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회의 러브라이브! - https://bbs.ruliweb.com/family/3094/board/181035/read/9518068
‘그렇구나. 그럼 여기서 기다려. 우리가 데리고 나올게.’
‘고마워.’
소연이와 토파즈가 바위 아래로 들어갔다. 바위 아래로 헤엄치는 소연이의 앞이, 이전에 보았던 것처럼 어느새 밝아졌고 그곳에는 자신들이 조금전에 봤던 네 인어의 모습이 나타났다. 해민이가 아쿠아마린이라고 불린 인어의 꼬리를 베고 누워서 새근새근 잠들어 있었고 아쿠아마린이 그런 해민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귀여워하는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거울 앞에 앉아서 눈을 감고 있는 수현이의 머리를, 자주색 머리카락의 인어가 빗으로 빗으면서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수현이의 머리에는 진주로 만들어진 화관이 씌어져 있었다.
“저기 다들 잘 적응한 것 같네. 후후.”
“해민쨩 너희 친구가 돌아왔어.”
“으응…….”
잠들어 있던 해민이가 몸을 일으켰다.
“소연아, 여기 요정님들한테 붙들려 있었는데 빨리 돌아가야 할 것 같아. 다들 걱정할 것 같거든.”
“맞아. 계속 이렇게 있으면 다들 걱정할 것 같거든. 그래서 일단 돌아가 봐야겠어. 한나절 있으면 어차피 물에 들어가야 하니까 다시 돌아올 수 있을 거야.”
“아쉽네. 그럼 기다리고 있을게!”
아쿠아마린과 로라가 아쉽다는 듯한 표정으로 셋을 바라보았다.
“그렇지만 물 위까지는 같이 올라가도 되지?”
“우라노호시 여학원 친구들도 기다리고 있거든. 괜찮을 거야.”
“다이아쨩인가…….”
아쿠아마린이 손가락으로 입가를 긁으면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리고 여섯 명의 인어가 바위 틈새에서 나와서, 두 사람의 앞에 나타났다.
‘다들 무사한 것 같아 다행이네. 어서 올라가자고. 지금 압축봄베 용량이 75바 정도 남았거든.’
‘그럼 내가 안내할게. 우린 뭍의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게 미토 해안에도 올라와본 적이 있었거든. 어디로 가면 되지?’
‘저쯤에 부표를 띄워 놨어. 저기로 가면 돼!’
요우가 손가락으로 미토 해안 쪽을 가리켰다.
“수고했어 토파즈. 좀 쉬고 있어. 이번엔 내가 가볼게.”
“아냐, 다같이 가는게 더 재미있을 것 같아. 응?”
수현이가 자신들을 붙들어 놓았던 인어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세 인어가 잠깐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럼 그렇게 할게. 그렇지만 난 좀…….”
자주색 머리카락의 인어가 고개를 외로 꼬고 있었다.
“부끄러우면 굳이 수면 위로 내보이지 않아도 돼. 아쉽지만…….”
수현이에 해민, 그리고 소연이가 카난과 요우의 손을 다시 잡았다. 그리고 세 인어가 그들의 뒤를 따라서 올라가기 시작했다.
‘지금 여기서 좀 기다려서 감압을 한 다음에 올라가야 돼. 알고 있겠지만…….’
‘난 먼저 올라가 봐야 될 것 같아. 다들 걱정하고 있을 거라서 먼저 올라가 볼게!’
수현이가 머리를 수면 위로 내밀었다.
“다들 걱정하고 있었다고요. 괜찮으신가요?”
“응! 다들 괜찮아. 그리고 바닷속의 요정님들도 만났거든! 다이아쨩에게도 소개를……. 아, 하나마루쨩!”
“죄, 죄송해유! 잡아먹는다는 뜻으로 그런 건 아니었어유.”
수현이와 눈이 마주친 하나마루가 깜짝 놀라서 손을 내저었다.
“응?”
“헤헤, 알고 있다구. 괜찮아. 저기 루비쨩?”
“저기 큰일났어요!”
얼굴이 벌개진 채로 있던 루비가 수현이를 보자마자 외쳤다. 그리고 그 옆에서 아쿠아마린이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면서 얼굴을 피하고 있었다.
“루비쨩 무슨 일이야. 너무 당황하지 말고 천천히 말해줘.”
“사실 다른 분들이 인어로 변한 이후에 꼬리지느러미를 닦아도 다리로 돌아오지를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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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하면 돌아올 수 있을지는 천천히 풀어보겠습니다. 물론 외전이므로 메인 스토리와는 연결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