 적어.
마사키 : 뭐, 그라기오스를 부활시키는 건 무쟈게 어렵다는 건 알겠다.
세니아 : 맞아. 이쯤 됐으면 최소한 분신 정도는 부활시켰어야 했어.
로자리 : 역시 그라기오스도 사신인 거?
얀론 : 그래. 틀림없을 거다. 그 사악한 플라나... 그냥 둘 수 없어.
튜티 : 전 세계에 재앙을 부를 거야.
가엔 : 하지만... 정보가 없으니 대책을 세울 수도 없군.
튜티 : ....... 그러게. 제대로 정리된 자료가, 혹은 그라기오스에 자세한 전문가가 있으면 좋겠지만.
마사키 : 같은 사신인데 가엔 넌 뭐 아는 거 없냐?
가엔 : 자세한 건 모른다. 교단 내에서는 그라기오스 연구를 전문으로 하던 자도 있지만. 아까 그 로이즈도 그렇지만, 그 외에 몇 명이 더 있을 거다.
마사키 : ...... 그놈들을 잡아서 불게 만들 수는 없으려나.
팡 : 그라기오스 전문가라면 만날 수 있을지도 몰라.
마사키 : 진짜냐 팡?
팡 : 그래. [그라기오스 연구 서론] 저자의 소재지를 특정지었다. 그와 접촉하는 게 어떨지.
마사키 : 어... 이름이... 네기다그 뭐시기였나?
팡 : ...... 네기라스 바엔이다.
메피르 : 네기라스 씨는~ 바고니아 사람이랍니다아~
팡 : 바고니아까지 가서 네그라스와 접촉하면, 그라기오스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거야.
세니아 : 이번엔 일시적인 것이라 그나마 잘 풀렸지만... 다음에도 이번처럼 잘 될 거란 보장은 없어. 볼클스 교단도 암약하고 있고, 빨리 정보를 모아서, 선수를 쳐야 해.
마사키 : 그럼, 이제 바고니아에 가는 거냐?
워그넬 : 그러고 싶지만... 부대를 둘로 나눠야만 합니다.
마사키 : 엥? 바고니아 말고 가야 할 곳 있어?
세니아 : 반 안티라스 부대가, 테러리스트를 데리고 갔었지? 그거 회담장소를 잡았어.
셜리안 : 회담지역으로 지정된 장소는 슈테도니어스에 있는 파제뮤트 사 본사야.
마사키 : 그래. 파제뮤트... 그놈들도 성가시지. 근데, 괜찮겠어? 분리하면 또 저번처럼 1척만 타겟 되는 거 아냐?
셜리안 : 그 점에 대한 대책은 세워 뒀어. 이번에는 저번하고 비교해서 1척에 돌아가는 마장기를 늘릴 거야. 새 전력으로 샌드립 자매도 들어왔고. 프링호르니 실드도 강화시켜 놨어.
마사키 : 그럼 됐는데...
귀도 : 걱정하는 바는 알겠네. 전력 분산은 전술적으로 현명하지 않은 건 사실이야. 하지만, 지금 프링호르니는 분리해도 기동방어와 지체행동이 가능하네. 같은 미스는 일어나지 않아.
마사키: 흐~ 음... 귀도가 그렇게 자신만만한 거 보면 문제 없으려나.
셜리안 : 그럼, 이제 프링호르니는 2함 분리 준비에 들어간다. 해산 후, 승무원은 신속히 환승 준비해라.
[바고니아 루트]
류네 : 아, 그러고 보니 마사키, 멤버 어떻게 나뉘는지 알아?
마사키: 엉? 어떻게 나뉘다니... 저번하고 똑같지 않아?
류네 : 저번엔 3함분리였고 이번엔 2함분리니까 편성이 좀 다르잖아. 마사키가 타는 건 UV함이고, UV함에 타는 조자는... 마사키, 나, 지노, 팡, 로자리, 메피르, 미오, 세니아, 츠레인, 귀도, 트레이스야.
마사키 : 흐~ 음... 그럼, 남는 사람들이 S함에 탄다 그거구만.
류네 : 그거지. 그럼, 우리도 빨리 준비 끝내야지.
마사키 : 아아, 그래.
[슈테도니어스 루트]
레미아 : 2함 분리라... 난 S함에 타면 됐던가?
프레시아 : 아, 레미아 언니. 분할 명단 보실래요?
레미아 : 땡큐!! 어.... 난 역시 S함이고. S함에 타는 건... 나, 얀론, 튜티, 프레시아, 가엔, 베키, 시몬느, 니코, 리코네.
겐나지 : ......... 내가 빠졌다.
레미아 : 우와아악!?!? 놀래라.......... 어, 진짜네. 겐나지도 S함이네.
겐나지 : 음.
프레시아 : 빨리 준비해요.
레미아 : 그러게. 두고가면 큰일나지.
프레시아 : ....... 설마 그렇게까지 되겠어요?
레미아 : 응....... 그넫, 겐나지면 두고갈 수도 있을 같아.
겐나지 : ............... 음.
[공통]
블러드로이 : ............... 좋아. 아무도 없군. 다들 환승준비에 바쁠 테니.
블러드로이 : 그럼.........
셜리안 : ........... 여기서 뭐 해요?
블러드로이 : !! 셔, 셜리!?
셜리안 : 셜리라고 부르지 말라니깐!! 그보다 내 질문에 답하시죠. 왜 복통으로 요양중인 함장이 식당에 온 거요?
블러드로이 : 그, 그건...
머레이아 : 파티하고 남은 요리 먹으러 왔죠?
블러드로이 : 히익, 머레이아!?
머레이아 : 왜 이렇게 복귀를 안 하나 이상하다 싶었어요. 레미아한테 물어봤더니 이미 다 나았다더니...
포샤 : 이놈 참... 아프다고 계속 뺑끼치고 앉았고... 이 망할 아들놈을 어째야 하누.
블러드로이 : 어, 엄니까지?! ........ 아, 아니. 방금 다 나아서. 밥을 제대로 먹지를 못했더니 배가 좀 고파서...
셜리안 : 지금 그걸 변명이라고...!
포샤 : ... 있어보려무나. 블러드로이. 다 나았다면 이제 밥 먹어도 된다 그거냐?
블러드로이 : 엉? 어어...
포샤 : 그럼, 냄비에 좀 남은 게 있다. 그거라도 먹어라.
머레이아 : ....... 네. 뎁혀서 가지고 올게요.
셜리안 : 너, 너무 봐주시는 거 아니... 아, 냄비? 아아. 그거구나. 그거면 뭐.
블러드로이 : ..........?
머레이아 : 자, 여기 있어요. 많이 먹고 기운차려요.
블러드로이 : 어... 음... !?!?!?!?! 매, 매워!!!!!!!!!!!! 뭐야 이거!?!?
셜리안 : 얀론 특제 중국요리야. 너무 매워서 남겨놨는데... 이렇게 쓸 데가 있구나.
블러드로이 : 이, 이런 거 먹으면 또 배 아플 거야!!
머레이아 : 고추에는 강한 항균작용이 있어요. 몸에는 좋으니까 실컷 먹고, 빨리 복귀해요.
블러드로이 : 으윽... 버틸 수가 없다! 전략적 후퇴를... 우푸우우웁!?
레미아 : 치료술사를 속이다니 참 곤란한 환자로군요. 좀 거칠게 치료해야겠어요.
블러드로이 : 레, 레미아까지 있다니...
레미아 : 가족끼리 있는데 끼어든 거 같아 죄송한데요, 자, 전부 다 드셔야겠어요.
포샤 : 오냐. 이거 다 먹으면 복통이든 꾀병이든 다 나을 게야. 홀홀홀홀...
셜리안 : .......... 자업자득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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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등장한 박사님과 네그랑. 사랑해요.
... 게임상 성능은 둘째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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