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서없는 글이 될듯하므로 결론 3줄요약부터 박고 시작합니다.
1. 11인치도 충분히 크고, 폰으로 리겜할때와 체감상 느낌이 꽤 다른데, 패드에서 폰으로 전환할때의 역체감도 발생함.
2. 패드로 바꾼다고해서 부족한 피지컬이 커버되지는 않음.
3. 데레스테 뮤비감상용이 아니라 리겜용으로 산다면 다소 실망할 수 있음.
그럼 한 일주일정도 패드로 그루브 및 라파뛰면서 느낀점을 적어보겠습니다.
① 패드는 그저 화면만 큰게 아니다.
- 화면자체가 커서 시원한건 있지만, 한편으론 홈화면부터 갑갑한 기분이 듭니다.
패드의 해상도에 대응하기보단 폰화면을 억지로 패드에 맞춰서 화면만 늘린 느낌?
그도 그럴게 아이패드 프로2세대는 2388X1668의 4.3:3비율이고 제가 사용중인 휴대폰(아이폰11)은 1792X828의 19.5:9비율이기 때문이죠.
비교를 위해서 스샷을 옆에 붙여봤습니다만, 한줄에 넣기위해서 작은크기로 줄였습니다. 대충 비율차이가 이렇다 보시면 될듯합니다. (좌측이 패드, 우측이 폰)
동일 계정으로 패드와 폰에서 플레이하지만 기기마다 다른 설정이 가능해서 뮤비, 배속이며 노트간 간격을 다르게해서 쓰고 있습니다.
패드에서는 좌우 이동을 약간이라도 줄이기 위해서 통상, 폰에서는 노트씹힘을 방지하기위해서 넓게 간격을 바꿔뒀습니다.
일단 홈화면에서는 배경까지 넓게 보이는 폰쪽의 비율이 좋지만, 어차피 리겜할때는 좌우가 잘리므로 취향차가 있을듯 합니다.
② 패드 플레이하면서 느낀점
- 맨처음에 패드로 플레이할때 폰과 같은 배속(9.5)를 설정하고 첫판하다가 노트속도가 엄청 빠르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노트속도란게 노트가 판정선까지 떨어지기까지 걸리는 시간이라면, 화면도 크고 세로로 긴 패드쪽이 같은 속도라면 더 빠르게 내려오게 느껴지는거죠.
그래서 현재는 패드에서는 9.1배속정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노트가 내려오는게 그리 부드럽게 내려온다는 느낌보다는, 잔상을 남기면서 순간이동하는 느낌?
이게 다소 거슬립니다. 단타치는데서 판정을 흐트러 질때도 종종있구요.
폰은 한눈에 화면이 들어오지만, 패드는 노트떨어지는걸 위에서 볼지 중간쯤~판정선 부근으로 볼지 정해야할거 같더군요.
화면이 커지니까 플릭, 슬라이드만 좌우로 더 움직여줘야하는게 아니라 단타처리할때도 양손이 폰에 비해서는 많이 움직여줘야합니다.
사람마다 하는게 다르겠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집에서 데레스테할때는 바닥에 내려놓고 양쪽 검지로 합니다.
이전폰쓸때는 오른손의 중지, 약지도 때에 따라서 썼지만, 씹힘이 생길수 있어서 자제하는편이죠.
패드는 넓다보니 씹힘이 덜해서 오른손은 2~3개손가락을 쓰기도 합니다.
아니, 안쓸려고해도 검지만으로 하기엔 화면이 넓고 계속 움직여줘야해서 불편할 수 있습니다.
또 저처럼 왼손의 피지컬이 영 좋지못하면 그저 1,2,3,2,1같은식으로 왼손으로 처리해야할 계단형 단타가 좀 빨리 내려오면 부담스러울수도 있구요.
자세의 문제였는지 패드로 연달아서 두세시간 데레스테하다보니 특히 많이 움직인 오른손목이 터널증후군마냥 손목이 아프기도했습니다.
그리고 패드로 할때는 기본적으로 3D리치걸어두고 디머최대로 걸어두고 하고 있습니다.
렉이 하나도 없었냐면 그건 아니고, 아주 가끔 몇몇곡에서 잠시 렉이 걸리기도 하더군요. 그래도 게임하고 리겜하는데는 큰 지장은 없습니다.
③ 패드에서 할때의 장점
- 수백판을 하면서 홈바를 건드려서 스와이프가 된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동안 폰으로 데레스테할때는 사용자유도를 하고 풀었다를 하루에 수도없이했는데 패드에선 그런 뻘짓을 할필요가 없었다는거죠.
그외에도 프로세서의 차이때문인지, 룸에서 친구들 라이크순회할때처럼 로딩이 될때는 폰보다 조금더 빠른거 같았고
사운드는 스피커소리가 아주 커서 30~40퍼정도만되도 충분했습니다.
고렙곡을 풀콤하려면 아직은 패드보다는 폰이 편하지만 패드가 화면자체가 크니까 큰화면으로 빵빵한 소리 들으면서 게임을 하는건 장점이긴합니다.
마스터정도로 즐겜하는 정도라면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폰으로 게임하다보면 전화, 문자 등으로 흐름 끊어지는게 있었는데 데레스테만 하는 머신으로 패드를 장만하니 그런 일은 없어진점도 장점이구요.
④ 패드에서 폰으로 갈때의 역체감
- 폰으로 데레스테를 5년넘게했지만 패드로 한두시간하고 다시 폰으로 하는데 이상하게도 폰화면이 엄청작게 느껴집니다.
노트도 작게 보이고, 뭔가 되게 오밀조밀한 화면에다가 양검지로 어렵게 노트를 처리하는 느낌.
이런 역체감이 있어서 기기를 자주 바꿔가면서 하면 다소 불편함이 있더군요.
그동안 사용하면서 느낀 장점, 단점은 더 있었는데 막상 글쓰려고하니 생각안나는게 많네요.
오래전부터 패드를 사서 게임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패드로 게임을 할때 뭐가 좋고 안좋은 점에 대한 글을 찾기가 어려워서 일단 구입했는데 그럭저럭 만족합니다.
패드로 한다고해서 풀콤못치던 고렙곡을 풀콤한다던지 내 실력이 늘어나는 일은 없지만 나름 사놓으니 장점이 있는듯합니다.
저처럼 순전히 데레스테만 하려고 패드프로 사려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나 싶지만, 이 두서없는 글이 선택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추가로 패드 장점중 중요한거 하나뺴먹었네요.
페이스아이디를 가로,세로 둘다 지원해서 폰으로 할때처럼 가로로 하다가 사용자유도 푸는등의 이유로 슬쩍 세로로 돌리는걸 안해도 됩니다.
생각해보면 애초에 폰에서도 적용되면 안되는건가 싶은 기능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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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적응이 덜되서인지 패드로 고렙곡을 하기엔 부담되더라구요. 큰화면으로 마스터정도 난이도로 라파뛰면서 뮤비나 모델링 구경하는 재미는 패드만의 장점같습니다. 뮤비를 평소 안보다가 패드로 많이봤는데, 뮤비만드는 기술이 발전한걸 새삼 느끼게되네요. | 20.12.14 21: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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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드에선 왼검지에 오른손은 2~3개 손가락쓰고 있습니다. 피아노치듯이 왼손도 검지외에 손가락까지 쓰면서하면 더 편할거같은데 적응을 해봐야겠습니다. | 20.12.15 19:4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