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1편 링크: [1. 세리아의 정체. 그녀는 과연 칼로소의 조각인가]
3편 링크: [3. 태초의 어둠]
4편 링크: [4. 세리아는 잊혀지게 될까?]
5편 링크: [5. 카인과 힐더의 거래]
스토리 추측글 링크: [창신세기는 사실 퍼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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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추측 1편 에서는 세리아의 정체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았는데요
이번 글에서 다루게 될 떡밥은 이렇습니다.
[2. 내려다 보는 자]
미니게임 이벤트 <창세의 서>에서 사도들은 다음과 같은 이름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1. 수없이 많은 수를 지닌 자 (로터스)2. 죽지 않으나, 기억되지 않는 자 (디레지에)
3. 이슬을 취할 욕심에 바다에 뛰어든 자 (안톤)
4. 진실을 바라보기 위해 다른 곳에 시선을 둔 자 (카시야스)
5. 모든 것을 알았으나 등 뒤의 칼날을 모른 자 (루크)
6. 정의와 악이 공존하는 자 (이시스-프레이)
7. 비밀을 발설한 자 (시로코)
8. 진실을 들었으나 믿지 않은 자 (오즈마)
9. 기꺼이 자신을 희생한 자 (미카엘라)10. 최초의 진실을 깨달을 자 (바칼)11. 스스로 갇힌 자 (세리아 키르민 추정)
12. 죽지 않았기에 살아있지 않은 자 (???)
13. 내려다 보는 자 (???)
모험가가 지금까지 만난 순서대로 기록되어 있고 이를 통해 앞으로 만나게 될 사도에 대해서도 유추해볼 수 있는데요,
우선 10번째 사도까지는 누구인지에 대해선 거의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11번째 사도 역시 특별한 반전이 있지 않은 이상 세리아를 가리킬 가능성이 높구요.
그렇다면 관건은 '죽지 않았기에 살아있지 않은 자' 와 '내려다 보는 자'가 누구인지 일텐데요.
이유를 말씀드리기 이전에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습니다.
2022년 3월에 110레벨 던전이 업데이트 되었고 공홈에 소설 시리즈 <진실이 닿는 곳>이 올라왔습니다.
차원의 폭풍 언저리에서 아이리스와 마찬가지로 휘날리는 꽃잎을 바라보는 여인이 있었다.
바람에 나리는 꽃잎을 바라보는 여인은 검은 로브를 걸친 채 아스라이 읊조렸다.
"이로써 시간은 다르게 흐르겠군요..."
검은 로브의 여인 뒤로는 갈라진 차원의 틈이 시꺼먼 입을 벌리고 있었다.
그 무저갱 같은 어둠의 가운데로 거대한 눈동자가 세상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검은 로브의 여인은 등 뒤로 느껴지는 거대한 존재의 위압감에도 초연하게 말을 이었다.
"당신이 바라는 대로 되지만은 않을 겁니다."
그녀의 말에 반응하듯 거대한 눈이 감기며 갈라졌던 차원의 균열 또한 스르륵 맞물리듯 종적을 감췄다.
이미 변화의 바람은 속삭임을 태우고 모든 빛과 어둠, 차원과 시간 속으로 흩어진 뒤였다.
-출처: DFU 서고 [진실이 닿는 곳 #2.폭풍에 나리는 꽃잎 中]
소설의 결말부에선 차원의 폭풍 가운데에서 세상을 내려다보는 거대한 눈동자가 언급이 됩니다.
그에게 말을 거는 검은 로브를 쓴 여인은 모험가가 패배한 미래에서 온 아이리스로 추정됩니다.
그리고 게임의 내외적으로 차원의 폭풍 너머의 주시자가 꾸준히 언급이 되고 있습니다.
[던파] 마계 대전 애니메이션 Full ver.
(위의 이미지는 해당 영상의 막바지에 아주 짧은 순간 나옵니다)
던파tv를 통한 스토리 담당자님의 언급.
"마계대전의 끝에서 차원의 폭풍이 열리려는 순간.
그 안에서 이 장면을 지켜보던 두 눈의 정체가 누군지 아시나요?
7인의 마이스터의 여정을 끝까지 지켜 본 모험가님들은 눈치채셨을 겁니다."
마계대전 시네마틱 中 어비스 폭탄이 폭발하며 폭풍과 동시에 나타난 두 눈.
2022 던파 페스티벌 中 <대마법사의 차원회랑> 소개영상에서 아주 짧은 순간에 나타난 눈동자
무너진 시간과 공간의 경계. 허물어진 경계 위로 넘어오는 의문의 기운...
그 기운은 원한을 품고 차원의 폭풍 속을 헤매던 시로코의 사념 속에 스며든다.
그 기운은 무엇이며, 무엇을 위해 차원의 폭풍 속으로 스며든 것일까...
아라드의 균열을 지켜보고 있던 존재들이 차원의 폭풍과 시로코의 사념을 통해 움직이려 하고 있다.
-<균열의 주시자> 시놉시스
이와 같이 이미지로 찾을 수 있는 주시자의 '눈'에 대해서 한 가지 주목할 점이 있습니다.
모두 붉은 눈이며 짝눈이거나 한쪽 눈만 나온다는 점입니다.
일러스트든 애니메이션이든 카인은 지금까지 등장한 모든 매체에서 한쪽 눈만 나온 채로 등장했습니다.
또한 카인은 다소 부담스러울 정도로(...) '눈'이 강조되는 사도입니다.
[시즌 5 Act 7. 오리진] 오리진 프로모션 영상 中
<오리진 프로모션 영상>에서 모험가를 쓰러뜨린 카인이 전방을 주시하자
화면이 전환되며 과거의 아라드로 되돌아갑니다.
[던파] 마계 영상 기록물 中
여기서도 전방을 주시하네요.
마치 플레이어(모험가)를 보는 거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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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의 서>에서 기록된 12장과 13장의 전문은 이렇습니다.
12-1 끝에선 답 : 모든 이들은 탄생부터 존재한 그 열쇠를 꺼낼 방법은 죽음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12-2 죽음의 끝 : 죽음은 끝이 아니라 다른 탄생의 시작이었으니, 죽음의 소멸은 곧 새로운 창조였다.
12-3 진실의 해방 : 죽음으로서 모든 것을 받아들이니, 마침내 진실이 담긴 상자가 열렸다.
12-4 정해진 결과 : 그러나 그 안에는 이미 정해져있던 열두 시련의 결과가 담겨있었을 뿐이다.
13. 창세의 시작과 끝은 이미 정해져 있었고, 모든 것을 꾸민 자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담담히 내려다보고 있었다.
창세의 시작과 끝은 이미 정해져 있다.
마치 카인의 이명인 '숙명'을 연상시키는 문구입니다.
빛과 어둠을 떼어놓을 수 없듯이 창조가 있다면 종말이 있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입니다.
어쩌면 그가 짊어질 숙명은 '피할 수 없는 종말'일 지도 모릅니다.
보이지 않는 곳.
카인은 다른 사도들과 다르게 인게임에서 단 한 번도 직접 등장한 적이 없습니다.
그의 영역인 유니언 스퀘어에서 거의 나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가 자신의 영역에서 나가지 않은 이유가 나갈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라면?
가만히 있어도 연단된 칼날과 세상이 흘러가는 것을 지켜 볼 방법이 그에게 있어서였다면 어떨까요?
여기서부터는 보다 막연하게 추측해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카인과 어비스의 근원은 어떤 식으로든 연관이 있으며 둘의 목적에 서로 통하는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카인과 어비스의 근원의 본질의 결이 비슷할 거라고 봅니다.
(다소 신빙성은 떨어지지만 카인이 어비스의 근원의 진짜 정체일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대마법사의 차원회랑> 스토리에서 어비스의 근원의 어록입니다.
"나는 그저 늙은이의 발악이 나의 목적과 일치하는 지 지켜보러 왔을 뿐."
"태초의 조각은 어디에 있지?""조각. 그것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기 위한 유일한 힘."
"또 빛의 여인에 대항하든, 힐더 그 자에 대항하든, 어차피 우리의 목적은 같아질테니까. 큭큭...""빛은, 결국 어둠에 먹히게 될 것이니..."
어비스의 근원의 목적은 힐더와 빛의 여인과는 다르며 그들에게 대항하면
모험가의 목적과 자신의 목적은 같아질 거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의 손에 이슬이 넘어가도 세상이 멸망하는 건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어비스의 근원의 목적은 이슬을 온전히 각성시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정확하게는 이슬을 이용하되, 이슬이 목숨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죠.
이에 대해선 이런 가설이 어떨까 적어봅니다.
(카인과 어비스의 근원의 목적이 같다는 전제하에 적은 가설입니다)
카인에게 주어진 숙명이란 '피할 수 없는 종말'이며 거기에 벗어날 방법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슬의 힘을 이용해 자신의 숙명에서 벗어날 방법을 생각해냅니다.
바로 태초로 돌아가 온전한 '태초의 빛 칼로소'를 삼켜내 창조 자체를 없는 일로 만드는 것이었죠.
어찌보면 멸망과 다를 바 없지만 그에게는 그리 중요한 사실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힐더와 빛의 여인이 세리아의 목숨은 중요하지 않았고 그저 이슬의 힘을 탈취하는 데에만 관심이 있었다면
카인은 다소 경우가 달랐습니다.
태초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단순히 이슬의 힘을 뺏는 것으로는 불가능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태초의 조각인 이슬이 자신의 힘을 온전히 각성해야만 했습니다.
이 후 연단된 칼날을 쓰러뜨리고 이슬을 찾아나섰지만
이슬은 이미 자의로든 타의로든 목숨을 잃은 뒤 였습니다.
이에 카인은 유일하게 살아남은 아이리스에게 과거로 보내주겠다고 제안합니다.
아이리스가 미래를 바꿔서 모험가와 세상을 구하게 될 지
아니면 과거로 보낸 아이리스를 통해 자신이 먼저 과거의 이슬을 찾아내는 게 빠를 지 내기하는 식으로 말이죠.
(카인 본인이 직접 과거로 가는 데에는 제약이 있어서 차원의 폭풍을 통해 간접적으로 영향력을 넓혀가는 거 같습니다)
<대마법사의 차원회랑> 스토리의 결말부에서 타임로드 클리파는 이런 말을 남깁니다.
"누군가 차원에 개입하고 있다. 아득히... 시간과 공간의 힘을 아득히 뛰어넘는 존재가..."
이 존재는 우주 바깥에서 아라드를 침공하려는 외신과 같이 예상할 범위가 넓어서 누구인지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차원의 폭풍을 통해 시공간을 흐트리고, 나아가 본인이 직접 차원에 개입하려는 차원의 폭풍 너머의 주시자를 가리킬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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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 내려다 보는 자 = 카인 = 차원의 폭풍 너머의 주시자 일 수도 있다.
2. 미래의 아이리스와 차원의 폭풍 너머의 주시자는 서로의 존재를 인지하고 있다.
3. 필자는 카인과 어비스의 근원이 연관되어 있고 목적을 어느정도 공유한다고 막연하게 추측한다.
4. 카인에겐 시공간을 넘어서 상황을 지켜보는 주시자의 능력이 있을 수 있다.
5. 어비스의 근원이 모험가와 같아질 거라는 목적은 이슬의 생존과 각성일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에 망상이 폭주한 감이 있지만
그래도 생각한 걸 적어놓고 나니 시원하네요.
몇 시간 동안 작업한 걸 날려먹고 현타 왔는데 어떻게 다시 완성했네요..
여러분, 임시저장 믿지 말고 백업 철저히 하세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3편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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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어도 차원의 폭풍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듯한 묘사가 있지만, 동시에 폭풍 속에서 사악하고 불길한 기운이 느껴진다는 암시가 거듭 나옵니다. 마이어 같은 선인을 가리키기에는 아무래도 위화감이 들죠? 그리고 차원의 폭풍 너머에서 주시하는 자가 마이어라면 미래의 아이리스가 그를 적대하는 듯한 말을 하는 거도 이상하고요. 아마 마이어는 마이어대로 카인은 카인대로 차원의 폭풍을 이용하고 있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 23.08.15 12: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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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스토리를 존중하고 복선 회수가 착실히 진행된다면 비사도 레이드도 충분히 매력적으로 뽑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사도 레이드가 빨리 만들어졌으면 하면서도 사도 스토리가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그런 양가적인 감정이 드네요ㅎㅎ | 23.08.16 00: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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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보기에도 캐릭터 디자인에 사용된 색 배합이 상당히 비슷한 거 같습니다. 어비스의 근원이 처음 등장할 때 차원을 찢고 껍질에 둘러 쌓인 채로 내려오는 장면도 마치 눈동자처럼 보일 수 있는데, 복선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23.08.16 00:5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