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루리웹 회원 여러분,
정말 오랜만에 게시글을 작성해 봅니다.
최근에 대학 시절의 로망이자 드림카를 구매하게 되어 신나는 마음에
제가 보유했던 차량을 나열하며 추억을 회상하는 시간을 갖고자 이 글을 써봅니다.
제 인생의 첫 애마는 다름 아닌 슈퍼 스테디 셀러 아반떼였습니다.
대학 졸업 전 취업하여 들뜨고 설렌 사회초년생의 마음으로 구입한 아반떼 1.6 GDI 모델이었습니다.
그 차량은 바로 현대 자동차 고성능 N 브랜드의 벨로스터 N 였습니다.
출시 후 대리점에 입고된 전시용 차량을 우연히 보았을 때 무언가에 홀린 듯 헐레벌떡 뛰어가 운전석에 앉아보고 홀딱 반해버렸었습니다.
지방에서 서울까지 가서 시승 차를 운행해 보고는 N뽕에 중독되어 정말이지 6개월간 가지고 싶어서 끙끙 앓던 그런 차량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수동으로 출시한 것에 큰 매력을 느꼈고 공도에서 부족함 없는 출력과 스타일 좋은 디자인까지 모든 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해치백이라는 것이 개인적으로 불호였습니다.
지금 회상해 보아도
해치백은 불호였으나 벨로스터N은 정말이지 극호였던 것 같습니다.
트렁크와 이어진 뒷좌석으로 인해 실용성이 극대화되는 것이 꽤 매력적이었고,
나름 준수한 연비와 합리적인 메인터넌스 비용으로 인해 약 4년간 정말 재밌게 운행했던 차량이었습니다.
이 차량 덕분에 좋은 곳도 많이 다니고 좋은 인연들도 많이 만들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에는 또 한 번의 변덕이 불어닥치게 되었고
차쟁이라면 모름지기 후륜+수동을 타보고 싶다는 마음이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4년 넘게 이뻐해 준 벨로스터N을 좋은 주인분께 넘겨드리고 새로운 차량을 구입하게 됩니다.
09년식 구형 제네시스 쿠페 3.8 수동 입니다.
단돈 천만 원 정도에 이 정도의 가성비 펀카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만족한 차량이었습니다.
몇 개월간의 잠복 끝에 현존 최강 컨디션의 무사고 차량을 업어오게 되어 타는 동안 속 한 번 썩인 적 없는 좋은 친구였습니다.
무엇보다 V6 자연 흡기의 오로롱한 배기음은 가속 시 3~4,000 RPM 부근부터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4,5 단 2,000 RPM에서도 뿜어나오는 적지 않은 토크 감은 사람을 여유롭게 만들더군요.
후륜 차량의 입문 교과서로 데려온 차량이었지만 짧고 굵게 재밌게 잘 탄 차량이었습니다.
이 친구와의 인연은 오래가지 못하였고 구매 후 6개월 정도 운행하고 새로운 주인을 또 찾아주게 됩니다.
바로 이 녀석, 오늘의 주인공을 위해서 말이죠.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 F87 M2 차량입니다.
작년에 외국계 대기업으로 이직하고 조금 여유가 생기게 되어 최근에 데려온 녀석입니다.
어릴 적부터 BMW는 직렬 6기통을 제일 잘 만드는 회사로 인식하고 있었고 실키식스를 느껴보는데 M 모델이 제격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M2 컴페티션의 S55 엔진과 달리 싱글터보를 채용한 N55엔진이 탑재 되어있는 전기형 M2 모델입니다.
기존 N54와 비교하면 밸브트로닉 형상과 모터 위치가 변경되는 것을 포함하여 많은 부분의 개선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워낙 명기라는 S55엔진은 N55엔진에 터보를 한 발 더 달아놓은 것이기 때문에 유지보수 측면에서 유리하지 않을까 싶어서 N55 엔진이 탑재된 M2 모델을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비록 S55엔진이 들어간 M2 컴페티션에 비해 출력은 약하지만 S55가 갖지 못한 배기음 감성이 남아있기 때문에
순정 배기임에도 불구하고 탈 때마다 귀가 정말 즐겁운 녀석입니다.
물론 S55에 비해 부족할 뿐이지 이 녀석의 스펙은 공도나 서킷에서도 크게 부족함이 없는 엄청난 녀석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현재는 앞,뒤 265 mm 하이그립 타이어 세팅으로 프론트의 노면 추종성이 심하여 공도에서 핸들이 노면을 많이 타는 경향이 있어 조금 피로하긴 하지만 스포츠주행이나 향후 서킷 투입시 굉장한 그립을 기대해 볼 수 있어서 설레이더군요.
G바디 M 차량들이 등장한 이 시기에 이제는 구형이 되어버린 F바디 차량이지만,
이 시절의 M은 한 때 저의 대학 시절 로망 그 자체였습니다.
대학 시절 언젠가 꼭 사리라 다짐하였던 차량이었기에 구매하고 집에 데려와서 세워놓은 모습을 보며 눈물이 날 것만 같더군요.
남들의 눈에는 그저 작고 시끄러운 구형이 되어버린 차량에 불과하지만
저에겐 한 때 꿈이였던 것이기에 감회가 새롭고 더욱 열심히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하게 되는 녀석입니다.
안전운전, 방어운전 하며 이 친구와 오래도록 즐겁게 탈 없이 지내보고 싶네요.
다음으로 911을 타는 그날까지 이 녀석과 열심히 달려보려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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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초반에 뱀... 부럽네요 ㅎㅎ 안전운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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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뱀이 아니고 에므라는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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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초반에 뱀... 부럽네요 ㅎㅎ 안전운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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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지
그냥 뱀이 아니고 에므라는게 더.. | 24.02.14 16: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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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안전운전 방어운전해야겠습니다. | 24.02.14 22: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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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f바디 m4가 취저입니다만, 차를 타보니 너무 크고 길더라고요 마치 제네시스 쿠페의 감각 같았습니다. 더 컴팩트한 차가 끌려서 m2를 선택했는데 후회는 없네요! | 24.02.14 22: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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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g바디 m2가 너무 쇼킹해서 f바디 m2가 더욱 선녀로 보이는 것 같습니다. | 24.02.14 22: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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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쿱 5년 10만채우고 팔았는데 자꾸 다시 사고싶음... | 24.02.23 20: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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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드라이빙센터에서 타본 m2 컴페가 정말 압권이었던 기억이 있어서 컴페도 정말 많이 고민했었습니다. 다만 그 찢어지는 듯한 S55 배기음이 너무 불호여서 성능보다는 감성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 24.02.14 22: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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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드는 페로도 우노, 타이어는 스퀘어 265 SUR4G 세팅 완료입니다! | 24.02.14 22: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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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본 기억이 있습니다. | 24.02.14 22: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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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이 아니시군요?! | 24.02.15 10: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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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만 민족의 수리비.. 상상만 해도 흥분되는군요 | 24.02.14 22: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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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제 : 풉 | 24.02.15 05: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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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제 : 씨익~ | 24.02.15 09: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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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언젠가 종착지로 911를 꿈꾸고 있습니다. 다만 그 전까지는 m2,m3에서 왔다갔다 해보고 싶습니다. | 24.02.14 22: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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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저도 그러길 바랍니다. | 24.02.14 22: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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