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보고 난 후 제 점수는...
8.5/10
좋은 게임이지만 그런 만큼 옥의 티가 눈에 잘 띄는건 어쩔수가 없음.
긍정적:
1. 미션을 수행하는 방법이 무궁무진함. 단순히 다 쏴죽이는걸 제외하고 잠입만 따져도 먼곳에 C4 터뜨리고 병사들이 그쪽으로 몰린 틈에 인질구출, 오브젝트에 총을 쏴서 낸 소리로 적을 유인해 제압, 심지어는 보급상자를 적 머리위에 낙하하게 만들어서 기절시킨다던지 물리엔진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모든짓이 가능한 잠입에 있어서는 정말로 샌드박스.
2. 또 그런 창의적 플레이를 서포트할 수 있는 다양한 액션과 뛰어난 조작감.
3. 신경을 많이 쓴듯한 미장센이 돋보이는 영화적 컷씬연출. ( 단순히 급박한 상황에서 멋지게 탈출한다던가 하는식이 아닌 )
4. 콰이어트는 섹시하고 DD는 귀여움
부정적:
1. 이 게임의 오픈월드는 어떤 탐험할 가치가 있는 광활한 세계를 뜻하는게 아니고 잠입루트가 아주 다양한 거대한 미션맵이라고 보는게 타당함. 미션 외적인 요소가 전무함. 거기다 높은 고지대는 가지도 못하게끔 되어있음. 위에서 저격질로 쓸어버리는걸 방지하기 위함으로 보이나 가끔 미션지역으로 달려갈때 길을 해메게 되는 원인 중 하나.
2. 다양한 장비가 무색할 정도인 마취총의 유용성. 마취총 하나만 들고도 초소를 관광시켜버리는게 가능하니 다른 아이템을 쓸 이유가 없다는 것. 극후반 가서야 마취총이 안통하는 전신무장한 적이 나오지만 의미없음. 갠적으론 소음기 내구도가 4~5발 쏘면 없어질 정도 였어야 한다고 생각. 아이템의 활용은 전적으로 플레이어가 자기만족으로 쓸 뿐 활용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지 않음.
3. 정리되지 못한 스토리텔링. 스토리가 미흡하다는 평가가 있으나 스토리가 미흡한게 아니고 스토리를 제대로 게임안에 담아내지 못했다고 생각. 특히 챕터2로 넘어가면 강제적인 챕터1 미션의 재탕에 메인 스토리 라인과 무관한 중구난방한 에피소드 모음. 마치 에필로그를 여러개로 나눠서 DLC로 풀은듯한 느낌. 전작들과의 연대기를 맞추기 위해 콘나 꼬라지니 되버린 것으로 생각됨.
4. 플레이타임이 긴건 좋은데 40시간 넘긴 시점부터 지쳐감...
5. 말이 정말 쓸모없고 멍청함.
6. 온라인 기능은 플레이어에게 고통만을 안김
7. 헬기로 이동하는것도 나중가면 고통이다...
처음 20시간까지는 갓게임이었는데 챕터2 넘어가서 마음속에서 약간 하향조정됨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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