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회의 러브라이브! - https://bbs.ruliweb.com/family/3094/board/181035/read/9517279
함께 손을 모으고 노래를 부르는 세 인어들의 옆에 물고기 떼가 모여들고 있었다. 그리고 그 둘을 바위 뒤에서, 두 인어가 바라보고 있었다.
“음, 저 둘이 엄청 마음에 들지 않아?”
“그래서 어떻게 할 거야?”
“쟤들의 꼬리를 붙들어 놓을 거거든. 어때? 저기 아와시마 섬에 있는 샘물이 보이게 했었고 그 샘물에 빠지면 인어가 되거든. 일단 12시간까지는 인간의 다리를 유지할 수 있게 했어.”
“근데 저기 둘은 처음에 아와시마 섬으로 왔던 애들은 아니었잖아?”
“아…….”
파란색 꼬리의, 은빛 조개껍데기로 가슴을 가리고 작은 가시고둥을 머리카락에 꽂고 있던 인어가, 옆에 있던 금색 꼬리를 하고 있는 인어의 핀잔에 순간 할 말을 잊었다.
“아무래도 뭔가 마법을 잘못 건 거 같네. 그렇다면 저 애들하고 같이 온 일행들 있잖아? 그 친구들도 전부 인어가 되었을 거라고.”
“헤헤~ 뭐 어떻게 되겠지. 뭐 괜찮지 않을까?”
“그럼 뭘할 거야? 뭔가 불안해지는데.”
“음, 저 친구들을 일단 붙잡을 거야. 그리고 그 다음에는…….”
노래를 부르고 있던 셋의 앞에, 두 인어가 나타났다.
“노래 잘 들었어. 모두들 우리집에 올래?”
“저기……, 근데 우린 지금 너무 오랫동안 바닷속에 있어서 다들 걱정할 거 같아. 그러니까 같이 가 주면 안될까?”
“아냐, 그건 안된다고.”
분홍색 꼬리의 인어가 수현이에게 다가와서 입을 맞추었다. 그러한 모습을 해민이와 소연이가 얼이 빠져서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수현이의 얼굴이 알아보게 벌개져 있었다.
“미안해~ 사실 얘가 너무 사랑스러워 보여서, 그리고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칭찬해 주고 싶었거든. 나쁜 짓은 전혀 아니니까 안심하라구!”
“너희들 정말! 우린 수현이 소꿉친구라구!”
“헤헤 미안~ 그렇지만 우린 노래를 잘하는 친구들이라면 얼마든지 환영이야. 그리고 너희들 친구들 걱정이라면, 내가 너희들 중 하나와 같이 육지까지 가서 이야기해줄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라고.”
분홍색 꼬리의 인어가 여유만만하게 말했다.
“어떻게 하지…….”
“뭐 그래도 일단 같이 따라가 보는 게 어떨까? 의도적으로 나쁜 짓을 할 것 같은 애들은 아닐 것 같아.”
“그래도……, 저 인어들을 처음 보는데 너무 쉽게 믿는 건 좀 아닌 것 같아. 전에 기억나지 않아 수현아?”
해민이가 걱정스럽게 말하고 있었다.
“그래도 인어가 되면 마음 속을 읽을 수 있는능력을 가지게 된다고 했었지? 나쁜 짓을 하려고 우릴 이렇게 부른다거나 인어로 만들진 않았을 거야. 느껴져. 일단 같이 가보는 게 좋을 것 같아.”
두 인어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다섯 인어가, 바다 아래로 헤엄쳐 갔다.
“어어…….”
“여긴 우리 집이야. 우린 바다의 요정들이지. 흔히 너희 인간들이 인어라고 부르는.”
“우리가 원래 인어가 아니었던 건 어떻게 안 거였어?”
“음. 너희가 저기 아와시마 섬에서 봤던 이상한 샘 기억나지? 특히 너, 수현이 말야.”
“응, 기억나……, 잠깐, 너희들이 우리 이름은 어떻게 알고 있는 거지?”
“말했잖니. 우린 바다의 요정들이고 적어도 여기 안에서는 모든 것을 다 알 수 있다는 걸. 그리고 인어들은 다른 인간의 속마음을 읽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어. 더해서 다른 바다 생물들도.”
“그랬구나…….”
해민이와 소연이가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였다. 바다 생물들의 이야기가 자신의 귀에 들렸던 것을 깨달은 것이다.
“사실 전에 엄청 재밌는 일이 있긴 했었거든. 그러다가 마침 심심해졌던 참이었는데 여기에 왔던 너희들이 정말 마음에 쏙 들었지. 더해서 여기 인어로 변하는 마법은 서로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이라면 동시에 모두 걸릴 수 있거든.”
“정말…….”
난감해하는 해민이를 옆에 두고 수현이가 자신을 바다의 요정이라고 소개한 인어들에게 물었다.
“그럼 전에도 아쿠아 분들 모두에게…….”
“그땐 요우하고 루비. 이 둘만 가능했었지. 카난이나 마리, 그리고 다이아는 이미 한 번 겪어서 두 번은 어려웠거든. 이번에 도쿄에서 새로 온 친구가 보였었는데 그 친구라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았는데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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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외전을 어느 정도 쓰고, 그 다음에는 본편으로 돌아가야겠습니다.
- 본편의 이야기도 생각은 해두었는데 피곤해서 못 쓰고 있었죠. 슬슬 펜을 잡아야겠네요.