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율입니다.
이번에는 진에어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사실 저는 진에어의 라인업이 린다랑-말랑-그레이스-스티치-노바 라고 생각했습니다. 루트-켈린이 얼마나 성적이 좋은지, 스크림을 잘하는지 몰랐었고요.
그래서 처음에는 루트-켈린 라인업에 의문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루트 선수에 대한 의구심은 전부 사라졌습니다. 오히려, 신인 선수가 이렇게까지 잘해주는게 믿기지 않더군요.
사실 지금 진에어는 테디 선수가 나간게 문제가 아닙니다. 루트 선수가 테디 선수의 80퍼센트만큼이나 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테디 선수의 80퍼씩이나 루트가 해주고 있다고?라는 의문이 들 수 있겠지만, 위기의 순간마다 미친 카이팅과 딜링으로 팀을 끌어올려준건 루트 선수였습니다.
루트 선수가 조금만 더 다듬어진다면, 진에어는 확실하게 LCK 잔류를 할 수 있을겁니다. 문제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아요.
또한 린다랑 선수의 각성도 정말 좋은 징조였습니다. 사이온으로 칸의 빅토르를 솔킬 내는건 절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말랑 선수 역시 챌린저스 코리아에서 주목받던 정글러였습니다. 그레이스야 경력이 어느정도 있는 선수라 보통은 해줄거고요.
문제는, 현재 lck 팀이 전부 강력하단겁니다. bbq와 MVP가 강등되고, 올라온 두 팀이 전부 진에어보다 잘해서 이젠 진에어가 남아있을 자리가 부족하게 됬죠.
그렇기에 현재 진에어에게 필요한건 강등을 피하는 겁니다.
아프리카, KT, 젠지는 아직 가능성이 있고 위로 올라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진에어는 아닙니다. 일단 강등을 피하고 나서 전력보강을 생각하고 위로 올라갈 생각을 해야합니다
그리고 그 적절한 시기는 지금입니다. 설 연휴가 끝나고 대회 기간까지 며칠 쉴때, 이때 진에어는 팀 내부적으로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현재 제가 생각하는 진에어의 문제점 역시 오더와 팀워크 입니다. 하지만, 그 느낌은 아프리카와는 약간 다릅니다.
아프리카가 스피릿 선수의 기용이나 포지션 변경, 폼 하락등으로 삐걱대는 느낌이라면 진에어는 아예 처음부터 손발이 맞지 않는 느낌입니다.
아프리카가 조금씩 조금씩 고쳐나갈 수 있다 라는 느낌이라면, 진에어는 조금씩 바꾸는걸로는 부족합니다.
확실하게 팀 차원에서 오더와 호흡을 맞춰야 합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있었던 경기들중 진에어의 문제점과 특징이 드러난 경기들을 짚어보겠습니다.
진에어와 SKT의 경기중 패착이 정해졌던 경기입니다.
보시면, 라칸과 신짜오가 진입해서 와드를 하나 박기전까지 저기에는 진에어의 시야가 전혀 없습니다.
내부에 적이 있는건 아는데 정확한 위치를 모르는거죠. 그렇기 때문에 사이온의 텔로 설계를 한건 진에어인데 먼저 물리며 시작합니다.
후에 한타에서 라칸의 궁극기가 도주용으로 빠지면서 한타를 패배합니다.
이 뒤에 운영 차이로 1만 골드 차이까지 갔다가, 진에어의 이니시가 매우 좋게 들어갔지만 골드차이로 인해 패배합니다.
여기서 진에어의 오더 갈림이 보이는건, 라칸이 여기서 피가 빠지고 뒤로 궁극기로 빠집니다.
분명 사이온을 텔까지 부르고, 갈리오가 대기하고 있으니 마주치자마자 궁극기로 진입하면 갈리오 궁극기로 변수가 발생했을겁니다.
그런데도 라칸이 뒤로 빠졌다는건, 확신이 없었단겁니다. 팀 내 콜의 확신이.
시야가 부족했어도 신짜오와 라칸이 무조건 걸고, 갈리오로 덮자! 라는 팀내 콜이 있었다면 일방적으로 맞고 패퇴하진 않았을겁니다.
이 부분은 바텀 사고에 가까운 교전이 있었던 때입니다.
이 전투에서 라칸이 먼저 진입해서 탐켄치와 바루스 둘 다 띄우지만, 세주아니의 궁극기로 스턴에 걸려 먼저 터지고 루트도 죽습니다.
여기서 아트록스 갱을 가기 더 전으로 미니맵을 보겠습니다.
보시면 탑 쪽 정글에 시야가 이미 잡혀있고, 탑 강가 부쉬와 근처 미드 통로에도 시야가 있습니다.
미드에 가까운 바텀쪽도 시야를 라칸이 조금 잡았습니다.
세주아니는 저렇게 시야가 잘 잡힌 탑에 전혀 안 보이고, 라칸이 미드 가까이서 시야체크를 할 때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트록스는 이후에 돌거북에 도착했고요
그렇다면 세주아니는 둘중 하나입니다. 블루팀의 탑쪽 정글을 카정 중이거나, 레드팀 바텀쪽 정글에 있거나.
그런데 클리드가 미치지 않고서야 라이즈 집 타이밍+사이온 귀환 타이밍에 무리해서 카정을 갈리는 없죠.
무엇보다 저 시야에서 카정을 갈려면 저 많은 와드들을 전부 운좋게 피하고 전령쪽 벽을 넘어서 카정을 가는 기행을 벌여야 합니다.
클리드가 아무리 잘하는 정글러라도 이건 너무 억지 가정이죠. 애초에 잘한다고 저 와드를 전부 피해간다는게 말이 안되고요.
그렇다면 세주아니는 필시 바텀쪽 정글에 있단 뜻이고, 전장 상황을 보시면 알겠지만 부쉬에 블루팀 시야가 전혀 없고 바루스 탐켄치가 라인을 밀고 있습니다.
정말 모든 지표들이 '세주아니는 역갱을 대기중이다'라고 대놓고 말해주고 있지만 말랑은 갱을 갑니다. 이 콜을 누가 한지 모르겠지만, 정말 억지 콜이었습니다.
결국 여기서 바루스를 마무리 못 하고 카이사와 라칸이 죽습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건, 팀콜이 너무 안 맞고 기본적인 콜조차 되어 있지 않단겁니다.
말랑 본연의 문제인지 아니면 앞서 썼던 스피릿 선수처럼 너무 많은 오더부담을 져서 판단이 빗나간건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진에어는 너무 안일합니다.
이번엔 KT전에서 미드 사고입니다.
보시면, 우르곳이 내려오고 있을때 계속 핑이 찍힙니다. 저 전부터 아트록스가 와드로 우르곳이 내려가는걸 확인 했고요.
하지만 어째선지 그레이스는 앞으로 가서 딜교를 걸다가 사슬을 맞고 결국 죽습니다.
아마도 저 라인 상황이 기분 나빠서 라고 보는게 그나마 맞는것 같습니다.
적 정글러가 노골적으로 르블랑을 봐주면서 저 라인으로 프리징 된다면 룰루가 힘들어질 수도 있으니까 라인을 밀자 라는 거였던거 같은데...
눈치 채신분도 있겠지만 이 이유는 말이 안 됩니다. 정말 이유를 쥐어짜내서 생각해낸게 이겁니다.
르블랑은 로밍이 생명이고 전투가 생명이기 때문에 빨리 클리어 해버리고 잭스와 함께 싸움 걸러다녀야 합니다. 아니면 탑 압박이나 바위게를 챙기거나요.
그런 르블랑이 저기서 라인을 프리징 할 이유가 없고, 설령 프리징 해도 신짜오가 와서 같이 밀어버리면 끝납니다.
룰루 자체가 라클도 괜찮고, 신짜오가 옆에서 도와주면 라클하다가 죽을 걱정도 줄어듭니다.
라인 관리가 이유가 아니라면 전 이때 그레이스 선수의 행동이 정말 기초적인 실책이라고 봅니다. 물론 이걸 라인관리 한다고 간것이라도 실책이죠.
KT 전에서 승패가 갈렸던 부분입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루시안은 빠지고 있는데 브라움은 앞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이게 무슨 상황이냐면 루트가 단독으로 스코어에게 평타와 스킬로 살짝 압박을 주었는데, 브라움이 호응하겠다고 내가 지킨다로 뛰어들어 간겁니다.
문제는 저기서 중력장에 브라움이 스턴에 걸리고 위에 있던 르블랑에게 터집니다.
이런 부분 하나하나가 조금씩 어긋나는게 보입니다. 루트 입장에서는 그냥 딜교 조금 해서 압박 넣은건데 브라움은 W로 스킬로 적진에 가까이 들어가서 터집니다.
만약 루트가 걱정 된거라면 E스킬 불굴로 방패 정도만 세워줘도 충분했을텐데요.
사실 루트 선수가 그렇게 큰 압박을 받고 있는것도 아니라서 옆에만 있어줘도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전 이 KT전에서 한가지 정말 문제라고 생각했던게 말랑의 템트리였습니다.
말랑의 템트리를 간단하게 신발을 빼고 설명드리면
잿불거인-요림의 주먹-가고일 돌갑옷-망령의 두건. 이렇게 가더군요.
일단 첫번째로, 잿불거인은 예전에 너프를 먹고나서 효율이 많이 안 좋아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인의 벨트 같은 아이템을 하나 뽑아놓고 가고일을 가야 그 효율이 조금이라도 나옵니다. 그 뒤 워모그로 이어지는 효율도 생각하고요.
그런데 말랑은 공격력도 잡겠다는 생각으로 요림의 주먹을 가고 가고일을 갑니다.
문제는 이러면 다음템을 스테락을 뽑아서 가고일+스테락 시너지라도 노리면 좋은데 망령의 두건을 뽑더군요. 마저를 보충해야겠다는 생각이었을까요.
가고일을 갔단거 자체가 이미 딜을 전부 포기했단건데 거기서 딜을 보충하는 요림을 갔단게 모순입니다.
더해서, 신짜오의 경우 현월수호로 르블랑에게 바로 터질일이 적습니다. 그래도 탱킹을 생각할거라면, 처음부터 두건-가고일 돌갑옷을 갔어야 했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잿불-스테락으로 아예 보호막을 뻥튀기 시켜서 대항하던가요.
말랑의 템트리는 이도저도 아닌 템트리라서 결국 터질땐 터지고 탱킹은 안 되고 딜도 안 나오는 신짜오가 되었습니다.
진에어의 콜이 정확하지 않단걸 단적으로 보여주는 상황이었습니다. 보시면 위쪽에는 봇듀오와 우르곳, 아트록스 룰루 신짜오가 있습니다.
아래는 루시안이 텔포를 타고 오고 브라움이 있고, 잭스와 르블랑이 있습니다.
이 장면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말랑이 위에 있다가 급하게 아래쪽으로 갑니다. 그때문에 린다랑이 붕뜨게 됩니다.
아예 신짜오를 포함해서 3대3이면 룰루 신짜오를 이용해 이길 수 있지만 신짜오가 아래로 가버리자 린다랑과 그레이스만으로는 3명을 못 이깁니다.
그러면 두명이 세명을 막고 있었으니 이래도 괜찮지 않나? 라고 생각 하실 수 있겠지만, 신짜오와 울루 2명이 우르곳,빅토르,탐켄치를 막고있습니다.
문제는 저 셋은 KT의 주력이 아닙니다. 빅토르는 13분에 딜이 나올리가 없고, 탐켄치는 서폿이죠.
그에 반해 룰루는 대놓고 루시안과 신짜오의 연계에 맞춘 픽입니다. 저기서 린다랑과 함께 한명을 더 묶고 있었다고 해도 종합 전투력 차이는 진에어의 손해입니다.
만약 저기서 루시안의 텔레포트를 보고 적이 오는걸 알았을때, 린다랑이 궁을켜고 세명을 상대로 시간을 끌고 그레이스와 신짜오가 뛰어갔다면 한타는 몰랐을겁니다.
후에 그레이스가 아래쪽 상황을 보고 합류하지만 이미 루시안의 피가 다 빠진 뒤였습니다.
결국 이 상황 뒤 KT가 진에어에게 피해를 입히며 진에어는 손해를 봅니다.
진에어의 또 하나의 아쉬운 점. 텔레포트 판단입니다.
저 바론버스트를 확인 한지 이렐리는 6-7초 뒤에 텔레포트를 탔습니다. 바론 버스트를 확인한순간 텔을 타도 모자른데 너무 늦게 탔죠.
두번째는 위치입니다. 보시면 미드 중앙에 제어와드가 있고, 상대 레드쪽에 와드가 있습니다.
벽을 무시한 직선거리상으로는 레드쪽이 더 가까워보이지만, 실제 벽을 고려하면 이동거리는 비슷합니다.
그렇다면 꽝붙는 한타를 위해선 팀원들과 같이 이렐리아가 진입해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이렐 아칼리가 둘이서 어그로 핑퐁을 하는게 아니라, 이렐리아 혼자 진입하기 때문에 저기로 혼자가면 이렐리아 혼자 터집니다.
여기서 이렐리아 텔을 너무 늦게타서 바론을 먹히고, 본대가 쓸려버립니다. 벽을 빙 돌아서 늦게라도 도착한 이렐리아는 상황을 만들고 싶었지만 할 수 있는건 없었습니다.
이렇게 삐걱대는 진에어지만, 희망은 있었습니다. 바로 루트 선수가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기 시작한거죠.
라칸이 터졌고, 애쉬가 딜링을 시작할때 루트는 궁극기로 과감하게 진입하며 딜을 넣습니다.
저기서 탐켄치가 안 먹었으면 애쉬는 터졌고, 탐켄치가 먹음으로써 애쉬의 딜로스가 생겼습니다.
여기서는 그레이스도 조이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루트 선수와 각성과 함께, 진에어는 다시 컬러를 찾습니다. 한타의 진에어.
운영이 정말 부족하고 소규모 교전에 콜도 안 맞지만 일단 한타를 꽝 붙으면 개개인의 피지컬로 이긴다. 라는 진에어만의 색깔을 찾은거죠.
하지만, 그런 색깔 이전에 정말 기초적인 한타 설계가 안 되어 있다면 결국 패배합니다. 그걸 보여주는게 아래의 장면입니다.
이건 무슨 상황이냐면, 세주아니가 부쉬에 있던 리신에게 궁을 던져서 CC기를 맞추고 라칸이 진입한 장면입니다.
만약 이 이니시를 말랑이 설계한거라면 이건 말랑의 실책이고, 팀 콜이라면 정말 잘못된 콜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카이사에게 아무런 데미지나 제약이 안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보시면 아래쪽은 이렐리아와 리산드라가 싸우고 있고 나머지 4명끼리 한타를 하고 있습니다.
우르곳-리신-카이사-그라가스
사이온-세주아니-블라디-라칸
여기서 리신이 칠흑의 양날도끼를 선택하는 템트리를 선택했지만, 결국 리신의 역할은 궁극기로 카이사를 방어하는겁니다.
즉 서로의 딜러진은 카이사와 블라디입니다. 언뜻 보면 블라디 혈사병 최소 2인 히트에 사이온 Q 3인각이지만, 저기에서 카이사는 너무 멀쩡합니다.
카이사 입장에서는 앞라인이 온갖 스킬을 다 맞아준 상태이고, 심지어 단단해서 버텨주기 까지 합니다. 결국엔 카이사 프리딜 구도가 나오면서 전부 쓸립니다.
저런 조합 상대로는 무조건 카이사를 물어야합니다. 사이온이 궁을 쓰든, 이렐리아가 궁을 쓰든 어떻게 해서든지요.
그런데 이렐리아가 없는 상황이라면 카이사를 잡을게 블라디 밖에 없는데 블라디는 궁을 탱커진에게 썼습니다. 이 상황에서 이미 한타는 끝났습니다.
카이사 중심조합을 상대로 리신을 먼저 물면서 한타를 여는 판단은 너무 아쉬웠습니다.
이 뒤의 경기는 아프리카에게 패배했지만 나름의 한타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한화와의 경기에선 사실 많은 차이로 패배했고요.
위의 이야기 말고도 말랑의 전령은 일부러 뺏습니다. 말랑의 전령이 시사하는 바는 바로 멘탈입니다.
말랑 역시 스피릿처럼 오더부담이 심할겁니다. 문제는 아프리카처럼 순간순간 호흡이 맞는것도 아닙니다. 매 순간 콜이 갈리고 루트의 캐리로 겨우 이깁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말랑은 멘탈이 나가게 되고, 결국 정말 기본적인 판단이 흔들리는겁니다.
전령 실수는 말랑의 잘못이 맞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는 오더 부담과 멘탈이라는 조금 더 깊은 이유가 있습니다.
말랑이 전령이 끊기는걸 진짜로 몰랐던게 아닙니다.
위를 정리하자면,
1. 진에어는 지금 기초적인 판단과 운영이 너무 부족합니다.
2. 위와 연결 되는 이야기로, 말랑 선수의 자신감이 점점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건 곧 팀 내 분위기로 이어집니다.
이 둘을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단 정말 정석적인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린다랑은 탑에서 계속 힘을 써주며 라인전만이라도 이기고
2. 루트선수는 지금처럼 엄청난 캐리력을 보여줘야 하고
3. 말랑 선수 역시 시즌 초처럼 공격적인 갱킹을 보여주며
4. 루트 선수가 흔들릴때마다 스티치 선수가 교체출전을 해줘야 합니다.
위의 4가지를 하기전에 0순위는 바로 팀 호흡을 맞추는겁니다.
아프리카와 마찬가지로 메인 오더를 정하고, 서브오더를 정하고, 브리핑을 자주자주 해줘야 합니다. 이 연습은 며칠이라도 해봐야 합니다.
하루종일 사설방이라도 파서 계속해서 콜을 해보고 맞춰야 합니다.
지금 진에어에게 요구하는건 그리핀 처럼 콜도 안 하고 서로의 마음을 맞추는게 아닙니다. 정말 기본적인 오더체계를 갖추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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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부터는 극단적인 해결방법을 제시하겠습니다. 이건 일단 강등을 피하고 스프링과 섬머 시즌 사이에 시도할만한 방법입니다.
어제인가 그제인가 클템님과 빛돌님, 포니님이 방송을 키고 얘기하는걸 시청했습니다.
거기서 나온 말을 빌리자면,
말랑은 전투의 승패 판단은 정말 잘한다. 하지만 지금 정글러에게 요구 되는건 그게 아니다.
질것 같아도, 무리해보여도 변수를 만들어주는게 현 정글러의 역할이다.
전 이 말에 정말 공감합니다.
예전 카직스가 무조건 후진입으로 막타를 노린다면,
현재 카직스는 궁극기로 과감하게 진입해서 적의 딜러진에게 위협을 주고 이니시를 도와주는 역할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말랑은 이런 능력은 부족하다고 평가 하셨습니다.
여기에 더해 그렇기에 말랑이 미드라이너로 포지션 변경을 하는게 어떻냐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농담식으로 클피셜: 미드 말랑은 쵸비급 이라는 말도 나왔고요. 이건 진지하게 받아들이시면 곤란합니다.
전 사실 포지션 변경에 대해 정말 대부분에 대해 부정적입니다.
그 이유는, 각 포지션에 익숙해진 선수들은 그 포지션에 알맞은 플레이를 하기 때문이죠. 더해서 그 포지션을 주로 연습합니다.
하지만, 저도 포지션 변경을 하면 좋을것 같은 상황이 보이긴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아래의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합니다.
아래의 조건은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1. 선수가 그 라인의 플레이를 한 경험이 있고, 최근에도 했을경우(솔로랭크)
2.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이 다른 라인에 더 잘 어울릴경우
3. 선수가 포지션 변경을 하고 라인업을 바꿨을때 전력 상승이 예상되는 경우
이 3가지가 정확하게 맞아떨어진다면 포지션 변경은 좋은 전략입니다. 그러나, 저 중 하나라도 빠지게 된다면 그건 너무 심한 도박수 내지 자충수 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현재 말랑 선수의 경우는 저 세가지를 모두 만족합니다.
1번 경우-말랑 선수는 솔로랭크에서 종종 미드라이너를 플레이 한 경험이 있습니다. 또한 아직 어린 편입니다.
2번 경우-자신이 주인공이고, 큰 판단보다는 전황 판단이 중요한 말랑과 어울립니다.
또한 말랑은 캐리형 정글러를 잘 다루는 점을 보아 미드라이너적 성향이 있습니다.
3번 경우-성환 선수의 영입과 이어집니다. 이게 핵심입니다. 성환 선수의 영입
성환 선수의 경우 린다랑 선수와 호흡을 맞춘적이 있고, 공격적인 정글러에 속합니다.
물론 성환 선수의 경우도 운영은 부족한게 맞습니다. 하지만 이건 서포터 선수가 노바 선수가 오면 어느정도 해결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노바 선수 본인이 운영형을 선호하는걸 보면, 운영에서 너무 밀리는 서포터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한 원래 같은 팀에서 활동했던 선수끼리의 합을 생각하면 그리 나쁜 생각은 아닙니다.
즉, 진에어가 만약 스프링에서 강등을 피하고 섬머에 이런 전략을 쓴다면 7-8까지는 올라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탑-라인전 힘 좋은 린다랑
정글-공격적인 정글러임과 동시에 탑과 호흡을 맞춘 성환
미드-캐리 가능한 포텐이 있는 말랑
바텀-테디의 후임으로써 새로운 기둥이 된 루트, 루트가 흔들릴때마다 교체출전 할 수 있는 스티치
서폿-기본적으로 운영이 괜찮은 노바와 앞으로 운영을 배워가면 되는 신인 켈린
만약 제 그림이 완성된다면 진에어의 로스터는
린다랑-성환-말랑-루트-노바 가 될겁니다. 너무 꿈이 커보이나요? 전 이 로스터라면 어쩌면 한화처럼 더 올라갈 기미도 보이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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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롤판의 세대교체를 정말 좋게 생각합니다.
챌린저스 코리아의 브리온 블레이드, vsg 등등 강력한 신인들이 계속 나오고 있죠.
그와 똑같이, 현재 진에어도 신인 위주의 팀입니다. 현재 진에어는 LCK 잔류의 승강전이 아닌, 다른 의미의 승강전으로 다가올겁니다.
아직 LCK인 진에어! 응원합니다.
분석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시나 댓글과 피드백은 항상 감사히 받겠습니다.
혹시나 주변에 진에어 지인이 있으신분! 칼럼 한번 읽어보라고 가볍게 얘기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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