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이 곳에서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https://bbs.ruliweb.com/family/503/board/185109/read/17057
뉴비 시절 풀카탈 나눔을 받았었는데
온라인 게임에선 이러한 나눔이 평범한 풍경일 지 몰라도
저에겐 벅찰만큼 커다란 고마움으로 다가왔었습니다.
그렇게 잊지 못 할 도움을 받고서
저 역시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게 계기가 되어 마음 먹고 시작된 나눔섬 꾸미기.
하지만 풀카탈섬을 꾸민다는 건 만만한 작업이 아니었죠.
섬 전체를 밀어야 했고
전체면적의 아이템 배치도 구상해야 했으며
섬을 다 덮을 정도의 울타리도 만들어야 했습니다.
엄청난 양의 울타리를 만들고 막상 설치 해 보니
울타리가 높아 배치된 아이템을 가리는 걸 보고
불편한 시야각에 전량 폐기하고
새로 또 나무를 조달해야 했습니다.
섬을 다 밀어서 나무가 없어진 때엔
거래로 목재들을 구입하기도 하고
지인분들께 도움을 받기도 했습니다.
풀카탈로그에 있는 모든 아이템을
순서대로 하나씩 구입하는 일은
생각 이상으로 노동이었습니다.
아마 이 작업 도중 현타 와서
손 놨던 게 몇 번인지 모릅니다.
그렇게 아이템 구입에만 두어달 지날 때 쯤
드디어 모든 품목을 구입했고
일일이 섬에 나열 배치 하기 시작했는데
여기서도 난관이 찾아왔습니다.
어떤 구분으로 얼마만큼
어떤 간격으로 배치해야 맞는지
섬 전체 규격에 배열이 맞는지
넘치는지 모자르는 지
..
하나 하나 진열하며 한창 진행하다가도
전부 다 수거해서 새로 땅 밀고 웅덩이 메꾸고
다시 바닥 보수 하고 다시 계산해서 재배치하고..
게다가 재초도 필요했습니다.
만지작 존에 배치된 아이템 사이사이에
잡초가 자라나선 안 되기 때문이죠.
여기에 대해서도 해결책을 찾느라 고민하고..
그렇게 마이디자인으로 하나 하나 디자인 해 가며
각각의 간판도 완성해 나갔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섬을 완공하고서 운용을 앞둔 시점
또 한 가지 문제에 봉착했습니다.
바로 아이템 배치의 재정돈.
어떤 게 사라졌는지.
[습득하고 뱉지 않는다거나]
혹은 어떤 게 잘 못 배치 됐는지.
[뒤늦게 알아채고 다른 자리에 내려놓을 경우]
막상 섬을 가동하게 되면
거쳐 가는 여러 유저들을 통해
어지럽혀 질 아이템들을
재정돈 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죠.
다양한 유저들이 들어와
알게 모르게 섞이기 시작하면
무엇이 빠졌고 어떤 게 잘 못 배치 된 건지조차
알 수 없게 될 테니까요.
그래서 반드시 가동전에
배치오류를 찾아 수복할 수 있도록
이 변수에 대한 솔루션을
어떻게든 생각해 내야 했고
막상 섬을 다 완공 해 놓고도
이에 대한 해결책을 못 찾아
섬을 열 지 못 한 채 몇날며칠
계속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모든 발생 가능한 변수에 대한
대응책까지 마련되고
시운전을 앞둔 시점,
1년 전의 인연으로 닿게 된
소중한 지인분께 가동전의 섬을
먼저 보여드렸습니다.
섬의 완공이 너무 오래 걸린 탓에
알고 지냈던 동숲지인들의
활동이 거의 없다 시피 해서
막상 초대할 지인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앞으로 도와주면서 닿게 될
인연들을 상상하며
기운을 냈습니다.
섬 가동 후
두 달 정도 지나니
제법 여러 유저분들이
거쳐 갔습니다.
너굴회관 게시판에
쌓여가는 방명록들을 보면서
한 번 정도는 후기를 남겨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나눔때 사이 사이 찍었던
사진들을 모아서
말 보단 추억으로
대신하려 했는데
이렇게 뒤늦게 후기(?)를
추가 하게 되는군요;
실제로는 더 더 많은 사진들이 있지만
추리고 추린 것들이 이정도(?)입니다.
더 추렸어야 했나..
막상 편집 하고 하나로 합쳐 보니
너무 길어서 아니 엄청 길어서-.-;
뒤늦은 제 찐 후기는
이쯤에서 마치고
나머지는 아래 준비된
추억들로 대신하겠습니다.
즐거운 감상(?) 되시기 바랍니다.
+ 아이 올림 +
(IP보기클릭)175.120.***.***
새해 기념으로 다시 동숲 시작했는데 이 글을 이제서야 읽게 되네요. 후기 재미있게 읽고 가요 ㅎㅎ 그때 감사했습니다~
(IP보기클릭)1.231.***.***
늦게나마 글을 발견해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후기도 제가 등장해서 그런지ㅋㅋ 너무 재밌게 봤네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빠른섬 화프
(IP보기클릭)112.153.***.***
섬주님 정말 대단하셔요... 이렇게 세세하게 기록까지..베스트셀러 입니다 저도 휴이님께 도움 많이 받았어요 더 자주 뵈었으면 합니다 여름 잘 보내세요 ^^
(IP보기클릭)39.119.***.***
섬주님 덕분에 어려움없이 섬꾸하고 있어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IP보기클릭)116.41.***.***
어머! 만지작갈때는 옷벗고가야한다고해서(나중에 알고보니 옷만지작) 속옷차림으로갔는데 대문짝만하게 찍혔네요ㅋ! 민망민망 전체카탈을 한것아니었지만 덕분에 매일매일 너굴상점보고 실망을 안하게됐어요 담번에 기회되면 다른 글자에 카탈만지작도전하겠습니다ㅎ 감사합니다!
(IP보기클릭)112.153.***.***
섬주님 정말 대단하셔요... 이렇게 세세하게 기록까지..베스트셀러 입니다 저도 휴이님께 도움 많이 받았어요 더 자주 뵈었으면 합니다 여름 잘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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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주님 덕분에 어려움없이 섬꾸하고 있어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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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만지작갈때는 옷벗고가야한다고해서(나중에 알고보니 옷만지작) 속옷차림으로갔는데 대문짝만하게 찍혔네요ㅋ! 민망민망 전체카탈을 한것아니었지만 덕분에 매일매일 너굴상점보고 실망을 안하게됐어요 담번에 기회되면 다른 글자에 카탈만지작도전하겠습니다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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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라도 환영합니다. 그 때엔 예쁨을 한 껏 뽐내 주세요 ㅋㅋ | 21.07.19 21:02 | |
(IP보기클릭)223.38.***.***
(IP보기클릭)175.209.***.***
위즈버디님께 큰 도움 받은 이후로 저도 기쁨을 나누고 싶었어요. 중간중간 힘들어서 몇 번이나 손을 놓기도 했지만 이렇게 결실을 맺을 수 있어서 기쁩니다. | 21.07.20 22: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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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나마 글을 발견해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후기도 제가 등장해서 그런지ㅋㅋ 너무 재밌게 봤네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빠른섬 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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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은 나누면 배가 된다고 하잖아요. 저도 훈훈한 추억이 생겨 기쁩니다:) | 21.11.11 21:08 | |
(IP보기클릭)175.120.***.***
새해 기념으로 다시 동숲 시작했는데 이 글을 이제서야 읽게 되네요. 후기 재미있게 읽고 가요 ㅎㅎ 그때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