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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레전드 오브 룬테라의 선임 게임 기획자이자, 나보리의 영광 및 다음 확장팩의 리드를 맡은 브라이언입니다(🤫). 그리고 레전드 오브 룬테라에 더욱 많은 종족을 추가하려는 움직임의 숨은 주역이기도 하죠. 이에 대해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조감도
4개의 동물 종족이 추가됩니다. 새, 고양이, 개, 파충류이며, 유닛 하나에 둘 이상의 종족을 표시할 수 있도록 프레임도 바꿨습니다. 뜬금없는 업데이트처럼 보일 수 있지만, 여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새로운 종족을 추가하면 이후 출시될 카드나 체계에 참고할 수 있는 카드 특성이 늘어나며, 새로운 덱이나 게임플레이 방식이 가능해진다는 점입니다. 현재 레전드 오브 룬테라에 존재하는 용 덱이나 정예 덱처럼 위의 종족을 사용하는 덱 유형이 탄생할 수 있도록 사전 작업을 해두는 것입니다. 이처럼 같은 종족에 속하는 카드 중심의 덱은 덱 구성 방식이 매우 직관적이어서 신규 플레이어에게는 접근성이 아주 높고 숙련된 플레이어에게도 새로운 덱 구성 방향을 제공합니다.
동물 종족을 추가하게 된 또 다른 이유로는 우리 모두 동물을 정말 사랑한다는 점입니다! 레전드 오브 룬테라 팀의 Dan Felder 님이 레전드 오브 룬테라 서브레딧에 게시한 글에서 어느 플레이어든 애완동물의 사진과 설명을 제공하면 맞춤 카드를 제작해 드리기로 했는데, 하루도 안 되어 20개 이상의 카드를 제작하게 되었던 일도 있었죠! 저희 팀에서도 많은 팀원들이 애완동물을 기르고 있으며, Riot Durdle 님은 기획한 유닛 중 태반이 개인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러니 공식적으로 출시하지 않고는 못 배긴 겁니다!
마지막으로, 카드 프레임 변경은 미래에 대비하는 업데이트입니다. 3년 전, 산의 부름에서 처음으로 이중 종족 유닛을 출시했고, 이후 밴들숲 너머에서 메카 요들이 등장햇습니다. 두 경우 모두 유닛에게 두 개의 종족을 부여하기 위해 괴상한 과정을 거쳐야 했죠. 잠시 후에 더 자세히 이야기하겠지만, 우선 이중 종족 유닛을 만들 때 개발 비용이 필요하지 않거나 텍스트에 '이 유닛은 용입니다'를 넣지 않아도 된다면 문제가 훨씬 간단해진다는 것을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그래요, 맞습니다. 황천자리 말이죠. 이제 알겠으니 그만 하셔도 됩니다.
고양이 다루기
신규 종족 몇 가지를 추가하자고 팀을 설득하는 일은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기획 부서는 새로운 게임플레이 양식이 기존 카드 목록과 잘 상호작용할 수 있게 설계하기를 좋아하기 때문이죠. 카드 목록을 살펴보면서 새, 고양이 그리고 파충류가 이 목적에 맞게 충분한 양의 유닛을 보유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Riot Runeclaw 님이 제 자리로 찾아와 개도 종족으로 추가되어야 하는 이유를 열정적으로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기억나지 않습니다. 곧바로 좋은 의견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개를 무척 좋아하니까요.
그리고... 쉬운 과정은 여기까지였습니다. 게임 개발 과정이 시작된 것이죠!
변경사항을 플레이테스트해본 결과, 새나 고양이 등의 분류 기준이 주관적이라는 점이 분명해졌습니다. 어느 정도 주관이 작용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일부 결정에 대한 의견을 통일하려고 할 때 큰 걸림돌이 되기도 합니다. 앞으로의 콘텐츠를 기획할 때에도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었습니다. 기획 팀이 아트 팀에게 새에 해당하거나 해당하지 않는 특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하는 채로 새 일러스트를 요청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기존 유닛 목록을 바탕으로, 각각의 신규 종족이 반드시 가져야 하는 특징과 가져서는 안 될 특징에 대한 의견을 모아 규칙을 정했습니다. 종족마다 고유한 규칙이 있지만, 공통적으로 인간 형태를 가진 유닛은 제외했습니다. 바스타야나 악마, 인간형 동물처럼 말이죠. 일부 종족은 예외로 두는데, 이는 아래에서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상당히 까다로운 조건처럼 보이지만, 그래야만 아트 팀이 종족이 없는 유닛의 일러스트를 만들 때 훨씬 유연하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게임플레이로부터 파생된 한계점으로 인해 이들의 창의성을 제한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종족이 추가되면서 원래 종족이 있던 기존 유닛이 새로 추가되는 종족에도 해당하는 경우를 다수 찾게 되었습니다. 간단히 말해, 만약 유미가 고양이가 아니라고 한다면 세계 곳곳에서 시위하는 플레이어 여러분을 마주하게 되겠지만, 현재 이중 종족을 처리하는 방식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요정 고양이’라는 종족을 새로 만들거나 유미의 텍스트 상자에 ‘이 유닛은 고양이입니다’를 더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해결책은 보기에도 어색하지만 자주 사용할 경우 실질적인 비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대로 나열하는 방식의 이중 종족은 현지화 팀에 의해 매번 번역되어야 하며, ‘이 유닛은 (종족)입니다’를 텍스트에 추가하는 경우 카드 이해도에 영향을 주어 실제 텍스트는 간단하더라도 신규 플레이어에게 혼란을 줄 수 있습니다.
게임 기획, UX 기획, 엔지니어링, 기술 아트 및 현지화 팀 소속 인원으로 문제 해결 팀을 구성하여 유닛에 두 종족이 나타나면 어떻게 될지 그리고 비용과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어떻게 게임에 녹여낼 수 있을지 논의했습니다. 탐구 끝에, 저희는 한 줄에 하나의 종족을 표시하고, 최대 종족 수는 두 개로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이 경우 두 개의 종족을 구분하는 부호가 필요 없으며, 일러스트를 가리는 것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중요한 게임 기획 목표를 충족할 수 있습니다. 눈썰미가 좋은 플레이어 여러분께서는 몇 번의 패치 이전에 두 번째 종족을 넣을 자리를 마련하기 용이하도록 종족 바가 미세하게 변한 것을 눈치채셨을 겁니다.
메카 요들의 적용 방식도 재조명하여 기술적 불합리성을 정리했습니다. 이제 메카 요들은 메카인 동시에 요들입니다. 이 변화는 게임플레이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이제 메카가 독립된 종족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쯤 되니 동료 레전드 오브 룬테라 개발자 여러분께 묻고 싶군요. 메카 용은 언제 나오나요.
또 다른 문제
그 밖에도 이번 종족 추가 과정 중에는 아주 흥미로운 질문들이 제기되었습니다. 게임 개발 과정이 얼마나 터무니없어질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이니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참고로, 이 결정들은 추후 변경될 수 있습니다.
나서스는 개인가요?
동물 종족에 적용된 엄격한 규칙은 팀 전체의 방향성을 통일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때로는 서사적 예외사항이나 이중 종족 예외사항처럼 규칙을 깨는 것이 더 합리적인 결과를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좋은 예시로 전령자리가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전령자리가 무엇처럼 보이냐고 물으면 십중팔구는 개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하지만 동물 종족 규칙에 따르면 이 귀여운 멍멍이를 개로 분류할 수 없습니다. 전령자리는 우주적 크기의 별로 이루어진 존재이기 때문이죠. 안타깝게도 ‘유기체가 아닌’ 것입니다. 보통의 경우 하나의 유닛이 두 개 이상 종족의 엄격한 조건을 만족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종족을 두 개 부여할 때는 규칙을 조금 느슨하게 적용할 필요가 있죠. 여기서 우리는 다음 질문을 또다시 마주하게 됩니다. 나서스는 개인가요?
엄밀히 말하자면 아닙니다. 개가 아니죠. 그렇다면 나서스는 사냥개의 형상을 한 초월체인가요? 분명히 맞습니다. 물론 모든 초월체에게서 동물 종족을 누락할 수도 있었겠지만, 동물 형상은 이들의 주요 특징 중 하나이며(참고: 리그 오브 레전드 나서스의 우리집 강아지 농담) 초월체들에게 게임플레이 관련 활용성을 부여하는 일에도 충분한 가치가 있죠. 개인적으로는 아지르 새 덱의 회피 기동을 꼭 보고 싶네요.
또한, 서사적 예외를 둔다면 이따금씩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카드로 플레이어 여러분의 궁금증과 흥미를 자아낼 수 있습니다. “대체 어째서 폰 이프 교수가 고양이인 걸까요?”
‘요정 고양이’는 왜 한 줄에 들어가지 못하나요?
영어권 플레이어 여러분께서는 아마 ‘Fae Cat’이라는 고작 여섯 글자가 두 줄로 나뉘어야 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위에서도 간략하게 말씀드렸지만, 더 자세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Fae Cat’ 또는 ‘요정 고양이’는 충분히 한 줄에 들어갈 만합니다. 영어뿐 아니라 레전드 오브 룬테라가 지원하는 언어 대부분에서 그렇겠지요. 그렇지만 ‘무기의 대가 형상변환자’는 얘기가 다릅니다. 종족 바가 스스로 텍스트 길이를 계산하여 줄의 개수를 유동적으로 결정하게 만들 수는 있겠지만, 그러려면 상당한 개발 비용 및 QA 기간이 필요합니다. 서로 다른 종족을 구분해 줄 부호도 정해야 하므로 현지화가 어려워집니다. ‘바다괴물 (Sea Monster)’ 덕에 이미 띄어쓰기는 제외된 상황에서, 종족 구분 부호로 쉼표를 제안했을 때 현지화 팀은 다수의 언어에서 쉼표가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천 개가 넘는 유닛 중 24개 유닛만이 복수의 종족을 가지므로, 현재로서 가장 현실적인 방안은 항상 두 줄을 사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추후 카드 프레임을 표시하는 방식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므로, 이때 종족 바를 재조명할 수도 있습니다.
이름에 도마뱀이 있는데 왜 파충류가 아닌가요?
새로운 규칙이 정해지리라는 사실을 전혀 모른 채로 디자인되었던 기존 카드 수백 장을 마주할 때 이런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느긋한 도마뱀은 아마 가장 안타까운 경우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이족보행 형태와 화려한 의상을 보면 여지없이 인간형 유닛이죠. 이 친구의 이름을 바꾸는 것도 고려해보았지만, 예전 카드들에는 이렇게 별난 점이 있어도 괜찮겠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나머지도 빠르게 훑고 지나가겠습니다.
용은 파충류가 아닌가요?
용에게는 날개가 달렸고 불을 내뿜습니다. 다른 종으로 봐야 합니다.
개구리는 없나요?
네, 파충류는 양서류가 아닙니다.
늑대는 갯과인가요?
맞습니다. 저희 의도에 충분히 부합하죠. 자, 다음으로 넘어갑시다.
오랜 친구에게 새로운 능력을
지금까지 대부분 기존 카드에 어떤 규칙을 적용했는지 말씀드렸지만, 사실 이번 업데이트의 큰 이유 중 하나는 앞으로의 잠재적 가능성을 위해서입니다. 이러한 종족들이 앞으로 보조 카드 및 새로운 게임플레이 양식을 만나 성장하여 각각 완전한 덱을 구성할 수 있게 되리라 믿습니다. 현재 각 동물 종족에 잘 어울리는 지역 및 플레이 스타일로 정리된 바를 전달 드립니다.
새: 아이오니아 및 데마시아
고양이: 필트오버/자운 및 슈리마
개: 프렐요드 및 데마시아
파충류: 녹서스 및 빌지워터
현재로서는 체력이 낮지만 유리한 전투를 고르는 데 탁월한 새가 가장 뚜렷한 플레이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고양이는 특징이 그리 뚜렷하지는 않지만 전반적으로 영리하고 회피에 강하며 죽음에 저항합니다. 특징이 더욱 광범위한 개는 종족에 어울리는 초기적 정체성으로 다른 아군을 돕는 특성을 가지며, 파충류의 정체성은 아직 탐색 중입니다.
이는 완전히 정해진 것이 아니며, 이처럼 ‘주요’한 지역 밖에서도 다양한 종족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듯 종족별 특성에 제한을 둘 계획은 없지만, 현재 구성된 방향성은 위와 같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동물 종족들을 어떻게 활용하실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매우 기대됩니다. 우선 오늘 전달해드릴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이제 제 애완견을 감상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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