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마을도 처음에는 거미와 전갈이 무서워서 밤에 잘 안 들어갔을 정도였지만, 박물관에 기증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잡으려고 애쓰다가 우연히 방법을 터득한 다음부터는 날짜를 7월로 고정하고 새벽 12-3시 사이에만 들어갑니다. 물론 거미와 전갈을 사냥하기 위해서지요..^^
아래 사진은 그냥 요 몇달간 여름밤마다 들어가서 열심히 사냥한 결과물입니다.
우리 마을 네 캐릭터 모두 거미와 전갈을 주머니에 가득히 담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한 때는 거미 2마리에게 쫓기기도 하고, 전갈에게 쫓기다가 서 있는 다른 전갈을 밟고 지나가서 2마리에게 쫓겨보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땅에서 기어나오는 전갈을 바로 옆에서 발견하기도 했었지요..^^;
그럼 과연 그렇게 빠른 거미와 전갈을 어떻게 잡느냐..? 사실 방법이 몇가지 있습니다. 방법을 알고 나면 상당히 쉬운 편입니다.
1) 첫번째 방법은 녀석들이 출몰하는 시간을 골라 들어간 뒤 잠자리채를 들고 천천히 다니다가(터벅터벅 걷는 수준) 녀석들을 발견했을 때입니다. 이렇게 대면했을 경우는 녀석이 달려들지 않는 이상 절대 움직이거나 도망치면 안 됩니다. 당황하지 말고, 눈챠크를 아주 조금씩 조금씩 톡톡 건드리다시피 하면서 움직여 방향과 거리를 조준한 다음에 내려치면 됩니다(대부분 끈기 있게 가만히 있으면 거미나 전갈도 멈춰 있다가 나중에 알아서 발 앞으로 와준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강심장이 되어야만 한다는 것!
2) 두번째 방법은 B 버튼을 누른 채 마을을 달리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달리다보면 비싼 곤충들을 놓치게 됩니다. 하지만 목적이 거미와 전갈이라면 상관 없지요. 이렇게 내달리고 있으면 대부분 어느 순간 거미나 전갈 옆을 지나가게 됩니다. 그러면 바로 쫓아오지요. 이 순간을 위해서 미리 직선 주로를 만들어 두어야 합니다. B버튼을 누른 채 다릴 때는 거미와 전ㅁㅁ다 약간 빠릅니다. 그러나 어디에 부딪히거나 지그재그로 움직이면 거리가 순식간에 좁혀집니다. 그러므로 직선주로에서 곧바로 내달려 거리를 벌려야 합니다. 단, 안전할 때 홈버튼을 누른 뒤 TV 볼륨을 많이 높여주셔야만 합니다. 전갈은 어느 정도 거리가 벌어지면 '찌지직'하는 소리를 내면서(안 낼 때도 있음) 멈춥니다. 그럼 살살 돌아가서(아주 살살) 대치 상태를 만들어 1)번처럼 하면 됩니다. 하지만 거미는 '찌지직' 소리를 안 냅니다. 대신 볼륨을 높이면 전갈과 거미 둘 다 움직일 때 나는 무슨 바퀴 굴러가는 소리 비슷한 소리가 나는데, 그런 소리가 멈추면 안 쫓아 오는 겁니다. 그러면 다시 살살 돌아가서 대치상황을 만들어 1)번처럼 잡으면 됩니다.
3) 이건 2)번에서 이미 나왔지만, 아예 처음부터 TV 볼륨을 높이고 소리로 잡는 방법입니다. 잠자리채를 들고 천천히 마을을 돌아다니다 보면 녀석들이 움직일 때 나는 소리(배경 음악 소리와는 다르게 약간 노이즈 같은 바퀴 굴러가는 소리가 납니다. 방울뱀 소리가 같은...)가 들릴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그 근처에 전갈이나 거미가 있고 움직이는 중이라는 뜻입니다. 소리나는 쪽으로 조금씩 움직여서 가면 대치 상황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다시 1)번의 방법으로 잡으면 됩니다.
이상의 방법을 통해 저희는 지금까지 100여 마리의 전갈과 거미를 잡았습니다. 잡을 때는 무척 짜릿하답니다.. 여러분도 무서워하지 말고 한 번 도전해보세요.
잡은 사진 많이 많이 올라오길 기대하겠습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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