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하면서 머리속에 맴돌던 이야기를 두서없이 써봅니다
1. 용윤의 존재
늑대가 가진 불사의 힘은 용윤의 계승자로부터 나오는 것인데
변약의 황태자처럼 인위적으로 만들려는 노력도 있었고
아시나 가문처럼 변약수를 연구하는 경우도 있었다
쿠로의 포지션은 정확하지 않은데 감금상태를 보면
지위는 있지만 딱히 아시나 사람들한테 존경을 받는 거 같지도 내부군이 딱히 모시는 사람도 아닌 거 같고
그저 중요한 손님 정도의 느낌인 듯 하다
용윤의 계약은 겐붕이가 자기랑 계약하자고 할 때 거절하면서 늑대를 언급한 걸 봐선 계약은 한 명만 가능한 거 같다
그리고 용윤의 계승자도 혈통을 타는 것도 아닌데 뭔가 한 시대에 한명만 있는 거 같은 설정은
계승자가 죽을? 때마다 다음 용윤을 찾아다니는 것도 힘들것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변약의 황태자는 말그대로 변칙이니까 논외
게임 전체적으로 다 기억하는 건 아니긴 하지만,
나무위키와는 다르게 쿠로와 늑대 둘다 용윤이라고 하기에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용윤 자체는 쿠로가 가진 체질이고
쿠로의 용윤으로 불사의 계약을 맺은 늑대는 그저 부산물이며
에마가 늑대의 오른쪽 눈에 관심을 갖는데 그런 흔적이 쿠로는 없고
용윤의 피를 이어받은 불사는 그 주인을 속박한다 라는 말도 있어서
용윤의 계승자와 계약자는 명확히 차이가 있어보이고
용윤 자체를 불사라고 하기에는 어쨋든 타케루가 죽었기 때문에
뭔가 앞뒤가 안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타케루가 안죽었다고 하기에는 용윤의 계승자가 흔한 거 같지도 않는다
그러면 타게루가 그간 했던 게 뭐냐 하면,
쿠로처럼 똑같이 용윤이라는 존재 자체를 없애버리려고 했는데
그걸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고 결과적으로 실패했으니 단순히 용윤의 운명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사람으로 오해한 게 아닐까
2. 아시나 잇신과 도겐
잇신은 그냥 강함을 증명하고 싶었던 것 뿐인지
힘으로 권력을 차지했음에도 불사가 되지 않고 결국 병에 걸려 죽는다
때문에 불사의 힘을 빌어서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면서 정권을 유지하는 데에는 관심이 없어 보였다
여기에 겐이치로처럼 변약수를 이용해서 불완전하게나마 불사의 힘을 받는 경우도 있는 걸 보면,
마블 코믹스 캡틴 아메리카의 슈퍼 혈청 같은 걸 도겐이 연구했는데 중단하고 자료까지 없앤 것은
잇신이 영향을 줬던지 받았던지 관여 되어 있을 것 같다
튜토리얼 때 쿠로가 늑대와 아시나에서 몰래 빠져나가려 했지만,
용윤에라도 기대고 싶었던 겐붕이가 막아버리고 늑대가 팔을 잃어버린 사건의 발단은 따지고보면 잇신이었으니까
뿐 아니라 과거에 용해가 한번 퍼졌던 적이 있다보니,
이를 모방하려 한 변약수가 결국 나라를 망치는 물건으로 느껴졌던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외 다른 이야기를 하면, 선봉사에서 변약의 황태자를 만들어 냈는데.
정품?이 아니란 한계 때문에 도겐이고 도준(도사쿠)이고 하는 놈들이 잇신 밑으로 흘러들어와서
쿠로를 지켜보면서 뭔가를 더 알아내려고 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님들 법명들도 항렬같은 돌림 자가 있으니까 도겐이고 도준이고 도사쿠고 뿌리가 같아보인다는 생각과
지하감옥에서 선봉사로 이어지기도 하고, 도준 이벤트하다보면 도준이 선봉사 권법 같은 것을 쓴다는 점은 선봉사와 모종의 관계가 의심되고
종반부에 들어서서 잇신방 아래 눈빨간 발도맨 같이 변약수 한사발씩 드링킹한 듯한 놈들이 종종 보이는 걸 보면
에마가 변약수 연구 자료고 변약수고 다 없애버렸다고 알았는데 다들 그저 겐붕이처럼 꽁꽁 숨겨둔 것 처럼 보이기도 하다
사족으로, 적귀도 변약수와 관련이 있어보이긴 하지만
처음에는 이게 아시나의 비밀병기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가
마지막 원망의 오니 가는 길에 내부군 사이에서 나오는 한 마리는 뭐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적귀를 보고 포획해서 오니에 써보려 했지만, 이게 불에 약하다는 사실을 몰랐다던가
3. 아시나 겐이치로
겐이치로는 쥐뿔도 없는 어릴 때 잇신에게 거둬들여져서 최고 권력자의 손자가 된다
그래서인지 아시나에 대한 강한 집착을 가지고 있으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덤볐는데도 늑대한테 결국 패배하자,
할애비까지 예토전생하면서까지 잇신의 와병, 죽음으로 무너진 아시나를 부흥시키고자 한다
라스트 씬에서 쿠로가 피를 흘리는 것은 용윤을 공물로 삼는다는 검은 불사베기를 생각해볼 때
쿠로의 피를 공물로 삼아서 잇신을 되살리려 했으나 늑대한테 좌절되자 변약수(본인)를 공물로 쓴 것 처럼 보인다
아무튼 스스로 몸을 망쳐가면서까지 잇신한테 애원?하는 겐이치로를 보며,
잇신은 차마 거절하지 못해 늑대와 싸우지만,
힘으로 정권까지 찬탈한 역사의 주인공이 정작 닌자 한 명을 힘으로 누르지 못하는 결과를 보며,
힘으로 흥한 아시나는 힘으로 망할 수 밖에 없다 느낌으로 깔끔하게 패배를 인정하는 듯 하다.
게다가 늑대가 용윤을 끊어내기위해 움직인다는 것을 에마를 통해서 알고 있었을 거 같기 때문에
쿠로를 내보내려 했던 잇신이 예토전생했다고 악착같이 버틸 이유도 없고,
오니교부 같은 아시나의 주요 인사들이 수주옥 때문에 늑대한테 썰려나간 거에 대해서 잇신이 질책 한 번을 하지 않고 되려 칭찬하던 걸 보면
그저 승부가 갈리면 승복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일 수도..
4. 사자원숭이와 칠면무사
아시나성을 중심으로 연결되는 길을 요약하면
아시나 본성 ⇒ 아시나 성하 ⇒ 불당
아시나 본성 ⇒ 지하감옥 ⇒ 선봉사
아시나 본성 ⇒ 백사의 신사 ⇒ 낭떠러지 ⇒ 소총요새 ⇒ 보살계곡 ⇒ 사자원숭이
아시나 본성 ⇒ 저수진지?였나 ⇒ 늑대가 숨어있던 동굴 ⇒ 아시나 밑바닥(목없는 사자원숭이) ⇒ 은둔의 숲 ⇒ 수생촌
으로 가지가 갈라지면 길이 서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굳이 따지면 선봉사 낭떠러지에서 소총요새 뒤 낭떠러지로 이어지긴 함)
불상조각가는 쿠노이치 물총새와 함께 다녔는데
사자원숭이 잡고 나오는 가는 손가락의 "젊은 여자", "닌자의 술법"이라는 설명
목없는 사자원숭이 이후 나오는 칠면무사를 잡고 얻는 울보의 반지의 "물총새"
를 단순하게 조합하면, 사자원숭이한테 물총새가 죽은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왜 울보의 반지가 목없는 사자원숭이가 아니라 굳이 칠면무사를 등장시켜 가면서
얻게 되는 아이템일까 생각을 하게 되면 그렇게 간단한 건 아닌 거 같았다
칠면무사는 국가를 빼앗기고 사형당한 "아시나 도당"의 공허한 혼령이라는데
아시나 국은 잇신과 더불어 아직은 멀쩡하게 있는데 무슨 국가를 빼앗겼다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칠면무사가 기원의 궁에서도 나오다보니까 아시나가 원래는 기원의 궁까지 차지할 정도로 막강했다가 용해 때문에 망했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용윤의 계승자는 타케루-아시나, 모시는 가신은 토모에-기원의 궁 느낌으로
용윤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앵룡은 기원의 궁이 더 가까운데 반대로 기원의 궁 사람들이 아시나 사람을 모시는 뭔가 주객이 바뀐 느낌..
접어두더라도 아시나는 내부군과는 원래부터 계속 싸우고 있었고,
쥐새끼들이 끊임없이 들어오는 등 아시나의 세력이 쇠퇴해져 가고 있었으며,
잇신 사후에 아시나 성까지 털리는 거라는 생각이 들면서
아시나 밑바닥에서 총 쏘는 애들은 붕대로 감고 있는 듯한 인상으로
아시나 정규군?과는 다른 세력으로 보이고 밑바닥과 길이 연결되지 않는 낭떠러지 계곡/소총요새에서도 나오는데
이놈들이 사실은 내부의 반란 세력들이고, 이들에게 영토를 뺏기고 사형당한 물총새가 버려진 곳이 아시나의 밑바닥(독 웅덩이를 지난 직후)인데.
이걸 사자원숭이가 집어먹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이곳은 고함 한방에 갈숭이가 튀어나오는 걸 보면 원래부터 원숭이들 사이에는 명소였는 듯
사족으로, 항상 붕대맨들을 지나고 난 후 원숭이가 나오는 걸 생각하면,
붕대인간들과 원숭이 사이에도 뭔가 관계가 있는 듯한 느낌도 드는데
왜 사자원숭이는 향의 재료 중 하나인 꽃 동굴?을 막고 있었을까
왜 사자원숭이는 목이 잘린 후 아시나의 밑바닥을 찾았을까(그 다음은 은둔의 숲- 수생촌 - 시집가기) 등
뭔가 사자원숭이가 기원의 궁에 가기 위한 재료를 안다던지 하는.. 기원의 궁과 연관이 있는 듯 한 느낌까지 생각하면
붕대쟁이들의 정체가 뭘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참고로 붕대쟁이와 수생촌 사이는 기원의 궁에서 온 것으로 보이는 피리쟁이가 환술로 막고 있기도 하고
기억에 환술이 풀어진(정확히는 재료가 모인) 다음에 아시나 밑바닥에 목없는 사자원숭이가 튀어나오니까
불사베기가 없을 때도 쳐발리는 무서운 늑대로부터 기원의 궁으로 탈출하려 했던 걸까
5. 불상조각가와 에마
보통 화가 나면 속이 탄다라고 하는데,
수라가 됐다가 잇신에게 팔 하나를 잃게 되고, 불상을 깎으며 화를 삭이려 했지만,
분노 억제기 잇신의 죽음과 아시나국 패망? 전쟁이 일어나면서 결국 오니가 되어버린 것들을 모아서 생각하면
칠면무사의 나라를 빼앗기고라는 문구에 집중해서
물총새의 사망시점을 찬탈 전쟁이 아니라 한참 뒤의 아시나의 쇠망로 본다면,
잇신의 찬탈 전쟁 후 용해의 횡행으로 국력이 급격히 쇠퇴하면서,
3년전 히라타의 변 등으로 볼 수 있듯이 각지에서 새로운 도전 세력들이 나타나고,
가까운 사람들의 죽음으로 원망이 가득한 불상조각가의 팔을 잇신이 자르고
잇신 본인이 직접 나서서 쥐새끼들을 처단하고 있었다
때문에 참고는 있었지만, 억까 당하는 세상을 불태워버리고 싶었다
는 느낌으로 시나리오를 써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겐은 생전에 의수를 만들어서 불상조각가에게 주었는데
불상조각가가 닌자도구를 의수에 조립할 정도라는 이야기는
그걸 충분히 써봤다는 이야기로 보여진다
그만큼 불상조각가는 마음 속의 불을 꺼뜨리지 못하고 있었어서
의수를 쓰면 쓸수록 스스로에 겁이 나면서 늑대에게 양도한 게 아닐까
에마는 고아였고 불상조각가가 전장(잇신의 전쟁?)에서 거둬들였는데,
에마가 물총새를 언급하지 않는 걸 봐서는 불상조각가가 혼자가 된 다음인 거 같은데
따지고 보면, 헤어진다는 게 굳이 죽어야만 되는 것도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고
아무튼 닌자가 애를 키우기 어렵다는 이유로 도겐의 양녀가 된 에마는 수라(불상조각가)를 직접 봤었고
불상조각가가 원망을 억누르는 모습을 보며 언젠가 이를 마무리 지어주기 위해 수라억제기 잇신한테 검술을 사사받았지만,
불상조각가는 차마 딸내미 같은 에마 손에 피를 묻히기 싫어서 세키로에게 마무리를 지어달라고 한다
또한, 불상조각가가 수라가 되기 전에 인간으로 마무리 지어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검술을 배운 에마는 수라가 되어가는 늑대를 보자 달려든다
사족으로, 수라 루트를 선택하면 보스로 등장하는 에마, 잇신 모두 늑대에게 계산없이 호의적인 캐릭터들이어서
이벤트 양이 적어서 사람에 따라 이입의 정도가 다를 뿐이지 뭔가 캐릭터에 이입하고 보면 비극적인 거 같음
도련님의 불사끊기를 하려면 둘 중 하나는 죽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나서, 의부의 수호방울을 숨기는 에마나
크하하핫 훌륭하다 세키로 하면서 자신의 기술을 아낌없이 전수해준 잇신이나
세키로를 아껴주던 캐릭터들이 마지막까지 세키로를 막으려고 나선 것은 뭘 어떻게 해석하던 변함이 없을 듯
6. 올빼미
올빼미는 잇신의 국가 찬탈을 옆에서 보면서 욕심을 느낀 건지
아니면 잇신의 병세를 보면서 잇신의 치하가 오래가지 않을 거라 느꼈던 건지
나비와 함께 3년 전 잇신을 배신하고 도적떼와 결탁해서 히라타 참변?을 일으켰으나,
의도와는 다르게 결과적으로 쿠로를 확보하지 못하고 진압되면서 죽음을 위장하고 숨어있다가
잇신이 죽을 때가 되서인지, 아니면 죽은지 알았던 늑대가 활동을 시작해서인지 다시 쿠로 앞에 나타났고,
늑대가 용윤의 계약으로 불사가 된 것임을 확인하자 늑대더러 계승자를 버리라고 한다...
이 때, 쿠로가 아시나 성 꼭대기에서 겐이치로를 거절할 때
나는 내 닌자를 믿으니 계약을 할 수 없어요라는 것 처럼 들려서
불사의 계약은 계승자가 맘대로 할 수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뜬금없이 종속적인 늑대더러 주군(계승자)를 버리라니 어떻게?라는 의문과 더불어
(수가 틀리면 쿠로가 불사의 계약을 거둬들일테니)
피를 받아서 계약을 한다면 그걸 다시 되돌려 받을 방법도 없을테니 이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수라엔딩의 네러티브는
쿠로를 포섭하려다 거절당했는데 죽은 줄 알았던 아들이 나타나서 불사의 몸이라고 하니까 무력으로라도 계승자를 차지하면 된다 그런 해석으로 접근이 되는데
단순히 잇신의 병세가 깊어지니까 이번에는 쥐새끼?들을 등에 업고 나타났다가 우연찮게 늑대를 만났다고 생각함..
좀더 설명하면, 아시나성에서 늑대가 "살아서 오라... 그런 뜻이었단 말입니까..." 라고 물어보는데
바로 뒤에 올빼미가 대답한 "계략"이라는 단어 때문에 용윤의 계약을 올빼미가 계획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다음에는 또 늑대더러 죽은 지 알았다라고 하기도 하고,
"살아서 오라"는 말을 언제 어떤 상황에서 한 건지 직접 플레이도 해보고 유투브도 돌려보는데 도저히 찾을 수가 없어서
그냥 우연이 겹쳐 생겨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듬
늑대가 아시나성에 들락날락하게 된 건 쿠로가 거기에 있으니까 그런 거지 올빼미한테 뭔가 지시를 받아서 온 건 아니니까
7. 수라 루트
선택에 따라 늑대가 수라로 급발진하는 스토리는
프롬소프트웨어 게임에 늘상 있었듯이 뭔가 사연이 있었지만, 퀄리티 문제로 삭제한 거 같은 인상을 받았다
(예를 들어, 칠면무사인데 한번도 아니고 일곱번도 아닌 3번 재탕하고 끝이라던지..
똑같이 공포 디법 전문인 쿠비나시랑 합치면 이쪽은 머리수가 여섯?이라 어떻게 조합해도 안맞음)
3년 전에는 올빼미가 늑대를 찔렀던 것 처럼, 지금은 늑대가 올빼미를 등 뒤에서 찌른다를 대비시키면서 아무 이유없이 살인을 한다..
더 좋게 생각하면, 닌자의 철칙에 따라 자신을 도와주고 아끼던 사람들을 직접 죽이고 나니 미쳐버렸다는 느낌으로
수라와 연결시키는 지금도 나름 좋지만,
주군을 위해 길을 막는 자들은 무참히 살해해온 자가
올빼미가 주군을 버리라고 한 뒤에 이어지는 보스전에서 뜬금없이 수라 가스라이팅을 당하더니
의부까지 죽이는 급발진이 너무 심하기도 하고,
환영의 나비와 싸울 때나 오니교부와 싸울 때 마무리 대사가 용서해달라는 게 늑대의 캐릭터인데..
그냥 선택지 하나 다르게 골랐다고 뜬금없이 수라가 됐니 안됐니 해버리니 납득이 잘 안됨
분기에 따라 생기는 싸움의 기억 개수 차이도
뭔가 개발 도중에 형상이 변경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과거에도 이런 식으로 본의 아니게 미싱링크를 만들어 버린 경우가 더러 있어서
원안이 이거맞나 하는 궁금증이 생김
사족으로 인간회귀 루트에서, 의부를 이기고 나서 굳이 3년 전 기억까지 떠올리면서
더 어렵게 섀도우 복싱을 하는 게 맞나 하는 생각에 보스 난이도 순서가 바뀐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듬..
8. 기타
불사끊기 엔딩은 쿠로의 바람이긴 했지만, 자기 손으로 명줄을 끊어버린 스스로에게 원망을 품으면서, 불상조각가 리턴즈 느낌이 나고
인간회귀 엔딩은 신라시대 이차돈 설화도 생각나고
용의귀향 엔딩은 서유기가 생각나는 등
난이도적 호불호는 있을지언정 동양적 영상미 만큼은 굉장히 인상적인 게임이었다.
또, 마지막 검찰총장과의 전투는 예전에 비슷한 광경을 메탈기어 솔리드3 막보스전에서 봐서 그런지 여러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용의귀향 엔딩은... 볼 때마다, 쾌락없는 책임 같은 몹쓸 생각이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근데 왠지 그게 쿠로면 뭐래도 납득이 될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