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녹화나 편집을 할줄몰라서 따로 영상없이 설명 드리는건 양해 부탁드립니다.
굵직하게 설명해놓은 것들은 빛돌/클템 형네들 방송에 있으니 비교적 짧게 적겠습니다.
1 세트 (PGR21 불판 게시글의 밴픽요약을 복붙했습니다. 문제 있을시에는 텍스트로 대체 하겠습니다.)
(블루)
밴 /
픽 / /
(레드)
밴 /
픽 / / /
운타라의 기용과 오른픽을 통한 탄탄한 모습으로 많은 SKT 팬분들이 기대감을 품게했던 1세트 입니다.
핵심만 보자면
1. 올라프가 밴 된 상태에서 탈리야의 압박을 위해 픽된 신짜오와 그런 신짜오에게 힘을 실어주기위해 픽된 갈리오가 활약을 하지 못했다.
2. 1과 같이 이어지는 것으로 라인전이 유리한 상성으로 픽된 탑과 바텀이 상대 라이너에게 강한 압박을 넣지 못한점
이 두가지로 인해 실질적으로 신짜오의 득점은 7분 근처에서 적 레드버프에서의 탈리야 끊어먹기 외에는 힘이 쭉 빠진 모습입니다.
(이 끊기는 장면은 개인적으론 블랭크 선수가 상당히 안일했다 생각하는 면도 있습니다.)
SKT에게 유리하게 무난히 시간이 흐르면서 젠지쪽에서 나온 큰 실점포인트는 갈리오와 우르곳의 사망입니다.
1. 탑/바텀/정글 모두 활약을 못하면서 갈리오의 방향성을 잃었고, 그로 인해서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미드압박이 가능한 아지르가 고삐풀린듯이 날뛰었다.
2. 미드 대치전에서 큐베선수의 우르곳이 용앞 강물을 따라 상대의 뒷포지션을 무리하게 잡으려다 허무하게 끊긴것
등 젠지의 1세트 패배는 밴픽에 큰 문제가 있다기 보다는 밴픽 이전에 선수 개개인의 실수와 픽의 강점을 잘 살리지 못한게 크게 눈에 띕니다.
2세트
(블루)
밴 /
픽 / /
(레드)
밴 /
픽 / / /
고정적인 밴카드들 보다도 SKT의 상당히 무리한 밴픽이 눈에 띕니다.
순서대로 보자면 브라움,오른 / 세주아니를 픽하는 부분까지는 SKT의 1세트의 밸런스잡힌 조합의 성공에서 근거가 있다고 생각하는게 가능합니다.
트위치 원딜의 기용까지는 선발전인 만큼 변수의 준비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이후의 룰루의 경우에는 조금 지나친 밴픽이 되었습니다.
우선 조합자체가 상당히 구시대적인 조합으로 사실 이런 조합을 현 메타에서 꺼낸다면 크게는 둘 중 하나입니다.
1. 실력차이가 압도적이라 몇 점 깔아주고 게임을 하는것
2. 실력차이가 거꾸로 압도적이라 이런식의 극단적인 도박수 외에는 이길 방법이 없다고 생각할 때
1세트의 승리를 가져간 SKT가 골랐다기엔 상당히 아이러니한 조합이고 실제로 경기 내에서는 레드버프를 단 트런들의 미드 딜갱킹 한번에
미드라인전에서 페이커선수의 룰루가 적극적으로 딜교환을 하던 구도가 무너지면서 순간이동/정화 중 순간이동을 선택한 룰루는 힘없이 무너지고
사상누각이라는 말처럼 조합의 강점을 볼 틈도없이 빠르게 무너지고 패배했습니다.
트위치에 대해서 별도로 집고 넘어가자면
트위치의 경우 옛날같은 "올인"조합을 투자하는게 정말 힘듭니다. 현재 트위치로 사용가능한 일반적인 예시는 LCS NA 결승에서 나왔는데요
트위치/말자하를 같이 기용해서 트위치 특유의 끊어먹기 플레이의 호응과 한타에서의 화력망 + 딜러간의 어그로 분산을 노리는 전략입니다.
(예시와는 별개로 이 전략을 사용한 C9은 졌습니다.)
이런 극단적인 트위치 몰아주기 조합이 가능한 팀과 실제로 성공시키는 경기가 앞으로 나올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 메타에서는 엄청나게 리스크가 크다는 부분 굳이 감당하고 싶은 팀은 없을것 같습니다.
3세트
(블루)
밴 /
픽 / /
(레드)
밴 /
픽 / / /
경기의 큰 흐름보다도 이렐리아의 벨코즈 솔킬과 애쉬의 지속적인 슈퍼플레이로 끝난 게임입니다. 길게 적을 부분이 없네요.
오히려 포인트로 봐야할 부분은 이날의 3세트 경기까지도 SKT의 경기내용은 "미드/원딜의 캐리"에 맡겨져 있는 부분입니다.
4세트
(블루)
밴 /
픽 / /
(레드)
밴 /
픽 / / /
1세트와 비슷한 흐름으로 SKT가 웅크리면서 경기의 후반을 보는 게임이였습니다.
SKT는 초중반 활용가능한 제어와드를 아군 진영으로 들어오는 수풀에 모두 투자하면서 정말 철저하게 웅크리기로 갑니다.
그 과정에서 하루선수의 카밀이 실질적으로 킬을 통해 득점하는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하루의 카밀만 보는 좁은 시야일때의 얘기입니다.
1. 하루의 카밀은 레드버프 타이밍에 미드 딜갱을 통해서 벨코즈에게 압박감을 줍니다. 이후 벨코즈의 6렙 이후 궁극기 딜교환 타이밍에서는 순간이동을 통해
코장의 브라움이 넘어오면서 라이즈의 소환사주문을 뽑으려했던 페이커 선수가 오히려 소환사 주문이 소모됩니다. 양 팀의 미드라이너가 받는 압박감이 다릅니다.
2. 앞서 설명한 극단적으로 수비적인 제어와드 활용에서 이어지는 흐름은 킨드레드가 '방콕족'이 되면서 카밀 이상으로 성장이 뒤처지게 됩니다.
아이템/패시브 스택 모두 부실한 상황이 되고 이후 경기 흐름이 불리해질 경우에는 양의 안식처 또한 어떤팀에게 유리하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정글 킨드레드
의 입지 자체가 위태한 흐름이 나옵니다.
킨드레드의 성장부재는 후반 SKT의 한타내용에서 현실이 되어버렸고 오히려 하루선수의 카밀은 카밀정글의 약점과는 별개로 아군에게 나눠받은 힘으로
별다른 문제 없이 활용됩니다.
이후 젠지는 오른에 비해 발이 빠른 그라가스의 합류와 애쉬/브라움의 호응으로 적극적으로 SKT의 멤버들을 짤라먹으면서 야금야금 이득을 굴려나갑니다.
이런 와중에 터진 대형사고가 크라운선수의 라이즈가 아군 블루진영 샛길에서 끊긴 이후 연속으로 사망한것과 아군이 드래곤을 먹는 와중에
탑쪽을 스플릿 푸시 하면서 탐켄치의 궁에 끊어먹히는 장면인데요.
젠지의 입장에서 다행인것은 일반적으론 치명적일 미드 라이너의 허무한 사망이 별다른 대형 오브젝트와 이어지지 않았고 라이즈가 죽은 것과는 별개로
적극적인 그라가스와 애쉬 활용으로 실질적인 이득과 기세는 젠지가 쥐고 흘러갑니다.
이후는 젠지의 반복적인 라이즈와 본대를 나누는 스플릿푸시를 SKT가 대처하지 못하면서 바론과 장로를 내주면서 경기가 끝납니다.
조금 설명을 덧붙히고 싶은것은 커뮤니티에서 자주보인 "SKT의 조합도 후반가면 괜찮지않냐?" "더 좋은거 아닌가?"하는 부분을 알려드리고 싶네요.
매우 "일반적인" 부분만 보면 벨코즈는 뒤로 갈수록 힘이 나오는 픽이 맞습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두 가지 입니다.
1. 발이 빠르고 스플릿 운영이 가능한 라이즈의 존재
2. 본진쪽 타워와 억제기들이 다 박살난 SKT의 지형
이 두가지가 합쳐진 상황에서 벨코즈는 단점 투성이인 챔피언입니다.
라이즈의 스플릿 운영에 대한 대처, 아군과의 기습적인 끊어먹기, 상대 본대를 노리는 강제이니시 스킬 , 기동력을 이용한
억지로 물고늘어지는 한타 등 거의 대부분의 상황에 호응이 불가능하다. 오직 정면에서 상대가 들어오는 받아치기에만 대처가 가능하고
짧게는 본진 안에서 길게는 바론+장로용 앞까지 빠르게 움직여야 상대의 운영에 대처가능한 SKT의 입장에서 발이 느리고 지형의
영향을 많이 받은 벨코즈는 인게임내의 변수를 통해 4세트의 후반에서 챔피언의 강점이 아니라 단점만 드러나는 모래주머니에 가깝습니다.
5세트는 사실 따로 적을필요가 없는것 같네요.
이번 2018년의 롤드컵까지의 여정이 끝나버린 SKT에 대해서 총평들이 많이 올라오는데 이 부분은 클피셜이 딱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상향평준화가 끝난 LCK에서 이제는 미드와 원딜만의 캐리로는 한발 나아가는게 불가능합니다. 작년과 올해 중간중간 나온것처럼 미드와 원딜의
폼이 조금이라도 떨어지는 시기가 올경우에는 경기력 자체가 바닥으로 갈뿐더러 폼이 정상이라고 하더라도 리스크가 크고 상대팀들이 대처하기가 쉽습니다.
동시에 선발전의 2세트에서 극단적으로 드러난 부분으로 본인들이 소화불가능할 가능성이 지나치게 높은 구세대 전략을 고집하는건 전력의 객관적 분석에 대해서
생각해봐야할 부분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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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진짜요? 나 컴맹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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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엑박신경안쓰고 쭉 읽었는데 정말 새로운 시선이 열린 기분이네요 감사합니다 포니행님 | 18.09.13 22:5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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