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노는 자자미 두 마리를 한 번에 상대하려니 약간 벅찼다.
리노는 귀인화 난무는 쓸 타이밍이 없었지만 다크소울의 힘을 사용하면서 심안을 사용하여 한 마리만 집요하게 한타 한타 확실히 먹이며 두 마리의 공격을 피해내고 있었다.
처음 한 20분간의 적응기간 후 리노는 확실히 이 두 마리의 공격타이밍을 읽을 수 있었다.
확실한 타이밍에 지금까지 계속 치고 있던 한 마리의 다리에 완벽한 내려베기를 심안과 함께 먹이는 순간, 그놈이 폭주를 시작했다!
.................................................................................................................................................
그 세 마리의 괴물은 마을 입구를 바람으로 날려버리고, 불로 태워 버렸고, 입구를 방어하는 약 20명 가량의 헌터들을 순식간에 죽이고 마을 안쪽을 휩쓸고 있었다.
마을 후문 쪽에는 마을 여러 사람들이 도망을 가고 있었고, 촌장 할멈은 마을 후문에서 사람들을 옆 마을로 피난시킨 후 레드와인 할배와 전투태세를 갖추었다.
-할멈. 저놈들은 고룡종들이야.. 단순히 피와 파괴를 즐기는 아주 악한 용들이지..
-......
-할멈 저들이 흙룡이나, 조룡보다 더 무서운 이유를 말해줄까?
-..
-바로 공략할 자료가 부족하기 때문이야.. 아무도 저들의 공략법을 모르지..
나도 당연히 모르지.. 아마 이번엔 나도 디지겠구만.. 껄껄껄
-그게 웃깁니까? 각오 단단히 하시오. 이제 저들이 거의다 왔으니까...
퍽! 하고 레드와인 할배가 할매의 급소를 쳐서 기절 시켰다.
-어이~! 거기 피난가는 놈! 일루와봐!
옆마을로 피난가던 한 농장의 농부가 달려왔다.
-이 촌장할멈을 부탁하네.. 크하하.. 잘 모시고 가게 안그러면..디질래 ?
-네.. 알겠습니다. 몸조심 하십시오 레드와인 헌터님.
-....
농부가 할멈과 떠난 뒤 10분후.. 레드와인 바로 앞에 고룡 세 마리가 다가왔다.
-크하하.. 이놈들아 어서 오너라..
.................................................................................................................................................
리노는 폭주를 하는 놈의 폭주가 사그라질 때까지 무조건 피하기만 했다. 헌터는 몸이 생명이다. 무리할 필요 없기 때문이다.
드디어 폭주를 하던 놈이 진정이 되었다. 리노는 그 놈과 다른 놈의 패턴을 확실히 읽고 기회를 노렸다.
폭주했던 놈이 옆 갈기기를 하였을 때 리노는 그놈의 리치에 없었다. 하지만 리노는 다른놈 옆에 위치해 버렸다. 다른 놈이 이어서 옆 갈기기를 할 때 리노는 얼른 굴러 폭주했던놈 옆쪽으로 이동하며 옆 갈기기를 피했고, 리노는 폭주했던 놈의 얼굴에 칼을 꺼내들고 다크소울의 힘을 폭발 시키고 얼굴에 귀인화 난무를 먹였다.
엄청난 양의 피가 튀며 자자미 한 마리의 얼굴이 날아가며 죽었다.
이제 남은 자자미는 한 마리..
리노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
두 마리의 자자미를 한손에 한 마리씩 들고 리노는 마을로 돌아가고 있었다.
저 멀리에 마을이 보였다.
그런데.. 마을의 분위기가 이상했다! 마을이 완전히 뭉개져 있었기 때문이다.
리노는 들고 있던 자자미를 땅에 던져버리고 얼른 마을로 급하게 달려갔다.
마을 입구 쪽에 사람 두 사람이 죽어있었다.
리노가 아는 사람들이었다.
바로 마을의 헌터학교 선생님중 가장 강한 두 명이었다.
물론 이 둘은 리노보다는 못했지만 웬만한 용은 쉽게 쉽게 잡아오던 마을의 든든한 두 명이었다.
하지만 둘은 엄청난 화상을 입고 조용히 죽어있었다.
마을의 거의 모든 헌터들이 무기를 들고 싸웠지만 죽어버린 듯했다.
마을 입구에 수많은 헌터들의 시체가 있었고, 마을 안쪽엔 수많은 마을 사람들(노인, 아이들, 여자들)의시체가 널브러져 있었다.
헌터들과 마을 사람들은 모두 불에 타 화상을 입거나, 바람에 베이거나, 날아간 충격에 죽어 있었다.
마을의 집은 다 타거나 거대한 바람에 날아가 버린 듯 한 흔적을 보이고 있었다.
생존자는 없어 보였다.
하지만 리노는 생존자가 있을 것 이라고 굳게 믿고 계속 시체들과 집들 사이를 뒤지고 다녔다.
리노가 생존자가 있을 것이라고 100% 확신하는 것은 레드와인 할배와 촌장 할멈이 절대로 죽었을 리 없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40분은 마을을 뒤졌다. 화상을 입어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시체가 너무 많았다..
리노는 생존자를 한사람도 찾을 수 없었다.
저기멀리.. 마을 농장을 지나 마을의 뒷문에서 약 200m 떨어진 곳.. 거기에 어떤 것이 보였다.
리노는 충격에 힘이 빠진 다리를 최대한 빨리 움직여 달려갔다.
거기에서 리노는 무릎을 꿇고 넋을 잃어 버렸다.
레드와인 할배가 엄청난 양의 피와 화상을 온몸에 입고 누워 있었다.
하체는 한쪽다리를 대신하는 의족은 불에 타 없어졌으며 다른 원래 성했던 다리는 발목과 발이 불에 녹아 사라져 있었다.
종아리쪽에 뼈가 훤히 드러나 있었으며, 엄청난 피를 뿜어내고 있었다.
할배 옆에는 파란색 어떠한 괴물의 날개달린 머리 없는 몸뚱이가 엄청난 양의 피를 흘리며 누워 있었고. 저 멀리에는 완전히 박살난 넓은 뿔을 가진 괴물의 파란 머리가 몸뚱이와 떨어져 뒹굴고 있었다.
할배와 괴물이 누워있는 이 땅의 풀들은 굉장한 양의 피에 의해 푸른색이아닌 검붉은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리노는 이 상황이 전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리노의 눈에는 눈물도 나지 않았고, 시간이 멈추고 리노의 심장은 뛰지 않는 것 같았다.
사실 리노의 심장은 평소보다 5배는 더 크게 뛰고 있었지만 말이다.
쉭..쉭.. 바람 새는 소리가 어렴풋이 들렸다. 놀란 리노는 레드와인 할배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레드 와인 할배는 아직 살아 있었다!
-하..! 할배!!
-리...노야...
쿨럭!! 하며 레드와인 할배는 피를 토해냈다.
그 피는 누워있는 할배의 얼굴에서 위로 솟았다가 할배의 수염과 목을 적셨다.
리노는 얼른 할배에게 다가갔다.
-할배! 말하지 마요!! 조금만 있어봐요! 내가 옆 마을에 가서 도와줄 사람 불러올게요!!
리노가 얼른 달리려고 일러나는 순간 할배가 리노의 팔을 자신쪽으로 확! 잡아 끌었다.
-소용없다.. 난 곧 죽어. 크하하..
큰소리로 웃는 할배의 입에서 피가 한차례 더 쏟아져 나왔다.
-리노아.. 내가 하는말 잘들어라..
할배는 자신 옆에 죽어있는 파란색 용을 가르켰다.
-고룡이라는 놈이다.. 이놈말고 두 마리.. 아니 세 마리가 더있다..
잘들어라.. 세 마리가 더 있는 것이다.. 세 마리다....
이놈들은 이 마을 사람들이 피난간 옆 마을을 파괴하러 갔다..
거기에... 촌장할멈도 있을 것이다...
할배는 힘겹게 말을 이어갔다.
-잘들어라 리노야.. 이놈들 약점은.. 머리의 뿔이다...
알겠냐 ? 옆마을과 촌장 할멈을 지켜라... 약점은 머리의.. 뿔... 이다...
머리의....뿔이다..
........
리노야...난 네가 정말로..
...
할배가 리노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더니 눈을 지긋이 감으며 아주 행복하다는 미소를 지었다.
갑자기 조용해졌다..
들리는거라고는 리노의 귀를 살며시 스치는 바람소리.
그리고 리노의 심장이 뛰는 소리
그 외에는 없었다.
조용했다..
-할배...?? 할배?! 뭐야..? 계속 말해... 할배 ? 할배?
할배는 대답하지 않았다.
-뭐야! 왜 갑자기 말안해요?! 할배!
리노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그리고 흘렀다..
그리고.... 멈추지 않았다..
-뭐예요!? 이렇게 가지마! 정말 이렇게 가는건 아니야..!!
할배는 세상을 떠난 것이었다.. 확실했다..
-이런.. 제길!! 할배가 내 유일한 가족인데!! 이렇게 죽지 마요!! 제발!! 제발 .. !!! 흐흑..
슬픔의 양이 너무나 커서 가슴이 터지고 심장이 찢어질 지경이었다.
너무 아팠다. 정말 너무나 아팠다..
믿고싶지 않았다...
-할배!! 일어나!! 나 반말했어 빨리 일어나서 한대 때려야지!!
이젠 나 반말해도 괜찮은거야? 응?
으윽!! 이렇게 가지 말라고!! 제발 일어나!!!!!
리노는 계속 울었다. 그냥 계속 울었다. 그 자리를 떠날 힘도 없었고 의욕도 없었다..
리노의 눈물은 리노의 얼굴을 타고 흐르고 흘러 레드와인 할배의 얼굴에 떨어지고 할배의 수염에 묻은 피와 섞였다. 그뿐이었다. 단지 그뿐이었다..그 외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아무일도 일어 나지 않았다..
리노는 귀인화 난무는 쓸 타이밍이 없었지만 다크소울의 힘을 사용하면서 심안을 사용하여 한 마리만 집요하게 한타 한타 확실히 먹이며 두 마리의 공격을 피해내고 있었다.
처음 한 20분간의 적응기간 후 리노는 확실히 이 두 마리의 공격타이밍을 읽을 수 있었다.
확실한 타이밍에 지금까지 계속 치고 있던 한 마리의 다리에 완벽한 내려베기를 심안과 함께 먹이는 순간, 그놈이 폭주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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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세 마리의 괴물은 마을 입구를 바람으로 날려버리고, 불로 태워 버렸고, 입구를 방어하는 약 20명 가량의 헌터들을 순식간에 죽이고 마을 안쪽을 휩쓸고 있었다.
마을 후문 쪽에는 마을 여러 사람들이 도망을 가고 있었고, 촌장 할멈은 마을 후문에서 사람들을 옆 마을로 피난시킨 후 레드와인 할배와 전투태세를 갖추었다.
-할멈. 저놈들은 고룡종들이야.. 단순히 피와 파괴를 즐기는 아주 악한 용들이지..
-......
-할멈 저들이 흙룡이나, 조룡보다 더 무서운 이유를 말해줄까?
-..
-바로 공략할 자료가 부족하기 때문이야.. 아무도 저들의 공략법을 모르지..
나도 당연히 모르지.. 아마 이번엔 나도 디지겠구만.. 껄껄껄
-그게 웃깁니까? 각오 단단히 하시오. 이제 저들이 거의다 왔으니까...
퍽! 하고 레드와인 할배가 할매의 급소를 쳐서 기절 시켰다.
-어이~! 거기 피난가는 놈! 일루와봐!
옆마을로 피난가던 한 농장의 농부가 달려왔다.
-이 촌장할멈을 부탁하네.. 크하하.. 잘 모시고 가게 안그러면..디질래 ?
-네.. 알겠습니다. 몸조심 하십시오 레드와인 헌터님.
-....
농부가 할멈과 떠난 뒤 10분후.. 레드와인 바로 앞에 고룡 세 마리가 다가왔다.
-크하하.. 이놈들아 어서 오너라..
.................................................................................................................................................
리노는 폭주를 하는 놈의 폭주가 사그라질 때까지 무조건 피하기만 했다. 헌터는 몸이 생명이다. 무리할 필요 없기 때문이다.
드디어 폭주를 하던 놈이 진정이 되었다. 리노는 그 놈과 다른 놈의 패턴을 확실히 읽고 기회를 노렸다.
폭주했던 놈이 옆 갈기기를 하였을 때 리노는 그놈의 리치에 없었다. 하지만 리노는 다른놈 옆에 위치해 버렸다. 다른 놈이 이어서 옆 갈기기를 할 때 리노는 얼른 굴러 폭주했던놈 옆쪽으로 이동하며 옆 갈기기를 피했고, 리노는 폭주했던 놈의 얼굴에 칼을 꺼내들고 다크소울의 힘을 폭발 시키고 얼굴에 귀인화 난무를 먹였다.
엄청난 양의 피가 튀며 자자미 한 마리의 얼굴이 날아가며 죽었다.
이제 남은 자자미는 한 마리..
리노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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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리의 자자미를 한손에 한 마리씩 들고 리노는 마을로 돌아가고 있었다.
저 멀리에 마을이 보였다.
그런데.. 마을의 분위기가 이상했다! 마을이 완전히 뭉개져 있었기 때문이다.
리노는 들고 있던 자자미를 땅에 던져버리고 얼른 마을로 급하게 달려갔다.
마을 입구 쪽에 사람 두 사람이 죽어있었다.
리노가 아는 사람들이었다.
바로 마을의 헌터학교 선생님중 가장 강한 두 명이었다.
물론 이 둘은 리노보다는 못했지만 웬만한 용은 쉽게 쉽게 잡아오던 마을의 든든한 두 명이었다.
하지만 둘은 엄청난 화상을 입고 조용히 죽어있었다.
마을의 거의 모든 헌터들이 무기를 들고 싸웠지만 죽어버린 듯했다.
마을 입구에 수많은 헌터들의 시체가 있었고, 마을 안쪽엔 수많은 마을 사람들(노인, 아이들, 여자들)의시체가 널브러져 있었다.
헌터들과 마을 사람들은 모두 불에 타 화상을 입거나, 바람에 베이거나, 날아간 충격에 죽어 있었다.
마을의 집은 다 타거나 거대한 바람에 날아가 버린 듯 한 흔적을 보이고 있었다.
생존자는 없어 보였다.
하지만 리노는 생존자가 있을 것 이라고 굳게 믿고 계속 시체들과 집들 사이를 뒤지고 다녔다.
리노가 생존자가 있을 것이라고 100% 확신하는 것은 레드와인 할배와 촌장 할멈이 절대로 죽었을 리 없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40분은 마을을 뒤졌다. 화상을 입어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시체가 너무 많았다..
리노는 생존자를 한사람도 찾을 수 없었다.
저기멀리.. 마을 농장을 지나 마을의 뒷문에서 약 200m 떨어진 곳.. 거기에 어떤 것이 보였다.
리노는 충격에 힘이 빠진 다리를 최대한 빨리 움직여 달려갔다.
거기에서 리노는 무릎을 꿇고 넋을 잃어 버렸다.
레드와인 할배가 엄청난 양의 피와 화상을 온몸에 입고 누워 있었다.
하체는 한쪽다리를 대신하는 의족은 불에 타 없어졌으며 다른 원래 성했던 다리는 발목과 발이 불에 녹아 사라져 있었다.
종아리쪽에 뼈가 훤히 드러나 있었으며, 엄청난 피를 뿜어내고 있었다.
할배 옆에는 파란색 어떠한 괴물의 날개달린 머리 없는 몸뚱이가 엄청난 양의 피를 흘리며 누워 있었고. 저 멀리에는 완전히 박살난 넓은 뿔을 가진 괴물의 파란 머리가 몸뚱이와 떨어져 뒹굴고 있었다.
할배와 괴물이 누워있는 이 땅의 풀들은 굉장한 양의 피에 의해 푸른색이아닌 검붉은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리노는 이 상황이 전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리노의 눈에는 눈물도 나지 않았고, 시간이 멈추고 리노의 심장은 뛰지 않는 것 같았다.
사실 리노의 심장은 평소보다 5배는 더 크게 뛰고 있었지만 말이다.
쉭..쉭.. 바람 새는 소리가 어렴풋이 들렸다. 놀란 리노는 레드와인 할배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레드 와인 할배는 아직 살아 있었다!
-하..! 할배!!
-리...노야...
쿨럭!! 하며 레드와인 할배는 피를 토해냈다.
그 피는 누워있는 할배의 얼굴에서 위로 솟았다가 할배의 수염과 목을 적셨다.
리노는 얼른 할배에게 다가갔다.
-할배! 말하지 마요!! 조금만 있어봐요! 내가 옆 마을에 가서 도와줄 사람 불러올게요!!
리노가 얼른 달리려고 일러나는 순간 할배가 리노의 팔을 자신쪽으로 확! 잡아 끌었다.
-소용없다.. 난 곧 죽어. 크하하..
큰소리로 웃는 할배의 입에서 피가 한차례 더 쏟아져 나왔다.
-리노아.. 내가 하는말 잘들어라..
할배는 자신 옆에 죽어있는 파란색 용을 가르켰다.
-고룡이라는 놈이다.. 이놈말고 두 마리.. 아니 세 마리가 더있다..
잘들어라.. 세 마리가 더 있는 것이다.. 세 마리다....
이놈들은 이 마을 사람들이 피난간 옆 마을을 파괴하러 갔다..
거기에... 촌장할멈도 있을 것이다...
할배는 힘겹게 말을 이어갔다.
-잘들어라 리노야.. 이놈들 약점은.. 머리의 뿔이다...
알겠냐 ? 옆마을과 촌장 할멈을 지켜라... 약점은 머리의.. 뿔... 이다...
머리의....뿔이다..
........
리노야...난 네가 정말로..
...
할배가 리노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더니 눈을 지긋이 감으며 아주 행복하다는 미소를 지었다.
갑자기 조용해졌다..
들리는거라고는 리노의 귀를 살며시 스치는 바람소리.
그리고 리노의 심장이 뛰는 소리
그 외에는 없었다.
조용했다..
-할배...?? 할배?! 뭐야..? 계속 말해... 할배 ? 할배?
할배는 대답하지 않았다.
-뭐야! 왜 갑자기 말안해요?! 할배!
리노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그리고 흘렀다..
그리고.... 멈추지 않았다..
-뭐예요!? 이렇게 가지마! 정말 이렇게 가는건 아니야..!!
할배는 세상을 떠난 것이었다.. 확실했다..
-이런.. 제길!! 할배가 내 유일한 가족인데!! 이렇게 죽지 마요!! 제발!! 제발 .. !!! 흐흑..
슬픔의 양이 너무나 커서 가슴이 터지고 심장이 찢어질 지경이었다.
너무 아팠다. 정말 너무나 아팠다..
믿고싶지 않았다...
-할배!! 일어나!! 나 반말했어 빨리 일어나서 한대 때려야지!!
이젠 나 반말해도 괜찮은거야? 응?
으윽!! 이렇게 가지 말라고!! 제발 일어나!!!!!
리노는 계속 울었다. 그냥 계속 울었다. 그 자리를 떠날 힘도 없었고 의욕도 없었다..
리노의 눈물은 리노의 얼굴을 타고 흐르고 흘러 레드와인 할배의 얼굴에 떨어지고 할배의 수염에 묻은 피와 섞였다. 그뿐이었다. 단지 그뿐이었다..그 외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아무일도 일어 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