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별다른 분석이 없지만, 와우헤드에서 안두인의 작별 컷신에 대한 분석을 했습니다.
문맥을 짚는 분석이라서 흥미로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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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헤드의 기사 요약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서 간수의 의도와 실바나스가 왜 간수에게 협력하고 있는지 좀 더 알려주면서, 안두인의 상태가 어떻게 변했는지 짚었습니다.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원문을 참조하시면 되고, 개인적으로 주목할만한 부분을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이번 어둠땅에서 안두인과 실바나스의 대화가 계속 이어지는데요.
확장팩 격전의 아제로스부터 이 둘은 서로 얽혀 있는 상태입니다. 둘의 관계를 통해서
산자와 죽은자, 호드와 얼라이언스, 빛과 어둠, 이상과 냉혹한 현실의 전략이 얽히는데요.
확장팩 어둠땅에서 이어지는 둘의 관계는 서로의 입장에 변화를 일으키게 됩니다.
안두인도 변하고, 실바나스도 변하게 됩니다.
기사는 이 부분의 변화가 결국 어딘가에서 공통점을 찾게 되는 부분을 찾아낸 듯 합니다.
어둠땅 초기에 안두인은 실바나스의 입장을 모르는 상태로 실바나스가 따르는 간수의 실체를 보라고 말하죠.
실바나스는 이에 대해서 방어적인 태도를 취합니다. 이제 안두인인 '지배'가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알게 됩나다.
Hollow. Empty. 둘 다 비어있다는 뜻이지만, 합쳐보면 한국말로는 공하고 허하다 정도입니다.
여기까지 이르자, 실바나스가 안두인을 부르는 호칭이 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전까지는 Little Lion이라고 불렀는데, 이제 Young Lion이라고 부르죠.
아마 새끼 사자에서 어린 사자 쯤으로 변하는 것 같습니다.
실바나스는 안두인에 생각에 쉽게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실바나스는 이 희생이 더 큰 목적을 위해 필요하다고
강변하고, 이 순간 간수의 생각 일부를 말합니다. "부서진 삶과 죽음의 순환을 다시 만든다--"
이 부분에서 플레이어는 시초자가 간수의 과거를 말한 부분과 실바나스가 알고 있는 간수의 계획이 약간 뉘앙스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사는 실바나스가 이제 안두인에 대항해서 논리를 펼치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갈등을 일으키기 시작했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그리고 지배의 성소 엔딩으로 이어지는 거죠.
지배의 성소, 엔딩에 대한 기사의 결론이 매우 잘 써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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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깨어나는 어둠'과 연관성
여기까지가 대략적인 기사 내용이고 개인적인 생각을 보태면,
국내에도 출간된 소설 '깨어나는 어둠'을 보면, 안두인이 자기도 모르게 공허의 힘을 사용하고
이걸 본 제이나가 크게 놀라는 장면이 있습니다. 깨어나는 어둠이라는 제목은 어둠땅에 대한 비유이기도 하지만,
안두인이 빛과 전혀 다른 힘을 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격전의 아제로스에서 레시온과 함께 있을 때 보는 대성당의 환영처럼 안두인이 깊은 어둠을 품고 있는지도 모르죠.
나침반을 버리고 간 것도 이후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을 암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간수의 변화
지배의 성소 엔딩에서 자신의 일부를 되찾은 간수도 약간 달라집니다.
마치 심판관처럼 심판을 내리는데, 자신에게 반항하는 실바나스에게 서리한이 뺴앗은 그녀의 영혼 일부를 돌려주는 거죠.
하지만 그 영혼 조각은 이제 실바나스의 이용가치가 다 했으므로, 간수에겐 필요없는 것이었죠.
그러나 실바나스에겐 큰 고통이 됩니다.
>하지만 이걸로 망가진 우서는 자신이 어떤 존재였는지 기억하고, 어떤 실수를 했는지 깊게 성찰하게 됩니다.
9.1 대장정에서 우서의 사례를 보면, 이 과정은 매우 위험하고 고통스러운 과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