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초에 원초 멜제나 업뎃으로 썬브 업뎃 지원이 종료되었는데, 그 때문인지 9월말 도쿄 게임쇼에 나올지도 모를 후속작 소식 기다리는 게, 넘 고역입니다. 원초 멜제나 추가 이후 흑룡 컨텐츠 예고 같은 거 따악 뜨고 8월 말에 추가되어 흑룡 계열 잡고 모든 무기, 방어구 제작, 괴이 강화까지 열심히 하게 만들고 그랬으면 도쿄 게임쇼가 그렇게 멀게 느껴지지 않았을텐데 말이죠.
나무위키 쭈욱 확인해보니......역대 시리즈들에서 참전 몬스터 리스트를 보면 "본편 + 확장팩(예를 들어 4 - 4G)" 합친 것 기준으로 흑룡 계열이 아예 안 나온 거는 라이즈 - 썬브가 최초인 거 같던데......
이게 전작들은 본편엔 안 나왔어도 확장팩엔 나왔었다거나 반대로 본편에 흑룡 계열이 등장한 뒤, 확장팩에선 본편에 등장한 흑룡의 마랭 강화 패턴이나 아종, 혹은 새로운 흑룡 계열이 나오는 경우는 있었어도 말이죠.
"라이즈 - 썬브"의 경우, 뭔가 떡밥 요소라던가 전작 생각나게 하는 요소들, 그리고 10여년 동안 전혀 나오지 못했던 덕분에 이번엔 추가되지 않을까란 의견이 많았던 "그란 밀라오스"가 유력하단 분위기가 짙었었죠(저도 그렇게 생각했고, 넘 기대되기도 했음). 단지, "그란 밀라오스" 하면 문제의 재미없는 수중전 때문에 안 나올 가능성 역시 높게 보신 분들도 많았고요.
요번에 흑룡 계열이 못 나왔던 이유가.....상대적으로 낮은 스위치 스펙 + 썬브에서 해소되었다곤 하지만 너무 빈약했던 라이즈 컨텐츠, 요런 요소들이 복합되어서 뭔가 썬브에서 흑룡 계열을 추가할 엄두를 못내거나 개발 분위기를 낼 수 없었던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그란 밀라오스"만 따져도 수중전 없이 썬브 스타일로 리메이크 하려면 보통 일이 아닐테니.....
너무 고점을 기대하게 되어버리는 흑룡 시리즈나 덩치가 너무 크고 수중전까지 수정해야되는 그란 밀라오스가 힘들다면......차라리 상대적으로 스케일이 작은(?) "황흑룡 알바트리온"이라도 나왔으면 하는 미련도 있습니다.
이번 썬브가 속성 메타가 엄청 강력했는데, 흑룡과 연흑룡은 너무 화속에 치우쳐진 느낌(약점은 다른 속성이지)인 것에 비해 "황흑룡"은 모든 속성을 다루는 흑룡 계열이라 오히려 헌터의 속성 메타에 역으로 강해질 수 있지 않나 싶기도 하고요. 뭔가 속성 메타의 카운터 패턴 같은 걸 집어넣어도 어색하지도 않은 느낌이라 해야하나요. 다른 흑룡들에 비해 크기도 비교적 작고, 전용 필드도 큰 기믹이 필요 없으니......
흑룡 컨텐츠가 없는 게 넘 아쉽고, 후속작 기다리기도 지겨워서 뻘글 한 번 적어봤습니다. 이번 도쿄 게임쇼가 후속작 관련 분수령이 될 거 같다는 얘기가 많은데.....어찌되었든 앞으로 나올 후속작은 여러가지로 많이 부족했다던 라이즈의 요소들을 확장팩인 썬브에서 수습하느라 고생했던 그 급박했던 상황이 안 나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