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마술사 자체는 예정도 없이 심심풀이로 시작한 거라 후반부쯤 가니 현타가 오더군요.
그래서 1편마냥 마력내성으로 가득한 DLC는 이참에 최근 합류한 지인분과 코옵파티나 하겠다고 남겨놨습니다.
그리고 주말 즈음 날잡아서 아예 뽕을 뽑았죠....
함께 까마귀 마을을 산책하다가 탑쪽의 까마귀 기사까지 도달했는데, 어그로가 끌려서 굴러대다가 아래로 떨어지는 바람에 헤어졌던 장면입니다. 부랴부랴 다시 올라오니 이미 까마귀 기사놈은 산화했고 파티원은 저 멀리까지 가서 드러누워 있더군요.....
뛰어가서 똑같이 드러누웠더니 대검으로 내리치며 깨우기 시작했습니다. 속옷이나 감상하시라고 드러누운 건데....
간지맨 빌헬름은 등장하자마자 뒤잡 후 결정창만 맞다가 빠르게 순삭당했습니다. 대사 치던 중에 순삭하면 사망대사가 안 뜨더군요.
죄송기사조차 되지 못하고 등장대사만 읇다가 광탈한 빌헬름..... 변신이나 등장대사 읇는 중엔 때리지 않는게 예의라지만 다크 소울에선 그렇지 않습니다. 이래서 당당하고 간지나게 등장하는 것보다 갑툭튀하는게 더 잘 먹히는 법이죠.
화가찡과 면담을 하고 있는데 파티원이 결별을 타버렸습니다. 그 전에는 제가 재정비 타이밍이 자주 와서 보낸 적이 많지만, 백령 경험이 늘어나니 알아서 빠지는 노련함이 생기셨더군요. 이젠 제스처 하나 안 하고 눈치만 줘도 자진 퇴장하는 수준까지....
편안하게 짧아빠진 아리안델을 뚫고 프리데 보스전으로 갔습니다. 게일까지 불러서 3:1로 후드러 팼죠. 추격자와 응어리가 꽤 달달하게 들어가더군요.
세명이 달려들어 후드러 패니 호구 그 자체였습니다. 어찌보면 무명왕보다도 더한 메달 공급원이라고 할 수 있죠.
쌍데몬은 심플하게 라프만 불러서 갔는데, 3인 파티라서 그런지 엄청난 피돼지가 되어 있었습니다. 게일까지 불러서 4인 파티로 갔으면 꽤나 골때렸을 듯....
쌍데몬을 격파하고 도달한 고리의 도시에선 뜬금없이 암령이 침입했죠. 근데 공허맨들 방어선의 이점을 전혀 살리지 못하고 결정창까지 허용하며 단숨에 순삭당했습니다. 초보 암령이었을지도....
결정창으로 법관을 순삭했지만 죽기 전에 소환된 공허맨들의 눈먼 화살에 파티원이 당하고 말았습니다. 본인도 법관 죽는거 보고 긴장 풀고 있다가 눈먼 화살에 암살당하니 꽤나 어이없으셨던 듯....
결국 혼자 뚫다가 헬게이트가 열렸습니다. 시라와 대화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헤럴드 돼지의 어그로가 끌리더군요. 냅다 튀다보니 고리기사까지 어그로가 끌려 숨막히는 추격전이 펼쳐졌습니다. 어떻게든 도망다니다 하나씩 끊어먹고 암령 알바까지 처치하면서 살아남긴 했지만.....
이번 DLC 코옵의 헬게이트였던 미디르. 감을 못 잡고 몇 번 죽다가 감을 잡고 나니 자꾸 눈먼 레이저에 맞아 죽는 환장할 보스전이었습니다. 맨날 근접으로 때려잡았더니 원거리가 익숙하질 않더군요.
근접에서 회피를 치면서 흰 안개와 결정창만 쏘면서 때려잡았습니다. 데미지가 워낙 안 들어가서 솔플로도 시도했지만 앞잡만 남기고 실패하는 등 악재의 연속이었죠. 역시 제가 가장 싫어하는 보스답습니다.....
겸사겸사 깡통라프 이벤트도 챙겨줍니다. 마녀와 깡통의 조합이라 은근 재밌는 구도로 찍혔군요.
왕의 묘지기는 늘 그랬듯 호구였습니다. 파티원이 어그로를 끌어주는 동안 뒤에서 격류만 날려댔는데 데미지가 달달하게 들어가더군요. 거의 거함거포 수준이었읍니다....
여기서 잠시 격류뽕에 빠져서 한동안 격류를 애용해보기도 했지만, 일부 보스전 제외하면 효율이 그닥이길래 결국 집어넣게 됐죠.
교창까지 갔습니다. 허덕허덕 문 열고 있는데 옆에서 휘적대는 파티원이 포인트....
어째 유저는 없고 하프라이트가 매칭되더군요. 얘는 격류 맞추면 바로 자빠져서 효율이 그닥이었습니다.
교창까지 때려잡고 게일을 잡기 전 시라를 다굴치러 갔습니다. 얘도 역시 비장하게 등장하다 뒤잡+결정창 콤보에 맥을 못 추더군요.
죽어가면서 너희들을 절대로 용서하지 않는다는데 둘이라서 그런지 묘하게 상황이 들어맞더군요.....
둘이 함께 신나게 뛰어가고 있자니 한창 다른 게임 같이 하던 시절이 생각나더랍니다.... 디아블로라던가 바이오하자드라던가 여러가지가 있었죠.
게일에게도 격류는 효율이 그닥 좋지 않았습니다. 결국 주구장창 결정창만 쏴댔죠.
우여곡절이 살짝 있었지만 리트 없이 때려잡는데 성공했습니다. 역시 미디르가 가장 극혐이었군요.
몇 시간 내내 DLC를 함께해주느라 드러누운 파티원을 향해 무릎을 꿇고 경의를 표했습니다. 그는 좋은 영체였읍니다.....
이후 이 분은 3회차까지 끝마치고 4회차에 돌입한 상태고, 저는 뒤늦게 PVP용 캐릭터를 부랴부랴 키우고 있는 중이죠. 피빕용 부캐의 회차 진행도 코옵으로 뚫는 핵꿀을 만끽하는 중입니다.
다크 소울이 의외로 친구와 가볍게 함께하기 좋은 게임이라는걸 다시 깨달았습니다. 이젠 거의 유사 디아블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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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근접에서 수은으로 딜넣다가 거리 벌어지면 결정창으로 헤드샷을 갈겼죠... 근데 굉장히 오래 걸리더군요; 마력내성에 화염어둠 죄다 내성이라 쓸게 없더랍니다 ㅠ | 20.04.30 12: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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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ㄷㄷ..인간승리 ㅊㅊ | 20.04.30 12:3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