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후기입니다. 첫 리뷰글을 쓴지 어느덧 112일이 지났습니다.
여름방학 중 개강을 열흘 앞두고 쓴 글이 어느덧 종강을 앞둔 날까지 왔습니다. 시험공부 안 하고 리뷰나 쓰고 있습니다.
이번 2015-2학기 역시 러브라이브와 함께 보내게 되었네요.
제가 처음 리뷰를 계획한 목적은 오랫동안 안 듣고 묵혀있던 곡도 들어보고 가사가 어떤 내용인지 궁금했던 쪽이 컸습니다.
처음부터 캐나가니 100곡을 훌쩍 뛰어넘는군요... 이건 예상하지 못 했는데...
제가 처음 러브라이브를 알게 된 것은 작년 7월로, 한쿠페스를 통해 럽라입덕을 시작했습니다. 그 때 나왔던 최신 곡은 키라센세.
그게 74번이니 저는 이제 약 40곡의 신곡 발매을 경험하게 되는군요.
계획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하루마다 차례로 1곡씩 들어보기도 성공하였고, 각 곡에 담긴 여러 가사들을 살펴볼 수도 있었습니다.
몇몇 곡은 재미있거나 감동적이거나 슬픈 가사로 쓰여있어 '내가 왜 이것을 이제야 알았을까'하는 생각이 들게 된 적도 많습니다.
뮤즈가 노래를 부를 때마다 느꼈던 감정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서 매우 기쁩니다.
물론 리뷰를 하면서 좋지 않게 생각되는 것도 꽤 보였습니다. 2개로 요약해보자면
1. 가사에 너무 치중된 리뷰를 한 것 같습니다. 곡에 대한 평가가 너무 한정적이었다고 생각이 될 정도로요. 이러다보니 부작용도 여러번 발생했습니다. 새 곡을 리뷰하는데 내용이 저번에 리뷰한 곡과 꽤 비슷할 경우 '아, 뭘 써야하지'라고 하며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곡을 듣고 바로 나오는 느낌을 그대로 글로 표현해야 진정한 리뷰가 될 텐데 저는 너무 가사에 치중한 나머지 좋은 리뷰를 하지 못 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 리뷰곡 퓨처스타일도 전체 가사의 적절한 주제를 잘 찾지 못해서 얼렁뚱땅 글은 썼지만 보쿠히카보다 양도 적고 논리적이지도 못 했던 것이 잘 보였습니다. 마무리가 조금 아쉬웠다는 생각이 드네요.
2. 처음에 잡은 컨셉을 잘 유지하지 못 했습니다. 처음 리뷰를 할 때는 '이 곡의 주제는','이 곡의 핵심은'으로 시작했는데 1번에서 이야기했듯이 내용이 비슷한 곡이 나올 경우 주제나 핵심을 어떻게 써야하는지도 잘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45번 스타트대시부터 과감하게 뺐습니다. 이걸 뺀 후에는 글이 좀 자연스럽게 써지는 것 같아서 잘 뺐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한편 쓸데없이 유지가 잘 된 컨셉이 바로 스쿠페스 노트수. 리뷰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되는 이 수치를 왜 그렇게 스쿠페스나 유튜브를 찾아가면서 적었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잘못 될 때도, 펑크낼 때도 많아서 문제였지요. ?로 되어있는 것을 또 제가 일일히 수정을 하거나 하지도 않을 것 같은데... 이거 하나만큼은 처음부터 안 하는 게 나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좋지 않은 점도 있지만 좋은 점도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리뷰를 하면 할 수록 저의 리뷰글 쓰는 능력이 오르는 것을 느꼈고, 글의 전개가 점점 자연스러워 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초반에 리뷰했던 곡들이 명곡들임에도 불구하고 내용 짧고 잘 다듬어지지도 않은 리뷰딱지가 붙어 너무나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수정할 생각은 없습니다. 갈수록 내용도 늘어나고 잘 다듬어져가는 리뷰들을 보니 글 쓰는 능력이 오르고 있다는 것이 느껴져 뿌듯하거든요. 물론 아직도 부족합니다만(...)
리뷰의 끝은 처음부터 보쿠히카까지라고 정해두었습니다. 제가 리뷰를 시작한 것은 8월 20일 즈음으로, 그 때까지 나온 곡 중 최신판이 바로 보쿠히카였기 때문입니다. 이 뒤에 나온 곡은 나중에 때가 되면 천천히 진행해보지요. ...참 신기하게도 보쿠히카 리뷰를 앞두고 파이널 소식이 발표되어서... 새드엔딩이 된 것 같아 조금 슬프군요ㅠㅠ
그렇다고 뮤즈를 떠나보낼 생각은 없습니다. 뮤즈 끝까지 따라갈거고, 물론 아쿠아도 환영할겁니다. 저도 여러 작품들 덕질을 해 봤습니다만 소녀풍 장르에 이렇게까지 관심을 보인건 러브라이브가 처음이었거든요. 남다른 매력을 느낀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파이널까지 뮤즈와 함께 보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꾸준글 계획 중 마지막은 바로 입대카운트. 저한테도 입대할 날이 거의 다가왔습니다. 파이널을 함께하지 못하는 것은 아쉽지만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파이널]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소망합니다.
이만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저의 부족한 리뷰 봐 주신 모든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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