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많은 유저들이 찬양일색인 페르소나5에서는 너무 실망했습니다. 오래된 팬으로서 편의 시스템의 개선을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좀 해줄때도 되었는데. 그래서 정말 스타일리쉬라는 현대적인 부분과. 또 현대적인 편의성이 매치가 안되는 이상한 균형이다.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이렇듯 변화를 바라는 게임이 있는가 하면. 진삼국무쌍처럼 계속 그대로이길 바라는 게임도 있습니다. 사골 무쌍이라고도 불리우지만. 저는 그냥 진삼이 좋았습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전장 맵이 하나 떡하니 놓여지고. 그 안에서 총대장을 죽이려 적들을 썰며 전진하는 맛이었죠.
그러다가 어느 시리즈에 가서는 복병이 밥먹듯이 나오기도 하고. (총대장 고전중! 신속히 구원하라.라는 메세지만 몇번..) 제대로 안 키운 상태에서 최고 무기 얻기위해 진짜 생고생 하기도 하면. 난이도는 얼마든지 높게 여겨졌었습니다.
아마 이런 부분이. 타겜과 차별화 되는 이런 신선한 부분이. 많은 골수 유저들에게 매력이었다.라고 생각합니다.
삼국지 여러 장수를 게임에 맞게 각색하고 변형해서 넣고. 엔딩도 주었던 지라.
(제 진삼 인생에서 최고의 인상 깊었던 엔딩은...무려 장합이었습니다. 엔딩을...엔딩에서 병사들과 함께 댄스로 끝내는 장면에서 충격과 경악. 그래도 뭐 재미있었어요;; 각색도 이정도면 대단함. 장합이 댄스 머신으로서 엔딩조차;;후덜덜;;아니 뭐 그래도 나쁘진 않았음. 쩌는 캐릭터성)
그걸 음미하면서. 그러면서 적들 쓸어 버리고. 맵 하나마다 클리어 하기 위해 뛰는 맛이죠. 그러다가 무기 얻기 위해 조건도 성사 시켜 가면서. 재미있게 뭐..
이런 틀과 내부 구성이 정말 타 게임에서는 드물었거든요.
(지금은 사골이니 소리를 들어도 사골이 되려면 어쨌든 캠콤 처럼이든 뭐든., 그 게임의 구성이 오래오래 갈수 있는 매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골이란 것 자체가 부정적인 의미도 있지만 인정받는 의미도 있는거죠. 게임 자체가 처음부터 아예 아니면 어차피 우려낼것도 없어서. 그리고 지금은 무쌍이 흔해졌지만 초창기만 해도 7시인가 9시 뉴스에도 나올정도였었습니다. 뉴스에서 진삼을 본 기억이 나네요. 그만큼이나 신개념이었죠.)
그리고 좀 퀄리티만 높여서 계속 내준다면 많은 분들이 만족할테고. 그게 무쌍의 맛이지 하시는 분도 많을 거란 생각입니다. 어차피 이게 내 취향이 아니다 싶은 게임은 아무리 내부에 변화를 줘도, 그 변화의 질곡이 해일처럼 움직여서 아예 탈바꿈을 한다 해도. 좋다구나 하고 플레이 하기 쉽지 않거든요. 틀이 변한다고 무조건 찬성은 아니라서. (저만해도 토귀전류는 안하는지라.. ) 원래 팬들은 원래의그 구성이, 큰 틀이. 이 게임의 아이덴티티라고 생각하며. 뇌에 맞고 좋으니까 고집 하는거죠.
이런 포맷이 많은 유저에게 잘 어필되었고, 그 자체로 강력한 접근성과 장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증거가 바로 무쌍 포맷으로 나온 여러 게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게임들중 잘된건...;;;뭐...(무쌍 오로치 같은건 재미있게 했지만 베르세르크나. 아슬란 같은건 좀..취향 많이 탔죠. 원피스 무쌍은 원피스 팬은 아니지만 잘 구현한듯. 드퀘 히어로즈는 디펜스 게임이지 무쌍은 전혀 아닌것 같고. 2는 그냥 알피지. 그래도 무쌍 타이틀은 거진 다 해봤네요.;;;)
그렇지만...;;; 뭐 그런 유사 포맷이 계속 쏟아져나왓다는게 원래 진삼국무쌍의 포맷이 인정받은 거나 다름없다고 봅니다.
무쌍은 무쌍만의 강점과 매력이 있고 접근성과 편의성이 있는 것이죠.
올드 팬들은 이런 무쌍의 틀을 원하고 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고요. (물론 팬들중에서는 아니. 나는 무쌍의 오랜 팬으로서 뭘 도전하든 다 응원하고 받아들인다는 분도 계십니다.)
하지만 어느 분이 지적해주셨던 것과 마찬가지로. 매출이 떨어져서 일수도 있고 변화를 도모해야 하는 시간이 왔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시도도 낳은거죠.
저는 생각해 보는게. 그게 과연 긍정적인 시도인가 하는 것입니다;;물론 오랫동안 보아왔던 게임이 멀리뛰기좀 하겠다는데. 응원은 해줄망정 뭐라고 하면 안되겠죠..
그래도 좀...오픈 월드는...;;;
게다가 무쌍 스타즈 때문에 사실 신뢰도는 많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무쌍스타즈는 많은 분들에게도 그랬지만 저에게도 충격과 공포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최고의 충격은 바로 이 사람들이 게임의 기본조차 못만들어냈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게는 게임 자체가 이 게임을 하는 팬들보고 게임을 하지 말라고 호소하고 있다고까지 느껴졌으니까요.
회사 내부가 십장생처럼 굴러가나 보다. 그런 생각도 들정도로. 이정도 게임을 만들기도 어려울것이다. 이건 테러나 마찬가지구나. 나는 정말 밤새도록 욕할수도 있겠다. 이 게임 하나라면...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뭐 원래의 주제로 돌아와서.
원래의 포맷에 익숙한 분들께는 아무래도 오픈월드 이동해야만 하고. (텔레포트 석이 생기든 토귀전처럼 이동하든.처음부터 그게 가능할리 없고 저기 사냥이라고 써놓고 채집이라고 써놨는데 최소한 에어리어 탐색은 기본적으로 있을듯.) 여러 퀘스트랄까. 망루 올라가고., 환복하고 재료 모아 하는 일들이 달갑지 않게 여겨질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의 맵을 평정하고 무기 얻고 쉽고 편하게 날뛰는 것에 익숙해져 있으니까요.
저도 그렇습니다.
그리고 무쌍스타즈 만든 애들이 어떻든. 그런 애들로 구성해서 게임을 만들게 했다는 것 자체가. 제대로 돌아가진 않는구나. 식의 생각을 하게 만드는 데다가.
오픈월드는 이미 대작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불안하게 보면 실망할 여지가 너무나도 많은 것 같습니다. 과거도 살펴보면 이놈들은 그렇다고 장인정신 넘쳐서 완벽을 추구하거나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것도 아니라서요. 어쨌든 이번 편은 팬들 도움받아 띄우고 다음 추가편에 완성도 높이자 란 식도 많이 봐서. 디엘씨도 뭐 그냥...사면서도 사실 좀 그랬음.
사실 책임감 있게, 전혀 다른 하나의 세계를 재창조하는 식으로 잘 만들거란 생각도 안듭니다.
정말 최고의 결과물은.
기존 진삼+ 오픈월드 분위기로서 그 다양함으로 엠파이어스 색채. +추후 업데이트나 디엘씨로 맹장전 개념. = 사실 이게 현재 오픈 월드의 진삼이었음. 그런 이야기고 그런 지향점임. ㅇㅋ? 그러니 니들 다 사라.
합본 게임 개념으로 탄생되는 것입니다. 이 한편에 그런 완벽성을 추구하는 것이죠. 그렇게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건 팬으로서의 희망사항이고..
이런 변화점은 오히려 진삼 안해본 유저에게 더 잘 받아들여질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올드팬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우리가 좋아하던 포맷 버리고. 고작 이거냐."
이런 소리가 나올수밖에 없죠.
그리고 매출이 떨어짐으로 어쨌든 변화를 꾀어야만 했다. 라는 정보도 사람들이 다 알기 어려운 정보니까 배경을 이해하기도 힘들고. 무쌍게임들이 쏟아져 나오고 그동안 뻘짓한 게임 타이틀 만드는 시간에 차라리 진삼에나 충실하지. 라는 소리도 나오기 쉬울 것입니다.
또 오픈월드에서 과연 일기당천이 얼마나 살아날 것인가;; 에 대해서 회의감도 들고..
신규 유저들에게는 원래 시리즈에 대한 어떤 익숙함과 고정 재미도 없고. 그러니까. 오픈월드에서 삼국지 인물들이 나와서 싸운다라. 좀 신선한걸? 하고 재미있게 즐길수 잇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오픈 월드치곤 주인공이 한명이 아니네? 이거 좀 신선한데? 전에 잠깐 했던 진삼이 이렇게 변했구나."
"그래픽이 쩌는건 아니지만 아주 못봐줄 정도는 아니고. 오픈월드에서 삼국지 인물들을 이렇게 여러명 조작하니 묘한 재미가 있네. 스토리 알아가는 재미도 있고
이게 진짜 게임용 삼국지지."
어쩌면 제작사 쪽에서는.
어차피 무쌍 스타즈처럼 골수 팬들은 어지간하면.. 뭘 하든 거의 살것이고. 수입 늘이려면 새로운 오션에서 끌어다 와야 하는데 그물 던지려면, 신입들 끌려면 오픈월드가 답이겠다. 라고 판단했을지도 모르겠네. 라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걔들도 갑자기 위처나 호라이즌이나 어쌔신 같은 퀄리티를 만들어 낼순 없다고 생각했을 거예요. 다만 무쌍의 강점중 하나인 범용성으로 목표를 잡지 않았을까.
무쌍 팬이라면 무쌍. 하면 일단 사고 봅니다. 하다못해 캐릭터에 대한 고정적인 정이 있어서라도요. 일단 덮어놓고 사던지 합니다. 그건 저도 그랬으니까요.
그러니까 관건은 적어도 기본 무쌍 팬들이= 스타즈처럼 침 뱉고 돌아서지 않을 정도의. 그 아슬아슬한 익숙함과 기존 재미를 살리는 것과.
신규들에게 어필할수 있는 오픈월드 취지의 재미를 살리는 것인데.
이게 서로 상잔해 버리면 안되겠죠. 이미 . 채집이라니. 수렵이라니. 아 귀찮아. 그걸 왜 해야 하는데...내가 굳이 그걸 할꺼면 다른 게임에서 하겠지;; 하지만 이건 무쌍이잖아? 아 이동하기 더럽게 귀찮네. 그리고 대화를 왜 나눠야 하는거야. 내가 이래서 엠파 안했었는데. 등등. 이라는 생각도 기존 팬들에서는 들수 있는 생각이라요.
그리고 무장수가 많은 만큼 개성을 짚어주고 부여해주는 것도 문제인데요. 중복무기로 인해 살짝 안습해 졌지만. 이번 판은 아예 새로운 틀이다 보니 거기까진 손길 갈 여력이 없었나 보다. 라고 이해할수도 있지만, 중복이 더 심해진다면, 서로의 개성이 희미해 진다면 아무래도 피로감은 상당하겠죠. 환복 정도로 개성 부여해줄수 있을지..; 액션 게임이라고 받아들이는 유저에게는 결국 움직임이 최종결론인데. 또 시대에 맞춰 플레이 해야 하는 피로감;;;
역시나 새로운 유저들은 그냥 이게 원래 룰인가 보다. 라고 잘 받아들일수 있을것 같습니다. 우리는 전이 더 재미있었어. 라고 말할지 모르지만요;; 솔직히 아무리 그래도 무쌍 스타즈보다 더 끔찍하겠어? 이런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는 분들도;; 상당수...
"그런 님의 생각이고 어쨌든 나와서 뚜껑 열어봐야 하는거 아닙니까?"
라고 말하신다면 그것도 그래요. 다만 8 나올때까지 시간이 하도 오래 남아서 이렇게 하는 말이에요.
플스의 존재 이유는 하루하루 가 바쁜데 여러 게임 하기도 어렵고. 사다놓고 플레이 하지 못하는 게임들이 태반이라. 어찌 되었든 진짜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이 나와서 재미있게 플레이 할수있는가가 관건인거 같아요.
지금 나오는 진삼이 꽝이면
또 한동안은 플스 쳐다볼 이유가 사라지는거죠. 어쩌면 몇년간 산 의미도 없어지고..그래서 저도 제발 재미있게 나와줬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진삼이, 제게 있어 2018년의 주인공이나 마찬가지라서요. 이게 재미있게 나와주면 게임에 대한 낙이 생기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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