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이야기 게시판에 영웅리그에 대해 몇 줄 썼는데 루리웹에도 팁게가 있다는 걸 알았음.
저런 주제는 팁게에 쓰는 게 맞는데... 고급레스토랑 이미지에도 불구 히오스에 꾸준히 유입되는 신규와, 신규가 아니지만 아직 티어가 낮거나 티어를 올리고 싶은 분들이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주제도 굉장히 흥미롭고 모든 히오스 커뮤니티에서 주기적으로 논쟁하는 주제입니다.
A : 야 어떤 영웅의 이 특성 사기 아니냐? 하츠로그 승률이 60퍼센트가 넘는데?
B : 하츠로그는 믿을 게 못됩니다. 거긴 겐지 승률이 최하위인 곳인데요.
A : ?? 아니 수천 수만판의 리플레이들이 올라온 통계인데 이걸 왜 안믿음? 롤처럼 OPGG가 있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히오스에서 가장 정확한 자료 아님?
B : 하츠로그 상으로 파괴의비가 공포보다 승률 높은데요? 님 앞으로 파괴의비 찍으시면 되겠네요?
제가 히오스를 수년간 하면서 이 주제로 투닥투닥거리는 사람들을 무수히 봐왔고 별 관심없던 저도 흥미가 생겼습니다.
과연 하츠로그는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 하츠로그를 무시해야 될까? 맹신해야 될까?
제가 하츠로그에 아이디를 만들고 이용한지는 대략 1년 좀 안됐습니다(기억에 의존해서 정확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하츠로그를 이용하며 제가 나름대로 느낀 걸 적겠습니다. 뉴비나 하츠로그에 감이 안잡히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1. 수천 수만명의 데이터는 정직하다.
이건 팩트입니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파비가 공포보다 좋은 궁일 리가 없는데?
2. 승률만 볼 게 아니라 선택률을 함께 봐야 한다.
위에 언급한 파비와 공포도 파비가 선택률이 매우 매우 낮지만 승률이 조금 더 높습니다. 그리고 하츠로그를 보다보면 이런 식으로 선택률이 낮지만 승률이 높은 특성, 궁이 꽤 있습니다.
이건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 제 생각에 크게는 아래와 같습니다.
1) 그 캐릭의 이해도가 매우 높은 장인이 비주류 궁을 찍으면 좋은 소수의 상황에서 찍었다.
파비가 공포보다 단점이 훨씬 많지만 그 단점을 모두 커버해주고 파비의 장점만 발휘되는 상황이 100판 중 2~3판이 나온다면 굴단 장인은 그걸 알아보고 파비를 찍겠죠. 그럼 아무 때나 찍는 무난한 공포보다 상대적으로 승률이 높게 나오게 됩니다.
2) 이미 10렙 전에 압도적으로 게임이 유리해서 반쯤 즐겜모드로 찍었다.
상대가 멘탈이 터져서 노탱 노힐, 혹은 한명이 던져서 게임을 안하거나 상대팀 중에 누가 나가서 인공지능일 경우, 우리가 10렙 찍었는데 상대는 7렙일 때... 이럴 때라면 맨날 찍는 공포보다는 어차피 이겼다는 생각에 한번 파비 찍어볼까? 하고 찍게 됩니다. 그럼 당연히 이런 상황에서도 승률이 높겠죠. 애초에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니까요.
3. 그런데 차이가 너무 압도적인데?
그런데 2번의 반례도 있습니다. 그냥 그게 원래 더 좋은 궁인데 유저들의 인식과 선입견 때문에 알아보지 못했던 경우죠. 아니, 그렇게 많은 플레이어들이 몸으로 겪는데 편견 때문에 안보인다고?
그런 사례가 충분히 있습니다.
히오스를 시작한지 얼마 안된 분들에게 누더기의 정석 특을 물어보면 뭐라고 대답할까요? 거의 대부분 w특이라고 할 겁니다.
예전에는 누더기 정석특이 w특이 아니었습니다. 생존특이 정석특이었고 아주 오랫동안 그렇게 인식됐습니다. 누더기의 티어는 점점 더 바닥을 향해 내려갔고 어느덧 누더기는 뽑으면 꼴픽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하츠로그에 w특성들이 선택률은 낮지만 승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누더기 정석 특성과 승률이 10프로 심지어 15프로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었죠. 유저들은 w특성은 비주류라며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무시했습니다.(당시 인벤 분위기가 그랬습니다.)
그 후 대회에 w특성을 찍는 누더기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16렙을 찍으며 몇 초마다 광역 슬로우를 거는 누더기가 생각보다 좋다는 사실이 대회를 통해 알려지면서 w특성 누더기가 널리 퍼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여 오늘날이 된 거죠.
이게 그냥 흔한 유저들의 착각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당시 수많은 그마, 전현직 히오스 프로게이머들도 대부분 w특 누더기에 대해 부정적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들도 대회에 나온 뒤에서야 영리에서 w특을 찍게 되었죠.
w특 누더기는 2번처럼 특수한 상황에서 누더기 장인들이 해야 좋은 특성이 아닌, 원래 그냥 좋은 특성이었는데 누더기 정석특이 아니라는 인식 때문에 오랜기간동안 묻혀있었던 겁니다.
4. 그래서 어쩌라고?
하츠로그는 참고하되 반드시 픽률과 승률을 함께 봐야 합니다.
1) 픽률과 승률이 둘 다 높다. -> 100에 99 이게 그냥 좋은 특
2) 픽률은 높은데 승률이 낮다 -> 일반적인 인식(초보나 숙련도가 떨어지는 사람들도 정석특으로 알려져 있으면 그걸 찍음)을 감안함.
3) 픽률은 낮은데 승률이 높다 -> 장인특이거나 특수한 상황에서 좋거나 미래의 메타를 선도할 꿀특.
4) 픽률도 낮고 승률도 낮다 -> 찍지 마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다이아 이하의 솔큐 영리에서 겐지가 예전 누더기 정석특같은 느낌이 아닐까 싶습니다. 거듭된 너프로 인해 겐지는 고수들이 아니면 킬캐치와 생존기 말고는 특별히 장점이 없어졌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브실골플 영리에선 많은 사람들이 선발전 동맹에서 겐지를 밴하라고 거품을 물고 있습니다.
여러분들, 과연 겐지는 사기일까요? 선입견과 편견에 갇혀 상대팀에 겐지가 있을 때 '진 것만' 기억하는 게 아닐까요?
하츠로그는 참고하되 중요한 건 편견없이 있는 그대로 데이타를 보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IP보기클릭)222.235.***.***
왜냐면 티어가 낮을수록 빠른템포로 게임을 못 끝내거든요. 그리고 대회랑 솔큐는 엄청 달라요. 어설프게 대회 보면서 지식 얻을 거면 안보는 게 차라리 낫다고 생가갷요 전
(IP보기클릭)211.215.***.***
마인 승률 100%설이 여기에 해당
(IP보기클릭)222.235.***.***
그리고 참고로 2번의 2) 특징이 가장 크게 드러나는 게 20렙 특입니다. 먼저 20레벨 찍은 쪽의 승률이 대단히 높고 핵을 치거나 오브젝트 한타가 끝난 상황 등 이미 승리가 결정된 상황에서 20렙이 찍힐 경우 일부러 안좋은 특성을 찍는 경우도 있어서 오히려 안좋은 특성이 픽률은 엄청 낮은데 승률이 엄청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진짜 좋은 20특성같은 경우 불리한 상황이나 대등한 상황에서 반드시 이기기 위해 찍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가장 좋은 20레벨 특성이 승률이 제일 낮은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IP보기클릭)118.42.***.***
(IP보기클릭)118.42.***.***
(IP보기클릭)121.148.***.***
(IP보기클릭)182.172.***.***
(IP보기클릭)222.235.***.***
왜냐면 티어가 낮을수록 빠른템포로 게임을 못 끝내거든요. 그리고 대회랑 솔큐는 엄청 달라요. 어설프게 대회 보면서 지식 얻을 거면 안보는 게 차라리 낫다고 생가갷요 전 | 18.09.26 23:41 | |
(IP보기클릭)222.235.***.***
티어가 낮을수록 진짜 핵각이라도 1. 다같이 안오고 빠지는 사람이 있거나 2. 폭풍전당 앞에서 도발하면서 유혹하는 거 무리하게 때리러 가서 핵을 안치거나 3. 절대 춤추거나 도발 스프레이 뿌릴만한 여유로운 핵각이 아닌데 이상한 도발 인성짓 하다가 아슬아슬하게 핵을 못깨거나 이런 여러 이유로 티어가 낮을수록 게임의 템포가 느려집니다. 제가 위에 쓴 글 핵을 성채로 바꿔도 마찬가지구요. 그렇기 때문에 아래티어에서 여전히 아즈모단이 좋은 픽입니다. | 18.09.26 23:44 | |
(IP보기클릭)222.237.***.***
(IP보기클릭)222.235.***.***
(IP보기클릭)211.215.***.***
루리웹-9095136137
마인 승률 100%설이 여기에 해당 | 18.09.27 00:14 | |
(IP보기클릭)183.96.***.***
(IP보기클릭)117.111.***.***
(IP보기클릭)175.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